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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암정사(경남 함양군 마천면 광점길 27-79, 마천면 추성리 279-2)
    사찰여행/경상도 2020. 1. 2. 12:57

    함안 서암정사

     

     

    2020.   1.   2.

     

     

    2019.  12.    29.  '달마야 놀자' 108순례팀 회원과 함께  전라북도 남원의 사찰인 실상사의 부속암자 백장암과 실상사,  그리고 경남 함안군의 벽송사와 서암정사를 두루 둘러보며 부처님 법향에 젖어 보는 순례길이었다  ........ 

     

    오늘 그 네번째 마지막 순례지는 경상남도 함양의 사찰인 서암정사 이다...

     

     

     

     

     

    서암정사 바로 앞에도 소형차를 세워 둘 수는 있는데 가까우니까 걸어가도 된다.   주차장 바로 위에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벽송사로 가는 길이고 서암정사는 왼쪽으로 가면 된다.  생각보다 아담하면서 자연 암석을 이용하여 주변 경치와 너무 잘 어울리게 가람을 배치하였으며, 곳곳에 정성어린 조경이 인상 깊은 곳이었다.

     



    벽송사를 보고 나와서 벽송사 옆 ..  서암정사로 향해본다.   벽송사 주차장  위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100m정도 가면 서암이 나타난다.

     

     

     

     

     

     

    간단하지만 엄숙한 알림글이 있다.

     

     

     

     

     

     

    조금만 걸으면 일주문처럼 우뚝 선 바위기둥 두개를 만난다 .  아마도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는게다. 

    百千江河萬溪流 (백년강하만계류) 백천강물 만갈래 시내가 흘러    

    同歸大海一味水 (동기대해일미수) 바다에 돌아가니 한물 맛이네

     

     

    森羅萬象各別色 (삼라만상각별색) 삼라만상 왼갖 가지가지 모양이여

    還鄕元來同根身 (환향원래동근신) 근원에 돌아가니 원래로 한몸이라.

     

     

     

     

     

     

     

     

    서암정사 안내도를 살펴본 다음  한걸을 더 들어가 본다.

     

     

     

    길이 좌우로 나 있는데 보통 사찰의 가람 배치에 따라 우측으로 나 있는 사천왕상을 지나서 대방광문을 지나 경내로 진입해보기로 한다. 나올 때는 좌측 길로 나오게 될 것이다. 여기에도 커다란 돌기둥이 우뚝 서있다. 아마도 해탈문 쯤으로 생각된다.

     

    摩河大法王 (마하대법왕) 크도다! 진리의 왕이여                                   

    調御三千界 (조어삼천계) 온세상 골고루 어루만지네.

     

     

    恒住寂滅殿 (항주적멸전)   항상 고요한 집에 머러                                  

    常放大光明 (상방대광전)   끊없이 큰 광명 비추시네

     

     

     

     

     

     

    고개를 들어 암벽을 바라보면 바위에 새겨진 사천왕상 ~

     

     

     

     

     

     

     

     

     

     

    다른 사찰에 있는 해탈문의 기능을 하는 것 같은 돌기둥을 지나면 호법신인 사천왕상이 커다란 바위에 양각되어 그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른쪽 암반에  사천왕상이 10여m의 절벽에 굴감(窟龕)형식으로 양각되어 있다.

     

     

     

     

    보통 두개의 사천왕상이 붙어 있는데, 네 개의 바위에 하나씩 사천왕상이 조각돼 있다. 천연바위가 도열하듯이 서 있는 것도 신기하거니와 그 자연에 불력으로 새긴 사천왕상. 목재와 달리 그 우람함과 역동적인 몸동작에 죄지은 사람이라면 주눅이 들 정도다.

     

     

     

    돌에 조각했으니 현란한 단청도 없다.   오히려 석재의 단일 톤이 더 어울린다.   각 사천왕상 밑에는 돌계단을 만들어 놓고 불단도 만들어 놨다.

     

     

     

     

     

     

    대방광문 입구에 우측 벽면에 모셔진 불상.

     

     

     

     

    대방광문(大防廣文)은 부처님의 무한한 세계로 들어가는 뜻을 담은 문이다.   한쪽으로 늘어선 기이한 자연암석에 사천왕상이 조각되었다.

     

     

     

     

     

    '크고 넓은 문'이란 뜻으로 화엄세계로 들어가는 '대방광문'에 들어서기 전에 뒤를 한번 돌아보면 정말 기분이 묘하다.  속세에서 사바의 세계로 들어가는 경건한 마음이 든다.  대방광문은 불교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이라고 본다.

     

     

    돌 계단을 하나 둘씩 오르다 보면 불국토로 들어가는 대방광문(大方廣門)이라 새겨진 석문(石門)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가면 서암정사의 본당인  대웅전과 굴법당이 나온다.

     

     

     


    돌계단을 올라 대방광문을 지나면 바로 붉은색과 노란색의 혼합으로 단청된  건물이 나오는데 대웅전이다.  우측에는 서암정사 종무소가 위치해 있다.   낮은 담을 빙 둘려쳐 놔서 이곳이 부터님이 계신 곳이라는걸 살며시 알려주고 있다.   커다란 화강암을 그대로 두고 그 옆에 대웅전을 앉힌 것으로 생각된다.


     

     

    대웅전쪽 들어와서 바라본 대방광문

     

     

     

     

    대방광문을 지나온 후 다시금 대웅전 뒤편에서 바라다본 모습. 불사를 위한 기와장 접수처가 위치해 있다.

     

     

     

    2012년에 완공한 서암정사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의 석가모니 부처님과 후불탱화

     

     

     

     

    칠성탱과 신중탱

     

     

    영가단과 지장탱

     

     

     

     

     

     

     

     

    대웅전을 한바퀴 돌아본 다음 칠선계곡에 울려퍼질 서암정사의 법종소리를 상상하면서 범종각을 둘러본다.

     

     

    옆에는 태고청풍(太告淸風)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지금은 열반에드시고 안계신 큰스님이 수도하셨던 사자굴(바위 밑에 사자굴이 있다)

     

     

     

     

     

     

    사자굴은 스님들의 수행장소로서 사자굴, 염화실, 신검당 등이 있으나 사자굴이 대표가 된다. 이곳은 석실로 되어 특이하다. 일반 참배객의 내왕을 금하기로 예정된 장소다.

     

     

     

     

    겨울 연못엔 날아오를 듯한 학 세마리

     

     

     

     

     

     

     

     

     

     

     

     

     

    석굴법당은 원응스님께서 6·25 전쟁의 참화로 희생된 무수한 원혼들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1989년부텨 10여 년에 걸쳐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대웅전과 범종각을  둘러본 후 서암정사의 하이라이트인 굴법당(석굴암)을 향해 발길을 돌려본다.

     

     

    극락전 글씨 아래의 이 문은 스님이 드나드는 극락전 문이고

     

     

    이 안양문은 일반 불자들이 극락전을 드나드는 문이다.  석굴법당(窟法堂)의 안양문(安養門)

     

     

    안양문을 열고 난 후 신발을 벗고 안양문 나무문을 여는 순간  깜짝 놀라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아미타여래가 주불이 되어 극락세계를 형상화한 석굴법당 ~

     

     

     

     

     

    20세기 불교 암각의 걸작이라는 세계유일의 서암정자 극락전...

     

     

     

     

    석굴에 들어서면 그 많은 부처의 눈길이 모두 내게로 쏟아지는 듯하다.   자연 채광을 할 수 있도록 창을 낸 천장이 압권이다.


     

     

    극락전(極樂殿), 아미타여래가 주불이 되어 무수한 불보살이 조각되어 있으니 부처님의 이상 세계인 극락세계모습을 상징한다.

     

     

     

     

     

     

     

     

     

     

     

    바닥을 제외한 전 사방과 천장 암벽에다가 아미타 부처를 중앙에 모시고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그리고 8대보살과 10대 제자,  나한,  사천왕 등이 그 옆으로 도열해 있다.   구름을 타고 가는 비천상과 10장생도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심에 젖게 한다.

     

     

     

     서유기에 나오는 저팔계, 삼장법사, 사오정, 근두운을 타고 다니는 손오공.

     

     

     

     

     

     

     

     

     

     

     



    석공의 솜씨를 형언할 길이 없다.  그저 압도될 뿐이다.  조각된 상을 가져와 짜 맞춰 놓은 게 아니다.  사천왕상처럼 자연석에 하나하나 다 조각을 한 것이다. 

     

     

     

     

     

     

     석굴법당은 자연적인 화강암 동굴에 석공이 11년간 조각해논 대단한 불사였다.

     

     

     

     

     

    정성 가득한 대나무 잔...

     

     

     

     

     

     

     

     

    굴법당을 참배한 후 다시금 대웅전 뒤편에 나있는 돌계단을 올라가 본다. 굴법당을 지나 비로전으로 올라서는 길에 좌우로 세워진 조그마한 불상을 만나보게 된다,..

    극락전에서 용왕전으로 올라간다.   길을 올라가 보면서 굴법당의 윗 모습도 잠시 둘러볼 수있다.

     

     

     

    언덕배기에 작은 소나무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분재를 해놓은 듯하다.   겨울에 올라오는 산은 정말 또 다른 맛이 난다.

     

     

     

     

    대웅전 뒤편에 나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용왕당, 산신각, 비로전 등이 위치해 있다.

     

     

     

     올라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가파른 길을 한참 오리다가

     

     



    만나는 용왕단

    용왕단(용왕단)은 사찰에서 용왕이나 용신을 모션 둔 사당을 말한다. 사찰에서 용은 주로 법당 안팎에 조각이나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데, 더러는 별도로 단을 두고 상상을 만들어 모시기도 한다.

    용왕과 용은 고대 인도의 사신 신앙에서 유래했으며 불교에 수용된 뒤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이 불법을 믿지 않을 때가 오면 용왕이 세상의 모든 불경을 용궁에 모아 놓고 지킨다고 한다.   용은 민간신앙에서 비와 물을 통제하는 신으로 여겨져 예로부터 가뭄이 들면 용왕에게 기우제를 지냈다.   서암정사의 용왕단은 골짜기에서 나는 맑은 샘물을 집수한 큰 물통(식수)을 뒤에 두고 꾸며져 있다. 물의 소중함을 신성시하여 신격화하기 위함이다.   양편의 주련은 물의 소중함을 잘 나타낸다.

     

    無盡淸淨泉 무진청정천 다함이 없는 맑은 샘이여

                          如天甘露水 여천감로수 바로 하늘의 감로수로다.

                          重生得飮者 중생득음자 중생이 이 물을 얻어 마시면

                          悉皆獲淸凉 실개획청량 모두 청량함을 얻으리라.

     

     

     

     

    용왕단에서 산신각으로 오르는 길 옆의 탑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하는 광영운대(光明雲臺)

    극락전을 나와 오른쪽으로 난 산죽이 있는 돌계단을 오른 다음 만나게 되는 산신전과 비로전이 나타난다.  구름 일듯이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한다는 뜻,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보현보살,  선재동자,  주산신,  독수성 조각이 되어 있고 들어가는 입구가 아름답다.

     

     

    비로전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세 개의 커다란 자연석이 있고 그 위에 큰 바위가 절묘하게 올려져 있다. 비로자나불이 제일 위에 있고,  아래 세 개의 바위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그리고 선재동자가 조각되어 있다. 

     


     

     

     

     

     

     

    왼쪽 커다란 바위엔 산신과 오백나한 중 하나인 독성이 조각돼 있다.   불상 하나하나 예술같은 조각이다.

     

     

    호랑이 등을 타고 있는 주산신 

     

     

     

     

    산신이 타고 있는 호랑이의 콧수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오백나한 중의 하나인 독성

     

     

    독성 옆 꽃사슴의 숨결이 들릴 듯하다.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하는 광영운대(光明雲臺)를  내려선다...

     

     

     

     

     

     

     

     

     

     

     

     

    용왕당에서 내려오며  바라다 본 대웅전 뒤편 모습이다...

     

     

    석굴 위에는 경주 석굴암처럼 작은 돌들과 나무들을 조경해 놓아 장엄한 아미산을 상징적으로 묘사해놨다.

     

     

     

     

     

     

     

     

    서암정사에서 바라본 저 건너 보이는 마을이 마천 추성마을이다.  마을 뒤로 지리산이 이어지고 있다...

     

     

     

     

     

     

     



    화엄경 금자사경팔만사천가지 불경 중에서 가장 심오한 뜻을 담고 있는 경전의 하나가 화엄경이며, 사경은 부처님의 은혜를 기원한다는 불교적 용어이고 금자 즉 금으로 글을 쓰는 것은 부처님을 그지없이 존경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화엄경의 총 글자 수는 587,261자이다화엄경 금자 사경은 서암의 주지 스님인 원응스님께서 19896월부터 1999년 초까지 약 11년에 걸쳐 완공했다.  

     

    恒住寂滅殿 항주적멸전:항상 적멸의 궁전에 머물러서

                         常放大光明 상방대광명:끊임없이 광명을 발하시도다.

     

     

     


    배송대(拜送臺)

    아미타불이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을 협시보살로 하여 般若龍船(반야용선)을 타고 영가를 서방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모습이다.

     

     

    사경전시관과 공양간을 뒤로하고 서암정사를 나선다. 사암정사를 나서는데 눈발이 휘날린다...

     

     

     

     

     

    이곳은 지리산이라 눈도온다.  올들어 처음보는 첫눈이다....

     


     

     

     

     

     

     

    바삐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한다...

     

     

     

     

     

    서둘러 눈이 쌓이기전에 사암정사 주차장을 나온다.  채석장에는 마애석불이....  바람직한 자원의 재활용 

     

     



    오도재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길이 장관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다.

     




     그 아름다운 길을 달려 오늘도 부처님 가피 가득입고 총총 포항으로 길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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