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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불모산(佛母山) 자락의 장유사(경남 김해시 대청계곡길 170-563,대청동대청동 산68-1)사찰여행/경상도 2018. 5. 7. 10:24
김해 불모산(佛母山) 자락의 장유사
2018. 5. 7.
2018. 5. 6 . 3월 말에 한산도를 다녀온 후 또 다시 사돈들 8명과 함께 촉촉히 비가 내리는 雨요일에 김해.밀양 일원으로 여행을 떠난다..
김해 장유사와 봉화마을, 밀양의 만어사와 사명대사 발자취를 따라 사명대사 유적지. 대법사와 표충비 등각 김해. 밀양 일원을 여행 후 포항으로 이동하면서 언양에 들러 소고기를 먹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하는 코스로 06:00에 포항을 떠나 양산 휴게소에서 소고기 국밥으로 아침 식사 후 커피까지 마신후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장유사 (경상남도 김해시 대청계곡길 170-563(대청동대청동 산68-1) ) 055)336-2328
장유사를 찾아 가려면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장유IC에서 창원 쪽으로 가다 창원터널 입구의 폭포 진입로를 이용 4km 정도 산길로 올라가다 보면 절이 보인다. 또는 대청IC를 지나 우회전 하면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이 굽이굽이 흐르는 대청천을 만난다. 계곡을 따라 개설된 도로를 따라 오르면 장유폭포에 다다르고, 여기에서 4㎞ 정도 더 가면 장유사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김해 불모산 자락 대청계곡을 지나 차를 타고 구불구불하면서도 경사 높은 길을 따라 4km 넘게 산길을 올라 도착하는 장유사이다.
주차장 입구 왼쪽으로 보이는 용지 매점은 불교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장유사(長遊寺)는 경상남도 김해시 대청동 불모산(佛母山)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우리나라 불교의 남방 전래설을 입증하는 사찰로, 사찰측의 기록에 따르면 48년에 인도 아유타국의 태자이자 승려인 장유화상(長遊和尙)이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후가 된 누이 허씨를 따라 이곳으로 와서 최초로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그 뒤 선찰(禪刹)로 일관해 오면서 많은 수도승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다만, 가락국 제8대 질지왕이 세운 장유화상 사리탑은 현재에도 이 절에 남아 있는데,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탑을 헐어서 부장품을 훔쳐 갔으며, 그 뒤 파손된 탑을 복원하였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민족항일기에 이르기까지 운파(雲坡)· 영담(映潭)· 우담(雨潭)· 만허(萬虛) 등이 이 절에 머물면서 중건·중수하였으나 6·25전쟁 이후에 점차 퇴락하였다. 1980년부터 주지 화엄(華嚴)을 중심으로 중창불사를 시작하여 현재는 규모 있는 사찰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주차장 입구 우측에 보이는 비석
왼쪽부터 1904(광무 8년)에 세운 나무아미타불비석, 2011년 세운 청동지장보살봉안 공덕비, 그리고 1994년에 세운 대웅전 건립 공덕비와 도로개설 기념비 등이다.
톡쏘는 청량음료 보다 더 상쾌한 산사의 공기, 쨍하게 맑은 날은 맑은 날대로.. 오늘 같이 고운 잔잔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운무가 이리 저리로 갑자기 움직이며 요술을 보리는 이런 비오는 날도 산사를 찾는 재미는 참 좋다. 다만 오는 길, 운전이 조금 힘들지 않다면 말이다...
입구의 거대한 청동 지장보살대불은 2011년에 봉안하였으며 지장보살대불이 모든이의 소원을 다 들어 줄것만 같다...
종루이자 사천왕상이 있는 사천왕문
1층에는 사천왕상을 봉안하고 2층에는 불전사물을 걸어 사천왕문과 범종루의 기능을 함께한다. 1998년에 새로 지은 전각이다..
들어서며 왼쪽에 보이는 남방증천왕과 동방 지국천왕
오른쪽에 보이는 북방다문천왕과 서방광목천왕
사천왕문을 들어서며 흔적을 남겨본다..
법당 마당 들어서며 돌아본 사천왕문과 범종루이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절 마당의 풍경은 고운 연등 아래로 자갈이 곱게 깔려져 있다.
그렇게 짙게 내리던 운무가 갑자기 걷히더니 짜잔~ 대웅전이 보인다.. 현판은 장유사 주지 보월스님이 직접 쓰신 것이다.
대웅전은 1994년에 새로이 불사되었다 한다..
대웅전 측문으로 법당에 들어간다..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좌보처에 문수보살, 우보처에 보현보살을 봉안하였다.
닫집의 쌍용
대웅전 향 우측 불단의 신중탱
대웅전 향 좌측 불단의 영가단에는 어느 영가의 제를 올리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대웅전 사분합 꽃살문
대웅전과 원주실 처마가 사이 좋게 이웃하고 있다..
장유암 석재들...
고운 연등 아래로 마당에는 자갈이 곱게 깔려져 있다..
원주실
요사채 행선당
대웅전 오른쪽 언덕에 있는 삼성각
삼성각 현판도 장유사 주지 보월스님의 글씨이다.
삼성각에는 칠성탱, 독성탱, 산신탱과 장유화상 진영이 함게 봉안되어 있다.
칠성탱
산신탱
독성탱
장유화상 진영
산사와 이리 저리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운무가 멋진 그림을 그려낸다...
삼성각 옆으로는 산행로가 있었다.. 비가 안 오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올라보고 싶은 산이다..
연등꽃길을 따라 법당마당으로 내려 선다..
정겨운 돌 물통이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대웅전 뒤편으로 산보를 나선다.
대웅전 뒤편에 장유화상 사리탑(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 31호)이 세워져 있다. 팔각원당형의 기본틀을 충실히 따르며 조각기법도 섬세하며 특출하다.
장유화상사리탑(長游和尙舍利塔) 문자 제31호
이 팔각사리탑은 가락국 수로왕의 처남인 장유화상(허보옥)의 사리탑으로, 가락국 제 8대 질지왕(451-492) 재위중 장유암 재건 당시 세워진 것으로 전한다.
1500 여년의 오랜 세월 속에 암자와 관계 유물들은 거의 소실되고 사리탑만이 있었다고 하나 현존 사리탑은 고려말 선초의 작품으로 보인다.
장유화상사리탑의 기단부.
하대 : 팔각의 각면에 안상. 복,앙련이 아주 크며 매우 섬려하다.
1915년 5월 선포화상의 원력으로 현재의 장유암 사옥이 중건되면서 탑의 보호를 위한 석조 난간을 설치하고 가락국사 장유화상사적비를 건립하여 불모산 개창주의 뜻을 후세에 기리도록 하였다.
장유화상사리탑(문화재자료 제31호)
장유사(長遊寺)는 소규모 전통가람으로 장유암(長遊庵)이라 불리기도 했지만 대웅전 뒤편 오른쪽 양지바른 곳에 계단으로 올라가면 팔각사리탑 1기가 나온다. 1500년 전에 만들어진 이 절의 가장 오래된 그 유명한 장유화상사리탑(문화재 자료 31호)이다. 이 탑은 허황후의 오빠이자 김수로왕의 처남인 황보옥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귀중한 역사적 사료로 평가되어 보존되고 있다. 축적연대는 A.D 5세기(451~492)경 가락국 8대 질지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탑은 주위의 장유화상기적비와 두 개의 비석과 함께 한 곳에 있으며 높이 224cm로 팔각기단위 연화모양의 대위에 세워져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체무게감이 묻어난다. 사찰의 모든 다른 건물은 불에 타고 외부의 침입에 의해 파손돼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유일하게 사리탑만은 현존하여 절의 뼈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채 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 우리 마음 속의 부처님처럼.
가락국사 장유화상기적비 1915乙卯年
장유화상 기적비는 가락국의 불교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1526 을해년에 건립한 비
대웅전 지붕의 용마루에 나툰 쌍용
여기 대웅전 뒤를 지나 삼성각으로 오르거나 등산로로 갈수도 있다..
대웅전 뒤편 울창한 숲길에서 산보를 마치고 절 마당으로 내려선다.
대웅전 앞 넓은 절 마당에서 남동쪽 방향 아래로 내려다 보면 그 옛날 김해만의 바다 위에 지금은 수많은 아파트군락들이 마치 성냥각 처럼 세워져 옹기종기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모양새 일텐데 구름이 휘몰아치며 시야를 가려 한치 앞을 볼수가 없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점 보다 작아 아예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우리 인간들을 부처님 손바닥 안에 놀고 있다고 하는 것일까?
어쨌든 인간은 반드시 흙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어 있고 억만 겁이 지난 뒤에 다시 바람에 날리는 먼지로 환생하여 이 지구상이나 우주공간으로 자유로이 날아다니며 낭만여행을 하지 않을까! 장유화상 보옥선사처럼....
상상하건데 그 옛날 하늘의 계시를 받은 가야인들도 여기 용지봉에 올라서 저멀리 태평양을 건너 김해바다로 들어오고 있는 피부색이 다른 한무리의 인도인을 발견하고 반갑게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고려 초 일연스님의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이 부분에 대해 너무나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 누구도 이설을 다는 이는 없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보면 김수로왕과 허황후에 얽힌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실려 있다.‘붉은 돛을 단 큰 배를 타고/ 장장 이만 오천 리의 긴 항해 끝에/
남해의 별포 나룻목에 이른다./ 영접을 받으며 상륙한 다음/
비달치 고개에서 입고 있던 비단 바지를 벗어/ 신령에게 고하는 의식을 치르고는/
장유사 고개를 넘어 수로왕이 기다리고 있는 행궁에 가서 상면한다.’라고 노래하고 있다.
가락국 창건주 김수로왕(158세)의 아내이자 국모로, 2대 거등왕의 모후로, 일곱왕자의 불모로, 속세 나이 무려 157세로 살다간 허황후는 분명히 역사적 인물로 존재했고 그의 오빠 장유화상 보옥선사 역시 머나먼 인도로부터 이땅에 부처님 불법을 전하기 위해 동행하여 몸소 헌신한 장본인이다. 그는 이곳에 왕후사(장유사)를 짓고 자신들이 건너온 초발심을 항상 유지하기 위해 절 아래 훤이 펼쳐진 김해바다를 바라보며 우리네 중생의 업장을 빌고 또 빌었으리라.경내에서 바라본 종루와 사천왕문
가는 길이 아쉬워 자꾸 돌아 보아진다...
불모산 정상에서 얼마 되지 않는 8부 능선 이상에 절이 위치하고 있어 해발 높이가 상당한, 도시를 탈출해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장유사를 나와서 굽이굽이 산길을 내려 가다가 맑고 깨끗한 대청계곡도 뒤로 하고 다음 여행지인 김해 진영의 봉화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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