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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이후 46년 만에 개방되는 설악산 만경대산이 좋아 2016. 10. 11. 06:31
폐쇄된 이후 46년 만에 개방되는 설악산 만경대
2016. 10. 11.
2016. 10. 8. 산빛어울림 불교산악회와 함께한 설악산 만경대 산행 이다 .........
포항출발 (05:00) → 영덕 → 울진 → 강릉 → 속초 →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10:20) 도착후 오를 수 있었던 설악산 만경대 산행....
산행일시 : 2016년 10 월 9일(일요일)
날 씨 : 대체로 맑음
산 행 자 : 산빛 어울림 산악회원 49명
산 행 지 : 설악산 만경대
산행코스 :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10:20) → 만경대 → 오색약수 (14:20, 1.8km, 4시간)
산행시간 : 10:20 ~14:20, 4시간 ( 밀려서 앞사람 엉덩이만 보며 천천히 한 산행 )
산행거리 : 1.8 km
교 통 편 : 관광차량 이용
아침 일찍 포항에서 05:00 출발해서 울진 망양 휴게소에 도착하니 멋진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다..
참으로 감사한 맘으로 일출을 보며 작은 소망하나를 빌어 본다...
만경대 둘레길은 가을 단풍의 거점인 오색약수터를 출발해 선녀탕 ~ 금강굴 ~ 용소폭포 ~ 만경대를 거쳐 오색약수터를 돌아오는 총 연장 5.2km의 원점회귀 코스다.
길을 달려 속초로 들어서니 벌써 차량은 줄을 서서 앞으로의 번잡이 심히 우려되어 오늘 일정 주전골 일정인 오색약수 주차장 → 선녀탕 → 용소폭포 삼거리 → 용소폭포는 건너 뛰고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로 향한다.
반세기 가까이 출입이 통제됐던 국립공원 설악산 오색지구의 단풍명소인 ‘남설악 만경대’가 오는 10월1일부터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1970년 3월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이 일대가 폐쇄된 이후 46년 만이다.
이 둘레길은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터를 출발해 선녀탕과 용소폭포를 거쳐 만경대에 이르는 총 연장 5.2㎞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용소폭포~만경대 사이 1.8㎞ 구간은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1970년대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왔다.
이로 인해 만경대 일대는 현재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해발 560m의 만경대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만물상, 독주암, 주전골 등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예로부터 ‘오색지구 만경대 일대를 찾으면 남설악의 비경을 다 본 것이나 마찬가지’ 란 말이 회자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양양지역 주민들은 낙석사고 등의 재해가 발생해 지난해부터 단풍명소인 오색지구 흘림골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대안으로 만경대 둘레길 개방을 요구해 왔다.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근처에 주차할수 없어 한계령 쪽으로 한참을 더 올라 겨우 차를 돌려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근처에 우리를 내려주고 차량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한계령에서는 구름도 쉬어간다 하니~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근처로 차량 이동하면서 바라본 설악의 비경이다..
오색에서 한계령 올라가는 국도면에서 볼수 있는 설악의 멋진 풍경의 연속이다.
설악산은 대청봉 정상에 올라서서 봤을때 바다쪽의 산군을 외설악 이라고 하고, 내륙쪽의 산군을 내설악 이라고 하며, 설악 남쪽에 있는 산군을 남설악 이라고 불린다.
바꿔 말하면 빗방울이 떨어져 동해로 흐르면 외설악이고, 서해로 흐르면 내설악이다.
북설악은 미시령 신선봉 화암사 등을 말하고 , 남설악은 오색약수 주전골 흘림골 점봉산 한계령을 말한다.
오색에서 한계령 올라가는 국도면에 있는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입구 이다. 이곳에서 다시 새로 개방된 만경대 코스로 들어가게 된다.
10:20에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 후 수많은 인파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화장실 가면 자리없어질까봐 화장실도 못가고 줄서서 1시간을 기다린다..
공단직원들이 연신 안내를 해 보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로 청체는 1시간 이상 지체가 된다.
10:20 도착하여 운좋게 1시간을 기다려 11:20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서 만경대 입구 들머리를 들어 선다. 만경대 입구 들머리를 들어서는 것이 장원급제 보다 기쁜양 두손을 들어 기뻐하며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 → 만경대 → 오색약수 → 오색상가 (14:30, 1.8km, 4시간) 로 산행을 시작한다.
만경대로 오르는 길은 한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기 때문에 공단직원들이 일일이 10여명 단위로 끓어서 시차를 두고 입장하게 하였다.
드디어 부푼 기대를 안고 입장... 46년 동안 보호되어 밀림을 이루고 있을 거란 기대를 걸고..
만경대 코스에서 잠시 오르다 내려서면 징검다리 건너기 전 너덜지대에서 흩어진 산빛 일행을 모으고 여기서 이른 점심을 먹고 다시 만경대로 향한다.
만경대 오름길은 급하게 개방한다고 엉망이다. 공사도 미완성인 계곡에서 점심을 하는 관광객이 조금은 애처럽다.
계곡에는 물이 많이 흘러 쉬어가기 좋다. 징검다리도 건너 본다.
오르막길에서는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계곡에서 부터 다시 긴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
만경대 450m 표지판 아래로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1km도 안되는 3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숲길을 1시간을 훨씬 넘게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지루한 산길을 오른다 .
정체로 지루한 오름길에 가끔은 이렇게 잘 생긴 금강송 소나무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밀리다 못해 그냥 서있는 상태다. 뒤에 오는 일행도 담아보고..
돌고 돌아 설악산 만경대 입구에 들어서면 많은 등산객으로 한걸음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느린 거북이 걸음으로 만경대에 올라야 한다.
어느정도 올라서니 이제 시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46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만경대 탐방로는 태고적 원시림의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쉼터에서 다시 계곡을 오르면 오색그린야드호텔 뒷산인 고도 580m정도의 산 정상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150m정도 떨어진 곳에 만경대가 있다.
표지석 삼거리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만경대는 아주 좁은 봉우리로 부득이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일방통행으로 만들었다.
드디어 만경대에 도착했다.
만경대에 올라서니 한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신비한 경치를 담기위한 사람물결의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그래도 만경대에 올랐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으려 아우성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만경대의 조망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었다. 사면 중 한 면만 시야가 트여 남설악의 절경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킨다.
오색 만경대에서 본 만불상
만가지 풍경을 바라볼수 있다는 만경대
설악산에는 만경대가 3곳이 있는데 외설악에 화채봉을 지나 화채능선에 있는 만경대에서는 천개의 바위가 불상을 늘어 놓은듯 하다는 천불동계곡을 한눈에 볼수 있고, 내설악 만경대는 오세암 바로 앞의 922.2m봉우리로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성처럼 길게 둘러쳐져 있는 모습의 龍牙長城과 공용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보인다는 공용능선 등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남설악 만경대는 흘린골과 주전골 만불상 점봉산 산군이 감탄을 자아낸다.
많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을 담은 남설악 만경대(萬景臺)는 속초시 설악동 외설악 화채능선 만경대, 인제군 북면 내설악 오세암 만경대와 함께 설악산의 3대 만경대 이다.
많은 사람들과 가파른 곳에서 함께 보려니 오래 감상할 수도 없고 제대로 볼 수 없음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만경대를 보게 됨이 감격이다.
좁은 만경대 정상부는 이미 사람들의 발길로 까뭉개져 있다. 워낙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어찌해볼 방법이 없다. 남설악 흘림골로 이어지는 절경은 하나도 보지 못한채 정지된 한 장의 사진처럼 한 곳의 장면만 볼수 있다.
삼거리에서 오색으로 일방통행 따라 하산한다..
내려오는 길 역시 오름때 처럼 조망이 전혀 없고 잡목숲이어서 앞사람 뒷모습만 보며 내려 간다.
계곡아래로 주전골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색으로 내려가는 등로 옆에 토종 벌통이 놓여 있다..
이제 오색천으로 내려 왔다...
가파른 길을 내려오느라 지친 발을 오색천에 담가 본다.
오색천을 따라 내려 간다..
다시 오색약수로...
남설악 주전골 입구의 오색천 아래에는 너럭바위 암반이 있는데 이 암반 3군데 구멍에서 약수가 솟아 나는데 이 약수를 오색천에서 솟아나 오색 약수라 한다.
윗쪽에서 솟아나는 약수는 철분 함량이 많고 아래쪽에서 솟아나는 2개의 약수는 탄산질이 많이 포함 되어 있다.
헌데 하루에 솟아나는 약수량은 500ml 양이다. 관광객들이 마시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오색은 청색. 황색 .적색 .백색 .흑색 이라 한다.
오색 약수 옆으로 망월사란 기도도량이 있다..
오색천을 옆으로 끼고 오색 주차장으로 향한다..
산행을 마무리 하고 멀리 주차해진 버스를 기다리며...
오색시외버스 터미널을 지나 임시주차장으로 이동하여 하산먹거리로 국수와 닭 야채 겨자냉채를 맛나게 먹고 16:00 출발하여 포항에 도착하니 20:40 이다..
포항에서 출발할 때부터 온종일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5시 출발하여 버스타고 5시간 20에다 1시간을 대기하고 1시간 거리의 산행을 3시간을 걸려 마쳤다. 남설악 만경대는 그렇게 미술관을 구경하듯 줄서서 구경했다. 당분간 남설악 만경대 가시는 분들을 각오를 해야할 것 같다.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는 하루라 여기며 그래도 실망할 지언정 궁금하던 만경대를 볼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당초 게획에서 생략된 오색약수 주차장 → 선녀탕 → 용소폭포 삼거리 → 용소폭포는 건너 뛰었지만....
이제 10월도 중순으로 치닫고 있다. 이밤이 지나고나면 가을도 깊어 갈것이다.
살을 에이는 겨울이 오기전에 서로가 서로를 돌아 보면서 따스함의 정을 나누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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