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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천의 무릉도원 선원마을
    여행방/경상도 2020. 5. 18. 19:43

    영천의 무릉도원 선원마을 

     

    2020. 5. 18

     

     

    2020. 5. 12. 오늘은 나홀로 여행으로 집에서 08:00에 일찍 출발하여 영천시 금호읍과 임고면 지구를 중심으로 탐방한다..

     

    영천시 금호읍 오계리의 금산당과 만취당, 보물 465호인 신월리 삼층석탑이 있는 신흥사, 철조 여래 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25호)이 있는 죽림사, 영천시 임고면의 보물 513호인 선원동 철조여래좌상과 선정사, 경상북도 민속자료 87호인 환구 세덕사와 산수경치 빼어난 영천의 무릉도원 선원마을을 두루 돌아보며 길 위에서 보낸 행복한 하루였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87호인 환구 세덕사를 보고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 영천의 무릉도원 선원마을을 향해 본다...

     

     

     

     

     

     

    영천시내에서 69번 도로를 타고 영천댐으로 가는 도중 동쪽과 남쪽으로 자호천(紫湖川)이 흐르고, 북으로는 덕연리와 접경하며, 서쪽으로는 화북면과 접하고 있는 선원마을이 있다.

     

    지역은 높이 약 200m의 학산(鶴山)이 병풍처럼 둘러 있는데, 산수가 너무 아름다워 도연명(陶淵明)의 무릉도원(武陵桃源)에 비유하여 선원(仙源)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또는 그냥 걷고 싶을 때 가보기 좋은 곳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에 있는 선원리 큰마을을 추천한다.

     

    선원리 큰마을은 영천댐 하류 지역으로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변에 있지만 고속도로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 경치가 좋고 공기가 맑은 곳이다. 지난 2009년 농촌진흥청에서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100대 농촌마을로 지정한 마을로 마을의 이름은 고은누리 포은의 고장이라고 한다. 그냥 부담없이 걸으면서 산책도 하고 바람도 쐴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앞에는 작은 하천이 있다. 선원천이라고 하며 영천댐에서 흘러나오는 자호천과 합류한다. 영천의 명산인 보현산의 봉우리인 기룡산(해발 965m)에서 흘러나온 오염되지 않는 물이 흐르고 있고 마침 백로가 날아와서 놀고 있었다.

     

    선원 마을에는 고택들이 많이 있다. 산책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이다. 마을 곳곳에 산책길이 있다. 콘크리트가 아닌 흙길이라 무릎에 부담이 없다. 자연의 분위기를 얻기에 좋다.  산책을 위한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산책하기에 좋은 길은 돌담길이다. 마을에는 잘 만들어진 돌담길이 있다돌담길을 걸으면서 옛날 분위기를 생각하면 좋다.

     

    선원마을을 대표하는 아이템은 고택으로  많은 고택들이 마을주변의 과수원과 어울려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자호천과 선원천 두 개의 다리를 건넌 후 선원 마을의 함계정사를 향하여 올라가 본다.

     

     

     

     

     

    선원 마을은 조선 인조 때 호수 정세아의 장손인 정호례가 입향해 세거한 영천의 대표적인 동족마을이다.

    이곳은 해발 200m 내외의 학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는데, 이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비유한 선원이라 이름이 불리게 되었다 한다.

     

    선원마을에서 가장 대표적인 고택으로 함계정사가 있다. 임진왜란때 영천의병장 호수 정세아 선생의 현손인 정석달 선생이 지은 안락재를 손자 알찬 선생이 중건하여 함계정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함계는 선생님의 호이다. 작은 언덕위에 있는 함계정사 앞길은 산책을 하기엔 너무 좋은 길이다.

     

     

     

     

     

    담장밖에서 바라본 함계정사(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 230)

     

     

     

     

     

     

     

     

    임진왜란 때 영천의병장 호수 정세아의 현손인 정호례의 손자인 함계 정석달(1660 ~ 1720)은 학문은 깊었으나 벼슬에 나가지 않고 평생 공부에 매진한 인물이다. 그는 마을에 강학을 위한 정자를 지으려 했다. 숙종 28년인 1702, 학문을 강학하기 위하여 정자건립을 시도했으나 재력이 부족하여 그가 적은 자금으로 우선 소재(小齋)를 지은 것이 안락재였다. 결국 그의 바람은 손자인 죽비 정일찬에 의해 그 후 정조3(1779)에 이루어져 중건하여 함계정사라 했다.

     

     

     

     

     

    정사에 올라서면 야트막한 산 아래 펼쳐진 들판과 집들,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자동차와 함께 저 멀리 보이는 평천보가 마음속의 여유로움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게 한다.

     

     

     

     

     

    건물은 정면 3, 측면 1.5규모의 누각형에,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로 온돌방을 들인 평면이며, 가구는 3량가로, 지붕은 기와를 이은 맞배집이다.

     

     

     

     

     

     

     

     

    마을입구 왼쪽 언덕에 위치한 문화재자료 제230호인 함계정사가는 종부가 늘 정성스럽게 쓸고 닦은 덕분에 지금까지도 여전히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정석달은 갈암 이현일의 문하에서 수학한 성리학자로 병와 이형상, 횡계 양수와 학문을 토론하며 일생을 보냈다. 가례혹문 등 3권의 문집이 남아있고 대산 이상정이 서문을 지었다.

     

     

     

     

     

     

     

     

     

    정사 뒤

     

     

     

     

    야산솔밭에 오르니 동네의 개들이 낯선 이에 대한 인기척을 느끼고 사정없이 짖어대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몇 년 전에 아이들을 돌보던 어린이집 역할을 했던 곳이어서 미끄럼틀과 철봉이 아직까지 남아 있었다. 이곳에서 마을의 고가들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이 마을탐방의 묘미다.

     

     

     

     

    정사 뒤 야산 솔밭에서 바라본 함계정사

     

     

     

     

    왼쪽의 큰 은행나무 앞, 함계정사 좌측 위쪽에는 송원재가 위치한다. 송원재는 선원마을 입구에 있는 함계정사 위쪽에 있는 재실로, 숙종 때 통덕랑에 오른 정중보(鄭重簠)를 추모하여 후손들이 건립한 재실이다.자물쇠가 잠겨 있지만 담장 너머로 바라보는 데 어려움이 없다.

     

     

     

     

     

    송원재는 지금은 주인이 거처하지 않아 잡초 우거지고 자물쇠로 채워져 있어 안에는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송원재 앞에는 고택과 잘 어울리는 200년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건물이 자리한 언덕은 작은 벼랑이다옛날에는 그 아래에 소소한 물줄기가 흘렀다 한다지금은 언덕길 옆의 조그마한 물웅덩이가 옛 모습을 찾게 한다.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면 왼쪽에 담장 높고 으리으리한 한옥이 있다.

     

     

     

     

    지금은 도자기를 굽는 예술가 도곡 정점교 선생이 다완을 굽는 도곡요집안에는 들어가 볼 수 없었지만 산책하면서 집의 분위기를 감상하였다.

     

     

     

     

     

     

     

     

    송고헌 고택은 마을 입구에 위치하며, 송고헌 정치술(鄭致述)이 1863년에 건립한 살림집이다. 송고헌 고택 건물은 一자형 안채와 아래채, 고방채, ㄱ자형 사랑채가 안마당을 중심으로 튼ㅁ자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랑채만 기와를 이은 팔작집이고 그 외는 맞배집이다.

     

     

     

     

    고풍스러우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한옥 ...

     

     

     

     

    송고헌 고택 그 옆에는 일제강점기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옥이 자리하고 빈집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고택과 사람이 살지 않는 고택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빈집 대문을 슬며시 열고 대청마루에 올라본다...

     

     

     

     

    빈집 대청마루에서 바라본 사랑채 

     

     

     

     

    빈집 대청마루에서 바라본 송고헌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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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을 나와 한참을 대문채 앞에서 서성거렸다....  이외에도 많은 고택들이 있다낡은 고택도 있다.

     

     

     

     

     

    중요민속자료 제 107호인 영천 정용준씨 기옥이다...

     

     

     

     

     

     

     

     

    연정

     

     

     

     

    산수정

     

    산수의 경치가 무척 아름답고 학산이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비유하여 선원이라 불렀다는 임고면 선원마을. 마을의 동쪽과 남쪽으로 자호천이 흐르고, 북으로는 덕연리와 접경하며, 서쪽으로는 화북면과 접하고 있다.

     

    선원동의 남쪽 자호천 건너편 들판에 정(), (), () 삼씨(三氏)의 세 가구가 동네를 제일 먼저 형성했는데, 자연부락 명칭을 새각단이라 한다.

     

    마을 뒷산 언덕이 고리모양으로 마을을 감고 있다고 하여 환고(還皐) 또는 대환(大還)이라 하는데 영천에서 살기 좋은 세 곳 일 자천, 이 환고, 삼 평호중에 속한다.

     

    지금도 마을에 들어서면 고색창연한 개와(蓋瓦)지붕과 정자의 헌함(軒檻)들이 즐비하여 반촌으로서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으며 마을 뒤에 있는 선조의 묘소를 중심으로 1만여의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있어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인근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본래 영천군 환귀면의 지역으로서 선원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대환동을 병합하여 임고면에 편입되었다.

     

    조선 인조 때 벼슬에서 물러나 입향한 정호례라는 선비가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비유하여 선원이라 부른 것이 이 마을의 이름이 되었으며 오천정씨가 주성을 이루고 있다.

     

    몇 해 전 태풍으로 일부분이 무너졌던 흙 담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동네 곳곳에 들어선 현대식 가옥들, 과수원과 밭들로 인해 옛 정취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수가 없다.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마을의 정기를 간직했던 학산의 절개와 함께 나날이 쇠락해가고 있는 선원마을 사람들은 민속마을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쉬어갈 수 있도록 더 이상 마을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산수경치 빼어난 영천의 무릉도원 선원마을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300여년 전 이곳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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