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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암자 밀양 화악산 운주암(밀양시 청도면 화악산길 249-241, 밀양시 청도면 요고리 1-20)사찰여행/경상도 2020. 5. 26. 15:01
아름다운 암자 밀양 화악산 운주암
2020. 5. 26.
2020. 5 . 22. 간만에 딸이랑 함께한 밀양 여행이다..
08:00 포항 집을 떠나 경주. 언양을 거처 밀양으로 국도를 타고 이동해 본다... 때로는 고속도로를 씽~ 달리는거 보단 국도를 달리며 차창풍경을 눈여겨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밀야 표충루, 밀야읍성을 둘러보고 영남루 바로 옆에 있는 밀양 아리랑시장에서 백종원 3대천왕 돼지국밥 방영되었다는 밀양 아리랑시장 맛집 ‘돼지국밥 단골집’에서 돼지국밥 먹고 위양지를 산책 후 꼬불꼬불 좁은 산길을 위태롭게 올라 화악산 운주암을 두루 돌아보면 많이 행복한 하루였다...
이팝은 지고 없었지만 그래도 이뻤던 위양지 둘레길을 걷고 난 다음 오늘 다섯번째 마지막 일정으로 아름다운 암자 밀양 화악산 운주암으로 향해본다...
청도면 요고리 운주암 가는 길 ~ 밀양 읍네를 통과하면 부북면에도 운주암이 있어 햇 갈렸지만 요고리를 목적으로 삼았다.
고개를 넘자 화악산 자락의 평밭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정겹다.
운주암으로 가는 길, 시내에서 가는 길은 부북면 위양마을 위양지 평밭마을 초입에서 2km 평밭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평밭마을이 나오고 평밭마을에서 운주암까지 5km, 총 7km를 가야한다.
갈림길에서 평촌 마을 회관은 좌측이고 우측길로 운주암을 찾아간다...
밀양시 청도면 요고리 마을 끝까지 들어오면
화악산 운주암은 위치적으로는 청도면 요고리에 위치한다. 평밭마을을 지나면 운주암 팻말이 보이기 시작하나 임도를 따라 굽이굽이 5km를 가야된다.
마을 끝에서 이제 우측으로 운주암으로 가는 길, 하늘아래 첫 동네인 마을 입구를 거쳐 운주암으로 올라간다.
마을에서 굽이굽이 산하나 둘 넘고 돌아 운주암까지 5km를 더 올라가야만 운주암을 만날 수 있다...
밀양시 화악산 8부 능선에 있는 운주암으로 가기 위해 꼬불꼬불 좁디좁은 산판도로를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 한다. 도로폭은 3m 정도 포장길이나 차를 만나면 교행이 어렵다. 올라가는 동안 마음이 콩닥거리기 끝이 없다.
산 하나를 넘어도 나오지 않는 절을 보며 확~ 정신이 들었다.
엄청난 경사도와 꼬불랑길... 겨우 차 한대만 지나다닐 수 있는 구간도 절반이 될 듯하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하늘과 가까워지는 풍경에 심장이 쫀득~ 쫀득~ 해졌다. 그래도 절 앞마당까지 차가 진입되니 신기할 따름이다.
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굽은 길을 몇 번을 반복하며 오르니 쇄석이 깔린 운주암 주차장이 나타난다. 운주암 주차장이 이렇게 넓은 곳이 있다. 20여대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렇게 산을 2~3개를 넘어 굽이굽이 좁은 산길을 한참을 올라 드디어 만난 곳. 화악산 운주암이다. 상~~당히 높은 곳에 있었다. 밀양 화악산 운주암은 화악산(930m)의 8부 능선 해발 700m가 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밀얄시 방향으로 내려다보면 저 멀리 밀양의 작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운주암에서 바라본 위양못. 위양못 위에도 조그만 못이 하나 있었다.
높이에도 놀랐지만 규모도 생각보다 크고 무엇보다 절벽 위에 절이 있다는 사실이 엄청 신기한 충격이라고 해야 하나?
깍아지른 듯한 바위 위에 지이진 사찰이었으며, 화악산 약 700m가 넘는 고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절 입구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
운주암은 화악산 품에 안겨 두둥실 따 있었다.
운주암은 경남 밀양시 청도면 화악산 길 249-241번지 화악산 자락 700m능선 고지 가파른 절벽 위 절경에 위치한 심산유곡 천혜의 자연 속에 살포시 내려앉은 청정 기도도량이다.
종각 불사를 진행중인가 보다...
운주암은 신라시대 봉천사의 산내암자로서 1767년 영조 43년에 기성대사의 청택법 보은문과 염불환향곡을 간행하기도 한 유서 깊은 도량으로 신라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운주암은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해 봉천사는 소실되고 한국전쟁에 전화를 입어 폐사 직전이었다고 한다. 폐허가 된 사찰을 명명만 유지하고 있었으나, 1960년 묘산 비구니스님께서 복원하였으며 내원사에서 신중텡과 칠성탱을 모셔왔다고 전한다. 2006년 6월 1일 원진스님께서 주지로 부임하여 복원을 시작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어 규모가 커진 기도도량이다.
운주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 현재는 근자에 불사한 요사. 대웅전 영역. 출입금지 구역 선방으로 구획되어 있다.
오고 가는 길이 어렵고 험하지만 산사의 고요와 경건함에 내 맘속 묵은 근심걱정. 욕심까지 모두 내려놓아 본다.
맑은 공기가 가슴 깊숙이 들어와 온 몸이 정화되는 기분으로 즐겁게 대웅전 방면으로 향한다.
대웅전 좌측의 원숭이상, 보는 것과 듣는 것, 말하는 것을 조심하여야 한다는 일침을 느끼게 한다.
운주암 대웅전은 근래에 지어진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이다...
운주암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신으로 관세음 보살과 지장보살을 보셨다...
대웅전 삼존불 위의 장엄한 닫집
운주암 대웅전 향 불단 우측의 운주암 신중탱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448호)
운주암 대웅전 신중탱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448호)
화면 하단 중앙 가장자리 밖에에 화기란을 마련한 후 적색 바탕에 화기를 묵서하고 있는데 화기 아래 부분이 그을림으로 인해 몇몇 자가 판독하기 어렵다.
화기에 의하면 光緖 庚寅 4월에 표충사에서 제작하여 玄堂에 봉안하였다고 하며 이 탱화를 제작한 金魚로는 奉?와 妙英이었다고 한다. 畵記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1890년 表忠寺에서 제작된 탱화로 19세기말 신충탱의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운주암 대웅전 향 불단 좌측의 영가단의 반야용선도
대웅전의 천정 벽화
대웅전의 내부 벽화
대웅전 법당에서 바라본 문살
대웅전 문의 꽃살 무늬
이런 깊은 산사에서 홀로 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곳이 너무나 좋았다.... 대웅전 법당에서 바라본 요사
대웅전 법당에서 바라본 운주암 3층석탑, 삼층석탑과 대웅전이 있는 구역은 기암절벽으로 되어 있다.
운주암 3층석탑 마당에서 바라본 정면의 대웅전
운주암 3층석탑 마당에서 바라본 측면의 대웅전
운주암 3층석탑은 하늘 아래 고요히 서있다.
이런 절벽위에 탑을 쌓고 건물을 지었다는 것에 감탄스러울 뿐이다.
대웅전을 옆으로 산령각과 칠성각이 있다.
대웅전 뒤에서 바라본 산령각
산령각으로 이동하면서
만나는 대웅전과 산령각 사이에 있는 약수 ~
유명한 사찰 경내에는 약수터가 꼭 있다. 운주암 약수터는 바위틈에서 흐르는 물을 그대로 받아낸다. 이 험한 산중 바위절벽에 뭐 거칠게 있을까? 시원한 약수도 한잔 들이킨다. 이가 시리도록 차고 물맛도 달다.
산령각 내부에는 산신과 독성탱이 있다...
산령각에서 바라본 벼랑 위에 세워진 운주암 선방
산령각에서 바라본 3층석탑
산령각에서 바라본 대웅전 측면
산령각 앞에서 시퍼런 절벽 위 3층석탑을 바라보는 우리딸~
산령각 옆에서 커다란 바위가 산령각을 호위한다...
칠성각 가다가 바라본 대웅전과 산령각 ~
산령 각 옆의 칠성각
운주암 칠성각 칠성탱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449호)
복장물 원문을 통해 1896년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고 있는 탱화이다.
칠성각 앞에서 바라본 절벽 위의 선방
칠성각 앞에서 바라본 벼랑 위에 세워진 운주암 선방 옆으로 화악산 등산로가 보인다...
밀양 화악산 운주암은 화악산(930m)의 8부 능선 해발 700m가 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운주암에서 1.8km정도만 올라가면 화악산 정상도 정복할 수 있다.
자꾸만 유혹되는 등산길을 뒤로하고
운주암으로 내려선다.....
경남 밀양시 청도면 화악산 길 249-241번지 밀양 화악산 700m 능선에 심산유곡 천혜의 절경에 자연 속에 살포시 내려앉은 청정도량으로 자리 잡고 있는 청정기도도량 운주암은 몸과 마음을 수양할 곳, 이곳이어라!
화악산 운주암은 커다란 암벽 위에 자리 잡아 발 밑으로 내려다보니 눈이 아찔해진다...
산령각 앞에서 바라본 마당 밑에는 시퍼런 절벽이 서 있고 3층석탑이 산신령님 학처럼 보인다...
운주암에는 산사의 고요를 흔드는 풍경소리가 은은히 울려 퍼지면 중생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가던 걸음을 멈추고 두손모아 합장을 한다.
구비 구비 좁은 산길을 한참을 올라 드디어 만난 곳. 화악산 운주암이다. 예상보다도 높은 곳 700m 정도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또 나의 병이 도진다. 내려가기 싫다.. 이곳에서 살고 싶다...
탑 아래로 천 길 낭떠러지 절벽....
날씨 좋은날, 경치 좋고, 기운 좋은 산에 들어와 머리는 맑아지고, 마음은 따스해지니 잠시나마 내가 바람이 되어... 하늘이 되어... 땅이 되어... 자유를 느끼고 또 그 자유 안에서 평온해지는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니 반가울 뿐이다.
다시 운주암 삼층석탑 앞 절벽위에 서 본다...
이렇게 가장 가까이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곳... 드디어 운주암이다. 구름의 청정도량 운주암
산꼭대기라 켜켜이 내려다보이는 산능성이가 아름답다.
운주암에 서서 눈앞에 펼쳐진 들판과 부드러운 능선으로 첩첩히 둘러싸인 산의 곡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산자락에 포근히 안긴 마을이 퍽 평화롭다.
멀리 멀리 길이 산허리를 돌아 나가는 도로도 보인다. 운전해서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니 진짜 아찔하다. 밀양의 송전탑(765kv )이 보인다.
운주암에서 내려오다 보면 한눈에 시내가 보이는 곳이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왜 사람들이 표충사. 만어사와 버금가는 운주암을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전망 좋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운주암에서 내려다보면 천지가 발아래 있다. 대웅전 앞에 있는 3층석탑에서 속세를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
벼랑 위에 세워진 운주암 선방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찾아 갈 곳이 있어 문득 행복했다. 그리고 문득 좋은 곳에만 오면 이 세상에는 안 계시는 울 엄마가 생각난다. 그리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이다.
공양간 뒤로 장독대가 정겹다...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봐지는 운주암이다....
108번뇌를 안고 사는 삶이 쉬울 수야 있으랴?
멀고도 험한 길 올라 부처님 한번 뵙고 먼 산도 한번 보고 세상도 내려다보고 큰 숨 한번 내쉬면 가슴 뻥~ 뚫리고 그르려니 하고 살면 그곳이 부처님 계신 곳이다...
운주암을 오고가는 길이 다소 험난해도 산사의 고요를 흔드는 스님의 목탁소리에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면 다시가야 할 것 같은 그곳, 가는 길에 다 버려도 오는 길 무엇을 주셨기에 충만한 마음 하나 가득한 신비로운 그곳, 마음에 짐 내려놓는 그 곳, 두고 온 고향 같은 그 곳, 부처님 계신 그 곳 아~ 운주암 이어라!
주차장에 내 애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절에서 내려 올 때는 한번 지나온 길이어서 그런지 한결 수월하다. 마주 오는 차 한 대를 만났지만 다행이도 작은 비킴길에서 만나기도 했다...
시원한 산속을 나와 가파른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따스한 볕이 차 안을 후덥지근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평촌마을을 지난다.
작은 공포와 바꾼 천하절경 운주암... 다시 찾고픈 아름다운 밀양의 가 볼만한 곳에 추가하고 싶은 곳이었다...
산을 내려오면 인근 위양마을에는 아까 가보았던 위양지 저수지를 지나 밀양시내를 거쳐 언양으로 향하고 있다.
그리고 언양에 도착하여 맛있는 떡갈비로 이른 저녁을 먹으며 오늘 여행을 마무리 한다...
아직도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지만 봄은 깊어만 가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따뜻한 햇살 받으며 산책하기 좋은 화악산 운주암을 돌아봤다.
그렇게 스쳐지나 갈 뻔한 나의 올 봄은 심산유곡 천혜의 절경 자연 속에 살포시 내려앉은 청정도량 밀양 운주암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에 꼭 또 오겠다는 약속을 해 본다.
밀양서 언양으로 가는 차 안에서는 법당에서 맡은 고운 향 내음과 산사의 청정한 공기가 나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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