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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해사 산내암자 중암암(中巖庵)에서 기(氣)를 듬뿍 받아 온 날
    사찰여행/경상도 2016. 11. 6. 17:59

    은해사 산내암자  중암암(中巖庵)에서 기()를 듬뿍 받아 온 날

     

     

     

     

     

     

     

     

     

     

     2016.     11.    6.

     

     

      

     

    2016.   11 .   3.    지인과 함께   떠나 은해사 나들이를 나선다.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단아한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은해사와 산내암자 중암암과 백흥암으로...

     

     

    먼저 은해사부터 둘러 본 후 담장에서 가을냄새가 나는 은해사를 지나쳐 2.5km 거리에 있는 은해사 산내암자인 백흥암에 주차 후  백흥암도 여기 저기 둘러 본 후 산행으로 중암암으로 향해 본다...

     

     

     

     

     

     

     

    아쉬운듯 다시금 백흥암을 되돌아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백흥암 입구를 나가 보니 백흥암 바로 앞에 몇 대의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에 이런 이정표가 나온다.

     

     

     

     

     

     

     

     

    중암암 1.7km라고 바로 산길로 접어드는 산행로다.    산길이 600m 가량 거리상 가까운 거리다.

     

     

     

     

     

     

     

     

     

     

     

    은해사 산내암자인 비구니도량 백흥암을 떠나 보내고 이쁜 오솔길 입구를 따라 은해사의 다른 산내암자 중암암을 향해 사방이 소나무 숲길로 햇빛도 들지 않을것 같은 원시림 같은 길을 따라 중암암으로 오른다...

     

     

     

     

     

     

     

     

     

     

     

    영천 은해사는 암자와 암자를 이어주는 길이 멋있다.  

    오늘 은해사를 지나 운부암 갈림길을 지나  좌측으로 묘봉암. 중암암. 백흥암 가는 갈림길을 만난 후 또 다시 갈림길에서 좌측 묘봉암. 중암암을 버리고  백흥암 앞에서 주차 후 중암암 가는 길을 갈수 있었어 좋았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등산길이다 보니

     

     

     

     

     

     

     

     

     

     

     

     

     

     

     

    대부분 나무 뿌리가 등산길의 계단과 버팀목이 되어 준.

     

     

     

     

     

     

     

     

     

     

    좌측 계곡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음악소리 삼아 오른다..

     

     

     

     

     

    백흥암에서 참으로 이쁜 등로를 300m 오른 지점이다.

     

     

     

     

     

     1.4km거리에 중암암이 있다...

     

     

     

     

     

     이런 흙과 나무를 밝고 산을 오르는 기분이 참 묘하.

     

     

     

     

     

     

    백흥암에서 거의 반지점을 지난다..

     

     

     

     

     

     

     

     

     

     

    산아래로 자작한 애기단풍이 가을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편안한 흙길이 이어지더니...

     

     

     

     

     

    이제부터 이렇게 로프길도 있는 본격적인 오름의 산행길이 시작된다...

     

     

     

     

     

     

     

     

     

     

     

    0.3km를 가면 중암암을 거의 다와가는 지점을 통과한다...

     

     

     

     

     

     

     

     

     

     

     

     

     

     

     

     

     

     

     

     

     

    중암암 가는 길은 산행이다. 쉬고 또 쉬고, 쉬고 또 쉬고를 반복하면서 올라간다.

     

     

     

     

     

     

    중암암 근처에 다달았다.

     

     

     

     

     

     

     

     

     

     

     

    중암암 근처 암릉지대가 나오고 만년송 푯말이 나온다..    저 암릉을 올라서면 만년송이 있다.

     

     

     

     

     

     

     

     

     

     

     

     

     

     

     

     

     

     

     

     

     

     

     

     

     

     

    만연 송 옆에 있는 형상이 특이한 삼단바위이다...

     

     

     

     

     

     

     

     

     

     

     

     

     

     

     

     

     

     

     

     

     

     

     

     

     

     

    만년송과 삼인암 표지판이 보이는 근처 좌우로 삼인암과 만년송이 자리하고 있었다...

     

     

     

     

     

     

     

     

     

     

     

    중암암 뒷편의 중암암 법당위를 지키는 바위3 삼인암

     

     

     

     

     

     

    '삼인암' 이란 글자를 새긴 바위

     

    세 개의 큰바위가 간격을 두고 길게 누워 있다.    바위 사이 간격이 있어 내려다 보니 천길 낭떠러지 이다. 왠지 뛰어 건널 거리인데도 자칫 발이 빠질까 오금이 저린다.

     

     

     

     

     

    삼인암에도 전설이 있다

    삼인암에는 자식이 귀한 집에 시집을 온 새악씨가 아이를 낳지 못해 애태우다가 스님이 이 삼인암 위치를 알려 주어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이곳에서 기도를 드린 후 삼형제를 낳았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바위 셋이 나란히 누운 형상의 삼인암이다..

     

     

     

     

     

     

    만연 송 옆에 있는 형상이 특이한 바위들...

     

     

     

     

     

     

    만년송 옆에도 사람 하나 드나들기에 딱 좋은 구멍이 있으니 이 구멍을 지나게 되면 만년송을 만나게 된다.

     

     

     

     

     

     

     

     

     

     

     

    전망바위에는 이렇게 멋진 소나무가 있다.

     

     

     

     

     

     

    바위틈을 비집고 뿌리 내리며 만년을 살고 있다는 만년송이다...

     

     

     

     

     

     

    '아름답다' 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바위들. 잘록한 몸매에 풍만한 몸매를 가진 여인네 몸처럼 둥글둥글하고 완만한 곡선을 가지고 있는 바위틈을 비집고 뿌리를 뻗으며 자란 소나무가 있으니 이 소나무가 만년송이다.

     

     

     

     

     

    바위틈을 비집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에서 생명의 모짐을 볼 수 있다. 이 소나무가 만년송이다. 동글동글한 바위의 곡선에서 아름다운 여체의 미가 보인다.

     

     

     

     

     

     

     

    바위 틈새로 길게 뿌리릏 뻗고 자란 소나무이다.     소나무 뿌리가 오히려 바위를 갈라 놓은 느낌으로  강인한 소나무의 기질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하다..

     

     

     

     

     

     

     

     

     

     

     

    흙 한줌 없는 바위틈에서 인고의 세월을 버텨온 나무를 보고 있노라니 모진 생명력이 보이는 듯하다그런 모짐을 헤치며 생존하였기에 더없이 숭고해 보이기까지 하다.

     

     

     

     

     

     

    소나무가 뿌리를 바위에 휘 감은채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만년송

     

     

     

     

     

     

    천년송도 아니고 만년송... 그 푸르름이 영원하길 바래본다.

     

     

     

     

     

     

     

     

     

     

     

     

     

     

     

     

     

     

     

     

     

    만연 송 옆에 있는 형상이 특이한 긴바위

     

     

     

     

     

     

     

     

     

     

     

    만년송이 있는 곳에서 몇 발자국만 옮기면 산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된다.

     

     

     

     

     

     

    능선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팔공산 동쪽으로는 은해사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바위 위 절경이다...

     

     

     

     

     

     

    이 능선상 일대의 경치는 어느 암능 산의 경치에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 한순간의 피로를 날려 버리기에 충분하다.

     

     

     

     

     

     

     

     

     

     

     

    정말 넓고 큰 바위가 서로 겹쳐 있어서 팔공산에서 기가 가장 많이 모인 곳이라더니 바위에 손만 갖다대도 그 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야호하고 함성 한번 지르고 싶은 욕망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지만 바로 아래가 중암암 경내라는 생각과 혹시 잠들어 있을 산짐승이 놀랄까 꿀꺽하고 침을 삼키는 것으로 대신해야 했다....

     

     

     

     

     

     

    둥그런 배열을 늘어선 길쭉한 형태의 입석들은 마치 장군을 외호하는 호위병 같다.   툭 터진 전망은 호연지기를 키우고 일상에서 생기는 답답함을 툭 털기에 딱 좋을 듯 하다.

     

     

     

     

     

     

     

     

     

     

     

     

     

     

     

     

    중암암은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이 수련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중암암 뒤쪽만년송 조금 아래에는 김유신 장군이 수련을 하며 기를 받았다는 전설이 있는 10평 남짓한 공간이 있다.

     

     

     

     

     

     

     

     

     

     

     

     

     

     

     

     

     

     

     

     

     

    기에 대하여 문외한이지만 그곳에서 운동을 하고 마음을 모으게 되며 저절로 산기도 천기도 내려질 듯한 공간이다.   둥그런 배열로 늘어선 길쭉한 형태의 입석들은 마치 장군을 외호하는 호위병 같다.  

     

     

     

     

     

     

    툭 터진 전망은 호연지기를 키우고, 일상에서 생기는 답답함을 툭 털기에 딱 좋을 듯하다.

     

     

     

     

     

     

     

     

     

     

     

    다시 만년송 옆에 사람 하나 드나들기에 딱 좋은 구멍을 지나

     

     

     

     

     

     

     

     

     

     

     

    능선길을 걸어서 나오니 중암암을 가기 위해서는 잠시 내려서야 한다중암암 법당이 있는 언덕쪽으로 내려 간다...

     

     

     

     

     

     

    이 언덕 고개만 넘어서 내려가면 중암암이다...

     

     

     

     

     

     

    바위 아래 연꽃 달린 입구로 내려간다...

     

     

     

     

     

     

    만년송과 삼인암이 있던 곳에서 중암암으로 내려가는 언덕 고개에서 바라본  중암암의 삼층석탑이다...

     

     

     

     

     

     

     중암암의 삼층석탑으로 내려 선다...

     

     

     

     

     

     

     

     

     

     

     

    은해사 중암암 삼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332호)

     

     

     

     

     

     

     

     

     

     

     

     

     

     

     

     

     

     

     

     

     

    고려시대 초기의 은해사 중암암 삼층석탑이다...

     

     

     

     

     

     

     

     

     

     

     

     

     

     

     

     

    삼층석탑 뒤의 능선의 정상에 있는 건들바위는 둥그런 사발을 엎어 높은 듯한 형상이다.

    건들바위에는 이런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어느날 밤 바위에서 우뢰 소리가 나 주지 스님이 놀라서 달려 가보니 바위가 암자를 덮칠 듯이 요동을 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주지 스님이 부처님께 열심히 기도하니 바위는 움직임을 멈추고 원래의 위치보다 북쪽으로 옮겨 현재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바위 이다.

     

     

     

     

     

     

    세 살먹은 아이가 흔들어도 흔들린다는 작은 힘에도 흔들리는 건들바위

     

     

     

     

     

     

    중암암 법당은 바위를 지나면 있다.

     

    삼층석탑 옆 건들바위와 붙은 바위를 따르다 보면 사람 하나 드나들기에 딱 좋은 돌구멍이 보인다. 어둡고 캄캄한 석굴이 아니고 맑은 햇살이 들어오는, 대문 같은 돌구멍이다..

     

     

     

     

     

     

    요렇게 돌구멍을 통과해야 나오는 절이라서 돌구멍절이라고 불리우는 중앙암이다...     '중암암'이라는 이름보다는 한문을 풀어 말하는, 일명 돌구멍절로 더 알려진 조그만 암자다.

     

     

     

     

     

     

    조계종 10교구 본산 은해사(銀海寺)를 거쳐 꼭대기로 올라가면 정상 바로 아래 하늘을  이고 팔공산에서 가장 기()가 세다는 이곳이 중앙암 이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토굴을 짓고 정진하던 곳에 834(신라 광덕 9)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바위틈에 자라는 나무가 안스럽고 장하다...

     

     

     

     

     

     

    산사를 찾다 보면 정말 기상천외한 곳에 자리한 산사에 입이 벌어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에 있는, 일명 돌구멍 절로 알려진 중암암(中巖庵)이 그런 산사 중의 하나다.

     

    중암암은 그 들어서는 입구가 돌구멍이라서 돌구멍절이라고 하지는 않은 듯하다. 주변을 돌아보면 곳곳이 돌구멍이다. 그리고 그 돌구멍으로 들어서면 알 듯 모를 듯한 환희와 성취감이 솟는다. 돌구멍을 들어서면 숨어있다 나타난 듯 법당이 보인다.

     

     

     

     

     

    돌구멍 절비록 그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그곳에 있는 구멍 구멍에선 옹달샘처럼 불심이 솟구치고 있었다.

     

     

     

     

     

     

    돌구멍 입구에서 바라본 법당

        

     

    이내 돌기둥 두 개가 서로 기대고 있는 돌구멍이 나타나고암자의 처마 끝이 살짝 보이며 이곳이 중앙암 임을 알게 된다이 돌구멍을 중앙암의 일주문쯤으로 불러야 한다면,   아마 우리나라 사찰의 일주문 중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특이한 일주문이 될 것이다.

     

     

     

     

     

     

    돌구멍으로 들어서면 감추었다 내놓은 듯 작은 암자가 벼랑에 서 있다.   이 법당엔 돌구멍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다른 곳으로 돌아서 갈 수 있는 길이 없다.   돌구멍 절이란 이름에 걸맞게 암자의 규모도 앙증맞도록 작다.   둥글둥글해 순해 보이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절벽 위에 겨우 자리를 틀었다고 해야 맞을 정도로 여유 공간이라곤 하나도 없다.

     

     

     

     

     

     

    돌구멍을 통하여 절을 드나들게 되어 있고, 우리 나라에서는 제일 깊다는 해우소(화장실)와 보일러실도 돌구멍 속에 있다.   뿐만 아니라 돌구멍 구멍들이 이런 저런 용도로 활용되고 있으니 제격에 딱 어울리는 절 이름이다.   이런 절, 보는 것만으로도 입을 벌리게 하는 절들은 그 규모가 어찌 되었건 찾아가 보는 것만으로도 산사 찾는 맛을 더해 준다.

     

     

     

     

     

     

    정면에서 아래로 시선을 내리꽂는 순간, 기겁을 하며 물러선다. 천 길 낭떠러지 벼랑이 바로 법당 담벼락 아래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앙증맞은 암자는 그렇게 가파르고 높은 벼랑 위에 앉아 있는 것이다.

     

     

     

     

     

     

     

     

     

     

     

    중암암 대웅전 안의 부처님

     

     

     

     

     

     

     

     

     

     

     

    대웅전의 신중탱

     

     

     

     

     

     

    범당내의 종

     

     

     

     

     

     

    중암암의 또 다른 특색은 여느 절들과는 달리 영가재를 지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웬만한 절에서는 돌아가신 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나 49재 등을 지낸다그런데 중암암에서는 영가(죽은이)를 위한 재는 일체 없다고 하니 별다른 뭔가가 있는 듯하다.

     

     

     

     

     

     

     

     

     

     

     

    중암암 대웅전의 측면이다..

     

     

     

     

     

    대웅전 처마와 바위가 맞닿아 있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날 만한 넓이로 법당 앞에 길이 있고 길에는 허리 높이로 담이 쌓여 있다. 장난이라도 만에 하나 담 너머로 몸이 밀리게 되면 그땐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닐 듯하다. 그렇게 가파르고 높은 벼랑 위에 대웅전이 들어선 것이다.

     

     

     

     

     

     

     법당 앞 허리높이의 담 너머는 아찔한 낭떠러지다.

     

     

     

     

     

     

     

    법당.용왕단이 한줄로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이 들어가 앉으면 꽉찰 작은  용왕단.   예전엔 산신각도 용왕각 옆에 있었는데 지금은 스님요사인 소운당옆으로 산신각은 이전되었다..

    용왕단 앞도도 아찔한 낭떠러지다.

     

     

     

     

     

     

    이렇게 높은곳에 맛있는 물이 가득하다..

     

     

     

     

     

     

    용왕각 내부의 용왕

     

     

     

     

     

     

    법당에서  바라본 삼층석탑으로 오르는 돌구멍

     

     

     

     

     

     

     

     

     

     

     

     

     

     

     

     

    대웅전에서 바라본 관음전이다..

     

     

     

     

     

     

    관음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각도 까치집 처럼 벼랑에 매달려 있다.

     

     

     

     

     

     

     

     

     

     

     

     

     

     

     

    관세음보살과 원불을 모신 관음전이다...

     

     

     

     

     

     

     

     

     

     

     

    대웅전 전방 우측에 있는 작은 건물 관음전 또한 아슬아슬하게 벼랑 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중암암은 법당만 돌구멍을 통해 들어가는 게 아니다.   국내에서 가장 깊다는 해우소(화장실)도 돌구멍 속에 있다. 얼마나 깊기에 국내에서 제일 깊다는 말을 쓰는지 궁금했지만 그 깊이를 알 수는 없었다.

     

     

     

     

     

     

     

     

     

     

     

    곳곳에 있는 돌구멍엔 보일러실도 있고 해우소도 있을 뿐 아니라 이런저런 창고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깊다는 해우소는 사용을 안하고 자물새가 잠겨져 있었다.

     

    중암암 해우소의 깊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옛날에 통도사와 해인사, 그리고 돌구멍 절에서 수행을 하고 계시던 세 분의 도반 스님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절을 자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일 먼저 통도사에 계시는 스님이 "우리 절은 법당 문이 어찌나 큰지 한 번 열고 닫으면 그 문지도리에서 쇳가루가 13되나 떨어진다"고 하며 은근히 절의 규모를 법당 문 크기에 빗대어 자랑을 하셨다.

     

    이어 해인사에서 오신 스님이 "우리 해인사는 스님이 얼마나 많은지 가마솥이 하도 커서 동짓날 팥죽을 쑬 때는 배를 띄어야만 저을 수 있다"고 하며 절의 규모와 큰 솥이 있음을 자랑하였다고 한다.

     

    두 스님의 자랑을 듣고 있던 돌구멍절 스님은 절의 규모 등으로 자랑 할 게 없자, "우리 절 뒷간은 그 깊이가 어찌나 깊은지 정월 초하룻날 볼일을 보면 섣달 그믐날이라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라고 자랑을 하여 한바탕 크게 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중암암 스님이 제일 큰 허풍으로 도반 스님들의 절 자랑을 제압했다고 볼 수 있지만 벼랑 위 바위 속에 만들어진 중암암 해우소가 얼마나 깊은가를 상상해 볼 수 있는 설화다.

     

     

     

     

     

     

     

    법당쪽에서 돌구멍절에서 제일 큰 구멍인 이 구멍을 지나서 소운당엘 갈 수 있다.

     

     

     

     

    스님들의 공부방이며 요사인 소운당이 저만치 바라다 보인다.. 

     

     

     

     

     

     

    돌구멍을 지나  고개를 들면 하늘에 걸친 흰 구름처럼 산 중턱에 걸려있는 소운당(小雲堂)을 만나게 된다.

     

     

     

     

     

     

    법당을 지나 소운당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보면 중암암 부근엔 건들바위와 만년송, 그리고 장군수가 있다는 안내문이 있다.

     

     

     

     

     

     

    소운당 처마도 바위와 이웃하고 있다..

     

     

     

     

     

     

    소운당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삼성각이 가건물로 자리하고 있다... 

     

     

     

     

     

     

     

     

     

     

     

     

     

     

     

     

     

     

     

     

     

    삼성각을 지나서...  중암암 종무소쪽으로 내려간다.

     

     

     

     

     

     

    중앙 제일 기도도량이라는 ' 中巖庵' 표지석 이다...

     

     

     

     

     

     

    중암암 종무소 근처의 백흥암과  갈림길 이정표이다..

     

     

     

     

     

     

    드디어 중암암 종무소 도착이다..

     

     

     

     

     

     

    중암암 종무소와 공양간이 함께 사용중인 전각이다...

     

     

     

     

     

     

     

     

     

    중암암에서 함께한 지인과 스님과 함께 점심으로 따뜻한  라면과 우리가 가저간 어묵을 공양한다...

     

     

     

     

     

     

    공양간의 조양신

     

     

     

     

     

     

    장작나무를 태우는 벽난로가 엄청 따뜻했다...

     

     

     

     

     

     

    정월 초하룻날 볼일을 보면 섣달 그믐날에야 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그 깊이가 깊다고 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깊다는 돌구멍절 해우소는 관음전 건물에 열쇄로 잠그어져 있어 볼수가 없었고 근래에 세워진 해우소를 담아본다..  

     

     

     

     

     

     

     

     

     

     

     

    종무소에서 공양을 하고 한참을 쉬고  임도로 해서  도로 방향으로 내려 가지 않고 우리가 왔던 백흥암쪽으로 하산하기 위해 다시 법당쪽으로 길을 잡는다.

     

     

     

     

     

     

    아까 지나왔던 삼성각이 저만치 보인다.

     

     

     

     

     

     

     

     

     

     

     

     

     

     

     

     

    거대한 바위들이 이절의 주인공들 같다....        고운 단풍길을 지나...

     

     

     

     

     

     

    삼성각도 지나고

     

     

     

     

     

     

    다시 소운당을 지나

     

     

     

     

     

     

     

     

     

     

     

     

     

     

     

     

     

     

     

     

     

    돌구멍절에서 제일 큰 구멍인 이 구멍을 지나서 법당을 지나

     

     

     

     

     

     

    다시 법당앞의 다른 돌구멍을 지나서...

     

     

     

     

     

     

    절 위쪽으로 올라가면 주위의 큰바위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은해사 중암암 삼층석탑과

     

     

     

     

     

     

    삼층석탑 옆 건들바위도 지나

     

     

     

     

     

     

     

    중암암 근처 암릉지대를 오른다...

     

     

     

     

     

     

     

     

     

     

     

    아까 중암암 법당 가면서 미루어 두었던 극락굴을 들어가 보기로 한다..

    중암암 돌구멍의 백미는 극락굴이다.   법당 위쪽 200m 지점에 있는 삼층석탑 위에 있다.... 

     

     

     

     

     

     

    중암암에서 능선길을 걸어오르는 길에 만난 극락굴 입구이다..

     

     

     

     

     

     

     

     

     

     

     

    암자 뒤편으로 극락굴이라 하여 바위들이 형성된 좁고 긴 굴이 너온다.

    신라시대 원효스님이 이굴에서 정진하며 화엄경을 완성했다는 설이 있어 이 도량에서 공부릏 하거나 어떤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계를 지키고 기도하면 잘 이루어 진다고 하여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굴이라 한다.

     

     

     

     

     

     

    미로같은  극락굴 입구

     

    극락굴은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입구로 들어가 23m쯤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굴이라기보다는 틈새라고 해야 할 작은 공간이 나온다.   이 틈새로 들어서 몇 걸음 가다보면 좌측으로 꺾어지는 틈새가 나오고 그 틈새를 따라 다시 꺾어지면 처음의 자리에 서게 되어 빛을 다시 보게 된다이 빛은 환희의 빛이며 극락의 빛이었다.

     

     

     

     

     

     

    자 형태의 굴(틈새)를 지나게 되는 것이다. 목에 건 휴대폰이 걸려 그 휴대폰을 빼야 할 정도로 틈새에는 에누리가 없다등과 뱃가죽이 붙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몸을 축소시켜야 하고 중간쯤에는 몸을 낮추어야 빠져 나갈 수 있는 공간이다

     

     

     

     

     

     

    욕심으로 채웠건 허영심으로 채웠건 몸집이 부풀려진 사람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그런 공간이다.   그러나 그 굴을 빠져 나오며 느끼는 쾌감은말 그대로 극락을 다녀온 기분이다.   비좁은 공간에서의 해방감어둠에서 찾게 되는 광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극락굴을 한 번 지나고 나니 세상이 달리 보인다.

     

     

     

     

     

    극락굴은 그야말로 사후세계를 걸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자 형태의 굴(틈새)을 지나게 되는 것인데, 그 비좁은 틈새는 혼자 버둥거리며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좁고 길다.   겨우 몸이 빠져나온다.   단지 좁은 바위 틈새를 빠져나온 것뿐인데 묘한 기분이 드는 건 뭐지?   극락의 문을 넘은 기쁨이곳을 극락굴이라 부른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매한가지 기분이 들어서였나보다.

    욕심을 부려 양껏 짐이 든 가방이나 두꺼운 옷을 입고 지난다면 엄두도 낼 수 없는 그런 공간이다.  ‘공수레공수거’, 생이 끝 날 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가야함을 몸으로 느낀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앉는 컴컴한 굴  입구로 들어서며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을 연송 하며 어디쯤에선 몸을 낮추어야 한.

     

     

     

     

     

     

     

     

     

     

     

     

     

     

     

     

    처음의 자리에 서게 되어 빛을 다시 보게 된다.

     

     

     

     

     

     

    중암암을 가면 이 극락굴을 꼭 지나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설에 따르면, 조강지처가 아닌 소위 세컨드는 이 극락굴을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극락굴을 나와 조금 더 올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장군수가는 표시판을 따른다...

     

     

     

     

     

     

    만년송과 전망대가 있는 능선을 넘어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김유신 장군이 수련 하면서 즐겨 마셨다는 장군수를 찾을 수 있다.

    깎아 세운 듯한높이가 두 길이 넘는 암벽사이에서 흘러나온 물이 고이는 석간수가 장군수다.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이 17세 화랑이었던 시절 이곳에서 수련하며 마셨다는 전설이 있는 약수이다.

     

     

     

     

     

     

    다시 능선을 올라서서

     

     

     

     

     

     

    삼인암과 만년송을 나라히 사이에 두고

     

     

     

     

     

     

    백흥암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가파른 산길을 내려간다...

     

     

     

     

     

     

     

     

     

     

     

    고운 단풍과 가을을 눈에 담으며...

     

     

     

     

     

     

    약간 경사는 급하지만 곳곳의 소나무 오솔길이 나그네를 마중해 준다...

     

     

     

     

     

     

     

     

     

     

     

     

     

     

     

     

     

     

     

     

     

    한참을 내려오니  오르면서 물 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던 계곡을 지난다...

     

     

     

     

     

     

     

     

     

     

     

     

     

     

     

     

    드디어 백흥암이 내려다 보이는 백흥암 들머리로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오면 옛 모습 그대로의 자태로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백흥암이 반가이 맞아.

     

     

     

     

     

     

    백흥암 입구 옆으로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와서 뜨거운 발바닥을 시원한 계곡물에 담구고 잠시 쉬다가 간다.

     

     

     

     

     

     

     

    백흥암에서 내려가는 길은 한적하다... 

    은해사로 이어지는 한적한 시멘트 포장로를 따래 내려가면 울창하고 휘휘 휘어진 가지가 한껏 운치를 자아내는 멋진 소나무로 유명한 은해사 진입로가 나온...

     

     

    감춰 놓았던 암자를 바위 위에 고이 숨겨놓 은 너무나 작은 중암암.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곳에는 그 어느 곳보다 아기자기한 불심이 깃들여 있다.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하늘과 맞닿은 작은 암자의 극락굴에서 한 번쯤 자기가 살아온 세월을 평가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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