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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것만큼 큰 행복도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보고싶을 땐 보고싶은 자리에 힘이 들 땐 등토닥여 위로해주는 자리에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날엔 손잡아 함께라고 말해주는 자리에 그렇게 필요한 날, 필요한 자리에 그 자리에 있어줄 사람이 있다는 거 너무도 행복..
내고향 의성을 일과 관련하여 내일 가게 되었다. 봉양을 거쳐 단북 경유 내 어릴적 모태였던 단밀을... 벌써 가슴이 이리도 설렘은 왜일까? 부모님이 단밀을 떠나와 대구에 계셔 자주 가 볼수 없는 내 고향, 단밀 땅!... 그래서 내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단밀이 더 그리운지도 모르겠다. 일부러 시간..
새로운 시간이여, 어서오세요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정성껏 포장해서 리본을 달 때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을 건네줄 때처럼 환히 열려진 설레임으로 그대를 맞이합니다. 바다가 연주하는 관현악을 들으며 저만치서 봄이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너무나 투..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다. 향기로운 웃음을 띄울수 있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싶다.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나도몰래 내마음을 가져가는 사람.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
혼자서 여행을 갔다. 몇박몇일을.... 찬바람 휘휘 불고 나뭇가지마져 추위에 떠는 이해의 초에 반백을 앞에둔 남편이... 마음껏 고독을 즐기라구... 더 늙기전에 잠시 떠나 있어 보라구... 아내의 통화권에서 좀 벗어나 보라구... 가족이란.... 가장에겐 늘 버거운 짐이었고 때론 큰 상처를 나게하는 공격자..
나는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비록 희망사항 이지만... 가끔씩 내안에 이기적인 모습과 욕심과 교만과 미움이 꿈틀대더라도 하늘처럼 그렇게 푸르고 맑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잃지 않고 나의 추악함들을 이길수 있는 맑고 강한 힘을 지닌 하늘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비록 영원한 희망사..
추수뒤의 횡한 들판길과 몹시도 허전해 뵈는 해안선을 따라 한바퀴 출장을 돌아서 오는 길 .. 가을이 가진것 온통 다 털어내고 훌훌 떠나는 뒷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법 찬 바람이 불어 어깨를 움츠리게 하고 쓸쓸한 들판 귀퉁이에서는 중년의 농부 부부만이 김장채소 갈무리로 분주하게 준비 중이었..
가을 하늘빛이 내 마음까지 푸르게 만들고 불어오는 바람이 느낌마져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느새 고독이 마음의 의자에 앉아 심심한 듯 덫을 놓고 나를 꼬드기고 있습니다 길가에 가냘프게 피어오른 코스모스들이 그리움 얼마나 가득한지 몸을 간드러지게 흔들어대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