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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지척에 자리한 고요한 암자, 서운암(경북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사찰여행/경상도 2017. 2. 24. 10:17
은해사 지척에 자리한 고요한 암자, 서운암
2017. 2. 24.
2017. 2 . 22. 좋은 날씨를 맞아 지인과 함께 떠나 은해사 산내암자 나들이를 나선다.
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단아한 멋이 그대로 살아있는 은해사와 산내암자 묘봉암과 서운암 그리고 기기암으로...
많이 가본 은해사는 패스하고 묘봉암으로 향하다 만난 인조태실 부터 먼저 둘러 본 후 차를 가지고 은해사 산내암자 묘봉암으로 향해 묘봉암에서 발아래 펼쳐진 멋진 풍경들을 보고 다시 은해사의 다른 산내암자 서운암을 찾아 나선다..
서운암 가는 길..
여긴 아직 얼음이 그대로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얼음밑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들린다...
서운암은 은해사 바로 지척에 있다...
서운암 가는 길은 맑은 계곡과 숲이 우거진 길이다.
서운암 계단 위로 돌벽이 보인다...
특히 암자 주변의 대나무 숲은 그지없이 청량하다.
대숲에 쌓여 있는 서운암
조용한 암자 느낌이 난다...
신라 성덕왕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질뿐 전해지는 사찰 기록이 없다. 다만 서운암 산령각에 있던 산신탱이1817년 이라는 제작연도가 나와 조선시대 이전에 지어진 암자라는 것을 알수 있다.
은해사 본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자리한다.
자그마한 암자의 정취는 코끝을 스치도록 상큼함을 선사한다. 인적 없는 암자의 조그마한 법당과 산령각만이 고요한 사찰을 더욱 감싼다.
경내에 들어서면 입구의 산령각과 법당, 그리고 요사채 한 동이 전부이다. 폐사로 남아 있었으나 6.25 이후 중건하여 한 분의 스님이 거처하고 있다고 한다.
서운암 편액을 달고 있는 인적 없는 암자의 조그마한 법당
誰知王舍一輪月 수지왕사일륜월 누가 알랴 왕사성의 둥근 달을,
萬古光明長不滅 만고광명장불멸 만고의 광명이 늘 멸하지 않네.
함허 득통(涵虛 得通, 1376~1433) 대사의 금강경오가해說宜(책명:金剛般若波羅蜜經五家解) 서문.
법당의 서운암 편액
동향을 바라보고 앉은 자그마한 법당안은 의외로 꽉찬 느낌을 받는다..
참으로 단아한 법당안의 삼존불과 후불탱
부처님을 바라보며 좌측으로 독성탱이 자리하고 있다...
법당 북측단에 자리한 신중탱이다.
신중탱 앞의 소종
법당 남쪽으로 자리한 탱화들...
서운암 법당안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법당 정면 4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가람 북쪽에서 남향으로 자리한 요사채는 정면 4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서운암의 스님이 머무시는 요사이다. 정면 가운데 두 칸에는 곁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산령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자그마한 전각으로 겹처마 맞배지붕의 목조건물이다. 창호는 빗살문살로 짜여져 있다.
안에는 산신상(山神像)만을 봉안하고 있다.
산신은 민간신앙으로 호랑이의 변화신인 산신(山神)을 숭배하던 것을 불교에서 흡수한 경우이다. 산신각은 보통 산의 악귀를 누르기 위하여 가람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다.
다시한번 단촐하고 고요한 서운암을 돌아본다...
너무나 소박한 서운암 해우소이다..
운치있는 서운암 돌담길을 나선다..
욕심없이 살아갈수 있는 현대인이 될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욕심없이 소박한 서운암 순례였다..
은해사에서 지척인 은해사 산내암자이지만 맑은 계곡과 숲이 우거진 곳에 위치한 인적 없이 의외로 조용한 암자 느낌이 나는 서운암을 뒤로 하고 계속 골짜기로 다음 여행지인 은해사 산내암자임 기기암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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