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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도의 숨겨진 비경 공곶이
    여행방/섬여행 2014. 3. 24. 06:40

    거제도의 숨겨진 비경 공곶이

     

     

     

     

    2014. 3.  24.

     

     

     

     

    2014. 3.  22.  포항.경주 테마여행에 딸과 함께한 여행길이다...

     

     

     

     

    오늘 일정은 거제도 도착 후 차반식당에서 중식 후  맹종죽 테마파크,  공곶이 여행 후 포항으로 20:30귀가 예정이다...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맹종죽 테마파크를 여행 후 3월의 끝자락,   수선화 꽃이 한창인 날에 거제도 공곶이로 향한다...

     

     

     

     

     

     

     

     

     

     

     

     거제에는 봄볕이 완연하다. 유채꽃도 보이고 개나리는 90%정도 개화 한 것으로 보인다.

     

     

     

     

     

     

     

     

     

     

    거제지맥 북병산과 옥녀봉이 보이는 곳..  공곶이 가는 길은 저기 보이는 와현해수욕장 해변길로 진입하면 된다.

    와현리에 도착했다.  와현리는 예전에 외도 보타니아를 가기위해 유람선을 타던 선착장이 있는 곳이다. 

     

     

     

     

     

     

     

     

     

    공곶이는 땅이 바다로 튀어나온 부분을 '곶'이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호미곶,  간절곶 같은 장소가 있다.      공이라는 글씨는 거룻배  '공' 을 써서 공곶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거제에 있는 공곶이는 노 부부가 가꾼 곳인데 바다와 어우러져 봄이면 참 아름다운 곳이다.  거제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대표적 명소라 한다.

    공곶이는 거제도 와현 예구마을에서 고개 하나 너머에 있다고 했다.   예구마을 선창에 차를 두고 공곶이로 가는 산길을 걸었다.

     

     

     

     

     

     

     

     

     

    이곳은 강명식(84세),  지상악(80세)씨 부부의 45년 정성이 담긴 곳이라 한다.

    1969년 이곳에 터전을 옮겨온 이후 이들은 산비탈에다 계단식으로 돌을 쌓고 식물을 심고 다듬어 왔다고 한다.

    외도와 달리 자연 그대로의 풍광이 주변 경치와 잘 어우리는 곳이다.   거제시 일운면 예구리에서 (입구 안내판있는 곳)   20여분 산능선을 넘어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다.    동백과 봄꽃,   열대식물,  1만여 그루의 종려나무 등이 볼만하다.

     

     

     

     

     

     

     

    공곶이는 처음부터 가파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  포장이 되어 있지만 조금 오르면 비포장으로 경사도가 급해서 차량으로 진입이 불가하다.

     

     

     

     

     

     

     

    여긴 공곶이로 가는 길목인데  이런곳을 20여분 가다보면 공곶이에 다다를수 있다.   여름이 아니건만  송골송공 맻힌 땀방울을 만날수 있다...

     

     

     

     

     

     

     

    마을 해안가에 차를 두고 고개 마루를 올라 간다.

     

     

     

     

     

     

     

    입구의 편션을 지나 고개 마루를 향해서...

     

     

     

     

     

     

     

     

    제법 오르막이긴 해도 동백꽃이 떨어져 누워 있는 길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길섶에 자란 장딸기 가지에는 벌써 흰 꽃이 피어 있고, 겨우내 잎사귀를 축 늘어뜨리고 살았을 굴거리 나무들도 잎사귀를 바짝 들어올렸다.

     

     

     

     

     

     

     

    1KM쯤  아름다운 오솔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다보면  푸른바다와 와현해수욕장이 보인다.  공곶이에 올라와 바라보는 장관은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며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공곶이를 가기 위해선 고개 하나를 넘어서야 하는데 고갯마루에서 와현 선착장을 바라보니 한폭의 그림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섰다. 공곶이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 되어 있다. 외도 보타니아가 인공적이라면 공곶이는 자연미가 아름답다. 여기에 공곶이마을의 터줏대감인 강명식 할아버지의 손길에 의해서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지고 있었다.

     

    거제도 일운면 예구마을 포구에서 산비탈을 따라 20여분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공곶이는 한 노부부가 평생 피땀 흘려 오직 호미와 삽, 곡괭이로만 일궈낸 자연경관지 이다!!...

     

     

     

     

     

     

     

    공곶이의 탄생비화가 있다는 사실!

    할아버지께서 젋은 시절 할머니와 결혼 후 신혼여행 삼아 처음 공곶이를 찾아다고 한다.  그리고 12년후 다시 이곳을 찾게 되었고 힘들게 번 돈으로 이곳 땅을 사들여 돈을 벌어 농장을 가꿔보겟다는 일념하나로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을 했고 소득이 될만한 종녀나무와 수선화를 지배하게 되어 지금의 공곶이가 생겨났다고 한다.

     

     

     

     

     

     

     

     

     

     

     

     

     

     

     

    공곶이로 넘어가는 정상 ---입장료는 없다.

     

     

     

     

     

     

     

     

    공곶이의 입구는 공동묘지로 가려져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곶이는 15분쯤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고갯마루의 공동묘지에서  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공곶이를 일러 수선화 천국이라 했는데 천국으로 가는 길은 묘하게도 공동묘지를 지난다. 그  러고 보니 내가 지나온 길이 예전에는 예구마을 사람들이 상여에 꽃을 달고 오던 길이었겠다.   고갯마루 공동묘지에 누워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천주교 신자다.   예구마을은 작은 어촌이지만 마을 가운데 천주교 공소가 자리 잡고 있을 만큼 천주교를 믿는 이들이 많다.

     

     

     

     

     

     

     

     

     

     

     

     

     

     

     

     

     

     

     

     

     

     

     

     

     

     

     

     

     

     

     

     

    공곶이 언덕에서 해변가로 내려가는 길목

     

     

     

     

     

     

     

     

     

     

     

     

     

     

     

     

     

     

     

     

     

     

     

     

     

     

     

     

     

     

     

    공동묘지 사이로 난 길을 지나면 드디어 공곶이의 풍경이 펼쳐진다.   공곶이의 꽃들보다 더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다다.

    와현,  구조라,  학동을 지나 도장포까지 둥글게 휘어진 바다,   노자산과 가라산 줄기가 바다로 가라앉는 갈곶리 끝에 솟아오른 해금강.   그리고 이 언덕배기에 앉아 ‘배 온다’라고 소리치면 대문을 열고 나와 선창으로 나갈 듯이 가까이 앉아 있는 내도.   내도의 산자락에는 뭉게구름처럼 산벚꽃이 피어 있고,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공곶이 바닷가 몽돌밭이 하얗게 반짝인다.   공곶이란 사실 신이 빚은 자연의 풍경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공곶이 몽돌 해변길을 내려 가기전 고갯마루 에서 바라본 풍경

     

     

     

     

     

     

     

     

     

     

     

     

     

     

    홍가시

     

     

     

     

     

     

    공곶이를 내려서기 위해선 이렇게 급경사로 되어진 동백꽃 터널을 지나야 한다.

     

     

     

     

     

     

     

     

     

     

     

     

     

     

     

     

     

     

    이곳에서 바다쪽으로 급경사지를 내려가며 양옆에 계단식으로 만들어 조성한 꽃밭이 있다.  내려가는 길은 돌로 계단을 만들었다.

     

     

     

     

     

     

     

     

    가파른 경사지에 계단식으로 동백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큰 동백꽃은 일찌기 본 적이 없다.   어른 손바닥 만큼이나 큰 동백이 색깔도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동백꽃도 지금이 한창 보기 좋은 계절이다.  조금만 지나면 이 꽃들도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데 시기를 딱 맞추어서 온것같다.

     

     

     

     

     

     

     

     

     

     

     

    온통 떨어져  있는 동백꽃들......

     

     

     

     

     

     

     

     

     

     

    동백터널

     

     

    200m쯤  되는 동백꽃 터널은  두명이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을 약 15분쯤 내려 간다

     

     

     

     

     

     

     

     

     

     

     

     

     

    천천히 한 발을 공곶이에 더 들여  놓는다.   발아래 툭 동백꽃이 떨어진다.   

    공곶이로 내려가는 길은 한 사람이 지날 만큼 조붓한 돌계단의 동백길인데 잘 자란 동백들이 터널을 이루어 낮에도 어둑어둑하다.   그래서 오히려 머리 위에 매달린 동백꽃들은 마치 붉은 전등처럼 더 빛난다.    이 동백길을 사이에 두고 노란 수선화가 피어 있다.

     

     

     

     

     

     

     

    이 길 하나하나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가꾸셨다고 한다.  정말 열의와 정성이 너무 대단하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길목마저 너무 이쁘게 가꾸셨다.

     

     

     

     

     

     

     

     

     

     

     

     

     

     

     

     

     

     

     

     

     

     

     

     

     

     

     

     

     

     

     

     

     

     

     

     

     

    동백꽃의 터널은 333개의 돌계단에서 끝이 난다.   이제 길은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오른 쪽으로 난 길은 난대림의 숲을 지나 바다로 가고,   왼쪽으로 난 길은 돌담장을 따라 수선화가 핀 외딴집으로 간다.   외딴집에는 팔순의 노부부와 말 못하는 중년의 남자와 산다.

     

     

     

     

     

     

     

     

     

     

     

     

     

     

     

     

     

     

     

     

     

     

     

    거리가 긴 급경사에 어떻게 자제를 옮길까 하고 궁금해 하고 있던차 레일 운반차를 보고 이런 운반 도구라도 있어야지 하며 촬영을 해본다.. ... 말 못하는 중년의 남자다..

     

     

     

     

     

     

     

     

     

     

     

     

    동백터널을 벗어나니 종려나무가 길손을 반긴다...해변 종려나무 숲

     

     

     

     

     

     

     

     

     

     

     

     

    공곶이에는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조팝나무,   팔손이 등 나무와   꽃만해도 50여종이라 한다.    4만평이 넘는 농원 곳곳에 노부부의 손길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다...

    공곶이는 한 마디로 생명의 숲 그자체다....

     

     

     

     

     

     

     

     

     

     

     

     

     

     

     

     

     

    농장주 이신 장명식 할아버지

     

     

     

     

     

     

     

    무인 판매대에서 설명하고 계신  지상악 할머니

     

     

     

     

     

     

     

     

     

     

     

     

    영화 ‘종려나무숲’ 촬영장으로 쓰인 노 부부의 살림집 앞마당과 돌담을 둘러친 집 주변은 온통 수선화 밭이다.

     

     

     

     

     

     

     

    1969년 이곳에 터를 잡아 산비탈에 계단식 밭을 일궈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어 오신 할아버지다.

    척박한 야산인 탓에 농기계는 이용할 엄두도 못 내고 대신 호미와 삽, 곡괭이로 일구며 가꿨고,  그 덕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득한 공간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지만....

    저분의 힘든삶이 헛간에 남아 있는 녹슨 곡괭이 10여개에 그대로 묻어 나는듯...

     

     

     

     

     

     

     

     

    마치 제주도를 찾아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공곶이 꽃밭을 만드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쌓아올리신 돌담

     

     

     

     

     

    바닷바람을 막느라 돌담장을 높이 쌓아올린 외딴집에는 열 평 남짓 작은 마당을 물고 안채와 슬레이트 지붕에 낡은 황토벽을 한 아래채가 있다.   아래채의 처마 아래엔 1969년 처음 이 땅에 들어와 3만여 평의 산자락을 일구고 나무와 꽃들을 심은   강명식(84),   지상악(80) 부부의 고집스런 삶의 흔적들이 유물처럼 걸려 있다.

     

     

     

     

     

     

    따뜻한 봄날 진주 문산이 고향이라는 할아버지는 여든넷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강건했고, 고개 너머 예구가 고향이라는 할머니는 공곶이에 한창 핀 조팝나무꽃처럼이나 다정다감  했다. 말 못하는 남자와  외손녀 딸의 인형 이름을 따서 꽁순이라 부른다는 강아지 1마리가 가족 전부다  했다.

     

    노 부부 께서 수십년을 쌓았다는 돌담,   지금도 진행 중이고 살고 계신다.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너무나 아늑한 울타리.   돌담길..........

     

     

     

     

     

     

     

    흙길을 오르고,   가파른 동백 터널을 내려가다 마주하는 온갖 향기와 꽂그늘에,   힘겨움을 느끼지 못한다.

     

     

     

     

     

     

    공곶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닌 오감에서 전해져 오는 감정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사랑하는 연인들,  가족들,  데이트 코스로는 정말 좋은 장소인듯하다

     

     

     

     

     

     

     

     

     

     

     

     

     

     

     

     

    수선화도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원래 공곶이는 수선화로 유명한 곳이다.   군락을 이룬 수선화....

     

     

     

     

     

    온통 공곶이에는 수선화가 여기 저기 피어  있다

     

     

     

     

     

     

    종려나무 터널길을 지나면 수선화 밭이 나온다...

     

     

     

     

     

     

     

    터널길 양 옆으로 전부 수선화 밭이다.   나르시서스(Narcissus)란 학명처럼 충분히 자신을 사랑할 만큼 아름다운 꽃이다.

     

     

     

     

     

     

     

     

     

     

     

     

    수선화 재배면적이 만 6600㎡(2000평)이라는데  수선화는 산비탈을 가로 지르며 층층이 만든 기다란 다랑밭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꽃들은 일제히 바다를 보며 핀다.

     

     

     

     

     

     

     

     

     

     

     

     

     

     

    수선화 한 송이 한 송이 꽃의 얼굴에 눈을 맞추고 바라보면 어떤 꽃은 금잔접시에 금잔을 올려놓은 듯이 곱고,   또 어떤 꽃은 금잔접시에 은잔을 올려놓은 듯이 곱기도 하다.   그런데 일제히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수선화 무리들을 한 발쯤 떨어져서 보면 어쩐지 외로운 인간들의 군상을 닮았다.   그래서일까?   어떤이는  수선화 꽃에서 오래오래 우울을 앓아온 여인의 냄새가 난다고 했다.

     

     

     

     

     

     

     

     

     

     

     

     

     

     

     

     

     

     

     

     

    공곶이는 강명식 할아버지가 이곳에 정착해 이곳에서 종려나무와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다.  종려나무는 꽂꽂이  용으로,   수선화는 꽃시장 판매로,   지금의 농장을 만들게 해준 밑거름이 되었다.

     

     

     

     

     

     

     

     

     

     

     

     

     

     

    수선화 꽃밭을 지나 공곶이 깊숙이 한 발을 더 내려서면 종려나무숲이 있다.

    종려나무들은 마치 손바닥 같은 잎사귀를 매달고 바닥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우두커니 서 있다. 그들은 일생의 침묵을 서약한 수도사의 행렬을 닮았다.   아니 그들은 사랑을 잃고 그 자리에 선 채로 돌이 된 망부석을 닮았다.   아마도 이곳이 단 한 번의 사랑과 긴긴 기다림을 그린 영화 '종려나무 숲' 의 무대가 된 것은 아마도 그런 까닭이리라.

     

     

     

     

     

     

     

     

     

     

     

     

     

     

     

     

     

     

     

     

     

     

     

     

     

     

     

     

     

     

     

     

     

     

     

     

     

     

     

     

     

     

     

     

     

     

     

     

     

     

     

     

     

     

     

     

     

     

     

     

     

     

     

    할아버지는 요즘 공곶이에 순례길을 만드느라 바쁘다 한다... 

     

     

     

     

     

     

     

     

     

     

     

     

     

     

     

     

     

     

     

     

     

     

     

     

     

     

     

     

     

     

     

     

     

     

     

     

     

     

     

    동백터널을 벗어나 잠시 내도 풍경을 담아 보았다.

     

     

     

     

     

     

     

      동백과 조팝꽃이 어우려져 더 멋있게 보인다. 뒤에 보이는 섬이 내도이다.

     

     

     

     

     

     

     

     

     

     

     

     

     

     

    공곶이 해변

     

     

    공곶이에서 몽동해변을 볼 수 있는데 몽돌해안의 파도와 숲속의 새들 소리를 만나볼수 있으며 찾는이로 하여금 온갖 시름을 달래주며 어루 만져주는것 같다.

    봄에 피는 수선화의 장관은 정말이지 환상이라고나 할까?   거제 공곶이.....노란 수선화의 물결이 주는 감동....

     

     

     

     

     

     

     공곶이에는 벌써 도화가 천상을 이루고 있다.

     

     

     

     

     

     

    큰 고목아래 망중한을 즐기는 두 여인의 모습에서 여유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동백터널을 나와 돌담과 종려나무숲 사이 오솔길을 따라가면 쪽빛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고  바닷가는 동글동글한 자갈이 깔린 몽돌해변이다...

     

     

     

     

     

     

     

     

    공곶이 몽돌 해변가

     

     

     

     

     

     

     

    공곶에서 바라본 내도의 모습이다. 뒤에는 외도가 있지만 내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바로 앞에는 몽돌해변이 자리잡고 있다...앞에 보이는 섬이 내도이며...우리가 잘아는 외도는 내도 뒤에 있다...

     

     

     

     

     

     

     

    공곶이에서는 자갈 구르는 소리가 꽤나 굵직하게 들린다

     

     

     

     

     

     

     

     

     

     

     

     

     

     

     

     

     

     

     

     

     

     

     

     

     

     

     

     

     

     

     

     

     

     

     

     

     

     

     

     

     

     

     

     

     

     

     

     

     

     

     

     

     

     

     

     

     

     

     

     

     

     

     

     

     

     

     

     

    해변 맞은편의 내도(內島)

     

     

     

     

     

     

     

     

     

     

     

     

     

     

     

     

     

     

     

     

     

     

     

    신선이 따로없다.   무거운 짐을 모두다 내려 버리고 그냥...눕고 싶을 뿐이다.

     

     

     

     

     

     

     

     

     

     

     

     

     

    공곶이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내도를 마주하는 조그마한 몽돌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학동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물도 꺠끗한 해수욕장 이다.... 몽돌이 구르는 소리는 감미로웠다.

     

     

     

     

     

     

     

     

     

     

     

     

     

     

     

     

     

     

    노부부의 손길 하나하나 안닿은곳이 없을 정도로 정성이 묻어나는 생명의 숲이다.

    몽돌해안에서 치는 파도와 새들의 노랫소리까지 들으면 자연속에 파묻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온갖 시름 달래고 어루만져주는 자연의 손길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봄이면 그 절경이 최고라는 공곶이는 거제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다

    따뜻한 봄날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공곶이와 함께 즐겨운 남도 여행을 할 수 있어 행복한 오늘이다....

     

     

     

     

     

     

    공곶이에서 바라본 내도의 전경이다... 바로 앞에 내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조그마한 섬은 해금강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들이 지척에 있어 내려다볼 수 있는것도 공곶이의 장점이다.

     

     

     

     

     

    사진 가운데 희미한 부분이 도장포 바람의 언덕이다

     

     

     

     

     

     

     

     

     

     

     

     

    내도에 가려졌던 외도의 모습이 보인다.우측 뒤쪽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공곶이 우측이나 좌측 서이말 등대로 돌아서면 나머지 모습도 볼 수 있다..

     

     

     

     

     

     

     

     

     

     

     

     

     

     

     

     

     

     

     

     

    작년의 것인지 보리수 열매가 벌써 탐스럽게 익어 있었다.   여름철에나 익는 열매인데... 몇개 따 먹엇더니 단 맛이 그대로다. 

     

     

     

     

     

     

     

     

     

     

     

     

     

     

     

     

     

     

    바위틈에 난 등대풀이 앙증스럽다..

     

     

     

     

     

     

     

      톳이 너무 싱싱하다..

     

     

     

     

     

     

     

     

     

     

     

     

     

     

     

     

     

     

     

     

     

     

     

     

     

     

     

     

     

     

     

     

     

     

     

     

     

     

     

     

    복숭아도 망울을 터뜨렸다..

     

     

     

     

     

     

     

     

     

     

     

     

     

     

     

     

     

     

     

     

     

     

     

     

     

     

     

     

     

     

     

     

     

     

     

     

     

     

     

     

     

     

     

     

     

     

     

     

     

     

     

     

     

     

     

     

     

     

     

     

     

     

     

     

     

     

     

     

     

     

     

     

     

     

     

     

     

     

     

    고목의 정수리에 신기하게도 팔순이가 자라고 있다.

     

     

     

     

     

     

     

     

     

     

     

     

     

     

     

     

     

     

     

     

     

     

     

     

     

     

     

     

     

     

     

     

     

     

     

     

     

     

     

     

     

     

     

    도저히 이해 못할 생명력,  1미터도 안되는 돌담 위에서 직경 30센티쯤의 굵기로 자라고 있었다.

     

     

     

     

      

     

     

     

     

     

     

     

     

     

     

     

     

     

     

     

     

     

     

     

     

     

     

     

     

     

     

     

     

     

     

     

     

     

     

     

     

     

     

     

     

     

     

     

     

     

     

    다시 터널 삼거리에서 오르막 동백터널을 오른다.....

     

     

     

     

     

     

     

     

     

     

     

     

     

     

     

     

     

     

     

     

     

    가파른 경사의 돌계단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좁은 돌계단을 동백이 터널처럼 감싸고 있다.   진초록의 이파리와 짙붉은 꽃잎이 이룬 환상의 터널은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통로 같았다.

     

     

     

     

     

     

     

     

     

     

     

     

     

     

    동백터널..

    조금더 걷다보면 끝도 보이지 않는 동백나무로 된 계단길!    이 계단길 역시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가꾸셨다고 하니 정말 최고!

    우거진 숲 터널과 그 사이로 살짝 살짝 비취는 햇볕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 따로 없을 정도다...

     

     

     

     

     

     

     

     

     

     

     

     

     

     

     

     

     

     

     

     

     

     

     

     

     다시 언덕에 올라섰다...

     

     

     

     

     

     

     

     

     

     

     

     

     

     

     

     

     

     

     

     

     

     와현해수욕장 해변길로  내려 간다...

     

     

     

     

     

     

     

     

     

     

     

    와현해수욕장 해변길로 내려가다 만나는 편션을 지나...

     

     

     

     

     

     

     

     

     

     

     

     

     다시 처음 출발지인 공곶이 팬션앞에서 바라본 포구의 모습이다.

     

     

     

     

     

     

     

     

     

     

     

     

     와현해수욕장 해변에 도착이다...

     

     

     

     

     

     

     

    공곶이로 가는 길은 외딴길이다.   공곶이로 가는 길은 보통의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과는 다른 길이다.

    일상의 길이 지겨울 때마다 가끔 꿈꾸는 길이긴 해도,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래서 세상에는 잘 없는 길이다.   공곶이에 가자면 비탈진 고갯길을 한 40년 쯤 올라야 하고,   비탈진 내리막길을 또 한 40년 쯤 내려가야 한다.   그러니 나는 비록 공곶이를 다녀왔어도 공곶이를 다녀왔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공곶이는 몇십 분 발품을 팔아야 닿는 지상의 오지가 아니라,   몇십 년의 외로움과 고난을 견뎌야만 닿을 수 있는 생의 오지이기 때문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지만 입장료도 없고 매점하나 없다.   그래도 종일 바닷가에서 바람만 쉬고 와도 좋았다.........

     

    거제도의 숨겨진 비경 공곶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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