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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 대한불교조계종 대비사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794)
    사찰여행/경상도 2019. 1. 10. 16:29

    청도 대한불교조계종 대비사    

     

    2019.   1.  10. 

      

      

    2019.  1.  8.  청도군에 있는 운문사 부속암자 사리암기도 후 들러본  청도 대비사. 경산의 반룡사  나들이 기도를 출발한다.

      

    운문사 사리암을 나와서 우연히 마주친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을 보고 20여분을 달려 오늘 세번째 여행지는 청도의 대비사로 향해본다...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을 보고 대비사로 향하면서 바라 보이는 대비저수지이다...








    절 오르는 길에 꽤 넓었던 저수지 대비지를 지나 대비사로 오른다.





    한불교조계종 대비사는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말사로 신라 진흥왕 18(557)에 한 신승이 호거산(虎踞山)에 들어와 3년 동안 수도 후 560(眞興王 21)부터 절을 짓기 시작하여 7년 동안 5갑사(大鵲岬寺, 嘉瑟岬寺, 小鵲岬寺, 天門岬寺, 所寶岬寺)를 완성하였는데, 중앙의 대작갑사(현 운문사)를 중심으로 서쪽의 소작갑사(小鵲岬寺) 또는 대비갑사(大悲岬寺)라고 한 5갑사 중의 하나로 600(眞平王 22) 원광국사(圓光國師,542640)가 중창하였다. 이 사원의 이름을 대비사(大悲寺)라고 한 것은 불교의 대자대비(大慈大悲)라는 뜻으로 지어진 것이라고도 하며, 일설에는 당시 신라 왕실의 대비가 수양차 이 절에 와서 오랫동안 지냈기 때문에 소작갑사를 대비갑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도 한다. 당초에는 박곡리 마을에 있던 것을 고려시대(高麗時代)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다고 한다.






    저수지의 물빛이 가을하늘 처럼 맑은 절집 아래에 있는 대비지를 옆으로 끼고 대비사로 향한다.

    절간은 단촐하고 적요하다절이 속세를 떠나 산속으로 간건지 아님 세상이 절을 산으로 보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절집은 꼬불꼬불한 산길이 끝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일주문이나 당간지주 같은 것도 보이지 않고 담장도 없이 산비탈 입구에 사천왕이 나그네를 맞아 주고 있었다.
    일주문을 지나 본절에 이르는 숲길 대신에 억새꽃이 다 지고난 산골길을 차를 타고 오르면서 속세의 번잡함을 시나브로 잊어 버린다.





    대비사 입구의 사천왕상은 운문사 작압전에 모셔져 있는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사천왕을 모태로 하여 조각가 오채현님이 조성하였다 한다.















    저 멀리 억산(億山)이 보인다..   신라시대 화랑도의 성지로써 아주 강렬한 명산의 기운이 대비사로

    내려오는 것을 느끼게 한다 ~




    사천왕상을 지나 정심교 건너로 대비사가 바라다 보인다.


    이 절집의 이름이 대비사라 한 것은 불교의 '대자대비'라는 뜻으로 지어진 것이라 하나 일설에는 신라 왕실의 대비가 수양 차 이 절에 와서 지낸 것이 인연이 되어 대비갑사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절집 입구에 있는 최근에 불사한 대비사 누각 용소루














    용소루 누각 아래에서 바라본 대비사.








    용소루 아래에서 바라본 주차장쪽...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본 용소루





    용소루 누각에서 바라본 대비사 전경...





    용소루 누각 내부의 풍경 





    용소루 누각 내부에는 부처님과 법고.목어. 운판 ....





    그리고 석조 16나한상도 있었다..







    대웅전 오르며 바라본 용소루





    대웅전이 높은 지붕을 이고 절 마당에 서 있고새로이 조성된 3층 석탑과 석등이 보인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공양간과 종무소가 있는 방 상락원도 보인다.





    새로이 불사한 석등과





    새로이 불사된 3층 석탑도 세월이 지나면 대웅전과 어울릴수 있으려나 ~






    대웅전(보물 제834)


    대웅전  앞면 3옆면 3칸의 다포식(多包式) 맞배지붕으로 16세기경에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일반적으로 맞배지붕은 주심포 맞배지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비사는 다포식 맞배지붕이다) 잡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자연석 주초석을 놓고그 위에 둥근 기둥을 세우고 기둥머리에 창방과 평방을 돌렸으며공포의 구조가 튼실하게 느껴진다그 간격 또한 정연하다.   포작은 내3출목(內三出目2출목(外二出目)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로 처지면서 곡선을 이룬 쇠서(牛舌)와 끝이 사절(斜切)된 살미첨차에서 조선 초기의 수법의 수법이 남아 있으면서중기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대웅전 주련


    巍嵬堂堂萬法王 외외당당만법왕,   높고 높아 당당하신 만법의 왕이시여,

                        三十二相百千光  삼십이상백천광,   삼십이상에서 백천가지의 빛을 발하시구나.

                        莫謂慈容難得見  막위자용난득견,   자비로운 그 모습 뵙기 어렵다 말라,

                        不離祗園大道場  불리기원대도량,   기원정사 큰 도량을 떠나지 않으신다.









    석가모니불상 앞에 놓여 있는 괘불함에 보관중인 다시 찾은 영산회상도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는 숙종 12(1686) 조성된 불화로 1988년 도난됐다가 2014년 다시 찾은 불화이다. 가로 세로 길이 3m 가 넘는 대형 불화로 보관상태가 양호하다고 한다.






     대비사 영산회상도 (보물 1957)


    '청도 대비사 영산회상도'1686년에 조성된 불화로, 19881224일 대비사에서 도난 되었다가 20148월 다시 회수된 작품이다.   부분적으로 박락되었으나 전반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영산회상에 등장시킨 다양한 도상본존을 비롯한 권속들의 짜임새 있는 구성안정된 화면구도단정하고 온화한 안면 묘사녹색 위주의 조화로운 색채장식성이 강한 채운 표현 등을 통해 높은 화격을 갖춘 주불전(대웅전)의 후불탱화라 할 수 있다.

    화기(畵記)를 통해 수화승 해웅(海雄)을 비롯해 의균(義均), 호선(顥瑄), 상명비구(尙明比丘) 등 총 4인이 함께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불화는 17세기 후반 불화의 양식적 특징과 수화승 해웅의 작품양식그리고 팔공산 일대에서 활동한 의균 화파로의 전승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불화로 판단된다고 한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이 협시불로 두었다.






    16세기경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불단 중간의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관음보살이 협시불로 두었다.






    대웅전 수미단으로 꽃으로 장식된 부처님 불단





    불단 아래에 새겨진 귀면 문양





     얼핏 보아선 놓치기 쉬운 곳인 불단 맨 아랫부분에 각기 다른 귀면 문양 네 개가 새겨져 있다.  




     

    이것들은 모두 무서운 얼굴을 하였지만,   왠지 낯설지 않고 친밀감이 든다.








    대비사 대웅전 불단 남쪽 벽면의 신중탱화






    대비사 대웅전 서쪽 불단 측 우측벽면의 의상조사 법성게








    대웅전의 불단 내부에서 묵서가 발견되어 조선 숙종 11(1685)에 중건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원패  세계평화와 원패  불일증휘






    대웅전 석가삼존불과 후불탱화








     

    대비사 쇠북




     

    대웅전 천장 반자






    건물의 내부는 단청이 아름답고, 천장은 우물천장을 대었다.







    대웅전 대들보에 나툰 황용의 발톱이 5









    어룡(魚龍)이 쥔 여의주에서는 핏빛 같은 붉은빛이 푸른 바닷물 속으로 흘러 내리고...










    이런저런 일에 아랑곳 없이... 우물천장의 연꽃들은 활짝 꽃을 피웠다.






    벽 높은 곳에 계신 부처님도 빙긋이 웃기만 하신다.


    아무도 없는 텅 빈 법당에 앉아 이리저리 둘러본다앞에 모셔진 부처님도 한 번 보고그 뒤로 걸려 있는 탱화도 한 번 보고그리고 그 아래의 불단에 새겨진 귀면도 한 번 더 바라본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천장 가득히 그려진 그림들을 바라본다.   ~,   천상의 세계가 아득히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대웅전 외부 공포








    천천히 대웅전 처마를 올려다보니 탈색된 단청의 흔적이 조금 남아 있는데, 원색의 단청이 무채색이 될 때까지 흘러온 세월이 느껴진다.










    대웅전 기둥을 받치고 있는 자연석 주춧돌,   쩍쩍 갈라진 기둥은 입적을 앞둔 노승처럼 무욕의 표정으로 지붕을 떠 받치고 있었다.






    대비사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있는 것은 대웅전이다.

    부처님을 모신 중심전각인 대웅전 만큼은 그 위엄을 잃지 않고 있다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용마루 양쪽에 보병이 올려져 있다. 원래는 중앙에 하나가 더 있었는데 태풍 루사때 훼손 되었다고 한다.







    절집에 머물며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다 보면 절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주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편안함이 일타 스님의 보살행이란 법문이 생각나는 그런 절집이다.






    절마당에 서서 대웅전을 바라보니 단청이 없다. 자세히 살펴보니 원래 없었던건 아니고 비바람에 씻기우고 닳아 그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처음 절집을 지을 때 단청 옷을 입히고는 그 뒤로 한 번도 보수를 하지 않은 듯싶다.
    그래서 첫인상이 담백하고 해맑은 절집이다. 오랜 세월의 무게와 경건함이 우러나는 대웅전은 맞배지붕의 다포집이다. 자연석을 기단으로 높이 쌓아 장중한 맛이 우러나는 대웅전은 전쟁과 폭풍우 속에서도 용캐 본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너무 새옷 같은 석탑이 낮설기만 하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석탑과 용소루









    향 대웅전 우측의 공양간과 요사 그리고 종무소가 있는 상락원









    대비사 상락원,   상시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종무소가 있는 곳이다..









    상락원 주련


    具足神通力 구족신통력,    신통한 힘 갖추시고

                                         廣修智方便 광수지방편,   지혜의 방편 널리 닦아

                                         十方諸國土 시방제국토,   시방의 여러 국토

                                         無刹不現身 무찰불현신,   몸을 나타내지 않는 곳이 없네





    새로이 불사된 공양간












    용왕님의 형상을 변치 않는 천년바위에 새겨 놓았다.





    삼성각 가는 길...












    대비사 삼성각 주련


    千雲萬水間 천운만수간,   구름 덮힌 산골짝 사이에

                                      中有一閑士 중유일한사,   나 그곳에서 한가로운 사람이라.

                                      白日游青山 백일유청산,   낮에는 청산에서 노닐다가

                                      夜歸巖下睡 야귀암하수,   밤 되면 바위 아래서 잠자네.









    대비사 삼성각 내부의 산신. 칠성. 독성탱








    대비선원 앞에서 바라본 대비사 삼성각의 뒷모습이다...






    대비선원 앞에서 바라본 대비사 대웅전과 우측의 향로각과 요사...






    대비사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2018년 말에 불사한 대비선원






    대비선원 앞에서 바라본 대비사 전경...






    대비선원에서 용두관세음보살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대비사 전경...












    대웅전 뒷편에는 용두관세음보살이 조성되어 있다...









    관세음보살님의 형상을 변치 않는 천년바위에 새겨 놓았다.






    근래에 조성한 용두관세음보살 마애불상에서 대웅전 뒤의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용두관세음보살 마애불상 입구의 식수대



     





    대웅전 우측의 향로각과 요사






    이곳 대비사의 "꽝철이" 전설에는 어느 해 가뭄이 들어 곡식이 시들고 있는데 상좌가 가꾸는 밭의 채소는 싱싱하였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지는 자정이면 자리에서 빠져나가는 상좌를 지켜보니 밭에서 사람이 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기에 어느 날 그 뒤를 몰래 따라 가보니 용으로 화하고 있어 놀란 주지는 인기척을 내고 말았다. 용은 그 날이 하늘로 승천하는 날이었는데 주지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꽝철이로 변하고 말았다. 분함을 감추지 못한 그는 하늘을 날아 다니며 괴암들을 깨뜨려 주변에는 솟은 바위가 없어 졌고, 이때부터 꽝철이를 쫓기 위해 비가 오지 않으면 산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대비사 대웅전 우측의 대비사 지연 주지스님이 머무시는 향로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자연의 소리뿐...   이 느낌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현제 청도 대비사 주지로 7년간 게신다는 지연 스님은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이신 진제스님의 법제자로 진제스님과 비슷한 분위기가 많이 풍기는 참 부지런하신 스님이시다.

    종무소 상락원에서 길손에게 따뜻한 보이차를 내어 주시며 귀한 법문도 내려 주셨다바쁘신 가운데 귀한 시간 내어 주신 지연스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여염집처럼 소박한 대비사에는  발소리 조차 조심스러운 고요가 감돈다.









    절 마당을 나와 계곡으로 가는 길목에 부도밭이 있다.   천진보탑이라 이름하고 바위를 파고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천진보탑과 부도밭







    아미타부처님을 중심으로 부도탑이 자리를 하고 있다...

    입구에 줄지어서 있는 16기의 고승대덕(高僧大德)들의 부도가 이곳의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조선시대 태능선사치운 학림 등 고승 대덕스님들의 부도가 16개가 있고,   비가 6개가 있다.






    부도는 총 16기로 2열로 배치 되었는데 그 가운데 2기는 연화대좌 등의 석조물을 모아 조립한 것이다.   월래 부도들은 대비사 부근에 있었으나 댐 건설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현재의 부도는 2004년 조성된 것으로 부도전과 부도가 있는 곳을 경계로 천진교 다리가 놓여 있어 표지판을 대신하고 있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부도들이 나란히 계곡을 끼고 일렬로 서 있다.   어느 것 하나도 본래 모습을 지니지 못하고 얼기설기 대충 맞춰 놓은 부도들이 오히려 생의 허망함을 말해준다.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 주변에 무심히 서 있는 부도밭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는데나뭇잎들이 겨울바람에 몸을 뒤척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깨달음의 길을 걸어가고자 하였던 선인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과연 나는 지금 어디에 있으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






    절집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대비사 누각 용소루






    대비사는 속세를 떠나 산중 깊이 몸을 숨기고 있다.   화려한 시중의 절에 익숙해진 눈으로 바라본다면 볼 것도 감상할 것도 없는 가난한 절집이다.   까만 머리를 침빗으로 곱게 빗어 길게 땋고다듬이질한 무명 치마저고리를 입은 화장기 없는 해맑은 얼굴의 모습이 바로 대비사다.
    자본의 물결에 휩쓸리며 살아가지만 우리가 끝내 버리지 못한 꿈과 추억의 원형질이 그 곳에 남아 있었던 거다.   결코 풍요롭지는 못하지만 자연을 닮아 소박하고 욕심 없는 삶의 모습을 대비사에 가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을 대비사에서 보았다.






    여염집처럼 소박하고 발소리 조차 조심스러운 고요가 감돈는 대비사를 나선다..








    그리고 꼬불꼬불 대비지를 돌아서...






    절 내려오는 길에 꽤 넓었던 저수지 대비지

     






    그 대비지를 지나 박곡리 마을을 지나 50여분 달려 인근의 경산시 용성면의 반룡사로 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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