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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섬 아름다운 섬 굴업도 개머리능선과 큰말해변 그리고 토끼섬(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여행방/섬여행 2022. 7. 15. 17:44
서해섬 아름다운 섬 굴업도 개머리능선과 큰말해변 그리고 토끼섬
2022 . 7 . 15.
2022. 7 . 11~12. 우리들 테마여행에서 31명이 함께했던 인천 옹진군의 소야도. 굴업도.덕적도를 보며 즐긴 힐링여행이다......
7.11. 0:10 포항을 출발해서 휴게소 2군데 들리고 04:50 인천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 도착한다...
2022. 7.11. 08:30 인천 여객선 터미널에서 코라아나 호를 타고 1시간만인 09:30에 덕적도에 도착하여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가 11:20에 있어 남는 2:10을 이용해서 버스투어로 소야도를 돌아보고 나와서 다시 덕적도에서 굴업도 11:20 들어가는 배를 타고 12:15 굴업도에 도착하여 굴업도 개머리 능선의 진풍경을 2022. 11. 12 아침을 굴업도 연평산과 덕물산에서 굴업도를 바라보는 트레킹은 최상의 환희로움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점심식사 후 13:20 굴업도에서 나와 덕적도로 향해 14:25 덕적도 항에 도착하여 인천으로 가는 비는 16:00라 2:30 시간여유가 있어 버스투어로 덕적도를 둘러 보고 덕적항에서 인천행 코리아나호를 16:00에 타고 인천 도착하는 1박 2일의 알찬 여행이다...
오늘 첫번째 일정으로 2022. 7.11. 08:30 인천 여객선 터미널에서 코라아나 호를 타고 1시간만인 09:30에 덕적도에 도착하여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가 11:20에 있어 남는 2:10을 이용해서 버스투어로 소야도를 돌아보고 나와서
오늘 두번째 여행지는 덕적도에서 굴업도 11:20 들어가는 배를 타는 일정을 시작으로 굴업도 여행으로 굴업도 입도 후 민박집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일정으로 개머리능선과 큰말해변 그리고 해넘이 바라본 후 토끼섬을 둘러 보는 일정을 마치는 일정이다....
나래호가 접안을 하고 있다. 덕적도에서 11:20 에 이제 나래호를 타고 굴업도로 가야겠지....
빨간 사랑의 우체통이 반기는 덕적도 진리 도우 선착장, 09:30에 덕적도에 도착하여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가 11:20에 있어 남는 2:10을 이용해서 버스투어로 소야도를 돌아보고 이제 11:20 굴업도 행 나리호를 타고 기대되는 굴업도로 향한다.....
덕적도 진리 선착장에서 11:20 덕적 인근 섬 운항하는 굴업도행 해양호 나래호로 환승, 굴업도 배편을 갈아타야 한다.
굴업도를 가는 배는 나래호로 8250원 이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들어갈때 8,250원이고 굴업도에서 덕적도 진리로 나올때는 7,500원 이다.
11:20 나래호는 덕적도 항구를 뒤로하고...
해상 교량으로 바라만 보아도 멋진 덕적소야교를 지나 이제 나래호는 굴업도로 향한다...
굴업도로 가는 나래호 뱃머리
나래호는 차도선으로 지정석 없는 마루바닥 조합으로 1시간 정도 운항시간이 걸린다...
덕적도에서 굴업도 가는 배로 따라오는 갈매기들...
덕적도 출발(굴업도행)
나래호 운항 항로도
대 부분의 사람들이 홀수 날 들어가서 짝수 날 나온다.
그 이유는 굴업도를 가는 배의 홀수일과 짝수일의 운행방향이 다르기 때문인데, 홀수일과 짝수일 의 굴업도 행 소요시간이 다르다.
홀수 날은 시계 반대방향이라 문갑도만 들리고 굴업도가 먼저이고 짝수 날은 시계방향이라 백야도. 울도. 지도. 문갑도를 다 둘러 굴업도가 마지막이라 짝수 날은 굴업도 들어가는 시간이 배가 걸린다...
홀수 일에 들어가서 짝수 일에 나오는게 최단시간이다.... 홀수 날 출발한다면 , 짝수 날 가는 것보다 배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섬이 많은지 몰랐다. 이래서 덕적군도라고 하는가 보다....
대적도에서 굴업도로 30여분 가니 섬하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문갑도 이다...
문갑도 지나 15분 정도 지나니 굴업도에 곧 도착한다는 반가운 방송이 나오고 처음 만나는 섬의 모습은 어쩐지 아무도 살지 않는 섬처럼 고즈넉하다. 굴업도 연평산과 덕물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굴업도엔 선착장 쪽의 작은말과 큰 마을 해수욕장을 낀 큰말의 2개의 마을이 있었는데 민어가 더 이상 잡히지 않게 되면서 쇄락해 지금은 큰말만 남았다고 한다.
12시 15분 굴업도가 나타났다. 산이 먼저 보였다. 덕물산과 연평산이 쌍봉낙타처럼 솟았고, 사막 같은 목기미해변 옆으로 능선이 뻗었다. 지도를 보지 않으면 섬 전체를 헤아리기 어려운 묘한 모습이었다. 다른 각도로 굴업도 목기미해안과 연평산이 조망된다...
인천광역시 서남부 서해 해상에 있는 섬. 경기만의 남쪽에 있으며, 인천애서 서남쪽으로 90km, 옹진군청으로 부터 남서쪽으로 약 65km 떨어져 있다. 인접한 섬인 덕적도로 부터는 약 13km 거리에 있다. 섬의 전체적인 모양은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어 마치 말을 탄 듯하고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겼다하여 굴업이라 했다. 최고봉은 126m로 북동쪽에 솟아 있으며, 남서쪽의 덕물산(122m)을 제외하면 100m 이내의 낮은 구릉지가 대부분이다. 해안선은 드나듦이 비교적 심하며, 만의 곳곳에 간석지가 펼쳐져 있다.
6·25전쟁 전에는 60세대가 살고 있었으나, 질병이 만연하고 어획량이 감소하자 모두 덕적도와 인천으로 이주했다가 6·25전쟁 이후에 다시 거주했다. 한때 '땅콩섬'으로 불릴 만큼 땅콩 생산량이 많았고,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했으나 지금은 어업과 염소 방목이 일부 행해지고 있으며 주민 대부분이 육지로 떠나 인구가 적다. 교통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덕적도를 경유하여 하루 1~2회 운항된다. 면적 1.71㎢, 해안선 길이 12㎞, 10여 가구 인구 17(2017).
굴업도에 도착했다. 배를 보니 진리, 문갑, 굴업, 백야, 울도, 지도를 도는 배다.
55분 만인 12:15 굴업도 선착장에 도착 굴업도 부두에 하선하여 굴업도 입도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굴업도까지는 중간에 배 연결 시간 기다리는 것 까지 포함 약 4시간이 걸렸다.
굴업도 선착장 입구의 굴업도 표지판이다... 굴업도에서의 판타지한 하루가 시작됐다.
이곳은 굴업도 주소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이다...
굴업도에 도착하면 굴업도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거리가 좀 되기 때문에 민박집 주인들이 배 시간에 맞춰 트럭 끌고 마중 나와서 마을까지 민박 숙박객을 태워준다.
한대가 아니라 몇 대가 왔다갔다 마을까지 픽업해 준다. 섬 내 교통수단은 오로지 트럭과 걷는 것 밖에 없다.. 식사나 숙소를 예약하면 숙소까지 트럭을 이용해 들어올 수 있다.
20세기 말, 3천 개가 넘는 한국의 수많은 섬 중 인천 앞바다의 작은 섬 하나가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94년 정부가 섬을 방사성핵폐기물처리장으로 선정하였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방폐장 계획이 무산된 뒤에도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대기업의 골프장을 비롯한 초대형 리조트 건설 계획으로 섬은 다시 몸살을 앓았다. 이리하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섬의 이름은 굴업도다. 굴업도란 섬 이름이 엎드려 일하는 사람을 닮아서 붙여졌다는 유래만큼이나 섬의 팔자는 고단하다.
굴업도는 중생대 백악기인 900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오랜 세월 고립되어 있었던 까닭에 섬은 원시 모습이 남아 있는 매우 희귀한 지형을 간직하고 있다. 수많은 남북방계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질학자에게 굴업도는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이고 생물학자에게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다. 사진작가에게는 일몰의 명소이자 송골매 등 희귀 새의 서식지이고 옛 추억을 간직한 어부에게는 민어 파시의 어장이다. 최근에는 신도 탐낸다는 천혜의 절경으로 '국내 백패킹 삼대 성지' 중 하나가 되었다.
굴업도는 먼 섬이다. 굴업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군도를 이루는 41개 섬 중 하나다. 인천항에서 직선거리로 85㎞ 떨어져 있거니와 직접 가는 배편도 없어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야 한다.굴업도는 작은 섬이다. 섬 면적이 1.7㎢, 섬 양 끝을 잇는 길이가 3.8km, 해안선 길이가 13km에 불과하다. 섬 전체가 높이 100m 안팎의 구릉으로 되어 있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린다는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를 이야기만 듣고 설레이는 마음과 기대감으로 굴업도를 들어간다.
항구 바로 앞에 보이는 목기미 해수욕장
굴업도는 작지만 인천에서 제일 아름다운 섬이다. 굴업도 선착장에 내리면 우선 낯선 바위들이 이방인을 반긴다. 주먹만 한 돌들이 엉겨 붙은 모습이 신기하다. 자세히 보니 육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집괴암이다. 집괴암(集塊岩, agglomerate)이란 입자가 큰 화산분출물과 기존의 암석들이 합쳐 만들어진 화산암을 말한다.
굴업도 큰섬에는 큰마을과 작은마을이, 작은 섬에는 목기미마을이 있었지만 작은마을과 목기미 마을은 폐촌되었고 이제는 큰마을 하나만 남았다...
섬의 유일한 마을은 큰말해변 주변에 있다. ‘큰말’이 큰 마을의 준말이다. 큰 마을 해수욕장을 낀 큰말의 1개의 마을이 있었다.
굴업리 큰말 해수욕장 근처의 태양광 발전소 앞쪽 푸른초원이 개머리 능선이다...
굴업도는 10여 가구, 거주민이 20인 안팍이 모여 사는 작은 섬이다. 대부분 민박을 하는데 팬션은 단하나, 고씨네 민박, 장할머니 민박, 서전이장님 민박 등 7개의 민박집이 있지만 민박도 많지 않아 숙소 이용한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민박집에서 맥주, 음료, 라면, 가스 등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다. 마을 앞으로 소나무 숲이 있고, 그 뒤로 고운 백사장의 큰말해수욕장이 펼쳐진 모습이 평화롭다.
우리는 트럭을 얻어 타고 고씨 민박집에 도착한다...
큰말은 굴업도에 하나뿐인 마을이다.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앞으로는 큰말해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엄마 품처럼 아늑한 터에 자리 잡은 큰말에는 10가구 남짓한 주민이 산다. 외지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대부분 이곳에 살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는 겨울철에는 서너 가구만 남고 모두 뭍으로 나간다고 한다.
상주인구가 몇 안 되는 이 마을의 주민 사이에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갈등이 존재한다. 굴업도 땅의 98% 이상을 사들인 CJ그룹 계열사의 개발 계획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뉜 것이다. 그래도 주민 대부분은 낯선 외지인에게도 친절하고 너그러운 편이다. 섬사람 특유의 배타심이나 경계심을 별로 드러내지 않는다.
재미있는 고씨 명언
고씨민박에 그려져 있는 굴업도 지도다. 고씨 민박집의 민박은 1인 3만원 가량, 한끼 식사는 9,000원의 밥값으로 트럭까지 얻어 탔다.
민박집으로 이동하여 방 배정 후 점심 식사 하고 오후 일정으로 13:30 개머리능선을 오르기로 한다....
굴업도 큰마을 민박집 근처에는 멋진 숲이 있다...
점심 식사 후 이장님댁과 매점 민박 등이 있는 초입길을 지나 개머리능선 트레킹을 나선다...
굴업도 부대시설로 해변가 화장실과 샤워실로 마지막 화장실 이다...
그 옆의 해변 카페
13:30 큰말해변 - 개머리언덕 - 15:40 고씨네 민박 도착 후 샤워 . 휴식 후 저녁 식사 - 19:00 104m 고지의 SK철탑 부근에서 일몰 감상 - 20:00 큰말해변 산책과 토끼섬 해식와 - 21:00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마을을 기점으로 동쪽에는 두 개의 산과 목기미 해수욕장이 있고 마을을 기점으로 서쪽에는 개머리 언덕과 큰말해수욕장이다...
인천 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서 배로 1시간, 다시 덕적도에서 배를 타고 50분을 가야 닿을 수 있는 인천시 옹진군에 위치한 굴업도는 판타지 어드벤처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굴업도와 덕적도를 비롯해 8개 유인도와 34개 무인도가 모여 있는 인천 앞바다 덕적군도에서도 배편으로 가장 먼 곳에 있는 굴업도는 그 만큼 인간의 발길이 뜸했던 곳이다. 그 덕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리는 섬.
굴업도의 면적은 여의도 절반 정도의 크기이지만 그 작은 품안에 백사장, 갯벌, 해안사구, 주상절리, 초원, 숲, 습지 등을 모두 품고 있다. 우리나라 유인도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섬이면서 특히 섬 전체가 해발고도 100m 이내의 구릉으로 이뤄져 있어 초보자들도 백패킹을 하기에 좋아 ‘백패커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해변 카페를 지나 큰말해변을 한참 걸어서 등산로 입구로 향한다...
굴업도 큰말 해수욕장의 곱디고운 모래가 펼쳐진 넓은 해변은 끝이 없다.
이곳의 백사장은 분말처럼 고운 하얀 모래로 여름철 해수욕과 모래찜질을 즐기는 데 그만인 곳이다. 해변에는 소나무 숲 사이에 조성된 야영장과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우측 백사장 끝나는 지점으로 개머리 능선 등산로 입구로 향한다...
큰말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해변이 끝나는 곳에 철조망 사이로 뜬금없는 문이 하나 나타난다. 굴업도의 절경이 펼쳐지는 곳, 바람이 많이 불어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개머리언덕으로 통하는 문으로 개머리 능선 등산로 입구이다...
개머리언덕 가는 길이다. 문 옆에는 굴업도 땅 98%를 소유한 대기업 CJ에서 내건 경고 안내판이 보였다. 평화로워 보이는 굴업도는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쳐 왔다. 한때 핵폐기장 유치로 몸살을 앓았으며, CJ는 골프장과 리조트를 건설하려고 섬의 땅을 대부분 사들였다. 그러나 인천시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개머리언덕으로 통하는 개머리 능선 등산로 입구에서 뒤돌아본 큰말해수욕장과 마을
쭈욱 가다보면 개머리 언덕으로 향하는 입구로 올라서면 약간의 등산처럼 천천히 이동하면 된다. 짙은 나무 그림자 사이를 뚫고 오르면 넓은 초지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백사장 끝자락에서 바위를 올라 문을 통과하면 키 작고 억센 소사나무 군락을 지나 소나무 숲속을 마주하게 된다. 파도 소리에 위안을 삼으며 앞만 보고 숲을 헤치며 걸은 지 10여 분이 흐르자 눈앞에 불쑥 드넓은 초지가 나타났다. 벌써 이런 능선도 보이고 우리나라에 이런 풍경 흔하지 않은데...
남서쪽을 향해 내밀고 있는 개의 주둥이를 닮았다 하여 개머리초원이다. 20여 년 전 주민들이 소와 염소를 방목할 목적으로 나무를 베고 초지를 만든 것이 오늘날의 개머리초원이다.
방목이 중단된 후 들풀과 들꽃이 피고 지금은 광활한 초원으로 굴업도는 아름답다.
뒤돌아 본 큰말해변, 뒤쪽으로 펼쳐진 바다와 해변이 눈안에 꽉차게 들어온다.
능선에 오르면 해변에서 보는 것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억새가 군락을 이룬 광활한 능선에서 보는 남쪽 섬들의 올망졸망한 풍광이 눈길을 끈다. 북쪽으로 보이는 넓디 넓은 바다는 시원스럽다. 큰말해변에서 개머리 절벽 끝까지 변화무쌍한 풍광이 꼬리를 문다. 마을에서 서쪽 섬 끝까지 다녀오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뒤돌아보니 좌측 104m 고지의 SK철탑과 그 아래로 마을, 그리고 큰말 해변이 그림같다...
막힘없이 펼쳐지는 풍경은 그 경계마저 모호한 바다와 멀리 떠있는 섬마져 하나로 껴안으며 물밀 듯이 불어오는 바람마져 시원하게 감싸준다.
10분 정도 가파른 비탈길로 된 산을 타야해서 ‘천국으로 가는 지옥문’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나의 버컷리스트 중 하나인 굴업도 백패킹은 아니지만 굴업도를 느긋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언덕에 올라서자 초원이 펼쳐졌다. 순한 눈망울의 황소 등걸마냥, 마음이 푸근해지는 언덕이었다. 몇 발짝 올라서면 바다가 드러나고, 이어서 해안절벽과 산등성이가 풍경 자체로 명작이었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리는데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가 어떤 풍경인지 떠오르지 않아 가슴에 와 닿는 별칭은 아니지만, 지구 반대편 명소 이름을 가져올 만큼 이국적인 경치인 건 분명했다.
초원 오솔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개머리언덕은 굴업도의 서쪽 끝을 잡고 있는 해안 능선으로 동서로 길쭉하게 이어져 있다.
자연이 그대로 숨 쉬는 평화로운 작은 섬 마을, 굴업도 바다건너 섬을 지나고 다시 바다를 건너오는 작은 섬에 오면 혼자만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1km 정도 이어진 능선을 따라 양쪽으로 바다가 펼쳐지고 바다에서 시작한 바람은 경사면을 따라 끊임없이 불어왔다. 나무가 없는 초지는 푸름푸름이 차지했다. 초지 사이로 파고든 햇살이 바람에 일렁인다. 바람과 햇살이 빚어내는 개머리 능선의 풍경이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 들어온 듯했다.
개머리언덕은 사방으로 거침없이 열린 개활지(開豁地)다. 바람은 피할 수 없는 대신, 탁월한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풍경이 죄다 내 것이다.
능선 아래로는 물새들의 서식지와 깎아지른 해안절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개머리언덕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위치한 소사나무숲은 가파른 비탈에 형성돼 있다.
개머리 능선 일대는 최근 사유화로 인해 입장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고 한다..
개머리 능선 앞에 나무로 된 언덕이 보이는데 그곳을 넘어야 개머리로 갈 수 있다. 물론 돌아가는 길도 있어 보이지만 돌아가나 바로 올라가나 별로 차이는 없다.
굴업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알던 섬이었는데, 대기업의 골프장 건설계획으로 환경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세상과 단절됐던 원시의 섬은 어떤 모습일까 ?
굴업도 큰말해변 반대편으로는 개머리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진다. 개머리 능선에 오르면 넓은 구릉지대와 구릉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꼭 제주의 오름을 걷는 기분이다.
서쪽에는 낭개머리와 매바위가 있다. 중간에 개머리언덕 정상부에서 낭개머리로 가려면 산을 꼭 넘어야 한다. 해안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지 일부사람들이 해안가로 간다. 우리일행은 짧은 코스로 산으로 올랐다.
두 번의 가파른 고개를 넘으면 섬의 서쪽 끝인 절벽과 맞닿은 초원의 끝에 다다른다.
능선을 따라 30~40분 정도 걸으니 개머리언덕이 눈앞에 보였다. 개머리언덕은 서쪽에 위치해 일몰이 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백패커들이 사랑하는 굴업도 최고의 야영지다. 개머리언덕의 광활한 초지는 오래 전 섬의 목장이었다. 소떼를 방목하던 초지에는 이제 흑염소와 야생사슴들이 살고 있다.
언덕을 따라 걷자 저 산허리를 한번 더 지나야 백패킹의 성지라 알려져 있는 매바위까지 갈수 있다.
개머리언덕의 이 초원은 오래전에 굴업도 주민들이 소와 염소를 방목(放牧)하기 위해 초지를 만들면서 나무를 베어낸 것이라고 한다. 굴업도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인 20년 전의 일로 가축의 방목이 중단된 다음부터는 초지로 그냥 남아있다. 개머리 언덕 곳곳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이지만 백패커들의 요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평일이고 휴가철도 시작되지 않아 백패커들이 많이는 보이지 않지만 가끔씩 보인다... 백패킹의 성지라 알려져 있는 매바위
굴업도의 절경이 펼쳐지는 곳, 바람이 많이 불어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개머리언덕
이곳에 다시 올수 있을까?
개머리능선은 한때 굴업도 주민들이 소를 방목하기 위해 조성한 소목장이었던 곳으로, 현재에는 운영하지 않고 있는 실정으로 바다와 어우어진 풍광이 아름다워 많은 백패커들이 즐겨 찾는 우리나라 3대 백패킹 메카로 알려져 있다.
굴업도는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폐기물질 처리장으로 추진됐다가 주변 섬 주민과 환경단체의 극렬한 반대, 정밀지질조사 결과 발견된 활성단층으로 방폐장 건립이 취소됐지만 CJ가 굴업도의 대부분을 매입해 골프장과 위락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어려운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백패킹하면서 생긴 여러 환경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어 천혜의 비경과 자연유산의 보고인 굴업도를 보존하기 위한 일련의 프로젝트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능선 위 초원에서 본 선단여. 굴업도와 백야도 사이의 앞바다에 커다란 세 개의 바위기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바위가 선단녀 이다.
선단여에 얽힌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옛날 부모를 여윈 어린 남매가 백야도에 살았는데 마녀가 여동생을 납치한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된 오빠는 고기를 잡다가 풍랑을 만나 외딴섬에 들어가게 됐고 그곳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하늘이 선녀를 보내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임을 말해주지만 두사람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노한 하늘이 번개를 내려쳐서 마녀와 더불어 두사람도 죽게 만든다. 그 바다에서 3개의 돌기둥이 솟아낫는데 곧 선단여 이다...
굴업도는 첫눈에 반할 수밖에 없는 섬이다.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면 누구나 상사병을 앓게 마련이다. 어느 섬에서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자연풍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섬이 가진 많은 자연풍광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인류 모두의 것이다. 그러므로 굴업도는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영원히 남아야 한다.
개머리능선 언덕 위의 텐트들~
개머리언덕 아래 해 바위
개머리언덕에 도착하면 양옆으로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다 화보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에 저절로 터지는 감탄사를 주워 담기도 바쁘다... 초원 너머 바다가 펼쳐진다. 그곳에서는 그저 쉼만이 있을 뿐이다.
푸름이 쏟아지는 언덕 위에 야생사슴과 함께 맞이하는 모험 가득한 하루가 펼쳐진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발걸음을 맞추어 걷고, 점점이 떠 있는 바다 위 일렁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는 평화로운 시간까지. 이 모든 낭만의 순간을 인천 굴업도에서 마주했다.
소사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사슴이 산다고 말만 들었는데 사슴을 만났다. 드디어 마주한 꽃사슴이 날 바라보고 있는 듯 ~ 수십년 전 방목한 초원의 사슴들은 야생화되어 소사나무 군락에서 갸우뚱, 가끔 수줍은 모습을 보인다.
내려 가는 길, 올 때보다 내려가는 길은 가벼웠다.
이곳에서 큰말해변으로 내려가지 않고 104m 고지의 SK철탑 부근 송전탑 방향으로 향한다...
드디어 104m 고지의 SK 철탑 부근 송전탑 도착이다.
송전탑에서 바라본 굴업도 마을과 큰말해변 그리고 토끼섬이 보인다...
송전탑에서 바라본 덕물산 방향
사람이 다가가도 그리 놀라지 않고 유유히 풀을 뜯는 사슴의 모습이 그저 신기하다. 마을에서 키우던 꽃사슴이 울타리를 탈출해 200여 마리의 대가족이 됐다고 한다. 운이 좋아 야생사슴 무리를 만날 수 있어 가슴이 두근댔다.
사슴 네 마리가 찾아와 풀을 뜯기 시작했다. 동그란 눈으로 가끔씩 빤히 쳐다볼 뿐, 별다르게 놀라는 기색 없이 유유히 풀을 뜯었다. 야생사슴과 함께 맞이하는 하루. 이 순간 하루의 피로를 모두 풀어주었다.
이제 민박집이 있는 마을로 내려선다...
13:30 큰말해변 - 개머리언덕 - 15:15 104m 고지의 SK철탑 - 15:40 고씨네 민박 도착 후 샤워 . 휴식 후 저녁 식사 하고...
다시 19:00 민박집을 출발하여
일몰을 담기위해 능선을 따라 걸어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104m 고지의 SK철탑 언덕에 도착하면 양옆으로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일몰을 감상 하기로 하고 일몰을 찍기 위해 자리를 잡고 104m 고지의 SK철탑 부근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서쪽 바다 백야도 앞에 세 개의 바위섬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선단여라는 바위섬으로 굴업도의 서쪽을 가리키는 표지석인 셈이다.
서서히 어두워 지고.... 일몰을 보기 위해 서쪽 바다 끝 수평선을 응시해 본다... 점점 더 붉어지고 있는 일몰, 모두들 한곳만 바라본다.
검푸른 바다 위로 노을이 반사되는 풍경, 세상의 모든 색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순간, 어둑해진 하늘 사이로 붉은 선이 그어졌다. 비행기 혹은 전투기일까?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혜성은 아닐지?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해가 바다에 침몰하며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빨갛게 물들어 가는 노을이 정말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자연경관은 찾아볼수록 아름다운 곳이 정말로 많은 것 같아 기쁘다.. 일몰시간이 되어 해는 바다 아래도 떨어지고 ....
가슴사이로 툭 밀치고 나오는 소리는 살아 있음에 대한 고마움이다. 나의 살아 있음과 그 자연의 살아 있음에 대한 물밀 듯이 밀려드는 감동이다.
동편 큰말 해변쪽을 바라보니 큰말해변과 토끼섬 근처에 물이 빠지고 있었다.
그래서 바삐 그곳으로 가보기로 하고....
민박집 옆 솔숲을 지나...
큰마을 해변과 토끼섬이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토끼섬에 물길이 열렸다...
굴업도 큰말 해수욕장의 곱디고운 모래가 펼쳐진 넓은 해변은 끝이 없다. 해변가를 걷는 발자국은 우리일행들의 것뿐이다..
큰말 해변에서 바라본 개머리 언덕 등산로 입구 쪽 ~
해변카페. 굴업도 태양광 발전소. 그 위로 조금전 다녀왔던 104m 고지의 SK 철탑인 송전탑도 보인다...
바닷물은 모래 위에 고운 그림을 그려 놓고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 있다...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다보니 해가 지고 화사한 우리 손녀 얼굴 같은 보름달이 떠올랐다. 토끼바위 보름달과 언덕 너머 먼 바다에서는 고기잡이 배들이 잔잔하게 머물렀다.
생각보다 사방이 고요하고 공기도 시원하다. 들리는 건 오직 파도 소리뿐. 어떤 인공의 소음과 불빛도 없는 완전한 자연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감탄하는 것뿐. 그리고 자연 그대로 오래도록 보존될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 참으로 황홀했다.
물이 빠진 해변을 따라 파도가 그림을 그린다. 파도소리 벗삼아 모래사장을 걸으며 한없는 자유를 느낀다. 이 넓은 해변에 사람이 없다. 우리 일행들 외에는...
굴업도 큰말해변에는 낯선 바위들이 이방인을 반긴다. 주먹만 한 돌들이 엉겨 붙은 모습이 신기하다. 자세히 보니 육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집괴암이다. 집괴암(集塊岩, agglomerate)이란 입자가 큰 화산분출물과 기존의 암석들이 합쳐 만들어진 화산암을 말한다.
쇼팽의 피아노곡 ‘녹턴’ 같은 바다였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우윳빛 모래와, 귀 기울이지 않으면 묵음에 가까운 낮은 어조의 파도 소리. 사람 한 명 없는 500m 길이의 해변은 내성적인 중년의 여성 같았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찾아갈 생각 없는, 사람에 대한 기대 없이 스스로 고요를 택한, 파란만장한 인간관계의 숲을 빠져나온 여성 같았다.
토끼섬은 물이 빠지면 거짓말처럼 뚜렸한 길이 이어진다.
마을 앞 남쪽해안에는 굴업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큰말해수욕장이 발달돼 있고 해수욕장 동쪽 끝에는 굴업도의 부속섬인 소굴업도(토끼섬)가 있다. 소굴업도는 간조 때만 걸어 갈 수 있는 목섬으로, 동쪽 해식절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해식와가 발달돼 있다.
큰말해변에 도착했을 때 마침 썰물 때라면 토끼섬 부터 둘러봐야 한다. 소굴업도라고도 부르는 토끼섬은 큰말해변의 동남쪽에 위치한 무인도다. 옛날에 주민들이 토끼를 방목했다는 이 섬은 바닷길이 열리는 썰물 때만 건너갈 수 있다.
원래 섬 이름이 목섬이었는데 누군가 토끼 방목을 시작하면서 번식력 좋은 토끼들이 섬 주인이 되어버려 토끼섬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 노릇을 하는 것. 한때는 토끼가 지배했던 섬에 독수리와 구렁이들이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한 마리도 남지 않았다며 이제는 목섬으로 불러야 할 것이라고 주민이 귀뜸 해준다.
집괴암
굴업도의 유일한 부속섬인 토끼섬에 왔다. 토끼섬에는 굴업도 최고의 백미인 해식와가 있다.
해식와(海蝕窪)는 해안가 절벽이 움푹 파여 마치 작은 동굴이나 터널처럼 보이는 커다란 구멍이 형성된 해안지형으로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이 잔물결과 큰 물결로 해안에 들고나며 오랜 시간 암석이 깎여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토끼섬에 가면 해식와라는 독특한 해식지형을 볼 수 있는데 해식절벽이 파도에 의해 침식돼생긴 작은 동굴(해식동)이 수평방향으로 이어진 해안 침식지형을 말한다. 억겁의 세월동안 쉼 없이 밀려든 파도가 해안절벽의 옆구리를 움푹 파놓았다. 그 안쪽에서는 아무리 세찬 비가 퍼부어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다. 좁고 긴 회랑(回廊) 모양으로 생긴 이 해식와는 길이 120m, 높이 3~5m에 이른다. 소굴업도에 발달된 해식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형태의 해식지형인 데다 학술적 가치도 높아 2010년 4월 환경부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소굴업도 소유주의 반대로 보류된 상태다.
굴업도 갯바위, 이끼낀 돌들과 낮은 해안 절벽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작은 미생물...
큰말해변 산책과 토끼섬 해식와를 보고 굴업도의 고운 풍경을 눈에 담고 가슴에 넣어 바
밀물이 되기전 큰말해변을 따라 마을 한가운데로 다시 걸아온다...
마을보다 훨씬 넓은 큰말해변과 왼쪽으로 굴업도의 절경이 펼쳐지는 곳, 바람이 많이 불어 '폭풍의 언덕'으로 불리는 개머리언덕 능선이 이어져 104m 고지의 SK철탑 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이제 이곳 굴업도에서 낮선 밤을 맞이할 것이다....
시간이 있다고 해서 쉽게 갈 수 없는 섬, 섬이 주는 그리움과 낭만을 온전히 품은 섬, 굴업도는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떠도 선명하게 걸려있는 꿈결 같은 섬이다. 섬자락 어느 곳을 가더라도 찬미하지 않을 수 없는 풍광이 열린다. 여름의 환상처럼 다가왔다가 사라진 그 섬에 가을의 꿈을 위해 다시 가고 싶다...
덕적도의 파도막이 섬인 굴업도는 아름다운 경치와 조용함이 자연스레 마음의 평화를 안겨주는 섬이다.
굴업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고속 페리로 약 1시간 정도 걸려 덕적도를 먼저 간 후 덕적도에서 해양호를 타고 다시 50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다. 굴업도는 화려한 암석과 적당한 조류를 갖춘 섬으로 입소문이 퍼져 특히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좋다. 관광객이 많을 철에는 10여가구가 살지만 관광객이 떠나면 달랑 3가구가 사는 섬이지만 좋은 인심에 식사걱정은 안 해도 된다. 민박집 식사가 아주 맛있다. 초보낚시꾼이라면 선착장에서 낚시를 하는 것도 괜찮다.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곳은 동뿌리 해안끝지점과 해안에서 간조시에 토끼섬 쪽으로 가다가 왼편으로 돌아가면 암초가 발달된 곳이다. 한가로운 해수욕장에서 해수욕도 하고 자연 그대로의 섬 경치도 즐기다 보면 어느덧 여름밤이 깊어갈 것이다.
이렇듯 서해안의 작은 섬 굴업도는 사람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특징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예쁜 해안선과 고운 모래 해변, 넓게 펼쳐지는 평원, 그 평원을 뛰노는 꽃사슴, 그리고 하늘을 나는 송골매와 희귀 철새들, 그 안에서 느끼는 마음의 평화.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던 주민들은 떠나고 이제는 관광객들과 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사람들만 남았다. 굴업도는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은혜라는 "천혜"의 절경을 지닌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섬이다.
연평산 정상에서 굴업도 전경을 바라보는 그 전율은 이제 조금씩 사라져 가겠지만, 그곳에서 그 자연과 함께했던 기억은 아마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리라.
사람을 품고, 자연을 품고, 역사를 품고, 생태자원을 품은 굴업도는 이제 모든 사람들을 품고 그곳에서 영원히 함께 하여야 할 소중한 우리의 고향임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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