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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가 되는 섬, 청산도 슬로길 (전남 완도군 청산면)여행방/섬여행 2015. 6. 15. 21:45
삶의 쉼표가 되는 섬, 청산도 슬로길
2015. 6. 15.
2015. 6. 14. 불교산악회 산빛어울림에서 45명이서 함께한 청산도 둘레길 여행이다 .........
포항출발(05:00) → 대구 → 함안 → 진주 → 광양 → 보성 → 강진 → 완도항 여객선터미널(10:30) -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출발 (11:30) → 배에서 중식 → 청산도 도항 여객터미널 (12:20) 도착 → - 트레킹시작 (12:30) : 서편제길 - 봄의 왈츠 세트장 - 화랑포 삼거리 - 사랑길 입구 - 당리재 - 당리마을 - 청산진성 - 서편제 주차장(6Km, 2.5Hr)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장보고 장군 제해 기념상으로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 우측 입구에 있었다...
청산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로 향한다.
와우! 정말 많은 분들이 청산도로 들어가시려나 보다...
이곳에서 약 50분간 배를 타고 가면 Slow City 청산도에 들어갈 수 있다.우리 일행은 11:30 승할 계획이다.
20명 이하 일때는 7,700원 , 20명 이상 일때는 6,300원을 적용한다...
여기서 한번 더 잠깐!!!
청산도 승선권은 왕복으로 판매를 하지 않는다.
완도에서 청산도로의 편도 승선권만 끊을 수 있기 때문에 청산도에서 완도로 나갈때도 승선권을 끊어야 한다.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는 다도해일출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로 돌아와 11:30 발 청산도행 승선을 준비한다...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 좌측으로는 선박으로 바로 갈수 있는 차량이 출입하는 곳이다..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의 내부 풍경들이다...
철구조물의 개찰구 터널이 섬으로 가는 길을 시원하게 열었다.
이젠 청산도행 선박을 탈 시간이다.
훼리호에 차량 선적이 끝나면 개찰을 시작한다. 약5백명 승선
밤잠을 줄여 이른새벽부착 출발해 도착한 완도항엔 청산도로 들어가려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청산 훼리호는 소형차는 물론 버스와 대형 화물차도 싣는다. (소형차 기준 36대. 사람, 380명)
배가 정말 크다.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배에 올라 탄다.
멀리 보이는 신지대교
완도항이 점점 멀어진다
훼리호에 탑재된 1.450 마력의 카라팰라 엔진이 굉음을 내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50분만에 청산도에 도착할 것이다.
여객선의 맨 위층에는 운치있는 정자도 설치되어 있고 여객선의 맨 위층에도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배 옥상에 있는 조망 쉼터가 멋있다
여객선의 맨 위층의 정자에서 우리 일행은 점심식사를 맛나게 한다...
완도항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간 여객선은 푸른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과 섬들 사이를 지난다..
완도와 청산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대모도 (청산면에 속한 섬)
청산도가 가까워진다.
바다에 서 있는 등대가 외로워 보인다.
건강의 섬 완도
느림을 통해 행복을 일깨워 주는 섬... 슬로시티 청산도에 도착했다.
내릴때는 사람 우선. 청산도 도항 여객터미널 (12:20) 도착 이다...
도청항에 하선하니 먼저 눈에 들어오는 슬로시티의 상징 달팽이
도청항에 정박되어 있는 작은 어선들...
삶의 쉼표가 되는 청산도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 이름 붙혀진 작은 섬!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섬으로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하여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부르기도 했다.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편제’, KBS 드라마 ‘봄의 왈츠’, KBS ‘1박 2일’, SBS ‘여인의 향기’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되었다.
느리게 걸을수록 더욱 아름다운 슬로길, 자랑스런 농업유산 구들장논, 한국관광공사와 CNN이 선정한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고 가봐야할 곳으로 꼽힌 섬이다
인원 체크 후 트레킹 시작....
배에서 내려서 서편제길을 간다..슬로길 1코스 입구
슬로길로 이어지는 부둣길을 따라 걸으며 각 종 볼거리 체험거리들을 기웃기웃...
청산도라 그런지... 정박해 있는 선박도 이쁜 것 같다.
청산도 순환버스 매표소 이다..
야외 무대도 보이고...
느림의 종을 지나...
배에서 내려서 쭉 올라가면 서편제 , 봄의왈츠 촬영지로 갈 수 있다
도락 마을 입구 왼쪽 언덕길을 올라 서편제길로 간다...
서편제길로 가면서 내려다본 도락 마을
청산도에 대한 첫 이미지는 깔끔하고 이쁘다는 것이었다. 도항쪽을 바라보며...
청산면 소방소도 지나니..
고운 행복마을 한옥 민박단지가 나타난다...
민박마을 아래로 도락 어촌 마을 전경이 펼쳐 진다...
해무로 시야가 좁고 산뜻하진 않지만 그래도 비 없는 이런 날씨가 주어짐에 감사해 본다...
서편제길 길가에는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청산도는 깨끗하고 이쁘게 잘 보존되고 있는 것 같다.
당리 입구에서 서편제.봄의왈츠 촬영지 쪽으로 길을 잡는다..
서편제 영화의 장면을 멋지게 그린 벽화가 생동감 있다
청산진성으로 둘러 쌓여진 당리 마을
이곳은 1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임권택 감독님의 서편제 촬영지이며, 여주인공인 송화(오정해)가 진도아리랑을 애절한 소리로 노래한 곳이다
서편제 촬영지에서 내려다본 포구는 한폭의 그림이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된 느리게 걸을수록 더욱 아름다운 슬로길을 만든 지난번의 완도군수상을 만들어 놓았다..
'서편제' 촬영지를 지나 '봄의 왈츠'를 촬영한 곳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봄의 왈츠 촬영장.
봄의 왈츠 촬영장에는 느림우체통이 있다.
편지를 보내면 1년후에 배달이 된다고 한다. 봄의 왈츠 촬영지에서 엽서를 구입할 수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전하세요....
편지는 1년 후에 배달된다. 정말일까? 정말이라 한다....
드라마 봄에 왈츠 촬영지에서 내려다 보는 마을 풍경이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촬영장 뒤쪽에 위치한 조개공예 체험 판매장
서편제 길에서 화랑포 삼거리쪽으로 느리게 걸어 간다..
전복 양식장을 내려다 보며 ...
아름다운 도락 마을의 해변과 돌로 담을 쌓아 물이 들어왔다가 빠지면서 고기들이 함께 들어 왔다가 미쳐 못빠져 나간 고기는 담을 쌓아 놓은 웅덩이에 갖히게 되면 고기를 잡는 전통방식의 독살 체험장이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경치를 보며 걷다보니 오른쪽으로 피노키오 촬영장도 보인다..
피노키오 촬영장에서 내려다본 풍경...
다시 느리게 걷다보니 '느림의 상징' 달팽이 의자가 나그네를 기다리고 있어 아니 쉴수가 없다...
쉬면서 구성진 진도아리랑 한가락에 어깨춤도 나오고...
화랑포 삼거리로 내려간다...
묘 주위로 돌담이 특이하다..산청의 구형왕릉이 스쳐 지나간다..
화랑포 삼거리에는 소원석과
청산 슬로우 걷기 축제 기념식수도 있다
우리 일행할 갈길은 화랑포 삼거리에서 왼쪽 초분을 끼고 사랑길로 간다..
초분
풀무덤으로 섬지역에 행했던 장례풍속으로 시신 또는관을 땅위에 올려 놓은 뒤 짚이나 풀로 역은 이엉을 덮어 두었다가 3-5년 후 뼈를 씻어 땅에 묻는 무덤을 말한다고 한다
초분의 유래는 상주가 고기잡이를 간 사이 갑자기 상을 당하거나 선산에 매장하고자 할 경우 또는 정월에 땅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풍습에 따라 행해졌다고 한다
당리 갯돌밭을 잠시 내려 갔다와서 다시 사랑길로...
초분 뒤로 슬로길 2코스 사랑길 입구
슬로길 2코스 사랑길은 역사 스페셜 초분에서 시작하여 연애바위를 거쳐 모리남길(당리재) ~ 읍리 앞 까지 아주 짧은 2.1 km 구간이다
사랑길은 참 이쁜길이다..
사랑길 오른쪽은 절벽, 왼쪽은 사랑바위
바다 절벽 울타리. 사랑의 약속 열쇠들이 주렁주렁~~ 나에게도 저런 기억들이 있었나? ~~
사랑길에서 바라 본 바다의 모습... 아찔하기도 하지만 해안 절경을 즐길수 있는 슬로길 2코스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 걷는 즐거움은 배가 되는것 같다. 청산도 사람들은 이곳을 연애바탕길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쁜 길, 사랑길은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당리재에서...
당리재에서 좌측은 서편재 길로 가는 길과...
바로 당리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당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 양쪽은 온통 산딸기 밭이다..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이 당리마을이다. 지붕의 색깔이 참 잘 어울리는것 같다
6월 14일 때이른 코스모스가 피었다...
슬로길 1코스 때 걸으면서 보았던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이 언덕위에 보인다...
작은섬에서 다랭이논을 일궈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했던 옛 섬사람들의 한맺힌 마음을 읽을수 있었다.
청산도 주민의 90%는 농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걷다가 다랭이논이 너무 예뻐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주로 보리농사 마늘, 양파, 감자밭들을 많이 볼수있다.
산소 입구의 돌 조각...
슬로길 3코스와 만나는 곳이다...
슬로길 1코스 때 걸으면서 보았던 봄의 왈츠 드라마 세트장과 연결된 길이다..
당리 마을 골목길. 돌담이 정겹게 보이는 마을이다
당리 마을을 올라서니 버스승강장이 보인다.
당리 마을 삼거리길이 다가온다...아까 슬로길 1코스 서편재길과 만나던 삼거리 길이....
청산 삼현비각이다...
당리 삼거리 반사경에 사진찍은 내모습을 찍어보고..
서편제길 가면서 만났던 서편제 영화의 장면을 멋지게 그린 벽화도 다시 만난다
청산진성으로 둘러 쌓여진 당리 마을
도항 여객선 터미널 방향의 읍리쪽으로 걸어간다...
그저 바라보는 시골마을 마져도 너무 아름답다.
저 멀리까지 펼쳐져 있는 마을의 모습도 넘 이쁘다...
느림의 종 도착이다...
느린 달팽이 모양의 화장실
청산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번 더 담아본다.
6:30 발 배를 4:30으로 배표 교환하여 배를 타고 있으니 도대체가 배가 출항할 기미가 안보인다. 안개주의보로 출항을 못한채 거의 2시간 가까이 배안에서 꼼짝 못하고 기다린 보람 끝에 6:15에 출항해서 완도로 나올수 있었다..
푸른 하늘과 푸른 청산도 그리고 푸른바다를 뒤로하고 우리는 완도로 떠나온다...
늘 섬여행의 변수, 날씨...
청산도에 하루 채류할뻔 하다가 겨우 완도로 올수 있었던 청산도에서 완도로 나올때 타고나온 청산 아일랜드호의 모습....
알몸으로 태어나 옷한벌 얻었으니 그만이고 빈손으로 태어나 이만큼 채웠으니 그만이련만...
부귀 공명 꿈을 꾸고 권세 영광을 누리려니 세상 만사가 다 헛되이 보이지 않는가.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새털구름 만큼이나 포근하고 매미 울음 만큼이나 시원할 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욕심을 비워내면 살아 볼만한 세상인데...
투명한 햇살 가슴에 퍼 담으면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잔잔한 작은미소 얼굴에 피우면 오늘 하루도 즐거워지는 것을...
마지막 죽음 낭떠러지 생각한 들 만사가 다 수포로 돌아가고 그간의 나의 생도 한낱 불티 되어 허공에 날릴 것인데...
비우고 또 비워 여유를 두어 마음의 자유를 누려보자. 삶의 참 자유를 찾아보자. 자연이 나에게 전하는 속삭임들이 들릴 것이다.
나는 이제야 강물이 흐르는 이유를 알것 같고 걸음 재촉하며 달음질 치는 구름의 흐름도 알것만 같다. 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지난날 내가 보던 그런 세상이 아니다. 훨씬 넓어 보이고 편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그렇게 어렵게 완도항에 도착 포항으로 돌아오니 다음날 1:30이 되어 있었지만 참으로 휠링된 청산도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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