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 후송당 고택(경상북도 청송군 현동면 청송로 2587-13 )여행방/경상도 2020. 7. 6. 11:30
청송 후송당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73호 )
2020. 7. 6.
2020. 7 . 5.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신이라 여동생들과 엄마 산소에서 11시에 만나기로 하고 나는 서둘러 이른 아침 6시 포항을 출발해 엄마 산소 가기 전에 청송 후송당 고택과 의성 주월사를 둘러 보고 11:00 까지 엄마 산소로 향하기로 한다.....
매년 행사인 11:00 엄마산소에서 동생들이랑 제부씨도 만나 할아버지.할머니 산소랑 엄마 산소에 인사드리고 엄마 산소 옆 정자에서 즐겁게 담소하며 맛난 점심 식사도 하면서 충분히 쉬고 14:40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다시 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군위쪽으로 경유해서 군위지역 관광지인 화본역과 화본마을 , 덕림사와 덕림사마당에 있는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 186호인 군위 화본리 오층석탑을 만나고 다시 이동하여 구비구비 해발 800m의 산정상에 고랭지 채소를 주산물로 살아가는 군위 화산마을로 가서 화산전망대 풍차와 화산산성을 둘러보는 바쁜 일정을 마무리 하고 포항에 도착하니 오후 8:00시가 가까웠다...
오늘 첫 번째 일정으로엄마 산소 가기 전에 청송 후송당 고택으로 향해 본다...
이른 아침 6시 포항을 출발하니 운무가 산허리를 휘어감고 있는 멋진 풀광을 만난다.
포항에서 청송가는 국도를 타다가 만나는 꼭두방제에는 이른 아침이라 사람하나 없고 운무만 산허리를 감고 산과 나무와 바람과 함께 멋지게 노닐고 있었다...
너무 멋진 풍경에 자꾸만 정차하며 눌러보는 풍경~
청송 현동면 소재지를 지나니...
국가민속문화재 제173호인 경상북도 청송군 현동면 창양리에 있는 주택, 청송 후송당 고택에 도착한다....
후송당 고택 입구 길가에 잇는 오래된 수양버들이 길손을 맞아준다.
수양버드나무 옆에서 바라본 청송 후송당 고택
'함안조씨 세거지' 표지석
국가민속문화재 제173호. 이 집은 현 소유자 조창래(趙昌來)의 2대조이며 호가 후송(後松)인 조용정(趙鏞正)이 건립한 것이다. 사랑채는 일제 때인 1935년에, 안채는 광복 직후인 1947년에 각각 건축되었다.
현동면에서 1㎞ 떨어진 안덕으로 가는 길목 평지에 행랑채와 곳간채, 중문간채와 안채, 사랑채 등이 전후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행랑채와 솟을대문, 행랑채에 난 솟을대문을 통하여 들어서면 사랑채 마당에 이르게 된다.
행랑채
행랑채는 一자형으로 솟을 대문간 좌우에 방· 창고· 변소 등이 배치되어 있다.
1918년에 건립한 100년 된 한옥이며, 문간채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머슴방과 문간방에서 각각 2~6명이 숙박할 수 있다.
사랑채
사랑채는 일제 때인 1935년에 건축되었다.
사랑채는 대청과 우측의 사랑방이 다같이 ㄴ자형으로 맞물려 있는 배치를 보이고, 대청의 우측에는 2칸통의 온돌방을 설치하였다. 사랑채 전면에는 툇마루를 설치하고 헌함(軒檻)을 돌렸으며, 대청 전면에는 미세기 유리창문을 달았다. 좌측 사랑방 뒤쪽에는 마루방과 고방을 돌출시켰다.
우측 온돌방 뒤쪽으로는 가마솥이 달린 욕실과 변소를 달아내고 측면과 배면(背面)에 설치된 쪽마루를 통하여 서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문간채를 지나 바깥마당에 서면 사랑채가 위엄 있게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바깥어른이 머무는 사랑채를 높게 지어 가부장적 권위를 강조한 조선 시대 양반집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정면 4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을 얹은 목조 기와집으로, 전면에 둥근 기둥들이 묵직하게 떠받들고 있는 툇마루를 두었다. 그리고 마루 주변으로 ‘亞’자형의 난간을 둘러 건축적 아름다움을 더했다.
사랑채에 걸린 '후송헌' 편액
사랑채 원주와 난간
중문채와 사랑채
섬돌을 오르면 마루에 올라 방으로 들어설 수 있다. 널찍한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좌측에 8~1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사랑채가 있고, 우측에 2~6명이 숙박할 수 있는 가사랑채가 있다.
사랑채 앞 좌우로 오래된 향나무 2그루
사랑채 옆 안채로 향하는 문은 굳게 잠겨 있다....
중문채와 사랑채 사이 물받이 기와가 아닌 물받이가 어색하다.
행랑채 앞에서 바라본 중문채와 마당
안채로 들어서는 중문채의 툇마루의 높이가 지나치게 높아 방에 드나들기가 어렵다.
일제강점기 임에도 주인의 차가 있었다니 대단한 집안이였음을 암시한다.
중문간채에는 안뜰로 출입하는 중문을 비롯하여 마구간· 방앗간, 하인들이 거처하던 방과 부엌 등이 ㄴ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 전면에 위치한 ㄴ자형 중문간채는 그 우측에 있는 사랑채와 더불어 큰입구자로 내정을 에워싸고 있다.
사랑채 우측의 곳간은 행랑채에 이에 접하여 □형의 곳간채가 위치한다.
담장 밖에서 바라본 곳간 뒤쪽
후송당 고택 마당에서 바라본 전경으로 중문채. 사랑채. 곳간. 행랑채가 차례로 보인다...
경상북도 청송군에 자리한 후송당(後松堂)은 현 주인장의 2대조인 후송(後松) 조용정(趙鏞正)이 건립한 고택이다.
주인장인 한의학 박사 조창래(趙昌來)에 이르기까지 5대째 의술가를 배출한 집안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을 보여 주는 함안조씨(咸安趙氏) 가문의 보금자리이다.
후송은 일찍부터 의술을 익혀 병고에 시달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했는데, 그 의술과 덕행으로 인해 원근에 명성이 자자했다고 전해진다. 더불어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교육에 남다른 뜻을 품어, 1945년에는 현동고등공민학교(見 현동중학교)를 세우고 인재 양성에도 이바지했다.
전체규모가 50칸이 넘는 규모의 주택이지만, 안채와 사랑채의 축대가 낮고 지붕 용마루도 우뚝하지 않아 웅장하고 고졸(古拙: 기교가 없고 서툴러 보이나 예스러운 멋이 있음)한 맛은 없다.
다만 욕실과 변소를 건물 내부에 수용하고 붉은 벽돌과 유리창문을 사용한 점 등은 광복을 전후한 시기에 우리 가옥이 변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중문채 출입문으로 안채로 들어간다...
중문채 출입문에서 바라본 안채, 중문을 통하여 내정으로 들어가면 정면 6칸, 측면 1칸의 전퇴가 있는 안채가 나타난다.
안채는 광복 직후인 1947년에 건축되었다.
안채 전면에 위치한 ㄴ자형 중문간채는 그 우측에 있는 사랑채와 더불어 큰입구자로 내정을 에워싸고 있다.
안채
안채는 남부지방의 一자형 평면의 기본형을 충실하게 따른 평면구성을 보이고 있다. 평면 중앙에 있는 마루는 전면에 살문을 단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다. 평면의 오른쪽 끝에 위치한 부엌을 제외한 전면에는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마루 밑은 붉은 벽돌로 영롱장(玲瓏墻)쌓기를 하였으며, 건물의 측면과 배면에도 쪽마루를 돌렸다. 안방은 2칸통의 온돌방으로 부엌 쪽 벽에 붙박이장을 설치하였다.
안채2에는 밖을 향해 난 창호문과 함께 다른 한쪽에는 유리를 덧댄 미닫이문이 있어, 구한말 건축 양식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다. 안채1에서는 4~6명, 안채2에서는 2~4명이 숙박할 수 있다.
안채는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한 기단 위에 네모기둥을 세웠다. 마루방 상부 가구(架構: 재료를 서로 결합하여 만든 구조물)는 5량가(樑架)로 각대공(角臺工)을 놓아 장여와 마루도리를 받치도록 하였다.
마루도리의 밑면에 “단기 4280년……상량”이라 기록되어 있다. 사랑채는 전면의 툇마루 기둥만 두리기둥을 썼으며 나머지는 방주를 세웠다. 대청 상부는 5량가로 원형 판대공(板臺工)을 세웠다.
마루도리 장여 밑면에 “소화 10년 을해 7월 8일 갑인 기시 정초(定礎), 동월 18일 갑자 사시 입주(立柱), 동월 21일 정묘 진시 상량”이라 기록되어 있다.
안채에 걸린 '후송유거' 제액
안채의 부엌문 거북형 둔태가 안에서 잠그게 달려 있다. 뒷문도 역시나....
안채 부엌문 대문은 안으로만 여닫게 되여있다.
인채 부엌에 연결된 우물과 도르래가 아낙네를 배려한듯...
중문채 안마당쪽과 안채
사랑채의 안마당 측면과 중문채 안마당 쪽 ~
사랑채의 안마당 측면에 '오대의가유물실'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다. 5대째 이어지는 의사 집안의 유물을 보관하는 방이라는 뜻이다.
옛 금고와 옛 욕탕
좌측 사랑방 뒤쪽에는 마루방과 고방을 돌출시켰다.
우측 온돌방 뒤쪽으로는 가마솥이 달린 욕실과 변소를 달아내고 측면과 배면(背面)에 설치된 쪽마루를 통하여 서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옛 욕탕
부엌 근처 담장 아래로 정갈한 장독대
초가 약제실채와 옛 우물
초가 약제실채 앞에서 바라본 사랑채 안채쪽과 옛 우물
사랑채와 안채
안채를 둘러보고 다시 중문간채 마당으로 나온다....
청송 후송당 고택에서 나와
행랑곳간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일송정으로 향한다.
후송당 바로 뒤편 산 위에 있는 일송정은 2층 누각이다.
일송정은 후송이 아버지 일송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ㄱ자 마루를 앞에 놓고 남쪽으로 2칸의 방과 작은방을 들여 놓았다.
일송정 입구의 오래된 향나무와 굴참나무
누각에 오르면 후송당 앞의 문전목답은 물론 멀리 길안천과 현동면 소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 뒤편의 굴뚝
주변에 나지막한 담장을 둘렀는데 누각에서 풍경을 감상할 때 방해받지 않기 위한 것이다.
일송정 앞에서 바라본 정자 입구의 오래된 향나무와 굴참나무
일송정을 내려가다가
만난 번식력이 대단한 망초꽃도 이쁘다...
청송 후송당 고택을 지나면
고택 옆 잔디밭에 나무토막 의자도 있다....
처음만난 커다란 수양버드나무 아래오 돌아와서....
다시금 청송 후송당 고택을 바라본다....
그리고 청송군 현동면 소재지를 내려다 보고....
가끔 내고향 의성을 국도로 갈때 이곳을 지나치며 궁금 했었던 곳을 드디어 오늘에야 밟아 볼수 있었다....
이제 안덕을 지나 화목 경유하여 의성 사곡으로 향하면 의성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달이 머무르는 사찰, 주월사를 만날수 있다....
'여행방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위 화본역과 화본마을 (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22) (0) 2020.07.10 은하수 찍기 좋은 곳, 의성 달빛공원( 경북 의성군 사곡면 양지리 산 64-2 ) (0) 2020.07.07 오어지 둘레길 산책(포항시 남구 오천읍) (0) 2020.06.04 영일대 장미원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1003-4 ) (0) 2020.05.30 이팝은 지고 없었지만 그래도 이뻤던 위양지 둘레길(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79-2) (0)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