2024. 1. 24 ~ 25 (1박 2일). 가배와 함께한 전남 고흥과 인근지역을 둘러 보는 여행길이다...
1. 24. 1일 일정은고흥을 지나 벌교 중도방죽에서 갈대를 바라보고 인근 식당에도착하여점심식사 후 다시 고흥으로 들어와 우도에서 모세의 기적을 경험하며 우도를 한바퀴 트레킹 후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에서 체험한후 트레킹 후 녹동항으로 이동하여 키조개 맑은 탕으로 저녁식사 후 숙소에서 쉬는 일정이고
1. 25. 2일 일정은 고흥 녹동항에서 아침 식사 후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서 배타고 영흥도 들어가서 연흥도를 트레킹 후 거금휴게소에서 한참을 쉬고 고흥에서 삼겹살로 점심 식사 후 능가사를 순례 후 우주발사 전망대에 올라 고흥반도의 섬들을 바라보고 미르나르길 일부구간도 걷고 팔영대교를 지나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통도사 IC 근처에서 저녁식사 후 포항으로 오는 1박 2일여행을 마무리 하는 일정이다.
1. 25일 여행 둘째날 ...
고흥 녹동항에서 부페로 아침식사 후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지나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서 배타고 영흥도 들어가서 연홍도를 트레킹 하기로 하고 이동해 본다...
아침 식사 후 녹동항에서 나가며 바라다본 우리가 지나갈 소록대교
이제 소록대교를 지나고
소록터널을 지나
거금대교도 지나 여행 2일째 첫 여행지 영홍도로 향해본다....
차로 가는 섬 거금도 여행의 출발점 거금휴게소도 지나
신양마을 방향으로 향해본다...
녹동항을 떠난지 20분만에 연홍도 가는 배가 뜨는 신양 선착장 도착이다.
신양 선착장의 연홍도 종합 안내판
선착장에서 하루 일곱 번 연홍도 가는 배가 뜬다. 오전 8시, 9시 50분, 낮11시 05분 12시 35분, 오후 2시 35분, 4시 05분, 5시 35분.
성인 요금은 5,000원이다.
배가 출발하는 거금도 신양 선착장 주변 풍경이다...
연홍도 선착장에서 바라 본 천관산과 부용산
단체는 배 시간과 상관없이 연홍호 선장에게 바로 연락하면 10분이내로 배가 뜰수 있게 준비래 준다... 우리의 연락을 받고 접안 중인 영흥호 ~
연홍도는 거금도 신양 선착장의 코앞에 떠 있다.
선착장에서 연홍도 까지의 거리는 500m 남짓. 이쪽에서 소리를 지르면 저쪽에서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거리다. 헤엄쳐서 건너라 해도 못할 것 없어 보일 정도의 거리다. 섬과 섬이 가까워서 신양 선착장에서 연홍도를 오가는 배는 여객선이라고 부르기에는 심히 민망할 정도로 작은 배다. 5.9t 짜리 여객선이 운항하는 곳이 여기 말고 또 있을까 ?
배를 타면
배가 출발하는 거금도 신양 선착장을 뒤로하고
연홍도 당산과 금당도 금당산이 바라 보인다.
전남 고흥의 연홍도는 말 그대로 ‘손바닥만 한’ 섬이다. 해안선을 모두 다 이어 붙여도 그 길이가 4㎞에 불과하다. 섬 주민은 50가구에 80여 명.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섬이다.
배를 타면 10분이 채 안 돼서 연홍도에 도착한다.
신양 선착장에서 연홍도를 오가는 5.9t 짜리 배는 연안 어선보다 훨씬 더 작았다. 승선표는 없이 선장에게 직접 뱃삯을 치러야 하는데, 섬에 들어갈 때는 요금을 받지 않고 나올 때 왕복 요금을 받았다. 외지인에게는 5,000원을 받았다.
고흥에서 소록대교, 다시 거금대교 건너간 다음 5.9t 짜리 작은 배를 타고 건너가는 말 그대로 ‘섬 속의 섬’인 연홍도. 손바닥만한 그 섬이 지금 미술 작품으로 치장되고 있다. 쇠락과 무관심, 그리고 불편과 소외로 무너져가고 있는 남도의 작은 섬을 미술로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시도이다.
지금이야 고흥반도에서 소록도와 거금도를 넘어가는 다리가 놓여 나아졌지만, 예전에 연홍도에 가려면 고흥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거금도로, 거기서 다시 거금도 신양 선착장까지 가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다. 연홍도야 말로‘섬 속의 섬’이었던 것이다.
"예술의 섬"인 연홍도는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인 곳이다.
연흥도는 조선시대 시절, 넓은 바다에 떠 있는 연과 같다 해서 연홍도라고 불렸는데 거금도와 맥이 이어졌다 하여 "연 연"자가 ‘이을 연’ 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연홍도는 면적 0.55km의 작은 섬으로 마을 골목마다 단장된 담장 벽화와 푸른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섬이다.
전남 고흥의 거금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작은 섬 연홍도 선착장에 설치된 조형물. ‘섬 속의 섬’이라고 불리는 연홍도에는 10년 전에 문을 연 작은 미술관이 있다. 연홍도는 지금 ‘미술의 섬’으로 가꿔지고 있다.
선착장에 서면 연홍도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고흥만 해도 남쪽이라 날이 따뜻했지만, 그중에서도 계절이 늦은 연홍도는 섬 전체가 아직도 늦가을 같은 분위기다. 우거진 초록의 숲이 섬 양쪽 끝에 있었고, 가운데 낮은 목에 마을이 들어서 있었다.
연홍선착장에서 부터 반 시계방향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연홍도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단번에 눈을 붙잡은 건 방파제에 세워놓은 조형물이었다.
방파제 끝에 소라껍데기 조형물 두 개를 세웠고 그 뒤로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개비를 돌리며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원색의 철제 구조물로 형상화해 세워두었다. 노인들만 남은 이 섬에도 저렇게 아이들이 뛰놀던 때가 있었을까?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섬 안에 굴러다니던 때도 있었을까 ?
연홍카페가 있는 연홍도 스마트 연홍센터에서 좌측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벽화가 예술품처럼 남다른 `포스'가 풍긴다.
축구 황제 박지성 아버지의 고향이 고흥이라라고 한다... '축구 황제 박지성 !' 벽화
마을 입구에 여기를 안내하고 홍보하는 관광안내소도 보인다.
연홍도는 고흥군 끝자락에 있는 예술의 섬이라고 하는데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곳으로 섬 속에 조그만 한 미술관이 있고 동네골목의 담장벽화 그림과 해안 길의 설치예술품들이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같이 예술의 향기를 품고 있는 섬이라고 소개 되어 있다.
섬 전체가 온통 미술관이다. 사람이 꾸며 놓은 미술품도 있지만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풍경도 미술작품이 된다.
조그만 한 섬에 예쁜 둘레길도 있다. 이 둘레길을 걸으며 힐링도 하고 미술작품 감상까지 할 수 있어 연홍도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섬 같다.
연흥도를 알리는 조형물과 안내판이 이곳이 볼만한 섬이라는 것을 자랑 하는 듯 하다.
연홍도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데에는 2015년 전남도가 추진한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가 있다. 도는 막무가내 식 개발이 아닌 생태자원 보존과 재생 등 섬의 가치를 키우는 `블루 투어, 블루 라이트'를 내세워 연홍도, 여수 낭도 등 6개 섬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2014년 3,522명에서 2017년 3만929명으로 관광객이 10배 넘게 늘어났다. 사실 거금도, 나로도, 소록도, 연홍도 등 고흥의 크고 작은 섬에는 저마다의 볼거리와 사연이 있다. 한때 900여명이 거주할 만큼 황금기를 보내기도 했던 연홍도는 현재 50여 가구에 8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선착장 주변 관광안내소 앞에 자리한 집은 벽 전체가 거대한 사진박물관이다. 주민들이 기증한 400여 장의 사진은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말 그대로 섬 전체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마을 사람들의 추억의 사진관 벽화
마을 골목마다 예쁘게 그려진 담장 벽화들 ~
고흥 거금도 출신 한 시대를 주름 잡던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김일을 소재로 그린 벽화. 연홍도와 인근 섬 출신 명사들을 그려 넣은 벽화들이 시선을 잡아당긴다. 멋진 박치기 모습의 벽화를 따라 안쪽 길로 접어든다. 시작부터 조형물들과 벽화가 반겨 준다. 곳곳에 길 안내의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폐 부표기구로 꾸민 `만수무강 경로당'을 끼고 마을 안길로 접어들면
연홍마을 복지회관이 자리하고
조개껍질로 만든 꽃송이
연홍도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는 세 갈래의 산책길이다. 연홍미술관에서 출발해 해변길을 거쳐 좀바끝으로 가는 코스(약 940m·40분 소요), 연홍미술관에서 연홍교회를 지나 마을회관까지 걷는 연홍도 골목길(약 1.16㎞·30분 소요), 마을회관에서 섬 가장자리인 아르끝 숲길(약 1.76㎞, 40분 소요)이다.
우리는 마을회관에서 섬 가장자리인 아르끝 숲길(약 1.76㎞, 40분 소요)이다. ‘아르끝’은 아래 끝이라는 의미이다.
연홍도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에서 엿볼 수 있다. 버려진 어구(魚具)나 폐품 등을 소재로 한 벽화나 정크아트에서 부터 주민들의 옛 추억을 형상화한 예술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생선을 굽는 부엌
파스텔 톤의 벽화와 감성 충만한 조형물은 인생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근래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관광객은 걷기에 힘들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길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와 위로를 얻는다.
연홍도의 매력은 다른 지역의 벽화 마을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주민들의 평범한 일상과 섬의 옛 모습을 잘 살려낸 작품이 많다는 것이다 .
정크아트 작품들을 보며 주민들의 옛 추억을 형상화한 예술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너무 재미있게 보며 골목을 거닐다가
마을 골목마다 예쁘게 그려진 담장벽화들과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조형물들이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것 같다.
멋진 벽화와
작품들을 보며 걷다보면
미감 넘치는 이정표를 만들고 골목의 담에 벽화를 그려 넣고, 시에 그림을 얹은 액자 형식의 작품을 집집이 걸어 마을 전체를 예술적인 분위기로 치장했다.
골목길을 빠져나와 연홍도 해안을 따라 걷는데
왼쪽으로 바다 건너 완도 금당도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마을벽화들을 감상하며 연홍 미술관 길을 걷다보면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인다. 왼편에 바다를 끼고 잠시 멋진 조각품들을 보며 걷는다.
조형물을 따라 골목길과 한적한 해안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처럼 힐링이 된다.
볼만한 설치 조형물들이 많다.
떠내려 온 나무 조각도 설치예술품으로 탄생 되었다.
조약돌까지 보이는 맑고 푸른 남해 바다도 정겹다.
해안로 가장 자리에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30여 개의 설치작품이 정겹게 자리하고 있다. 이들 작품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싸목싸목' 걷다 보면 연홍미술관이 얼굴을 내민다.
연홍미술관의 정원 앞바다에 설치된 물고기 모양의 조형물. 물고기 한 마리가 바다에 반쯤 몸을 담갔다.
좀바끝 방향으로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를 리모델링해 2006년 문을 연 연홍미술관은 연홍도의 오늘을 탄생시킨 산파 역할을 한 곳이다. 정식 명칭은 `섬 in 섬 연홍미술관'으로 큰 섬(거금도)에 딸린 작은 섬(연홍도)의 미술관이라는 의미다. 미술관은 전국에서 유일한 섬마을 미술관이다. 단층 건물인 미술관은 학교라기보다는 일반 건물처럼 보이는데 이는 2006년 교실 2동과 관사를 전시실과 숙소, 식당으로 개조한 덕분이다.
8년 동안 주인 없이 방치된 폐교에 눈을 돌린 건 연홍도 출신 고(故) 김정만 화백이다. 순천에서 중학교 다니던 시절 여수 순천사건을 겪은 그는 육군 대령으로 제대 후 어릴 적 꿈인 그림을 그리고 싶어 홍대에서 미술을 공부한 만학도 였다. 고향에 내려온 후에는 산과 바다 등을 화폭에 담았고 자신의 작품을 지역과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기도 했다.
섬 안에 미술관이 들어선 건 2006년의 일이다.
직업군인 예편 후 그림을 시작한 늦깎이 화가 김정만(작고) 씨가 열네 살 때 떠난 고향 연홍도로 돌아와 폐교를 임차해 그림을 그린 게 시작이었다. 김 씨는 당시 서울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와 고흥 민예총 사무국장 일을 맡아보던 화가 선호남(54) 씨에게 폐교 관리를 맡겼다. 2006년 폐교 운영을 맡은 선 씨는 낡은 학교를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미술관의 공식 명칭을 ‘섬 in 섬 연홍미술관’으로 정했다. '섬 속의 섬 미술관'이란 뜻이었다.
입구에 서 있는 오래된 `책 읽는 소녀상'이 과거 학교였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현재 연홍미술관은 여수 출신 선호남 화백이 운영을 맡고 있다.
선 관장은 서양화를 전공한 화가로 연홍미술관을 개관한 김정만 화백과 고흥 민예총 사무국장 시절에 만나 연홍미술관과 인연을 맺었다. 2005년 연홍도에 둥지를 튼 그는 김 화백의 뜻을 기려 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미고 회화작품 50여 점을 소장해 정기적으로 기획전과 레지던시, 단체 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불편하기 짝이 없는 오지의 섬에다 선 관장은 왜 미술관을 열 생각을 했을까 ?
당시만 해도 외도나 양떼목장 등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을 모으던 때였다. 선 관장은 연홍도가 품고 있는 낭만적인 분위기에다 예술적인 영감을 보탠다면 훌륭한 명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게 ‘잘못 내린 판단’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작은 섬까지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섬 미술관에 반했다. 섬 속의 섬 미술관에서 10년째 전시회를 계속하며 미술관이 살아남은 건 순전히 선 관장의 헌신과 연홍도를 사랑한 예술가들의 힘 때문이었다.
폐교 운동장은 잔디와 소박한 야생화 꽃밭의 미술관 정원으로 꾸몄다. 비로소 섬이 그림 같은 풍경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이 모든 것을 쓸어가고 말았다. 바다가 넘치면서 정원은 쓸려나가고 미술관은 폐허가 되고 말았다. 1년여의 노력 끝에 겨우 미술관을 다시 열 수 있었지만, 선 관장은 지쳤고 의욕은 꺾였다. 섬 전체를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곳으로 꾸미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참이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지나서 그 섬이 다시 예술의 옷을 입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연홍도 선착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폐교를 개조하여 만들어진 연홍미술관이 있다.연홍미술관은 대한민국 유일의 섬 속 미술관으로 연홍도 출신의 예술가 김정만 화백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탄생시킨 공간이다.
미술관 옆 겔러리 카페에서 판매되는 수익금은 연홍미술관 운영에 사용된다고 한다.
미술관과 이어진 겔러리 카페
미술관 야외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감각적인 조각상들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 미술 관장의 작품 150여점의 그림을 전시하는데 가끔 초대작가 전도 열린다고 한다.
미술관 내부는 바다와 고흥을 주제로 상설 전시를 열고 있다.
대형 작품 앞에서...
연홍미술관 야외벽의 이쁜 소녀 벽화
폐교 운동장은 잔디와 소박한 야생화 꽃밭의 미술관 정원으로 꾸몄다. 미술관 야외에도 볼만한 작품과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 참 좋다.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를 리모델링해 2006년 문을 연 연홍미술관 정원 앞의 바다 속에는 물고기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옥빛 바다 속에서 은빛 스테인리스 스틸 물고기가 등을 드러내고 있는 형상이다.
아름드리 나무들과 기암괴석이 장엄하게 서 있는 해안 산책길은 연홍도의 또 다근 매력을 부각해 준다.
예전에 해안을 지키는 새로이 단장한 김 가공공장이 폐허가 되었지만 벽화그림이 작품이 되고 말았다.
프랑스 작가가 들어와 버려진 김 공장을 단장한 모습
지금은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연홍도는 해방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일대에서 알아주던 부자 섬이었다.
연홍도에서는 지주식 김 양식이 성했는데 주민들이 거둔 품질이 좋아 전량 일본으로 수출됐다. 섬에서 만난 한 노인은 ‘김을 말려놓으면 어찌나 윤기가 나던지 얼굴이 다 비칠 정도였다’고 했다. 마을 전체가 김 하나로 흥청거리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것이 대량 양식장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김 하나만 보고 살던 연홍도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그야말로 ‘거덜’이 났다. 김 가공공장은 폐허가 됐고, 노인들만 남은 집들은 하루하루 낡아갔다. 여기까지가 섬 안에 연홍미술관이 들어서기 전까지의 얘기다.
좀바 끝 갈림길
‘좀바’는 날카로운 등지느러미가 있는 생선 쏨뱅이의 연흥도 사투리다. 연홍도에서 쏨뱅이가 많이 잡혀 좀바 숲길, 좀바끝둘레길 등 지명이 많다.
좀바 끝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걷는다.
연홍도의 서북쪽 끝단인 ‘좀바끝’으로 가는 산책로. 소나무와 난대림이 한데 우거진 숲이다.
해변 갈림길, 큰모래 밭까지는 88m거리다.
산책길이 너무 편하고 주변경치도 뛰어나 마음까지 상쾌하다. 한겨울에도 푸른 상록수들이 반겨 준다.
정자 쉼터가 보이고
좀바 숲길을 걸어 나오면 해안 전망대가 보인다. 꼭 올라가서 주변의 섬들을 감상해 보기 바란다. 이곳에서 감탄을 아니 할 수 없는 까닭은 마음들이 맑음으로 물들어 버려서 그렇지 않을까? 이런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볼려고 섬 여행을 왔으니까...
누각에서 바라본 완도 금당도
바다 건너로 지난 9월에 다녀왔던 금당도의 전경이 펼쳐진다. 완도군에 속하는 금당도는 기암괴석이 많기로 유명한데, 연홍도 쪽에서 바위 직벽의 위용이 가장 잘 보인다.
연홍도와 금당도 사이로 고흥에서 출발한 제주행 배가 지나고 있다...
천관산
누각 옆 조형물에서 사진 한 장 찍고 가도 좋다.
좀바 끝
좀바 끝 해변길, 자그마한 마을을 기웃거리며 걷다 보면 이내 반대편 바다다.
좀바 끝. 앞에 완도 금당도
다시 정자 쉼터로 돌아와
잠깐 뒤를 돌아보며 섬마을 풍경을 감상 한다. 힘들지 않는 오름길이 무척 아름답다다. 봄이면 노란 유채꽃 향기로 가득 할 것 같은 유채도 파릇파릇 고개를 내밀고 있고 겨울 찬바람을 이겨낸 배추도 푸른 모습이다. 호젓한 둘레길을 걸으며 콧노래도 나온다. 남도의 섬이라 종려나무도 보인다. 적당히 걷다 보면 쉴만한 의자도 있다. 산새들의 겨울 양식인 송학열매와 멀구슬 열매도 이곳이 남쪽의 섬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걷는 길가에는 남쪽 지방에 흔한 가는쇠고사리가 많이 보인다.
언덕의 조그만 한 밭들은 농기계를 사용하기 어려워 지금도 소의 쟁기를 이용하여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다. 상상만 해도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다.
미술관이 아닌 좌측 해안도로로 접어든다.
버려진 폐품을 활용해 만든 정크아트가 앙증맞다.
하트모양의 조형물에서 사진 한 장 찍고 가도 좋다.
해안을 돌면 마주하는 인어 조형물
땅끝기맥 사자산, 일림산도 조망된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바다에는 물새들도 편안히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육지로 올려진 폐선도 작품이 된다.
섬을 한바퀴 돌아 마을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빨강과 초록, 파란색으로 산뜻하게 단장된 함석지붕과
다양한 벽화가 방문객을 맞는다.
지금의 적요한 풍경만으로도 매력이 차고 넘쳤지만, 섬 곳곳의 조형물과 골목에 그려놓은 벽화, 강렬한 색감의 이정표에서 앞으로 다듬어질 미술 섬의 모습이 보였다.
다시 돌아온 연홍카페가 있는 스마트 연홍센터, 신나는 트레킹과 향기로운 커피로 연홍도 여행을 마감하고 이곳에서 약속된 시간을 기다리며 한참을 쉬어본다.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연홍 섬마을 카페.
연홍 섬마을 카페의 메뉴
저희는 2층에 있는 관람대에 올라가 커피를 마신다. 선착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연홍카페 바로 윗부분에는 스마트 연홍센터가 있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특산품도 판매하고 있다.
섬 트레킹 후 연홍도 선착장에 다시 도착하자 방파제에 세워 놓은 거대한 흰색 조형물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연홍도 선착장 방파제에 일명 `소라 부부'로 불리는 두 개의 거대한 소라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소라껍데기 모형의 2개 조형물 옆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상징하는 빨간색 철제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 일행이 주어진 시간에 다 보인것 같아 회장님께서 영홍호 선장님께 전화를 하신다.
연홍도 트레킹을 마치고 도착하여 신양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갈 배를 기다리고 있다. 출발 10분 전에 영홍호 선장님께 전화하면 배를 준비해 주신다.
연흥도에 대기중인 신양가는 배를 타고 ~
연홍도를 떠나배를 타고 섬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 ‘연홍’이란 이름만큼 서정적으로 가꿔질 섬의 미래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점점 멀어진 연홍도야 안녕 ~
배가 도착하는 거금도 신양 선착장
거금도 신양 선착장에 대기중인 전세버스를 타고
지붕없는 미술관 예술의 섬 연흥도를 아쉬운 듯 뒤로하고 이제 차로 가는 섬 거금도 여행의 출발점 거금휴게소로 향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