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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환성사(環城寺) 산내암자 성전암-경북 경산시 하양읍사찰여행/경상도 2018. 10. 30. 18:10
팔공산 환성사(環城寺) 산내암자 성전암
2018. 10. 30.
2018. 10. 28. 가을빛이 고운 날 나 혼자만의 여행으로 경산 지역의 환성사와 환성사 산내암자 성전암, 대한불교 조계종 은해사 하양포교당, 하양향교, 육영재 등을 둘러본 여행길 이었다...
경산 하양지역의 첫번째 여행지 환성사를 보고 오늘 두번째 여행지는 환성사 산내암자 성전암을 만나본다.
환성사를 꼼꼼이 둘러본 후 11:34 환성사 사찰 좌측 끝에서 370m 올라가면 된다고 하는 성전암으로 향해본다.
환성사에서 환성사의 북쪽 산내암자인 16나한 기도도량 성전암으로 향한다.
성전암을 향하다 뒤돌아본 환성사...
소나무들이 울창이 있어 피톤치드 뿜뿜 나는 길을 따라 걷기에 넘 좋다.
가을 따라 가는 길이 정말 좋다.
암자로 오르는 길은 약간 경사지고 마사로 되어 있어 미끄러웠다.
마사토가 깔린 길이라 걷기에 많이 불편하다.
드디어 성전암 입구의 해우소가 보인다...
해우소를 지나니
암자 입구부터 부지런한 스님께서 빗질을 하셨는지 깔끔하다. 성전암 앞에는 꽤 넓은 공터가 확보되어 있다.
성전암은 1897년 긍월(亘月)대사가 환성사를 다시 세울 때 조성하였던 암자로 환성사의 북쪽 팔공산 산록 8부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가서 보지 않고는 정말 후회하는 고즈넉한 환성사의 산내암자 성전암
바위 밑에 돌축대를 쌓아 지어진 성전암의 모습이다.
성전암 출입문을 들어선다...
고운 단풍과 수북이 쌓인 낙엽과 겨울철을 대비한 장작 그리고 산과 어우러진 주변 경관은 장관 그 자체다.
성전암은 환성사 스님의 기도도량으로 평상시에는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이다.
암자 암(庵)자가 아닌 풀이름(책력) 암(菴)자를 썼다.
좁은 마당을 가진 성전암은 단청을 하지 않아 고풍스럽고 고즈넉하기만 한 목재의 질감이 살아 있다.
예전에는 좁은 마당이었는데 이렇게 앞마당을 넓히고 응진전을 새로 복원하고 16나한을 이운 봉행을 하였을 때가 2011년 9월이라고 한다.
응진전은 16나한을 모시는 건물로 나한신앙을 배경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아난과 가섭을 좌우에 그리고 주위에 16나한을 모신다.
향 불단 좌측의 나한님들....
16나한은 표정들이 다소 이색적이다.
향 불단 좌측의 입구의 문인상
향 불단 우측의 나한님들...
향 불단 우측의 입구의 문인상
응진전에 봉안된 16나한과 문인상 2점, 법당내 3점의 후불탱화는 1898년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응진전 외부 좌우 측면의 벽화
응진전 뒤로 노천의 자연법당이 2군데 마련되어 있다.
성전암 전각 뒤로 멋진 바위 암군들이 둘러 서 있다...
멋진 돌 축대를 일부러 쌓아도 이렇게 쌓을 수 있을까?
약수인듯...
응진전 옆으로 산령각이 보인다..
자연석 위에 소박한 1칸짜리 산령각이 참 정감있다...
성전암 산령각 내부의 산신탱
산령각 앞에서 바라본 성전암
와 보지 않았더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은 환성사의 산내암자 성전암이다...
성전암 돌담 아래로는 푸르디 푸른 대나무가 성전암을 감싸고 있다..
정말 조용하고 기도하기 좋을 것 같은 성전암이다...
이제 아쉽게 성진암 출입문 밖으로 나간다....
성전암 앞 넓은 공터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저 멀리 금호강도 있을테고 하양의 시가지도 보인다.
성진암 입구의 멋진 친환경 해우소...
톱밥을 뿌려주고 자연발효 하는 ...
참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해우소 앞을 지나 이제 산길을 다시 내려 간다..
참 좋다. 산사를 다니는 그 길은...
이제 환성사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돌아온 환성사...
성전암에서 환성사로 오가는 왕복 도보시간과 성전암에 머무는 시간을 포함한 50여분이 걸려 다시 환성사의 서쪽 끝 성전암 표지판으로 돌아오니 12:24 이다....
가서 보지 않고는 정말 후회하는 환성사의 산내암자 성전암.... 환성사에서 가까운 거리니 꼭 가보는게 좋겠다.
그리고 다시 환성사에서 가을과 함께 더 오래 머물다가 가을 가득한 환성사를 내려간다...
우리 곁에 숨어 있는 행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 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듯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 줄 모른다는 것이다.
아침이면 어김 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모를 한 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 손을 부여 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우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 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 한 장에서 그리고 이렇게 건강하게 부처님이 계시는 좋은 산사를 여행할 수 있음에 나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한다. 결국 행복은 소리 내어 뽐내지 않을 뿐 늘 내 곁에 숨어 있었던 것다.
늘 감사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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