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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연대도 섬 여행 (경남 통영시)여행방/섬여행 2014. 6. 13. 17:30
통영 연대도 섬 여행
2014. 6. 13.
2014. 6. 11. 도린결 테마여행에서 작은 딸과 함께한 여행길 이다...
오늘 일정은 통영의 연대도 지겟길을 걷고 달아공원을 들러 포항으로 귀가 예정이다...
포항을 출발해서 09:30에 통영 미륵도 달아항에 도착, 정기 운항편이 아닌 우리 일행이 별도로 전세낸 연대도 정기 여객선 '섬나들이 호'에 승선한다.
달아마을 아이들.....
연대도를 가기위해 통영 달아항에 당도하니 섬나들이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달아항 동네
달아항 앞 바다
오전10시 연대를 향해 출항한다...
우리 일행들이 타자 말자~ 배는 미끌어 지듯이 달아항을 빠져나가 연대도로 향한다.
섬 뒤쪽에 좌측에 솟아오른 봉우리가 연대도 연대봉이다... 출항 한지 15분 정도 되니 어느새 연대도가 저만치 건너다 보이고....
조선시대 왜적들의 출현을 알리기 위해 섬의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렸다고 해서 연대도(烟臺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실인지는 몰라도 연대 덕분에 옛날부터 모기 한 마리 없단다. 연대도는 '에코 아일랜드'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드디어 약15분만에 연대항에 도착해서 하선한다.
연대도에 도착이다.
60여가구,8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은 이렇게 항구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인구는 적지만,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한 의미 있는 섬.
이곳에서는 다양한 생태체험학습과 생물다양성 캠프, 에너지 캠프 등이 열리기도 한다.
에코 아일랜드 조성사업이 시작된 2008년 이후부터 많은 변화가 일어나 마을의 공공시설이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로 전면 리모델링 되었다.연대도로 들어가며 오른쪽 바닷가로 위치한 배 매표소
선착장 광장을 가로질러 연대마을 쪽으로 들어 가노라니 먼저 현대식으로 산뜻하게 지어놓은, 아래층에는 공중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윗층엔 민박시설 까지 갖춘 주홍색 지붕의 건물과 그 옆 육각정자가 눈에 들어 온다. 건물이 참으로 이쁘고 깨끗하다...
연대도는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50세로 비교적 젊은이들(?)의 섬이다. 또 연대도에는 실업자가 한 명도 없단다. 주민들은 경남도 선정 마을기업인 '할매공방'에서 일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섬국화차, 쑥차, 민들레차를 함께 만든다. 갯방풍나물, 취나물, 달래 절임으로 밑반찬도 만들어 판다. 마을회관에 상설 판매장을 만들고 홈페이지(www.yeondaedo.com) 등을 통해 주문판매도 한다. 연대도에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며 빠른 뱃길도 생겨났다.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고, 첨단 단열공법으로 열 손실을 줄인 건축물로 마을회관과 경로당, 탐방객을 위한 휴게시설, 에코 체험센터 등은 단열공법과 지열을 통해 겨울에도 별도 난방 없이 실내온도 20도를 유지하게 된다.
벽에 "비지터 센터" 라고 쓰인 산뜻한 건물이 한채 보이는데, 민박을 겸하는 연대 마을회관 건물로 국내 최초의 패시브 건물 즉 건축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 (사람의 체온, 조명 발열 등)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태양열을 최대한 활용하고 내부 열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단열 기능을 높여서 별도의 난방 연료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이라고 한다.
몇발짝 더 진행하니 정자 좌측으로 자그마한 야외 무대도 하나 보이고~
선착장 부근의 연대도 경로당 '구들', 마을회관, 비지터센터가 산뜻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반긴다. 이 건물들과 에코체험센터는 태양광과 지열로 냉난방을 하는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이다.
재미있게 구경을 하며 환경의 중요성까지 깨닫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비지터센터에 걸린 한 그림에는 배가 섬을 실어 나르고 있다. '섬이 온다. 그리움의 배를 타고'라는 설명이 가슴에 와 박힌다
연대도 경로당인데 페인트가 이뿌게 칠해져 있다.
연대도에서는 유일한 구멍가게 수준의 연대도슈퍼가 나오고 바로 옆에는 역시나 패시브 건축물로 지은 연대도 경로당 구들도 보인다.
항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마을이 모여 있고, 왼쪽으로는 연대지겟길의 시작점이 있다.
연대 지겟길이란, 옛 연대도 사람들이 나무를 하기 위해 지게를 지고 오르내리던 길을 복원한 곳으로,
걷기여행을 위해 없던 길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있던 길을 다시금 발견해 흙길로 이어지는 옛 사람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몇 발짝 안가 우측 으로 "몽돌해변 가는 길" 표지판이 붙은 골목길이 나오고~
"몽돌해변 가는 길"에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늘, 양파등의 농산물로 이쁘게 데크레션을 해 두었다..
연대지겟 길 우측 들머리가 나오는데, 이곳을 들머리로 들어서면 몽돌해변을 먼저 거쳐서 지겟길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게 되는데....
몽돌해수욕장도 보이기 시작한다
연대도에는 꽃이 많다. 다랑이꽃밭에는 빨간색 꽃양귀비(원예용)가 만발을 했다. 당나라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아름다운 꽃섬이다. 통영의 환경단체인 '푸른 통영21'이 연대도를 더욱 아름답게 가꾸자며 다랑이꽃밭을 시작했단다...
곧 꽃양귀비가 지면 범부채꽃이 핀다. 가을에는 국화가 장관이란다.
사진 찍기 싫어하는 우리 둘째 보물도 꽃밭에서는 폼을 잡네....
다랑이꽃밭 아래쪽으로는 몽돌해변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신경통에 좋다며 여름철이면 달궈진 몽돌에 몸을 눕히려고 찾는 피서객으로 북적댄단다. 몽돌해변을 맨발로 걸으며 늘 신발에 갇혀 지내는 발가락에도 자유의 시간을 주었다. 시원하다.....
몽돌해수욕장과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내부지도라 한다...
몽돌해변 사이로의 소나무
몽돌해변에서 나와 꽃밭에서 동돌해변 뒷쪽 동산을 올라 본다....
줄이 사진 화면으로 보니 목에 걸리는 것 같아 발로 내려 밟아 보니 짧은 컴퍼스가 겨우 닿아 너무나 웃겨 박장대소다....
바다풍경과 어울린 명품 소나무가 너무나 멋지다...
연대도 바로 인근의 만지도 끄트 머리가 .....
아름답다운 조금만 동산과 동돌해변을 돌아나와 점심식사가 준비된 에코아일랜드로 향한다..
마을 지붕이 빨주노초파남보 이다...
조금만 동산처럼 아름답다
에코아일랜드 체험관으로 향한다...
연대도의 문패는 전부 이렇게 구성되어져 있다.
각 집마다 그 곳에 사시는 분의 특징을 담은 문패가 달려있다. 조그만 마을을 가꾸기 위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꾸며진 문패이다.
누가 '노총각 어부가 혼자 사는 집'이라고 문패를 내걸었을까?
에코아일랜드를 들어가는 길은 데크로드로 되어져 있다.
새로 만들어진 해안의 데크를 따라 에코체험센터로 향했다.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체험장
원래 섬의 유일한 교육기관이었던 조양초등학교 자리다. 섬의 폐교는 대부분 외지인에게 팔리는게 운명처럼 되었다. 하지만 연대마을 어촌계는 빚을 내서 학교를 샀다. 최두기 이장은 "벽돌 하나도 우리가 날라서 만들었는데 외지 사람에게 어떻게 넘기느냐" 고 말한다. 역시 뭔가 다른 섬이다.
이 곳은 연대도 안에 있는 에코 아일랜드 체험센터다. 폐교가 된 분교를 리모델링하여 이렇게 예쁘게 꾸며 놓았다.
폐교로 방치되던 초등학교는 대안에너지 체험센터로 바뀌어 자전거 발전기 8대와 태양열 조리기 2대, 자가발전 놀이기구 4종 등이 갖춰져 녹색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자가발전 놀이기구
자전거 발전기
에코체험센터 내부로 들어가 본다...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의 내부 모습이다.
3개의 숙소가 있고 강의실은 물론 주방도 있어서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미리 예약한 식사를 맛나게 먹는다. 끼에 6,000원으로 연대도에서 생산되는 해초류를 위주로 해서 작성된 식단으로 건강식단이었다...
다랭이 꽃밭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체험장 건물 뒤에서 바다로 이어진 테크길이다..
바닷가로 이어진 데크길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체험장 앞 자갈 해수욕장
에코아일랜드를 돌아나오는 길은 데크로드로 되어져 있다.
식사 후 다시 마을 중심의 지겟길 진입로를 따라 겟길 탐방을 시작 한다..
연대도 지겟길 입구이다.
조금 쉬운 태양광발전소 입구에서 출발해 에코체험센터 쪽으로 나오는 길을 선택한다...
연대도 태양광 발전소
마을 뒷산에 설치한 150kW급 태양광발전소는 전 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며 주민들은 태양광으로 전기를 켜고 취사도 하는데 석유화석 에너지로부터 완전한 독립이 되게 되었다 한다.
지겟길을 오르다 마을을 내려다 본다...
지겟길 탐방로는 새로이 개발한것이 아니라 옛날 나무하러 다니던 ‘지겟길’을 복원한 것으로 길이 2.2km의 흙길 오솔길을 맨발로 걸으며 ‘슬로 라이프(천천한 삶)’를 만끽할 수 있다...
아까 다녀온 연대도 몽돌 해수욕장도 보이고....
저멀리 욕지도, 연화도, 두미도, 섬들이 떠 있고...
섬을 걷는 기분은 특별하다. 섬의 5푼 능선을 이은 지겟길을 걷는다...
섬의 5푼 능선을 이은 지겟길은 지게 하나 지나갈 수 있는 오솔길이란 뜻으로 예전에 나무하러 다니던 길 2㎞를 복원했다고 한다..
상록수림대 사이로 보이는 남해 바다와 섬의 풍경이 일품이다.
내부지도 섬이다...
바위와 소나무에 붙은 콩란
보리똥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식나무 등의 울창한 숲과 야생화가 볼 만하다.
데크 계단길
반대로 설치되어 안전지대.....
옛길처럼 걷기 좋다..
저 멀리 에코아일랜드 체험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제의 산들이 조망된다..
에코아일랜드 체험장이 더욱 가까이 보인다...
조금 더 정비가 되면 좋겠다. 금방 뱀이라도 나올것만 같은 길이다.
향나무를 만난다...
태양광발전소 입구에서 출발해 에코체험센터 쪽으로 나오는 길을 선택하니 조금 쉬운것 같다...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체험장 앞 자갈 해수욕장도 보이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바다와 숲의 풍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곳이다. 연대도 사람들의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했을 가두리 양식장이다... 마을로 들어선다.
2시간 가까이 천천히 돌고 나니 다시 연대도 마을로 돌아온다..
'연대도사패지해면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게 보인다.
바로 옆에는 '별신장군' 이라는 빗돌이 세워져 있는 남해안 별신굿을 모시는 별신대 가 나온다.
화초를 좋아해서 목부작을 잘 만드는 이상동 어촌계장님. 말이 없어서 답답할 정도지만 사람 좋은 분이라는 설명이다.
'윷놀이 최고 고수'를 자랑하는 서재목· 손재희 님의 집. 목소리 크고 음식 솜씨 좋은 손재희 여사가 연대도 개그맨 서재목 씨, 그리고 달리기를 잘하는 김동희 할머니와 함께 사는 보금자리다.
'연대도에서 가장 똑똑한' 천성금 할머니 댁. 연대도에서 태어나 연대도로 시집왔다는 천 할머니, 똑똑한 데다 예쁘시기도 하다.
문패만 봐도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눈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이 0인 섬, 철마다 꽃이 만발한 꽃섬, 다시 가고 싶은 명품 섬 경남 통영의 연대도이다.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왔을 팽나무가 우리를 반겨주며 그늘을 내어 준다.
배가 항으로 들어갈때 항구를 기준으로 우측에 설치되어 있는 등대는 빨간색, 좌측에 설치되어 있는 것은 흰색, 밤에 우측 등대는 빨간색, 좌측 등대는 녹색빛을 밝힌다 한다.
빨간색(빨간빛)은 우측에 장애물이 있으니 우측으로 가지 말라는 뜻이고, 흰색(녹색빛)은 좌측에 장애물이 있으니 좌측으로 가지 말라는 뜻이라 한다. 결국 선박은 두 등대 중앙으로 항해 해야만 된단다...
2시30분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온다. 달아항으로 가기위해 연대도 선착장에 우리 일행이 타고갈 '섬나들이호' 다..
연대도를 뒤로 한다. 배에서 바라 본 연대도의 전경이다. 왼쪽편 지붕처럼 보이는 곳이 태양광 발전소이다.
연대도 옆에있는 무인도 내부지도다...
만지도~연대도를 잇는 연륙교를 준비하고 있었다..
배에서 바라본 만지도 해변길에도 테크로드로 되어져 있다.
아쉬운 연대도가 저멀리로...
이 배는 만지도에 먼저 들러 손님을 내리고 태운다..
이번에는 학림도에 도착해서 손님을 내린다...
학림도 전경
연대봉(220m) 전경
연대도가 멀어져 간다...
아름다운 남해의 작은 섬마을 연대도. 오염에 찌들어 찾아온 방문객의 심신을 어루만져 주고 쓰다듬고 닦아주고는 떠나가는 나그네를 담담하게 배웅 해주는 연대도를 떠나 온다...
다시 송도에도 내려주고 태우고..
저도에도 내려주고...
섬 5개를 둘러 드디어 달아항으로 간다...
달아항으로 들어오며 바라 본 수산과학관이다...
드디어 달아항에 약24분만에 도착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바람을 맞으며 갑판위에 서서 해상에 점점이 떠있는 남해안의 섬을 감상 한다. 뱃전에 부딪치며 솟아오른 파도가 안개처럼 부서지며 무지개를 연신 보여준다. 바로 눈 앞에서...
배가 입항하면서 달아마을의 풍경이다...
바다와 숲이 이어지는 지겟길에서의 추억을 안고 우리는 다음 여행지인 달아공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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