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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성사와 환성사 산내암자 성진암 순례(경북 경산시 하양읍)
    사찰여행/경상도 2022. 4. 28. 21:08

    대웅전이 아름다운 경산의  팔공산 환성사와 환성사 산내암자 성진암 순례

     

    2022 .   4 .   26.

     

    2022.   4 .   26 .   여전한 코로나 사태로 멀리는 못 움직이고 한국불교대학 목욕봉사팀 도반들 5명과 함께한 환성사와 환성사 산내암자 성진암 순례 힐링여행이다......

     

    나 홀로 2018년 다녀온 곳으로  4년만에 다시 와 보는 곳이다...   그때 내 기억에 가능한 오래 기억하고픈 사찰이었다...

     

     

     

     

     

    하양 소재지에서 북쪽을 달려간다...   환성사 가는 길은 비교적 도로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환성사 입구의 극락교를 건너 약간의 오르막 길을 오르면 확 트인 공간에 환성사가 있다.극락교 아래로는 팔공산에서 흘러 내려온 맑은 물이 흐른다...

     

     

     

     

    가장 먼저 반기는 환성사 일주문 석주의 모습이다.  일주문의 돌기둥 넷은 예전의 석주가 그대로 남아 있던 것이고, 지붕은 근래에 얹어졌다고 한다.

    보통 일주문은 두개의 기둥인데, 네개의 기둥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나 다녔을지 짐작케한다.  돌기둥 중 안의 두 기둥은 팔각기둥이며 밖의 두 기둥은 네 면으로 된 사각기둥이다.    석주 +자형에 목재를 끼워 넣었다.

     

    입구의 일주문은 자연석 덤벙주초 위에 기다란 네 개의 돌기둥을 일렬로 세우고 맞배지붕을 얹었다.   이익공의 다포식 공포를 짰으며,   양쪽 지붕의 합각 부분에는 풍판을 달았다.   양산 통도사· 부산 범어사· 강릉의 낙가사에도 돌기둥 일주문이 있으나, 통도사나 범어사의 일주문보다 그 규모가 크다.

     

     

     

     

     

     

     

    일주문에서 바라보니 신라시대에 왕성했던 환성사를 상상하게 된다.  일주문 들어서서 좌측에는 조선시대 부도 밭이 있다.

     

     

     

     

    참 단아한 사찰 환성사 이다...

    환성사(環城寺]는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팔공산(八公山)에 있는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하기리 팔공산 기슭에 있으며, 835년(신라 흥덕왕 10)에 왕사 심지(心地)가 창건하였다.   산이 성처럼 절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어서 환성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한다.  1635년(인조 13)에 신감(神鑑)이 중창하고, 1897년(광무 1)에는 긍월(亘月)이 다시 세운 것이 오늘에 이른다.

      

    대웅전과 명부전· 심검당· 수월관(水月觀)· 산신각·천태각 등이 남아 있고 부속암자로 성전암이 있다.

    이밖에 삼층석탑과 돌화로, 일주문 돌기둥, 부도전 등이 남아 있다.

     

     

     

     

    환성사에는 지금 겹벚꽃이 한창이다...

     

     

     

     

     

     

     

    일주문 들어서서 우측에는 환성사 설화를 담고 있는  2005년 7월에 조성된 용연이라는 예쁜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뭔가 사연을 담은 연못처럼 물길을 잇고 있다.

    환성사 전설의 못 용연..    옛날에 이 못을 메워서 절의 기운이 쇠락했다고 한다.

     

    고려 말 환성사에 큰불이 나 거의 폐사에 이른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절 입구에는 자라처럼 생긴 자라바위(또는 거북바위)가 있었는데 창건주인 심지는 "이 바위가 있는 한 절이 번창할 것"이라 예언하였다.  자라바위 덕분인지 하루가 다르게 신도가 늘어나면서 번창하였다.

    고려 때에는 대선사(大禪師)가 난 것을 기념하여 일주문을 세우고, 대웅전 앞에 커다란 연못을 팠다.  선사는"연못을 메우면 절이 쇠락할 것"이라고 예언하였고,  승려들은 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연못을 잘 돌보았다.  그러던 어느 해, 신도들이 너무 많이 찾아오는 것이 귀찮아진 주지가 자라바위의 목을 잘라버리도록 하였다.

    그러자 연못이 핏빛으로 물들었고, 이를 기이하게 여긴 신도들이 더 많이 몰려들었다.  이를 또 성가시게 여긴 주지의 명령으로 연못을 메우기 시작하자 연못 속에서 금송아지 한마리가 슬피 울며 동화사로 날아가 버리고 연못을 다 메우자 절 전체에 불이 붙기 시작하여 대웅전과 수월관만 남긴 채 모두 태워버렸다.   이후 선사들의 예언대로 신도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한다.

     

     

     

     

    환성사와 세월을 함께하고 있는 고목들이 녹색옷을 입고 있다.

     

    용연을 지나서 커다란 은행나무를 거쳐 올라 오면 수월관을 마주하게 된다.

    흙과 돌로 만들어진 담장이 터져 있고 그 중앙에 이층 누각인 수월관이 있다.

    수월관은 이 절의 문루인데, 예전 대웅전 앞에 있던 연못에 잠긴 달을 수월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히 일품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수월관 밑의 돌계단을 밟고 오르면 환성사삼층석탑과 대웅전(보물 제562호)이 보인다.

     

     

     

     

    수월관 2층 마루에 올라 바라보는 환성사의 경내모습이다.  이름답게 수월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히 일품이다.

     

     

     

     

    수월관을 지나 대웅전 앞마당으로 들어서면 특이한 돌기둥 두개가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료대(庭燎臺)라고 부르는 궁궐이나 서원,  향교,  사찰 등 넓은 뜰이 있는 건물에서 밤에 불을 밝히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있고 대웅전 좌우로 심검당(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84호)과 요사가 있다.

     

     

     

     

    환성사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을 본존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했다.

     

    내부에는 화려한 불단이 있는데 환성사 대웅전 수미단(경북유형문화재 439호)으로 목공예적인 장식으로 아름답다.   1976년 낡은 목재를 갈아내고 단청 무늬와 퇴색된 색채에 비슷하게 보수하였으며,  바깥쪽 단청은 새로 칠하여 옛 것과 새 것의 색이 섞여있다.

     

    수미단은 상중하 3단 12칸의 족대로 짜여진 장방형 구조이다.  아래의 족대 전면에는 비룡과 익룡을,  측면에는 지물을 입에 문 귀면이 조각되었다.  여기서 왼쪽 1~2칸 안상 속에 부조된 귀면상은 왼새끼를 입에 물고 있는데 이는 악귀를 쫓는 벽사의 금줄이다.  부처님을 악귀로 부터 지키기 위함일리라.  이 밖에도 12칸 마다 게의 눈 같은 안상을 만들고 그 안이 온갖 꽃들과 동물을 새겨 한 폭 한 폭 투각한 민화를 만들고 있다.   연잎 아래서 물고기가 노니는가 하면,  날개 달린 사람이 두 팔을 위로 모아 덩굴진 연꽃을 붙잡고 있는 등 끌질을 한 장인의 상상력과 솜씨가 다채롭기 그지없다.

     

     

     

     

     대웅전 내부의 장엄한 보궁형 닫집과 천정의 화려한 금단청

     

     

     

     

    환성사 대웅전(보물 제 562호)

    대웅전은 환성사의 중심 건물로  남향하고 있으며, 자연석 기단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워 정면 5칸,  측면 3칸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겹처마 팔작집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장식하여 짜는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기둥은 가운데만 굵고 높거나 크지 않고 건물의 앞면과 옆면 길이가 거의 같기 때문에 매우 안정된 비례를 이루고 있다.

     

     

     

     

    환성사의 경내 전경이다...

     

     

     

     

     

     

     

     

    1995년 지은 요사인 감로당을 지나 환성사를 꼼꼼이 둘러본 후 환성사 사찰 좌측 끝에서 370m 올라가면 된다고 하는 환성사의 북쪽 산내암자 16나한 기도도량 성전암으로 향한다.   소나무들이 울창이 있어 피톤치드 뿜뿜 나는 길을 따라 걷기에 넘 좋다.  봄 따라 가는 길이 정말 좋다.

     

     

     

     

    바위 밑에 돌축대를 쌓아 지어진 성전암의 모습이다.

    성전암은 1897년 긍월(亘月)대사가 환성사를 다시 세울 때 조성하였던 암자로 환성사의 북쪽 팔공산 산록 8부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예전에는 좁은 마당이었는데 이렇게 앞마당을 넓히고 응진전을 새로 복원하고 16나한을 이운 봉행을 하였을 때가 2011년 9월이라고 한다.

     

    아무도 없어 너무나 조용한 성전암 법당 응진전에서 우리 도반 5명은 천수경. 반야심경. 법성계로 활기차게 기도를 한다.   너무나 기도가 잘되는 법당같은 느낌(?) 이다.

     

     

     

     

     

    암자 암(庵)자가 아닌 풀이름(책력) 암(菴)자를 썼다. 

     

     

     

     

    좁은 마당을 가진 성전암은 단청을 하지 않아 고풍스럽고 고즈넉하기만 한 목재의 질감이 살아 있다.

     

     

     

     

     

     

     

     

    응진전 옆으로 작고 앙징맞은 산령각이 있고 성전암 전각 응진전 뒤로 멋진 바위 암군들이 둘러 서 있고  그 아래로 노천의 자연법당이 2군데 마련되어 있다.  성전암 돌담 아래로는 푸르디 푸른 대나무가 성전암을 감싸고 있다...

     

    도반들 모두 와 보지 않았더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은 환성사의 산내암자 성전암에 동감이다...

     

     

     

     

    성전암은 환성사 스님의 기도도량으로 평상시에는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곳이라 정말 조용하고 기도하기 좋을 것 같은 성전암이다...  때 마침 수행중이신 비구니스님을 만나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달콤함을 느껴보며 스님께 좋은 말씀을 전해듣는다..

     

     

     

     

     

     

     

     

    환성사 산내암자 성전암을 나와 성전암 입구의 멋진 친환경 해우소 앞을 지나 이제 산길을 다시 내려 간다....   참 좋다.   산사를 다니는 그 길은...

     

     

     

     

    가서 보지 않고는 정말 후회하는 환성사의 산내암자 성전암을 내려오니 환성사 전각들이 보이고 다시 돌아온 환성사...

    평일이라 사람 그림자도 안 보이고 너무 조용한 환성사이다...

     

     

     

     

     

     

     

    너른 터에 봄이 오고 여름이 가고 다시 쉼 없는 계절이 순환하노라면 환성사는 다시 흥망성쇠의 한 꼭지점, 흥과 성에 이르게 되리라.

     

     

     

     

     

     

     

    그렇게 한참을 온전히 환성사와 성전암에 빠져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환성사 극락교를 지나 다시 중생들의 사바 세계로 나간다...

     

    인연 다으면 와 보고 싶었던  천년고찰 환성사에서 높은 하늘과 살랑이는 바람에 시간을 거슬러가 봤다.

    가까이 은해사와 동화사 큰절 못지않은 팔공산 고찰로 포근한 산세와 절터에서 마음한 자락에 그 옛날의 영화를 품고 왔다.

    내 기억에 가능한 오래 기억하고픈 사찰이었던 곳에서...

     

    이렇게 건강하게 부처님이 계시는 좋은 산사를 여행할 수 있음에 오늘도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한다.   결국 행복은 소리 내어 뽐내지 않을 뿐 늘 내 곁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늘 감사하게도...

     

    환성사 산내암자 성전암과 환성사를 나와 하양 들머리에서 지나왔던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하양포교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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