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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 절’ 산청 수선사(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154번길 102-23, 산청읍 내리 1117-1)사찰여행/경상도 2022. 5. 10. 16:17
‘한 폭의 그림 같은 절’ 산청 수선사
2022 . 5 . 10.
2022. 5 . 9.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나아지는 가운데 라온제나 테마여행에서 27명이 함께했던 산청 꽃잔디가 예쁜 대명사와 절집이 너무 예쁜 수선사 ,생초 국제조각공원 꽃잔디를 보며 즐긴 힐링여행이다......
첫번째 여행지 산청 꽃잔디가 예쁜 대명사 를 보고 12:00에 대명사를 출발하여 15분 이동하여 오늘 두번째 여행지 사찰이 아름다운 수선사로 향한다......
여행의 두번째에는 연못이 아름다운 사찰, 수선사를 방문한다. 산청 수선사는 1993년에 창건한 29년 된 오래되지 않은 사찰이지만 여경스님이 손수 꾸민 멋진 연못이 아름답고 정갈한 곳이다. 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사찰로, 한국관광공사의 언택트 여행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 자락에 안겨있는 고즈넉한 사찰을 둘러보고, 연못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의 차한잔도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을 것이다.
2017년 5년 전에 와 봤을때는 없었던 건물이다.
주차장에서 차를 내리면 독특한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건물이 바로 수선사의 화장실이다. 공중에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화장실을 조성했다.
입구에서 실내화로 바꿔 신고서 입장하는 화장실은 고급 호텔의 화장실 못지않게 깨끗함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본 화장실 중 단연코 최고의 청결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내부는 은은한 조명, 단순하면서도 깔끔하다. 변기에 앉아 있으면 바깥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근심이 절로 떨쳐 나가는 해우소다.
일주문부터 참 특이하다.
문도 아닌 것 같은 일주문에 걸린 현판은 ‘如如門’이란 서각현판이 걸려 있다. ‘여여문’ 이란 본래 그대로여야 하는 마음이 비워지지 않아 참에 어긋나기 시작하여 그 작용의 끝이 어마어마하게 어긋감을 경계한다는 문이라 한다.
작은 문이나 큰 여여문을 지나 어설픈 돌 계단을 올라서면
여름에 연꽃이 가득했을 연못과 나무다리 그리고 그 옆의 현대식 건물을 만난다. 어찌 보면 팬션과 같은 템플 스테이와 옥상 카페이다.
수선사의 랜드마크인 아름다운 연못과 목척교의 고풍스러운 조화가 너무나 예쁜 모습으로 찾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선사의 연못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한 몸에 받는 곳, 자연 그대로의 물 흐름을 끌어 들이고, 흘러내리게 꾸민 연꽃 못. 여름날에는 연못 안이 온통 연꽃 천지일 것이다.
자연스런 돌을 많이 보게 된다. 계단을 밟고 서서히 올라갔다. 탁 트인 공간에 펼쳐진 연지의 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연못 가운데 목책으로 만든 길이 놓였는데 '時節因緣(시절인연)'이라는 이름표가 걸려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가는 때가 있다는 말이다. 오늘 내가 이곳을 찾은 것도 인연이구나.
원래 이곳은 다랭이논이었단다. 수선사 주지스님인 여경 스님이 1990년부터 논을 조금씩 사들였는데 논에서 나온 돌과 물을 이용해 연못과 정원을 만들었다. 그래서 참 자연스럽다. 연못에 이어진 목책은 너도밤나무로 물에 강한 나무란다. 삐거덕 거리는 다리의 중간쯤에 벤치가 있어 이곳에 앉아 연못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그만이다.
연못과 나무다리 그 옆의 현대식 건물은 1. 2층은 템플 스테이 건물, 옥상은 카페이다.
앞으로는 황매산이 바라다 보이고, 뒤로는 천왕봉이 버티고 선 풍수 명당 터이다.
산청 수선사는 수 많은 사찰들과 비교해 역사가 오래된 사찰도 아니고 수많은 건물로 인해 규모가 큰 사찰도 아니지만 주차장에서 화장실, 연못, 정원과 극락보전으로 이루어진 소박한 사찰이다. 깨끗하고 정갈한 사찰의 모습에 찾는 이의 마음속까지 정화시켜줄 듯하다.
참 원목을 통으로 만든 물레방아가 독특하다. 연못을 따라 위로 조금 더 올라가면 가슴 뻥 뚫리면서 마음 따뜻해지는 힐링 되는 주변 풍경이 나타난다.
연지 옆은 3층 건물. 1~2층은 템플스테이 공간, 3층은 카페인 ‘커피와 꽃자리' 이곳에서 내려다본 연못 풍경은 그림 같다. 아메리카노 1잔에 5천원, 대추차 7천원.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사용한다고 하니 한 잔 쯤은 마셔줘야 한다.
수선사 한가운데 있는 오죽으로 둘러 처진 우아한 정자는 원래는 화장실이었는데 스님의 재치로 현재는 오죽과 함께 어엿한 수선사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자연의 노래를 들으며 몸과 마음에 봄기운을 더하는 여행이다.
지금의 수선사는 주지스님이신 여경스님이 30여 년 전에 이곳에 정착하고, 다랭이논을 개간하며 수선사를 창건하셨다. 혼자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찰을 만드시다니 너무나 놀랍다.
연못 위쪽에 수선사가 자리 잡고 있는데 작고 소박하다. 위압적인 일주문이나 익살스러운 사천왕상도 없다. 사찰이라기보다는 정원에 가깝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절을 감싸 안고 있으며 수국 군락의 흔적도 보이며 검은 대나무인 오죽도 그림의 한 켠을 차지한다. 이곳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봄날 꽃을 상상해본다.
번화가인 산청읍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수선사는 '숨겨진 명소'다. 연꽃이 펼쳐진 호수와 힐링 프로그램 ‘템플 스테이’, 그리고 경치를 보며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까지. 이 모든 게 수선사 주지 여경 스님이 93년부터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들이다. 전통 사찰도 아닌, 특별한 지원을 받은 적도 없는 수선사가 ‘한 폭의 그림 같은 절’이 되기까지는 순전히 주지 스님과 신도들의 노력 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경 스님이 1993년 처음 수선사를 설립할 땐 돈이 없었다. 그래서 먼저 출가한 동생이 조금씩 모아둔 돈을 받아 논을 구입했다. 시간이 흘러 인연을 만나면 지원을 받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목돈이 필요해 동생에게 받은 것이다.
그렇게 논을 구입한 뒤 첫 건물을 세웠다. 이후 신도들과 스님은 돈이 모일 때마다 조금씩 땅을 사고 건물을 올렸다. 많이 된 건물은 25년과 28년, 법당은 13년, 마지막은 2013년도 산청한방엑스포 당시에 지어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2022년인 지금도 수선사는 완성된 것이 아니다. 지금도 한 폭의 그림 같은 절이지만 여경 스님은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스님은 “30년 가까이 절을 관리하고 가꿨다. 절도 시대의 트렌드에 어느 정도는 맞춰야 한다. 앞으로는 절 인근 산을 꾸미고 싶다. 그래서 누구나 수선사에 오면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환갑을 넘긴 여경 스님은 대구 외곽에서 태어나 도회지로 나가서 학교 생활을 했다. 육군사관학교를 가고 싶어 김천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했다. 당시 김천고등학교는 육군사관학교 합격률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군사관학교 진학에 실패한 여경 스님은 해병대서 군복무를 했다. 그 뒤 대구에 자동차부품회사인 평화산업이라는 곳에서 근무했다. 직장생활하면서 서울, 광명 등 기아 차, 현대 차 있는 곳에 계속 출장을 다녔다. 그때 당시 히트 쳤던 차가 프라이드다. 그래서 정신없이 영업과 납품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여경 스님은 먼저 출가한 동생의 영향인지 ‘월급은 받고 살지만 내가 이렇게 사는 게 좋은가’ 또 ‘도를 닦는 게 무엇인가’ 같은 생각이 계속 들었다. 친구들은 결혼을 다 했지만 스님은 결혼에 뜻이 없었다. 그래서 출가를 결심했다. 부모님 종교가 불교였지만 아들이 출가한다니 반대가 심했다. 옛날 분들이라 그냥 이유 없이 출가가 싫은 것이다. 그래도 계속 설득해서 출가 하게 되었다. 80년대 말, 스님 나이 29세였다.
여경 스님은 순천 송광사에 출가했다. 태어나서 처음 전라도 땅을 밟아본 게 출가할 때다. ‘거울처럼 살아라’는 뜻의 ‘여경’이라는 법명을 짓고 스님이 살아가야 하는 방침, 습관, 기본 교육 등을 받았다. 그렇게 송광사에서 스님이 되기 위한 일종의 교육 과정인 ‘강원’을 4년가량 습입해 스님이 되었다.
여경 스님이 공부를 끝낸 1992년 어느 날, 현재 수선사 자리에서 농사를 짓던 스님과 인연이 닿아 논을 구입했고, 그것이 수선사의 시작이었다.
마당 전체를 연못으로 파서 꾸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정원이다. 방송에도 나온 만큼 그 유명세가 과언은 아니라는 생각....
풍경 소리와 지리산 바람 골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 소리 그리고 테프의 염불 소리.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가슴이 저려 온다.
다시 한 단을 올라서면 본 절인 극락보전이 산 아래 자리 잡고 사찰 곳곳에 잔디가 펼쳐진다..
극락보전 앞마당 정원은 수선사의 정결함을 더욱 운치 있게 표현되어 있다. 극락보전은 수선사의 주건물로 아름답고 정결함의 극치를 선물해 준다. 극락보전은 16평. 여경스님이 출가한 절이 송광사인데 국사 16명을 배출했기에 딱 16평으로 지었다고 한다.
극락보전 안에서 아미타부처님을 주존불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이 협시를 이루는 삼존불 뒤로 목각탱화가 있다...
신중단도 목각탱이다..
영가단에는 극랑왕생도 탱화가 있다..
움푹 파인 자연석에 고인 물은 하늘을 담고 작은 천지를 연상시키고자 한다.
극락보전 향우측에는 수각이 있고 수각 뒤로는 삼성각이 자리한다. 수각이 수선사를 찾는 길손들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한다..
높지 않은 탑과 뜰악의 작은 연못, 소나무 두 그루들이 각자 꼭 있을 자리에 있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잡는다.
작고 아담한 사찰 수선사는 들어서는 순간 너무 편안하다는 느낌... 천천히 걸으면 뭔가 풀리지 않았던 실마리가 풀릴 듯한 느낌은 나 혼자의 생각인가?
사찰 전체가 포토존으로 2021년 한국관광지 언택트 여행지 100선 선정되었으면 일년 중 여름 연꽃과 목백일홍이 필 때가 가장 좋겠다. 소박한 절집을 거닐며 코로나 때문에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를 이겨내본다....
여름에 연꽃이 피면 다시금 찾아 오고픈 아름다운 수선사...
참 고운 사찰인 경남 거창의 수선사를 나서는 내 마음도 많이 맑아진 기분이다...
오늘 하루도 귀중한 시간이 내게 주어짐에 감사한 마음으로 수선사를 나서 14:00에 다음여행지 생초국제조각공원으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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