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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산내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 묘봉암사찰여행/경상도 2017. 2. 23. 22:43
은해사 산내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 묘봉암
2017. 2. 23.
2017. 2 . 22. 등산하기 좋은 날씨를 맞아 지인과 함께 떠나 은해사 산내암자 나들이를 나선다.
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단아한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은해사와 산내암자 묘봉암과 서운암 그리고 기기암으로...
많이 가본 은해사는 패스하고 묘봉암으로 향하다 만난 인조태실 부터 먼저 둘러 본 후 차를 가지고 은해사 산내암자 묘봉암으로 향한다..
은해사 계곡을 따라 올라 가다보면 치일저수지 (혹은 신일저수지 부름)가 나온다.
은해사에서 계곡과 숲길을 따라 암자로 가는 길을 가다보면 꼭 이정표처럼 '치일 저수지'가 나온다.
치일저수지를 따라 계속 산길로 직진하면 운부암으로 가는길이고, 치일 저수 앞에서 조그만 산길로 접어들면 백흥암, 중암암,묘봉암,으로 가는길이 나온다.
은해사 산내 암자로 가는 길에 이 저수지는 중요한 길잡이가 되는것 같다.
그곳에서 ,백흥암,중암암, 묘봉암으로 들어 가는 숲길로 들어 서서 3.8km를 산속으로 계속 들어가야 한다.
산책을 하기에는 너무 먼길이고, 등산을 하든가 아니면 승용차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승용차로 이동한다.
치일 저수지에서 500m 를 올라 백흥암 방향으로 진행한다..
백흥암 삼거리 도착이다..
백흥암을 지나 묘봉암으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묘봉암 올라가는 길....
묘봉암과 중암암 갈림길이 나온다. 자가 차량을 가지고 아주 쉽사리 올 수 있는 암자가 은해사 부속 암자들인것 같다.
백흥암에서 800m 가량을 오르니 중앙암과 묘봉암으로 오르는 갈림길.
먼저 묘봉암을 들러볼 참이다. 점점 가파르게 바뀌어가는 시멘트 포장길. 굽이굽이 이어지던 산길을 따라 오른다.
묘봉암으로 가는 도중 바라본 중암암의 풍경.
묘봉사 거의 다가갈 무렵 작은 주차장 옆으로 도로와 전기 불사탑도 보인다...
작은 주차장 옆으로 도로 불사탑 옆에는 묘봉암으로 가는 공양물을 운반하기 위한 도르레도 있었다...
건너편 묘봉암이 있는 능선의 최고봉인 묘봉....
묘봉암. 중암암 갈림길에서 그렇게 1.5km를 오르니 주차장이 나오고 절벽으로 작은 암자의 건물 몇 채가 눈에 들어온다. 경북지방의 대표적인 사찰인 천년고찰 은해사 산내암자인 '묘봉암'은 은해사 산내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이다.
꾸불 꾸불 미로 처럼 좁다란 산길을 차로 달려가 주차장에 내려서 암자를 찾아보니 묘봉암은 하늘 위에 구름처럼 떠 있는 것 같았다.
햇볕에 눈이 부신 암자는 햇볕과 숨박꼭질 하듯 보이지 않는다.
묘봉암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성적당
묘봉암은 833년(흥덕왕 8)에 심지(心地)왕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 뒤 오랫동안 관음기도처와 수행처로 전승되어 오다가 1485년(성종 16)에 죽청(竹淸)과 의찬(義贊)이 중창하였고, 1780년(정조 4)에 다시 중창하였으며, 최근에 6·25사변 당시 폐사된 것을 법운(法雲)스님께서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적당 옆 건물 앞의 성적당 준공 공덕비와 도로불사 공덕비가 나란히 자리한다..
이런 첩첩산중에 대중들의 기도공간인 성적당과 불자들이 편안히 오갈수 있도록 도로를 불사한 분들에기 부처님의 가피가 있기를...
묘봉암의 가람 구조는 주차장 바로 위의 대중들의 기도공간인 성적당이 있고 법당인 원통전(圓通殿)을 바라보며 오른쪽에 요사채가 있으며, 법당 왼쪽에는 석탑이, 법당 왼쪽 뒤편에는 산령각(山靈閣)이, 원통전 아래에는 염불당(念佛堂)과 부목방(負木房)이 위치해 있다.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가야 한다.
주차장 바로 위의 대중들의 기도 공간인 성적당이 있다.
성적당 옆 멋진 뿌리나무 의자가 마련된 쉼터
묘봉암은 전방이 탁 트여 시원한 느낌이었다. 신년일출을 보기 위한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은해사 부속 8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원통전 아래에 있는 염불당(念佛堂)
염불당(念佛堂) 위에 있는 묘봉암 주법당인 원통전
원통전은 과거 석굴에서 기도를 해왔던 곳으로 석굴 위에 건물을 지은 것이다. 높이가 매우 높아 정사각형의 모양에 가까운데 이는 내부에 큰 돌이 뻗어 있어 그 아래에 관세음보살상을 안치했다.
원통전으로 들어선다. 커다란 바위를 지붕 삼아 부처님들이 앉아 계신다.
원통전으로 들어온 암석의 모습.
덕분에 원통전 내부에는 커다란 바위가 이렇게 법당 안을 턱 하니 자리하고 있다.. 눈썹 바위 형태로 바위 아래에 불상을 모신 형태이다. 어떻게 절이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짐작할 수 있다.
법당안 바위에 물이 배어 나와서 채색을 하였다고 한다.
팔공산 묘봉암 원통전의 부처님 닫집이 자연석, 바위 그대로이다. 뒷산의 바위가 법당 안에 그대로 들어와 있다.
그 바위 닫집 천장에는 천녀들이 하늘 악기를 연주하며 날고 있다.
많은 관세음보살 원불들...
신중탱
칠성탱
묘봉암 원통전 내부 벽화
시야가 훤하게 뚫린 묘봉암에서 내려다 보니 아득한 곳에 사람세상이 있다.
묘봉암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백흥암이 보이고 그 위로는 태실봉으로 가는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법당 왼쪽 뒤편의 산령각(山靈閣)으로 올라 간다..
구불거리는 가파른 산길을 따라간다. 옷 벗은 나무들과 땅에 떨어져 땅의 영양분으로 썩어갈 낚엽들, 윙윙거리는 겨울 바람의 차가운 기운, 그 사이로 스미는 햇살이 묘봉암으로 데려다 준다.
참으로 묘하고 묘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묘봉암 이다. 법당안에 커다란 바위가 밀려 들어 있다. 아니 천정 모양의 바위를 안고 절집을 지은 모양이다.
묘봉암 원통전 건물이다.
뒤에 바위가 건물을 치고 있는데 원통전을 지을때 이 바위를 완전 비껴 짓지 않고 껴안아 지었다.
원통전으로 입맥되는 암석을 그대로 보전하며 지붕을 만든 곳으로 강한 기운이 원통전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저 바위다.
산령각은 원통전 옆으로 계단을 타고 또 산 위로 올라가야 한다.
높은 산이지만 대나무를 둘러 산령각을 보호하고 있다. 이곳이 유명한 산신기도처인 묘봉암 산령각이다.
관음기도와 산신기도처이고 은해사의 행사시 대중스님 모두 이곳에 올라와 기도를 올렸다고 하는데 이는 묘봉암이 이곳 산중의 모태가 되는 자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묘봉암 산령각 옆 석간수는 불치의 병을 낫게 한다는 신비의 약수로도 유명하다.
산신각 옆의 작은 샘에 고인 물을 한 한모금 들이킨다. 입속에 머금은 한모금에 이가 시리다. 식도를 타고 장속으로 들어간 샘물의 차가움이 내장보단 정신을 식혀준다. 짧은 순간의 몇몇 현상에 본질을 벗어 나버린 나를 반성해 본다.
차가운 한모금의 샘물... 그것이 말씀이었다.
산령각 앞에 넓은 기도 장소를 마련해 두었다..
원통전과 요사채 사이에 석축을 쌓았지만 요사채 지대가 본래 높은 형태로 되어 있다.
묘봉암 요사채 스님도 친견하고 묘봉암 산신을 닮은 스님께 귀한 차도 한잔 얻어 마시는 행운을 얻었다..
이제 법당도 지나 묘적암 주차장 바로 위의 대중기도처인 성적당으로 내려온다...
성적당에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마지막 묘적암을 떠남을 부처님께 고한다...
묘봉암에서는 묵어 갈 수 있단다. 묘봉암 공양주 보살님이 참 친절하시다. 정말 하루쯤 묵어 가고 싶은 암자다.
참 편안하고 전망 좋은 묘봉암...
참 편안하고 전망 좋은 묘봉암을 뒤로 하고
용기를 내어 5km 남짓한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길을 가슴이 조마조마 하게 승용차로 운전해 은해사 산내암자 묘봉암을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간다. 그리고 또 다른 은해사 산내암자 서운암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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