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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장국리에 있는 고운사의 말사 정수사( 의성군 구천면 장국길 195, 의성군 구천면 장국리 386사찰여행/경상도 2018. 11. 25. 07:12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장국리에 있는 고운사의 말사 정수사
2018. 11. 25.
2018. 11. 22. 고향 동네친구 모친 상문하러 의성 안계농협 장레식장 가면서 들러본 비안향교. 상문 후 조부모님 산소와 엄마산소. 정수사. 장춘리 비로자나불과 병산정을 바삐 둘러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엄마 잘 계시다가 또 찾아 뵐께요... 엄마를 뵙고 가니 내맘이 한결 편안해 져서 오늘 밤엔 왠지 잘 잘수 있을거 같은 기분?
그렇게 산소를 찾아뵙고 포항으로 향하기 전에 의성의 문화재를 몇군데 더 들러 보고 가기로 하고 인근 지역 구천면에 있는 정수사로 길을 달려본다..
2차 지방도인 ‘도개구천 길’을 가는 기분도 나쁘지 않다. 굽이굽이 급커브가 많아 속도를 내지 않고 달려야 한다.
의성군 구천면에 있는‘조성저수지’를 따라 돌아가는 2차선 지방도 ‘도개구천길’이 있다.
이 저수지 끝자락의 도로에서 2시 방향으로 산으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가 있는데 이 길로 2km 정도 들어가면 소박한 절‘정수사’가 나온다.
‘도개구천 길’에서 좁은 시골도로를 들어서는 입구에 정수사라는 표지판이 서 잇다. 이곳에선 마주오는 차와의 교행에 주의해서 들어가야 한다. 정수사쪽 1km 정도는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좁은 길이다.
봄이면 여기서부터 정수사에 이르기 까지 왕벗꽃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정수사를 200m 쯤 남겨둔 지점에 일주문을 대신한 2개의 입석이 있다.
가장 먼저 들어서는 주차장의 남쪽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연못가에 육각정자가 세워져 있다. 이곳엔 책도 잇고 조그만 탁자도 마련되어 잇어 아마도 스님과 차담을 나눌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 보였다.
정수사 주차장이 제법 넉넉하다...
정수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정수사 경관이 조용하고 편안해 보인다..
정수사 천왕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각지붕이다.
정수사는 본래 선산 도계사의 말사였는데, 해방 후 독립 사찰이 되었다가 대한 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가 되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장국리 백마산에 있는 정수사(淨水寺)는 신라 흥덕왕 때 심지(心地) 대사가 창건하였다. 대구광역시 동구 중대동에 있는 파계사 후원의 비석문에 의하면 심지 대사가 속리산 과증 법회를 마치고 팔공산으로 돌아와 파계사와 동시에 정수사를 개산(開山)하였다고 한다.
정수사에 대한 창건 이후의 자세한 변천 과정은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1852년(철종 3) 혼허가 중창하였고, 1873년(고종 10) 상봉이 삼창하였다고 한다.1973년 보혜스님이 천왕문을 새로 지어 중건하고 1994년 법운스님이 중수하였다.
정수사 천왕문의 천왕도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천왕문을 거쳐 경내에 들어서면 석축 위에 극락전이 있고, 왼편에 삼성각, 석축 아래쪽에 L자 형태의 요사채 육화당과 별채의 요사채가 있다.
정수사 육화당
육화당은 원래 ㄷ자형태의 건물이었으나 중수하면서 ㄴ자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육화당은 스님이 거주하고 있는 장소로 쓰이는 듯하다. 원래 육화당이라는 곳은 도량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넓은 강학공간이지만 이곳의 육화당은 ㄴ자 모양의 건물로서 일부를 거주공간으로도 사용한 모양이다.
비구니스님 사찰이라 아주 정갈한 느낌을 준다.
이젠 절집에 들어가 둘러만 보아도 비구스님이 계신지 비구니스님이 계신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다.
경내에 들어서면 석축 위에 극락전이 있다.
극락보전은 2008년에 새로 불사하였으며 정면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다.
극락전 본전에 아미타불과 관세름보살.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으며,
아미타불 뒤에는 아미타 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향 아미타 삼존불 우측의 지장탱
향 아미타 삼존불 좌측의 의성 정수사 지장시왕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72호)와 의성 정수사 영산회상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71호)
향 아미타 삼존불 좌측의 의성 정수사 지장시왕도와 의성 정수사 영산회상도 그리고 영가단
영가단까지 온통 법당을 국화꽃으로 장엄했다...
의성 정수사 지장시왕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72호)
삼베 바탕에 채색. 세로 151㎝, 가로 164.7㎝. 사후세계의 교주(敎主)인 지장보살과 시왕(十王)을 묘사한 불화이다. 화기를 통해 1731년 수화승 밀기(密機)와 함께 인탄(仁坦)과 철안(哲眼)이 보조화승으로 참여하여 제작한 지장시왕도이며, 같은 사찰에 소장된 영산회상도와 동시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수사 영산회상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71호)
삼베 바탕에 채색. 세로 135㎝, 가로 166㎝.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불화이다. 화기를 통해 1731년(영조 7) 수화승 밀기(密機)와 함께 인탄(仁坦)과 철안(哲眼)이 보조화승으로 참여하여 제작한 영산회상도이며, 동일 사찰에 소장된 지장시왕도와 동시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장엄한 불단 위의 닫집
법당안의 소종
측면에서 바라 본 극락보전
극락보전 뒤쪽은 물론이고 잘 정돈된 정수사 주변에는 소나무와 다른 많은 나무들이 정수사를 안온하게 감싸고 있었다.
후면에서 본 정수사 극락보전
극락보전 앞에서 바라본 육화당
다향실은 예전에 삼성각으로 쓰이던 건물인데 삼성각을 새로이 지어 다향실로 현판을 마꾸어 걸었다.
육화당 뒤편에 있는 다향실은 신도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잘 정돈된 정수사 주변에는 소나무와 다른 많은 나무들이 정수사를 안온하게 감싸고 있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인 삼성각은 요사채와 극락보전 뒤편에 있다.
삼성각에는 사람들이 재물, 자식, 수명, 복락에 대한 소원을 비는 곳이기 때문에 내부에는 산신 탱화, 칠성 탱화, 독성 탱화가 봉안되어 있다.
삼성각 내부의 좌우 벽화
삼성각 안에서 바라본 고운 삼성각 문살
측면에서 바라본 삼성각
육화당 정면 우측에 적벽돌 건물로 세워진 창고는 맞배지붕을 얹어 양식과 한식이 서로 어울린 형태이다.
창고 앞에 걸린 감은 곶감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천년고찰이라고 찾아간 정수사는 작지만 깨끗하고 정감가는 사찰이다. 그러나 정수사는 예로부터 지극한 정성으로 참회하고, 정진하면 득남소원을 들어주는 절이라고 명성이 높았으며 지금도 그 자손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라고 한다.
육화당 앞의 석조물
청수사 주변에는 물론 정수사 영역 안에도 감나무가 많이 보인다.
천왕문을 지나면서 있는 마당 중앙의 감나무. 특이하게 마당 중앙에 감나무를 키운게 사찰과는 달리 시골집을 연상하게 한다.
향 극락전 좌측에 새로 지은 요사채는 선방이나 대중방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향 극락전 좌측에 새로 지은 요사채 앞에 있는 작지만 멋진 소천대
향 극락전 좌측에 새로 지은 요사채 끝자락에 약수물이 보인다.
일명 황물탕인 약샘이 있다.
약샘에서 바라본 정수사
가을 끝자락의 정수사는 너무 조용하여 걸을 때 마다 들리는 돌소리와 함께 발자욱 소리조차 조심스럽다.
주차장 옆의 채전에는 정갈하게 채소가 심어져 있다..
천왕문 앞의 고운 화분도 보며..
천왕문을 나왔다..
봄철이면 왕벗꽃이 만발해 있을
고운 길을 나서면...
정수사를 나와 1km쯤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아직은 단풍이 남아 있는 좁은 길도 지나...
조성지 못을 굽굽이 돌아
아담하고 정감가는 정수사에서 혜승 주지스님과 차담을 하고 싶었는데 두분 스님도, 공양주 보살님도 아무도 없는 텅빈 정수사에서 혼자만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내려놓은 마음, 홀가분한 마음으로 정수사를 나선다.
기회되면 다시 들러 꼭 스님과 차담하고픈 사찰이었다..
정겨운 정수사를 나와 경북 의성군 구천면 사무소를 지나 비안면 쪽으로 길을 잡는다.. 다음 여행지 의성군 비안면 장춘리 석조비로자나불을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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