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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의승군이 결집 호국법회를 열었던 호국사찰, 구미 수다사(경북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14, 수다사길 183)사찰여행/경상도 2021. 10. 3. 14:08
임진왜란 때 의승군이 결집 호국법회를 열었던 호국사찰, 구미 수다사
2021 . 10 . 3.
2021. 9 . 28 . 여전한 코로나 사태로 멀리는 못 움직이고 한국불교대학 목욕봉사팀 도반들과 함께한 경북 구미 지역 사찰인 대둔사와 수다사 사찰순례 힐링여행으로 이번에는 문화유산이 많던 대둔사를 나와 임진왜란 때 의승군이 결집 호국법회를 열었던 호국사찰인 수다사로 향한다......
수다사는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12번지 연악산(淵岳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의 말사다.
연악산(淵岳山) 수다사(水多寺)는 신라 흥덕왕 5년(830) 통일신라시대에 하동 쌍계사를 중창한 진감선사(眞鑑禪師) 혜소 스님 에 의하여 창건한 사찰로 도리사와 더불어 선산 지역의 오래된 절 가운데 하나다. 그 후 고려 경종 원년(976) 화재로 인하여 건물이 다소 소실되고 극락전과 청천료만 남았다. 다시 명종 15년(1185) 각원대사(覺圓大師)에 의하여 대대적인 불사가 이룩되었다. 그 후 원종 14년(1273) 대수해로 인하여 대부분의 전각이 유실되었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임진왜란 때는 의승군이 결집하여 호국법회를 열었던 호국사찰로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중건하여 절의 이름을 수다사(水多寺)라 하였다.
수다사가 위치하고 있는 무을면 상송리 연악산(淵岳山)은 태백산의 지맥으로 멀리 속리산(俗離山), 가까이 북으로 상주 갑장산(甲長山)을 접하여 영봉으로 솟아 있으니 별명은 수정산, 천마산, 연악산이라 일러온다. ‘연악산 수다사’ 일주문 편액은 취은(翠隱)의 글씨이다.
수다사 일주문을 들어서...
반야교 다리를 건너면 수다사 주차장이다...
수다사 주차장의 넉넉한 포대화상
수다사 경내 입구 초입 주차장에는 포대화상 상이 고즈넉한 이른 가을산사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반기고 인사한다. 주차장 한쪽 화장실 옆으로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끈임없이 들려온다.
수다사 경내로 들어가는 계단이다. 계단 좌우에 은행나무가 우뚝서 있어 사찬왕을 대신하여 수다사를 지키는 수문장 같은 느낌이다...
아뿔싸~ 많이 보고 싶었던 명부전을 수리 복구 중이라 절간이 어수선 하다... 예전에 보았던 명부전의 벽화가 유난히 그리운데....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연악산 자락에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는 수다사는 경내에 들어서자 무수한 세월의 연륜을 이겨온 수다사의 명물 은행나무 4그루가 이곳을 찾는 나그네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
겨울만 빼놓고는 나머지 계절이 너무 아름웠을 것 같다.
한달 정도 후면 절 입구에 서 있는 꽤 오랜 세월을 지내왔을 은행나무 네그루에서 떨어지는 은행잎은 상상을 못할 만큼 아름다울 것 같다. 가을에 은행잎이 단풍들 때를 상상해 본다.... 깊어가는 가을의 멋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선산 수다사는 온 경내가 노란 은행잎이 융단처럼 온 경내를 채색하여 만추의 행복을 전할 것이다....
수다사 절집 마당에 도착했다. 숨겨진 예쁜 절집을 찾아낸 것 같아 마냥 기분이 좋아진다... 배룡나무 옆에 현 주지스님의 시비가 서 있어 반가이 바라본다...
꽃이 피는 계절이라면,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웠을 300살 먹은 보호수 배룡나무와 그 옆으로 극락교가 있다...
수다사 경내의 약수터
무을면 상송리 연악산(淵岳山)의 연(淵)은 용연(龍淵)이란 뜻으로 악(岳)은 옛날에 연화악(蓮花岳)이다. 연화(淵花)는 구품연대(九品蓮臺)를 의미한 것이니 구품은 극락국이요, 산은 연악으로 상연하연(上蓮下蓮)의 뜻이라 한다.
연악산 자락이 품고 있는 사찰인 수다사(水多寺)란 많은 중생의 청정법계도량(淸淨法界道場)이라는 뜻이니 여기서의 "수(水)"는 관음(觀音), 감로법수(甘露法水)이다.
감로(甘露)는 관음의 모든 중생의 고통과 징악한 병고와 위급할 때에의 구세수(救世水) 즉 감로수를 의미한다.
수다사 대웅전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34호)
대웅전(大雄殿)은 팔작지붕에 앞면과 옆면 각 3칸 규모의 건물로 겹처마 다포 형식이다.
임진왜란 직전인 1572년(선조 5)에 지은 건물로, 비록 일부 부재는 최근에 교체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창건 당시의 건축 구조와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중요한 건축문화재가 되어 있다. 전각 안팎에 가지가지 벽화가 장엄되어 있어 건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높이고 있다.
법당 정면 어간문 양쪽 주두 위에는 용두대신 연화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다사 대웅전 내부에는 장엄한 수다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4호)과 수다사 영산회상도 (보물 제1638호)인데 원본은 현재 김천 직지사의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수다사에는 현재 모사본이 걸려 있다.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34호)
대웅전 안에는 1649년(인조 27)에 만든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을 독존으로 모셨는데, 나발이 있고 원만한 상호(相好)가 돋보이며, 수인(手印)은 구품인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깔끔한 조각이 돋보인다.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은 조형 면에서 약간 앞으로 구부린 모습이다. 비교적 높은 무릎과 넓은 무릎폭 등에서 조선 후기 목조불상의 뚜렷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원각사 대세지보살상의 복장유물 가운데 포함된 조성기에 순치 6년이라는 조성시기가 기록되어 있고, 조성기의 종이질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조성시기가 17세기 무렵이라는 점이 확인된다. 이 불상은 미술사적 측면에서 조선 후기 불상의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원래는 삼존상이었으나 양 협시는 외부로 반출되어 대세지보살상은 구미 원각사(圓覺寺) 원통전에 봉안되고 있고, 관세음보살상은 대구 서봉사에 옮겨 봉안되었다고 하는데..... 둘 다 이운된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이 아미타여래좌상(阿彌陀如來坐像)의 복장 유물은 도난 당하였지만, 다행히 구미 원각사(圓覺寺) 대세지보살상의 복장유물에서 불상 조성기가 확인되어 아미타여래좌상의 조성연대와 유래를 파악하는데 기본 자료가 되고 있는 기록에 의하면 순치(順治) 6년 9월에 일선부의 서쪽에 위치한 연악산(淵岳山) 수다사(水多寺)에서 아미타불과 두 협시보살의 삼존상을 조성했다고 조성시기가 기록되어 있고, 조성기의 종이질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조성시기가 17세기 무렵이라는 점이 확인된다. 이 불상은 미술사적 측면에서 조선 후기 불상의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근래의 개금불사로 인하여 외형상 목조의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소나무의 결이 보인다. 나발의 두정(頭頂)에 약간의 육계의 흔적이 보이고, 가늘게 뜬 눈, 코, 입술 등의 조각 수법이 정제되어 있으며, 원만한 상호와 짧은 양 귀, 목에 둘러진 삼도가 조화를 이루어 위엄이 있어 보인다. 법의는 통견으로 의무늬 조각이 세련되었으며, 무릎 부분이 높고 넓어 안정감을 주고 있다.
여러 용들이 조각된 본존불의 대좌
여래좌상이 앉아 있는 대좌 역시 나무로 만든 것인데, 팔각연화대좌를 기본으로 하였다. 대좌의 일부가 최근에 보수되기는 했지만 세부 처리가 매우 뛰어난 조선시대 대좌 가운데서도 우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8세기 불화를 잘 나타낸 구미 수다사 영산회상도(보물 제1638호)
현재 김천 직지사의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구미 수다사 영산회상도 원본이다.
구미 수다사 영산회상도 (龜尾 水多寺 靈山會上圖) 는 1731년에 조성된 것으로 도익(道益) 등 4명의 화승이 제작한 석가모니후불도이다.
8보살과 범천, 제석천, 10대 제자, 사천왕, 8금강 일부, 타방불 등이 본존인 석가모니를 둘러싸고 시립하였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권속들이 작게 묘사되어 자연스럽게 본존에게로 보는 이의 시선을 유도하고 있다. 불, 보살의 원만한 상호와 녹색과 적색을 주조로 한 차분한 색조, 천의와 법의를 가득 메운 화려한 문양, 균형 잡힌 안정된 신체표현, 유려하면서도 세밀한 필치 등 18세기 전반기 불화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문화재청-
탱화의 하단에는 4단으로 나누어진 화기(畵記)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이 탱화의 조성에 참여했던 인물들을 나열한 것이다. 그중 2단에 ‘옹정구년신해오월이십사일선산부서연악산수다사대웅전후불탱봉위(雍正九年辛亥五月二十四日善山府西淵岳山水多寺大雄殿後佛幀奉爲)’를 중심으로 하여 승속(僧俗)의 조성 참여 인물 및 도익(道益), 혜학(慧學), 신초(信初), 처한(處閑) 등 네 명의 화원비구(畵員比丘)가 기록되어 있다.
대웅전 안에 봉안된 삼장보살도
지장신앙이 한층 확대되어 나타난 것이 삼장보살도이다. 삼장보살은 천장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을 말하며 천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로 지지보살과 지장보살이다. 천장보살의 협시는 진주와 대진주보살, 지지보살의 협시는 용수와 다라니보살, 지장은 본래의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다.
향 대웅전 수다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우측 벽면에는 삼장보살도와 위패가 모셔져 있다...
삼장보살도와 위패 옆에는 근래에 조성한 동종이 있다...
향 대웅전 수다사 목조 아미타여래좌상 좌측 벽면에는 근래에 조성한 신중탱이 있다...
향 대웅전 불단 좌측 벽면 위에 그려진 벽화인데 사자를 탄 문수동자
코끼리를 탄 보현동자의 모습이다.
전각 안팎에 가지가지 벽화가 장엄되어 있어 건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높이고 있는데, 특히 내부 좌우 벽에 커다랗게 그려진 문수동자상과 보현동자상은 가장 뛰어나다.
수다사 대웅전 내부의 장엄한 단청
수다사 대웅전 중수 불사 모연문
동종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35)
종신 정상부에는 쌍룡이 입에 한 개씩의 여의주를 물고 있으며 두용이 교차되는 정상에는 큼직한 여의보주가 있는데 용통은 없으나 상면 중앙부에 지름 1㎝의 원공이 관통되어 있어 용통을 대신하고 있다. 이 용뉴(龍鈕)는 용린(龍鱗)이 사실적이고, 양발과 양눈, 코, 이빨 등이 웅건하다.
4구의 보살입상이 배치되어 있다. 또한 조선 중기에 조성된 범종이 많이 있지만, 이 수다사 동종은 형태, 크기, 문양에 있어서 조선시대 범종 가운데 우수작에 속하고 조선시대 후기 사찰 동종의 단아함이 잘 묻어나 있다.
건륭(乾隆) 37년(1762년)이란 명문(銘文)이 있어 조성연대를 확실히 알 수가 있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경내
대웅전 외부벽화
가지가지 벽화가 장엄되어 있어 건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높이고 있다...
처마 네 곳에 기둥 활주가 세워져 있고 많이 보고 싶었던 명부전을 수리 복구 중이라 절간이 어수선 하다...
예전에 보았던 명부전의 벽화가 유난히 그리워 그때 자료를 가져와 본다....
명부전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39호)
명부전은 맞배지붕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 익공계 건축으로 1750년(영조 26)에 중수하였고 1982년에 전면 중수하였다.
양쪽의 문 협칸 창살이 가로세로로 촘촘한 창인 격자창으로 되어 있다...
명부전 편액 밑에는 용이 크게 움직이며 놀고 있다...
명부전 안에는 목조 지장보살좌상과 협시로 무독귀왕·도명존자가 봉안되었고
그 주위로 시왕 10위, 인왕상 2위, 사자상(使者像) 등을 봉안하였다.
향 불단 우측 전경이다...
전에는 동자상 6위도 있었는데 지금은 직지사 성보박물관으로 이운되었다.
향 불단 좌측 전경이다...
내부벽화 찰망지옥도
조선 후기의 민화풍으로 제작된 명부전 벽화
명부전의 어간과 협칸의 창호 윗부분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중앙 어칸 상부에 벽을 설치하고 벽화를 그려 넣는 모습은 흔치 않는 사례이다.
좌측 협칸의 반야용선과 민화풍의 꽃
어간의 용
우측 협칸의 민화풍 꽃과 명부전 바깥 처마 아래에 걸려 있는 명부전 중수기 현판이 1750년에 기록되었다...
지옥의 모습과 반야용선이 그려진 명부전 측면
지옥도를 그린 외벽화에 1771년에 해당하는 연호가 적혀 있어 대략 이 무렵에 조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외벽화 지옥도는 이러한 내용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극히 드문 예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그렇게 예전의 명부전을 기억하며....
대웅전과 명부전 사이로 산신각 가는 길~ 산신각은 대웅전에서 우측으로 돌계단을 올라 대숲을 지나야 한다.
경내에서 멀리 떨어져 위치하고 있는 산신각 가는 길을 대숲사이를 걸어야 한다...
법당 뒤 산 중턱에 있는 산신각이 매우 앙증맞다. 두 평 되는 부지에 한 평 되는 산신각이다.
산신각이라는 현판글씨가 너무나 독특하고 멋져 한참을 서서 보았다.
산신각 내부의 산신탱화
산신각에서 나가는 길 ~
대웅전 좌측에는 요사채인 적묵당(寂默堂)이 자리하고 있다.
수다사 요사 적묵당(寂默堂)에 종무소가 있다.
2020년에 준공한 삼성각은 너무 새 전각이라 낯설다...
삼성각 내부에는 칠성을 중심으로 향 삼성 좌측으로는 산신을 향 후측으로는 독성탱을 모셨다...
삼성각 앞에서 바라본 수다사 전경이다...
절 마당 한켠 삼성각 뒷편의 요사 마당 앞에 눈에 띨 듯 말 듯한 세월의 흔적이 듬뿍 배여 있는 석탑의 부재가 놓여 있다. 남아있는 부재를 통해 살펴볼 때 원래 삼층석탑이었으리라 추정되는데 원래 이곳에 있던 것은 아니고 연악산 자락의 명월암 절터에 놓여 있던 것을 수습하여 현재의 터로 옮겨온 것이라 한다. 아마 고려시대 어간을 지나던 때에 조성된 것이리라 추적해 본다고 한다.
수다사의 유래
수다사(水多寺)란 많은 중생의 청정법계도량(淸淨法界道場)이라는 뜻이니 여기서의 ‘수’는 관음보살의 감로법수(甘露法水)를 말한다. 감로는 관음의 모든 중생의 고통과 징악한 병고와 위급할 때에의 구세수(救世水), 곧 감로수를 의미한다. 절 주변에는 무을의 안곡지(安谷池)를 비롯해서 상주의 청상지(淸上池), 선산의 대원지(大圓池) 등 못이 특히 많은 것도 절 이름인 ‘수다’와 일맥상통하고 있어 신비롭다.
경내에는 고로쇠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 등 나무와 꽃이 가꾸어져 사찰을 잘 장엄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법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고 있다고....
직지사 큰 스님인 녹원스님도 이곳에서 정진했다고 한다.
유독 물이 많다는 수다사는 절 한가운데에도 물이 흘러 극락교 아래로 흐른다...
종무소 건물로 사용중인 적묵당에 붙은 대문이 일반 주택의 대문처럼 정겨워 보인다.
무을 풍물유래비가 도량 한 구석에 있다.
조선 말엽 수다사 절의 주지스님이 농사를 하며 부르는 권농가 비슷한 노래와 춤을 통해 불심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하는데 무을풍물은 300여년전 조선 영조시대 구미 수다사에서 승려 정재진(법명미상)이 꿈에서 도깨비들과 놀고 장난쳤던 일과 구전돼 오던 내용을 소재로 만든 풍물가락이다.
아쉬움에 다시한번 수다사 경내를 바라보고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39호 명부전을 못봐 많은 아쉬움이 남는 수다사....
산그늘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오후, 주차장 한켠 무성한 나무 사이 화장실 건물까지도 분위기 스럽고 물이 경쾌한 수다사를 나선다...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 연악산 자락에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는 수다사 경내의 무수한 세월의 연륜을 이겨온 수다사의 명물 은행나무가 서서히 고운 노란빛으로 변하고 그 잎이 뚝뚝 떨어질때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만추의 가을 행복을 아낌없이 줄 것이다.
계절의 변화가 낙엽을 부르고, 바람과 거리에 오가는 행인들의 모습에서 자연의 흐름을 읽는다. 그때쯤이면 마치 샛노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은행잎을 밟으며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운 풍경을 접한 호사를 누릴것이다.
수다사는 마을 산책길을 따라 무을 저수지를 뒤로 산의 그윽한 멋과 계곡을 따라 절까지 이르는 산길에서 숲의 분위기를 음미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수다사 뒤쪽으로는 연악산 산책로(만행(萬行)길, 왕복 14.65km)가 연결되어 있다. 그 고즈넉한 길을 나와 일주문을 지나 수타사에서 아비규환의 세상으로 내려선다. 파란 하늘아래 우거진 능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가을날 은행잎이 믈들 날이면 다시 생각 날 수다사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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