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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서산대사길에서 만난 서산대사 출가지 원통암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의신안길 48, 화개면 대성리 1015)사찰여행/경상도 2024. 7. 21. 00:05
하동 서산대사길에서 만난 서산대사 출가지 원통암
2024. 7. 21.
2024. 6. 20. 포항농협산악회와 함께한 하동 서산대사길에서 만난 서산대사 출가지 원통암 사찰 여행이다...
하동 서산대사길 코스는 신흥마을 - 의자바위 -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 의신마을 (4.2km) - 원통암 (0.9km) - 의신마을로 잡았었는데 신흥마을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내리는 비로 산행을 취소하고 의신마을 - 원통암 (0.9km) - 의신마을 만 다녀오기로 급변경하여 다녀오게된 서산대사 출가지 원통암 사찰 여행이다.
의신마을 버스정류장 바로 옆에 지리산 역사관이 있다. 지리산역사관에 주차를 하고 ~
오늘은 서산대사의 출가지이며 수도처인 원통암으로 가기 위해 화개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의신마을에서 벽소령 산장방향으로 향한다.
원통암 가는 길 이정표 ~ 원통암까지는 0.9km
그리고 벽소령 산장도 지나
시멘트 다리를 건너 원통암으로 향한다.
잘 정비된 계곡입구에서
첫번째 나무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배를 통째로 비워낸 괴이한 감나무를 지나고,
빗길이라 엄청 미끄러운 돌길을 따라 원통암으로 향한다.
두번째 나무다리도 지나고
세번째 나무다리도 지나고
장마로 인해 계곡은 많은 물이흐고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오른다.
네번째 나무 다리도 지난다.
화전민터도 지나고
이끼낀 바위 돌길을 미끄러 지지 않으려고 발에 힘을 주며 자꾸만 오른다...
5번째 다리를 건너 좀 오르면 큰바위옆 우뚝선 나무앞 이정표(원통암350m)를 지난다.
올라도 올라도 아직 350m나 남았다. 다들 오르며 이정표가 잘못 표시된거라는 의심을 해본다...
이어지는 돌길 옆으로 누군가의 소망이 담긴 이쁜 돌탑들이 이어진다...
이어 몇개의 소박한 돌탑을 지나고
작은 돌탑 그뒤로 산죽이 보이고...
더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다 좌측 밀집된 가는 대나무 군락지가 보이면 그 뒤편 전망좋은 곳에 원통암이 자리하고 있다.
드디어 원통암에 다다른 것이다.
원통암 출입문 서산선문 오르며 뒤돌아본 전경이다.... 이어지는 비로 계곡은 작은 폭포를 이룬다.
출발한지 50분만에 원통암 출입문 서산선문에 닿아 원통암으로 들어선다.
문 상단에는 서산선문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자 이제 서산대사의 가르침을 좇는 선문으로 들어선다.
지리산 덕평봉의 남쪽 해발 700m 고지에 자리한 원통암(圓通庵)은 신라말 고려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오며 ‘진양지’에는 옛날 의신사 일대(현 의신마을터)의 31개 산내 암자 중의 하나로 많은 고승들이 수행했던 곳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도량이다.
원통암은 작은 암자이지만 지리산의 심장부에 해당되는 곳으로 청룡백호가 겹겹으로 둘러싸이고 앞에는 백운산의 세봉우리가 안산으로 우뚝 솟아있으며, 청학포란 형국에 학이 날개 짓하며 비상을 준비하는 상서로운 기운이 서려있다 하여 예전부터 천혜의 명당 터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곳이다.
원통(圓通)이란 지혜로 부처님의 이치를 깨달은 상태를 말한다고 하니 이 문을 들어서며, 잠시 그 지혜를 얻고자 한다.
'원통무애(圓通無碍)'는 불교의 '십무애' 중의 하나이다. 암자 이름인 '원통(圓通)'은 '원통무애'에서 나온 말이다. '삼가귀감' 을 통해 불가, 유가, 도가의 삼교융화를 원했던 서산 대사의 행적이 곧 원통이요 무애다.
원통암(圓通庵) 내부에는 관세음 보살님과
신중탱을 모신 소박하고 정갈한 법당이다.
그 절집 지리산 하고도 남부지리의 깊숙한 곳. 그곳의 한 암자에 선종 제62조 서산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원통암(圓通庵)으로 원통암이 바로 휴정 서산대사의 출가 했던 암자다.
서산선문으로 들어서자 조경으로 다듬어진 정원수들이 스님의 깔끔한 성격을 대변해 준다... 티끌 하나 없는 절집이다.
앞으로는 좌우로 화개골의 산자락들이 겹겹으로 펼쳐지고, 그 끝으로 백운산이 보인다. 백운산은 섬진강 건너 전라도 광양 땅에 있지만 이곳에선 마치 지리산 연봉처럼 보인다. 암자에서 보면 섬진강으로 나뉘던 경상도와 전라도의 구분은 없어지고 하나의 산자락이 된다. 원통무애다. 내남 구분 없는 통함이다.
청허당은 서산대사의 진영을 모신 전각이다.
청허당. 사산대 두개의 편액이 달려있다.
서산대사(1520~1604년)는 조선 중기의 고승· 승장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한양 수복에 공을 세웠으며 유(儒)· 불(佛)· 도(道)는 궁극적으로 일치한다는 삼교통합론의 기원을 이뤘다. 서산대사는 의신마을에 위치한 원통암에서 1540년 출가해 휴정(休靜)이라는 법명을 얻었다.
서산대사의 출가지가 밝혀졌다.
서산대사는 지리산에서 도를 깨치고, 금강산에서 보림을 했고, 묘향산에서 제자를 길렀다.
원통암이 서산대사의 출가지라고 한 근거는 서산대사의 제자 중 경헌 스님이 있는데, 그 분이 남긴 ‘제월당집’에 보면 삭발한 곳이 원통암이라고...
서산의 제자 제월당 경헌(1544~1633) 스님의 제월당대사집에 '청허대사 행적'에는 "숭인 장로에 의지해서 원통암에서 삭발했다. ‘의숭인 장로 낙발우 원통암 (依崇印 長老 落髮于 圓通庵)'이라고 적혀 있다.
이로 말미암아 삭발 출가한 곳이 지리산 의신에 있는 원통암으로 밝혀졌다. 그때가 21세였던 1540년으로 보인다. 서산대사의 입장에선 자신의 행적을 일일이 밝히기는 어려웠겠지만, 제자의 입장에선 스승의 행적을 정확히 기록할 수밖에 없다는 걸 염두에 둔다면 이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 -빌려온글-
청허(서산) 대사의 행적을 적은 제자 경헌(1544~1633) 스님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15세에 장흥 천관사에서 출가하여 경․ 율․ 섭렵하고 묘향산에 들어가 휴정의 문하에서 수행했다. 임진왜란 때 휴정과 함께 승군을 모집하여 평양성을 탈환한 공로로 선조가 좌영장에 명했으나 사양하고, 또 선교양종판사에 명했으나 역시 사양했다. 묘향산, 금강산, 오대산, 치악산 등에서 수행했으며 저서로는 ‘제월당대사’가 있다.
원통암 산신각
원통암 산신각 앞에서의 조망이다.
정면으로 좌측에서는 지네능선이 흘러내려오고 그 중앙에 호남정맥의 맹주 백운산1222.2m이 한눈에 조망되고 그 우측으로 한재를 지나 따리봉1127m, 도솔봉1153.2m이 나란히 조망된다.
소박하게 내리는 비, 운무 속의 조망이 아름다울 따름이다.
다시 내려와 청허당 앞에 서 본다...
원통암 약수
원통암의 소박한 채전
원통암 장독대가 너무 소박하다. 너무 오지라 평소 절에 왕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보여주는 장독대다...
원통암이 자리한 곳 뒤로는 덕평봉을 위시해 벽소령, 칠선봉, 영신봉 등 지리산의 주능선이 둘러싸고 있다.
서산선문을 나서 원통암을 나선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 돌길을 조심해서 내려간다...
의신마을 벽소령산장을 지나
좌측으로
버스 주차장으로 향한다.
깊은 고요 속 원통암에서 잠시 머물다 내려와 1시간45분의 원통암 순례를 마치고 쌍계사를 지나 하동으로 이동하여 털게탕으로 도시락과 함께 늦은 점심 겸 하산주를 대신하고 우중길을 달려 포항으로 향해본다.
오늘도 부처님과 함께한 지리산 자락에서 감사한 마음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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