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 새갓골로 올라 침수골로 하산 (경주 내남면)산이 좋아 2021. 9. 10. 21:12
남산 새갓골로 올라 침수골로 하산
2021. 9 . 10.
2021. 9. 10. 예전의 직원동료들과 함께 경주 내남면 노곡리 새갓골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열반골로 진행하여 봉화대. 백운재. 백운암을 거쳐 침식골로 하산해서 다시 새갓골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경주 남남산 나들이 산행을 한다.
10:02 새갓골주차장 출발 - 열암곡석불좌상, 휴식 - 봉화대 - 바위전망대를 지나는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서 점심식사 후 많은 휴식 - 백운재 - 백운암 - 침식곡 석불좌상 - 14:14 새갓골 주차장 도착으로 5.6km 산행이다...
새갓골이 있는 백운마을은 하루에 몇 번만 오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남산의 여러 등산로 중에서 대중교통으로 오기가 가장 힘든 구간이다.
포항에서 1시간여를 달려 내남에서 904번 지방도를 따라 외동으로 향하다가 904번 지방도를 버리고 좌측 금천사로 가다가 노곡교지나 농로따라 들어서면 왼쪽 넓은 공터가 있는 삼거리 즉 오른쪽 금천사 가는 길을 버리고 곧바로 올라선다. 잠시 후 다시 길은 삼거리인데 오른쪽은 오가리재 가는 길이며 왼쪽 포장도로 가면 백운암 입구 삼거리가 나오고 이어 잠시 후 왼쪽 백운암 가는 길과 주차장의 삼거리에서 열암곡 석조여래좌상이라는 팻말에서 주차장으로 올라선다.
새갓골 주차장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297) 도착이다... 화장실도 있고 지도도 설치 되어 있고... 넓은 주차장... 이곳은 삼릉쪽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가 보다.
고위봉도 여러 번 올랐지만 새갓골에서 오르는 산행을 한적이 없었고 더욱이 ‘열암곡석불좌상’과 지난 2007년 발견되어 ‘5㎝의 기적’이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엎어진 채로 누워 있는 마애불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라 흥미를 더한다.
남산과 이웃한 마석산 사이의 작은 지방도로로 나뉜 위쪽이 남산이다.
남산은 금오봉과 고위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짧은 타원형으로 생겼다. 이곳은 고위봉을 중심으로 보면, 타원형 아랫부분이 벌어져서 가재의 집게발과 비슷하게 생겼다. 가재의 집게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위치가 노곡리에 해당한다. 집게의 작은 발이 열암곡의 산등성이다. 열암곡의 행정구역은 노곡리이다. 노곡리 좌·우로 서서히 산등성이를 이루며 고위봉에 연결된다. 열암곡은 새갓골로 불린다.
경주시 내남면 노곡2리 297번지에 있는 새갓골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곧바로 산행 준비를 해서 올라 선다.
새갓골주차장 출발 - 열암곡석불좌상 - 봉화대 - 바위전망대를 지나는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서 점심식사 - 백운재 - 백운암 - 침식곡 석불좌상 - 새갓골 주차장 도착 으로 진행한다...
입구가 열암곡 석조좌상이라 쓰인 간판을 보고 올라선다. 무덤 뒷쪽으로 난길 이다.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좁은 길이 산으로 이어져 있다.
남산의 반대편 북쪽 삼릉골의 등산로와 달리 인위적으로 탐방로를 만들어 놓지 않아서, 구불구불한 자연스러운 길이다.
열암곡석불좌상 가는 길, 800m 전방에 위치한다는 표지판을 보고 한달음에 오를 것 같았지만 그리 녹록지 않은 산길이다.
산행하기엔 그져 그만인 날씨이다.
싱그러운 소나무 냄새, 바람도 불고... 흘러내리는 물소리... "졸졸~" 골창의 물소리를 들으며 가파른 오솔길 숲길을 따라 인적이 없는 길을 가쁜 숨을 내쉬며 오른다....
“짹- 짹” 참새보다 작은 산새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열암곡석조여래좌상 500m팻말도 지나고.... 그렇게 30여분을 오르니 신우대 터널이 산객을 먼저 맞고 저 앞에 열암곡석불좌상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이 해발 278m 지점이다... 해발 제로에서 여기까지 계속의 오름길이었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면, 푸른 소나무가 호위하는 넓고 평평한 빈터에 햇빛을 반사하는 흰색 화강암으로 조성된 열암곡 마애여래좌상이 눈에 들어온다.
바위로 둘러 쳐진 공터. 그리고 그 위으로 따사로운 9월 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다소곳이 앉은 석불이 반갑게 맞아준다. 새롭게 주변을 다듬어 석불이 위치한 곳이 평평하고 석축이 가지런히 쌓아져 정리가 잘되어 있다.
산죽 밭을 지나고 열암곡석조좌상이 있는 공터에 올라선다. ‘열암곡석불좌상’이라는 자그마한 표지판이 오른쪽을 가리킨다.
열암곡석조여래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
유래를 알 수 없는 이곳의 절터에서 발견된 석조좌상을 열암골 석조여래좌상이라고도 한다.
2005년부터 흩어진 열암곡석조여래좌상의 불두(佛頭 : 부처님 머리 부분)와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불상의 신성함을 드러내기 위하여 뒤에서 빛나게 하는 의장) 등을 발굴하여 복원하였으며
자료에 의하면 상·중·하대석을 갖춘 대좌(臺座) 위에서 남쪽을 향한 것으로 보이나 조선시대에 파괴되어 머리 부분과 받침돌 윗부분은 사라지고 불상 파편과 대좌만 남아 있다고 되어 있다.
현재의 불상은 머리가 없어진 상태에서 앞으로 넘어져 있던 것을 다시 세운 것인데 불상은 대좌의 동북쪽에 놓여 있는데, 법의(法衣)는 편단우견이며 결가부좌한 상태에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얼굴은 둥근 편이나 볼 살이 없어 양감(量感)이 표현되지 않으며 눈과 코는 시멘트로 보수되어 고격(古格)스런 느낌이 사라졌으며. 양감을 잃은 작은 얼굴, 힘없이 수평으로 반쯤 뜬 눈, 미소를 잃은 작은 입 등은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풍만하고 긴장감에 찼던 모습과는 달리, 왜소하고 섬약해진 신라 말기 불상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높이 108㎝이며 남산 백운골(白雲溪)의 동쪽 지류인 새갓골 절터에 있다. 흔히 열암골 석불좌상으로 부르지만 열암골은 새갓골의 서쪽 지류인 양조암골에 해당되므로 새갓골이 정확한 명칭이다.
이 불상도 몸통과 광배가 흩어져 있던 것을 2005년에 불상 머리를 아래 대나무 밭에서 마지막으로 발견함으로써 조합하여 복원한 것이라 한다. 남산 북동쪽의 보리사 석조여래좌상과 비슷한 느낌이다.
좌상의 얼굴은 누가저리 짓뭉게서 불두까지 잘랐었는지? 참 아름다운 석불이건만....
2005년부터 열암곡석조여래좌상의 흩어진 불두(佛頭 : 부처님 머리 부분)와 광배(光背 : 회화나 조각에서 불상의 신성함을 드러내기 위하여 뒤에서 빛나게 하는 의장) 등을 발굴하여 복원하였다.
머리 광배(光背)는 7조각으로 파손되었으며, 남아 있는 광배조각으로 미루어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추정된다.
열암곡석불좌상 아래쪽으로 눈을 돌리면 소나무 사이로 회색의 화강암 바윗덩어리가 층층이 쌓여있다. 아래쪽에 새로 발견된 '마애불'을 보호하는 보호막이 있다. 보호막으로 지어진 집은 열암곡마애불상을 보호하기 위해 둘러씌운 시설로철망으로 보호를 하고 있다.
저기 뒤에 도열한 바위들로 열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한다.
보호막 안에 무엇이 있는지 뚫어진 구멍을 통해 확인을 해본다. 부처님의 향상을 한 바위가 엎어져 있다.
보고 싶었던 아직 복원을 하지 못한 마애 대불은 앞으로 쓰러진 자세로 다행스럽게도 얼굴을 다치지 않고 있다. 다행이 암릉에 부디치지 않아 깨어진 적은 없지만 어떻에 넘어젔는지 알수 없지만 향상 그대로 보존을 하고 있다. 무게가 80톤이라니 복원 작업을 한다고 이렇게 보호막을 해 놓았다.
2007년 열암곡석불좌상을 보수,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엎어진 채로 누워있는 마애불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현재는 무게가 78톤, 전체 길이가 6.2m나 되는 엄청난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보호막을 치고 사람의 접근을 막고 있는 터라 그나마 조그맣게 열어둔 틈으로 불상의 오뚝한 콧날과 입술 등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발견 당시 지면과 불과 5cm간격으로 얼굴 면이 맞닿아 있어 ‘5cm의 기적’이라는 말과 함께 남산에 산재한 불상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 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언제쯤 그 웅장하고 온화한 마애불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 다시금 들여다본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어 간다...
봉화대 방향으로 향한다.
석불좌상의 왼편능선으로
계속된 오름길로 벌써 해발404m이다.
석불좌상을 뒤로하고 산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갑자기 차갑고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낯선 곳을 갈 때면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다. 두렵거나 피곤하거나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혼자일 때 많이 느껴진다. 많은 소나무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계곡이 좁아지면서 서쪽 산등성이가 햇빛을 가려 습기가 많다. 주변에 무덤도 많이 있다. 땅을 보니 겉흙이 거무칙칙하다. 이럴 때는 빨리 지나가야 하는데 약속이나 한 듯이 “후다닥” 갑자기 새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면, 새가슴이 된다.
그 능선길은 오르니...
이정표가 보이면 고위봉 방향의 봉화대 쪽으로 오른다... 봉화대 가는 길 ~
그렇게 봉화대에 올라선다....
얼마 오르지 않아 봉수대(烽燧臺)가 바로 앞이다.
바로 봉수대의 흔적인듯~ 아직 개발되지 않은 그런 곳 남산 봉수대이다.
봉수대의 흔적이 석축과 기와 파편으로 남아있다.
봉수대의 흔적은 거의 찾을 수 없고 축대로 쓰였던 석축이 어렴풋이 남아 있고 큼지막한 안내판이 놓여있어 이곳이 조선시대 위급을 알리는 통신수단으로 사용됐던 봉수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고위봉 방향으로 향한다...
봉수대 지나서 조금 시야가 트이고 고위봉이 바라다보인다...
알아보기 힘든 봉수대를 지나치니 거대한 바위가 등로를 막아선다. 바위 전망대에도 올라가 봐야지... 올라보니 사방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터진다.
시원스런 조망처다. 쉬었다 가기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땀을 흘리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위능선 가장자리에 닿았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마을과 울산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고 멋지게 비틀린 소나무 등걸이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선다.
솔향내를 맡으며 바위 턱에 앉아 무상무념의 휴식을 취한다.
이 잘생기고 싱싱한 소나무 아래에는 꽃이 진 바위채송화가 보인다... 생명의 강인함이 경이롭다....
통일전 앞 들판과 선덕여왕릉이 있는 낭산도 보인다.
적당히 군데 군데 있는 암릉길.. 그리고 소나무길...
고위봉과 백운재 뒤로 산들이 뒷산에 걸려 아스라히 드러난다.
노곡리 방향 조망
고위봉 조망
바위전망대를 지나는 능선에서 바라 본 바람재
바위전망대를 지나는 능선에서 바라 본 칠불암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통일전과 칠불암과 신선암(칠불사 바로 위쪽 바위)이 보이는 전망대
우측 아래 칠불암(七佛庵)이 지척에 보이고 좌측 높은 봉우리 고위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산위에서 보는 칠불암 모습이다. 여전이 오가는 불자의 모습과 등산객들의 모습도 내려다보인다.
칠불암을 당겨본다. 기와지붕의 끝부분 바위에도 보물이 있다.
마애보살 반가상은 둥근 바위의 아래쪽 수직으로 편편한 곳에 계신다.
바위전망대를 지나는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서 곧장 가던 길을 따르면 칠불암과 금오산 가는 방향이고 좌측 편으로 돌아 내려서면 백운재와 고위봉 방향이다...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천천히 하며 또 그렇게 한참을 쉬어본다.... 그리고 백운재와 고위봉 방향으로 향한다...
솔숲과 활엽수가 혼재한 산길을 오르내리니 칠불암과 금오봉 쪽으로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고위봉 방향으로 향하면
고위봉 직전에 있는 백운재에 닿았다.
백운재는 용장리에서 올라오는 길목인데 옛날에는 이곳에서 백운암으로 질러가는 허리 길을 열어 두었는데 언제부턴지 막아 놓았다. 잠시 고민ᆢ하다가 조용하게 그냥 들어선다.
이 길은 탐방객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산길이라 호젓하고 편안한 코스다.
내려오는 길목에서 만나는 바위가 예사롭지 않다.
굽이친 노송 사이 암릉에 얼핏 보아도 큼지막한 두꺼비가 버티고 있는 형상이 눈을 의심케 한다. 이름을 지어 놓은 것은 아니지만 틀림없는 ‘두꺼비 바위’ 형상이다.
소나무 숲 사이 9월의 햇살을 받으며 졸고 있는 듯 미동도 없이 앉아 있어 한참을 살펴보아도 신기하기만 하다.
백운재에서 백운암가는 길에서 본 두꺼비 모양의 바위가 눈길을 끈다.
산허리 길은 경사도 없는 마냥 걷고픈 길이었다. 가끔은 백운암 가는 길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군데군데 급경사가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는 길을 걸어 백운재에서 대락 15분 만에 도착한 백운암이다....
이곳에 절집이 있다고 여길 수 없는 곳에 백운암이 있다. 석축이 둘러쳐진 숲 속에 암자가 있어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 조성한 듯한 백운암 마애불
가까스로 ‘백운암’이라는 안내판을 따라 오르다 보니 자그마한 암자가 산객을 반긴다.
백운암은 경주시 남산(南山)의 백운암(白雲庵) 아래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절터이다.건물지의 남쪽과 동쪽에 축대의 일부가 남아 있다.
남쪽 축대는 길이 20m, 동쪽은 10m 정도이다.건물지 내에는 민묘 1기가 조성되어 있으며, 축대 아래에는 잡목이 우거져 있다.
1994년 주변 경사지를 개간하던 중 팔각연화대좌(八角蓮花臺座)의 하대석 부분과 다수의 와편이 확인되었는데, 하대석은 팔각형에 길이 84㎝, 높이 24㎝로 8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주지 스님이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선(禪) 문화를 전파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삼삼오오 모인 불자들의 대화가 알듯 모를 듯 오간다.
대웅전이 서향해서 앉아있고 대웅전 뒤로 소박한 사삼성각이 있고 대웅전 한단 아래 남향한 지대방이 자리하고 있다...
고추가 널러진 마당을 지나 법당에 들러 부처님께 삼배를 올린다.
40년전에 세워진 법당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불로 모셨고 향 삼존불 좌측에는 지장보살을 우측으로는 신중탱을 모셨다...
향 삼존불 좌측 벽에는 영가단이다...
대웅전의 내부벽화
불기2528년(37년전인 1984년)에 불사한 시주자의 이름들이 적혀있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백운암 전경이다...
대웅전 옆 삼성각으로 향해본다...
자그마한 삼성각 내부에는 칠성을 중심으로 독성과 산신탱을 모셨다.
대웅전 한단 아래 남향한 요사에는 ...
지대방과
지대방은 지대와 방의 조어이다.
지대는 스님이 주로 행장을 넣고 다니는 자루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며 여기에 방(房)이라는 말이 결합된 것이다. 따라서 스님이 행장을 놓아두는 방을 뜻한다. 사찰에서는 주로 큰방 머리에 있는 작은방을 뜻하며, 여기에는 이부자리, 옷, 행탁 따위를 두는 자그마한 방을 일컫는다.
이 지대방은 스님네들이 참선 수행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에 와서 피곤함도 풀고 차도 마실 수 있으며 법담도 나눌 수 있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곳 지대방에는 3대의 금기사항이 있는데, '등을 땅에 대고 눕지 않을 것, 코를 골지 말며, 큰 소리로 떠들지 말아야 한다' 이다.
종무소가 있다....
'흰 구름이 머무는 곳' 이곳 백운암에서 기도도 하며 또 한참을 머물다가....
이곳에 절집이 있다고 여길 수 없는 곳에 백운암이 있고 석축이 둘러쳐진 숲 속에 암자가 있어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백운암을 나선다...
다시 발걸음을 옮겨 화장실 쪽으로 난 길을 따라 백운암 주차장 쪽으로 내려선다.
백운암 주차장의 'K禪 흰구름 머무는 곳 백운암' 표지판을 올려다 본다...
'K禪’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을 근본으로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불교를 지향하며 모두가 지닌 참마음을 곧장 나타내는 직지인심을 통해 부처님의 참다운 진리를 전하는 정법수행공동체로 오직 공부하고 수행하며 널리 전법하는데 창종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대나무 밭을 지나고 침식곡석불좌상을 만나러 간다.
백운암에서 새갓골 주차장 방향으로 숲속 임도가 시원한 하산길을 따라 터벅터벅 백운곡 입구 임도를 500m정도 내려서면
백운암에서 내려오는 너른 길과 합류하고 '침식곡 석불좌상'이정표가 있다.
송이꾼이 드나드는 길인지, 짐승길인지 분간이 안 되는 곳을 헤집고
500m 오름길을 올라 침식곡 석불좌상(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12호)을 만난다.
경주 남산 침식곡 석불좌상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12호)
아! 1,000년도 넘는 세월 속에 조각선은 닳아져서 뭉틀해졌지만 당당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여전한데, 누가? 왜? 이토록 잔인하게 훼손한 걸까?
남산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석불에 두상이 없는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많다. 불교를 ‘허무의 도’로 헐뜯거나, 부처님의 가피로 외적의 침략에 맞서는 ‘호국불교'의 상징성을 없애거나, 민속신앙에서 부처님의 신체를 훼손하는 일 - 코를 갈아서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미신 - 이 많아서 노천에 있는 부처님 두상이 많이 훼손 되었다.
뒤태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석불좌상이 목이 사라진 채 어엿한 자세로 좌대 위에 정좌하고 있다.
침식곡석불좌상을 만나고 백운암에서 내려오는 너른 길과 합류하고 '침식곡 석불좌상'이정표에서 새갓골주차장쪽으로 100m가면 만나는 이정표이다.....
차도 다닐 수 있는 완만한 길로 1km 정도 내려선다. 숲은 여전히 아름답다....
백운암에서 새갓골 주차장까지 1.5㎞의 숲속 임도가 시원한 하산길을 따라 터벅터벅 백운곡 입구 임도를 30분 정도 따르니 새갓골 주차장으로 향하는 날머리이다.
14 : 14 어느덧 새갓골 주차장 도착이다.
10:02 새갓골주차장 출발 - 열암곡석불좌상, 휴식 - 봉화대 - 바위전망대를 지나는 능선 삼거리 갈림길에서 점심식사 후 많은 휴식 - 백운재 - 백운암 - 침식곡 석불좌상 - 14:14 새갓골 주차장 도착으로 5.6km 산행이다...
서두름 없이 천천히 휴식하며 힐링된 신라 천년 고도(古都) 경주의 유서 깊은 산, 남산(백운재)과 온화한 미소로 살아있는 불상, 그리고 선(禪)의 경지를 깨우치게 하는 백운암의 향내가 아직도 그윽하게 남아 있는 ‘걸어서 자연 속으로’ 떠난 ‘힐링 & 트레킹’ 이야기를 여기서 접는다.
.
.
.
.
'산이 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54년만에 북악산 남측면 완전개방으로 북악산 남측면 트레킹(서울) (0) 2022.05.14 경주 옥녀봉 산행(경북 경주시 충효동) (0) 2022.01.14 소나무 숲길이 좋은 포항 근교산, 흥해 백련봉(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매산리) (0) 2021.02.05 중명 생태공원 트레킹 (0) 2020.07.17 동대산 경방골 트레이킹(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0)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