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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구룡산 반룡사( 경북 경산시 용성면 용전리 118-2 )사찰여행/경상도 2019. 1. 11. 07:36
경산 구룡산 반룡사
2019. 1. 11.
2019. 1. 8. 청도군에 있는 운문사 부속암자 사리암기도 후 들러본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 청도 대비사. 경산의 반룡사 나들이 기도를 출발한다.
청도 대비사를 나와서 50여분을 달려 오늘 네번째 마지막 여행지는 경산의 구룡산 반룡사로 향해본다...
청도에서 경산 용성면으로 넘어 가는길...
비오재는 비리재라고도 하며 용성면 소재지에서 남으로 약 2.5m쯤 떨어진 가척리 입구에 위치한 비교적 경사가 가파른 곳의 고갯길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고개길은 한 여인이 이곳에서 장사길에 나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다 망부의 한이 까마귀로 변했다는 애뜻한 사연으로, 이 고개를 넘나드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이야기는 조선시대에 발원하였다는데 확실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용성면 가척리에는 소금장수로 연명하는 한 젊은 부부가 있었다고 한다.
이들 부부의 금실은 남 달랐고, 특히 소금장수 아내의 미모는 근방에서도 빼어났었다. 소금장수를 하는 젊은 신랑은 지금의 비오재를 넘어 바닷가에 나가 소금을 팔아 오가면서 마을에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는 방물장사꾼으로 그가 장사길에 나서면 넉넉히 2~3일은 집을 비워야 했고, 그동안 젊은 아낙은 문을 안으로 굳게 내걸고 독수공방하여야만 했다. 신혼생활 중 이들 부부의 정분은 더욱 각별했고 남편 또한 아내를 위하는 마음은 날이 갈수록 깊어갔다.
이러던 이들 부부간의 금실에 이웃에 살고 있던 노총각이 시기를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친구의 아내를 탐내는 흑심을 품게 되었다.
이웃 노총각은 소금장수가 장사길을 나선 이후 매일같이 젊은 아낙이 살고 있는 소금 장수의 집을 기웃 거렸고 이러던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소금장수의 아낙을 짝사랑하게 되었다.
매일같이 소금장수의 집 주위를 맴돌던 노총각은 몇 번이고 젊은 아낙을 찾아 희롱도 해보고 겁도 줘 보았으나 아낙의 마음은 갈수록 돌같이 굳어 있었다. 총각은 갖은 수단으로 끈질기게 그녀를 회유하였으나 끝내 마음이 변하지 않자, 급기야 소금장수를 살해할 것을 결심했다.
그는 친구인 소금장수가 돌아올 날짜에 미리 동네밖 고개길에 숨어 있다가 소금장수가 장사길을 마치고 고개길을 숨가쁘게 오르고 있을 때 순식간에 들이닥쳐 돌로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했다.
일순간에 당한 일이라 소금장수는 고함 한 번 쳐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소금장수를 살해한 노총각은 시신을 급히 계곡에 숨기고 태연히 소그장수 아낙을 만나 소금장수가 장사 일 중에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인편에 들었다 하고는 자신과 같이 멀리 떠나가 살자고 하였다. 이 말에 소금장수 아낙은 그 자리에서 혼절을 하였따. 이웃이 부산하자 근방에 살던 아낙들이 이 집에 모여들었고, 혼절한 소금장수의 아낙은 이들에 의해 수시간 후에 다시 회생은 하였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노총각은 겁게 질려 그만 멀리 도망하였고, 정신을 되찾은 소금장수 아낙은 동구밖 고갯길에 나가 그때부터 장삿길에 나간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식음을 전폐하고 오로지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던 아낙은 울며불며 고갯길을 오르내리다 그만 지쳐 숨을 거두었다. 그 아낙은 죽어서도 영혼이 까마귀가 되어 남편을 잊지 못하고 이 고갯길을 맴돌며 남편 돌아오기만 기다렸다고 한다.
이 고개는 이같은 한 여인의 한맺힌 사연이 망부의 한으로 서려 후일 이 길을 오르내리는 지방민들이 망부의 애틋한 사랑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 고개를 비오재라 하고 이들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을 세세연년 전하고 있다.
경산시 용천면 용천1리 마을 어귀에는 560년이 넘는 보호수 느티나무가 기운차게 버티고 서서 너른 품으로 이방인들을 맞아준다.
경산시 용성문 비오재 고개를 넘자마자 미나리로 유명한 육동마을 전경이 펼쳐진다. 육동미나리는 2005년 재배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해 지역 특산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온통 미나리 하우스 이다.마을 입구에 반룡사 표지석이 보인다...
경산 반룡사는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구룡산(九龍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의 말사이다. 신라 때 원효(元曉: 617∼686)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헌덕왕(재위: 809∼826)의 아들인 왕사(王師) 심지(心地)가 창건하였다고도 한다. 고려 때 원응국사(圓應國師) 학일(學一)이 주지로 지내며 사세를 키웠다. 당시에는 안적암(安寂庵)·은선암(隱仙庵)·취운암(翠雲庵)·대적암(大寂庵)·내원암(內院庵)등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으나,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1641년(인조 19) 계운(戒雲)과 명언(明彦)이 중창하였고, 조선 말 불에 탄 것을 1920년에 운학(雲鶴)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예로부터 관음기도처로 널리 알려졌다.
반룡사는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3대 반룡사 (고령, 평양, 경산) 중 하나이며 설총의 탄생지며 유년시절을 보낸 반룡사 누각의 풍경이다...
반룡사 전각 배치도
누각을 오르며 바라본 반룡사 풍경이다.
누각 계단을 오르면 새로 불사한 삼층석탑이 요사 영역에 있고 그 뒤 단에 반룡사 대웅전과 관세음보살 입상이 보인다.
삼층석탑 영역에서 바라본 반룡사 전경이다...
삼층석탑 영역에 올라서서 바라본 누각이다..
예전에는 범종각이었을 법한 누각에는 책과 차가 준비되어 있어 쉽터로 활용되는 공간이었다..
누각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그렇게 좋다고 한다... 해 저물 때 와 봐야 겠다.
삼층석탑과 종무소
반룡사 종무소
이인로가 지은 시를 김윤식 시인이 번역하여 종무소 앞에 있다.
중간에 삼층 석탑을 두고 종무소와 마주한 공양실
삼층석탑 영역에서 대웅전 오르는 길...
반룡사 대웅전은 1999년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지어졌으며 겹처마 팔작지붕의 다포계 형식으로 건립됐다.
한겨울 이건만 햇살이 가을 같이 따가와 눈을 제대로 뜰수가 없다...
반룡사의 대웅전 현판 글씨는 반룡사 혜해주지스님의 스승이신 일타스님의 글이다
내부 불상으로는 철불로 조성된 석가모니불상을 비롯해 좌우로 옥돌로 개금한 지장보살상과 관음보살상이 봉안돼 있으며 삼존불 모두 1999년에 조성됐다.
불단 중앙의 석가모니부처님
향 불단 우측의 옥돌로 개금한 석조관음보살좌상
향 불단 좌측의 옥돌로 개금한 지장보살님
삼존불의 후면에는 1999년 고동륜씨가 조성한 석가모니후불탱인 영산회상탱을 모셨다.
영산회상탱의 바로 오른쪽에는 1999년 역시 고동륜씨가 그린 신중탱이 모셔져 있다.
오른편에 벽면에 지장탱이 모셔져 있으며 1999년 고동륜씨가 석가모니삼존좌상 후불탱과 같은 해 조성됐다.
영산회상탱의 바로 왼편에 1999년 역시 고동륜씨가 그린 칠성탱이 모셔져 있다.
칠성탱 동편벽의 원불
반룡사 동종
대웅전의 내부에 모셔져 있는 동종으로 종신부(어깨와 하대)에는 단순화 된 당초문이 주조되어 있고 9개의 유두를 두르고 있는 유곽사이에는 ‘구룡산 반룡사’라는 명문이 적혀 있다. 그리고 꼭대기에는 음통과 용뉴가 간략하게 조각되어 올려져 있다. 조석 예불 때 마다 사용되는 의식구로서 이 종소리는 중생을 착한 길로 인도하며 해탈의 길로 승화시켜 주며, 지옥에 떨어져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조성된 것이다.
반룡사 대웅전 내부에서 바라본 대웅전 문살
삼존불의 후면에는 1999년 고동륜씨가 조성한 석가모니 후불탱인 영산회상탱을 위시해 오른편에 벽면에 신중탱이 모셔져 있으며 오른쪽 서쪽 벽면에는 지장탱을 같은 해 조성됐다.
삼존불의 후면에는 1999년 고동륜씨가 조성한 석가모니 후불탱인 영산회상탱을 위시해 왼편에 칠성탱과 오른편에 신중탱이 모셔져 있으며 같은 해 조성됐다.
좌측 측면에서 바라본 대웅전의 모습이다.
대웅전의 문과
외부 문살은 정(井)자 살창이다.
대웅전의 처마
반룡사 혜해주지스님의 스승이신 일타스님의 글을 달고 있는 반룡사 대웅전 편액
지난 가을에 반룡사에서 큰 행사를 했나보다...
좌측 측면에서 바라본 대웅전의 모습이다. 그 옆으로 산신각도 보인다.
후면에서 바라본 대웅전의 모습과 산신각 모습이다.
반룡사 대웅전은 특이할 만한 사항은 없으며 이 전 대웅전에 모셔져 있던 목조관음보살좌상이 청도 대운암에 이운돼 있어 반룡사측은 이를 되찾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관음정근의 한 대목이 대웅전 주련에 새겨져 있다.
대웅전 주련
天上天下無如佛 : 천상천하 어느 누가 부처님과 견주리오
十方世界亦無比 : 시방세계 둘러봐도 비길 자가 전혀 없네
世間所有我盡見 :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살피어도
一切無有如佛者 : 부처님 따를 자는 아무도 없네
대웅전 좌측 측면 앞에 있는 소대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본 절과 사하촌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본 반룡사지 석조유물들과 종무소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본 공양간과 요사
대웅전 좌측 뒤로 산령각이 있다.
산령각은 대웅전의 북동쪽 외곽지에 위치해 잇으며 대웅전 기단면 보다 5m쯤 높은 곳에 있다. 돌담으로 애워싸인 전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맞배지붕의 익공계 공포 형식을 띄고 있다.
내부에는 1989년 조성한 산신탱과 그것보다 훨씬 이전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독성탱이 액자속에 봉안되어 있다.
산신 할아버지의 표정이 참 정겹다.
산령각의 담장이 소담스럽고 정겨웁기도 하다. 낮으면서도 폭이 넓은 계단 몇 개를 오르면 정겨운 돌담이 반기고... 그 돌담은 그저 안과 밖을 구분 할려는 의도 말고는 전혀 다른 것은 없다. 문이 없어 더욱 정겹다. 삶도 그저 저러해야 한다.
반룡사 천불전
대웅전 좌측과 산령각 아래에 자리한 정면 3칸 측면2칸 규모인 새로이 불사한 반룡사 천불전은 팔각지붕의 익공계 공포형식을 지니고 있다. 외부 단청은 너무 선명하여 정이 안가는 느낌마져 든다.
천불전 내부에는 아미타여래좌상이 철불형식으로 개금되어 봉안되어 있다.
천불전의 관세음보살 원불
산령각에서 바라본 천불전 뒷모습이다..
지금의 대웅전의 좌측에는 옛 대웅전 터가 자리하고 있는데 아직도 와편이 나오는 등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천불전에서 바라본 공양간
다시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본 삼층석탑과 누각
대웅잔 우측 마당 뒤 언덕 위로 관세음보살님이 보인다.
언덕 위로 관세음보살님 만나로 가는 길 우측의 스님승방
반룡사는 설총을 키워낸 원효대사의 주석처로도 알려져 있다. 요석공주는 남편 원효대사를 만나기 위하여 원효대사의 고향 집 초개사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원효대사의 고향인 불지촌에서 설총을 출산하였다. 막상 아기를 출산하였지만 혼자서 양육하기 어려웠던 요석공주는 어렵게 수소문하여 원효대사를 찾아 반룡사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그럼에도 남편이였던 김흠운이 전사한 뒤 원효대사를 만났던 요석공주가 이곳에서 보여준 행적은 흰옷을 입은 백의(白衣) 관세음(觀世音)을 연상케 하였다고 전한다.
언덕 위로 관세음보살님 만나로 가는 길에 내려다본 반룡사와 사하촌 전경이다..
대웅전 뒷편 왕재의 길 옆의 관세음보살상과 소나무
반룡사는 동해의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 서해의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4대 관음도량으로 꼽힌다고 한다.
왕재 둘레길
왕재 둘레길 입구 정자에서 바라본 사하촌
왕재 둘레길 입구에서 다시 돌아온 대웅전 옆의 스님 승방을 지나...
반룡사지 석조유물들을 만나러 간다.
반룡사의 주변에는 반룡사의 역사를 말해주는 깨진 주춧돌, 석불조각, 와편, 부도조각 등이 산재해 있다.
반룡사 석등 간주석과 석등연화 하대석 그리고 역대고승 부도 등
반룡사(盤龍寺)의 화문면석 부재(花紋面石 部材. 화문면석(花紋面石) : 꽃모양을 새긴 건축물 기단의 면석) 10점이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657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반룡사 삼층석탑 지대석
반룡사지 석조유물들 앞에서 바라본 종무소와 대웅전
이제 누각 앞으로 간다...
다시 돌아보는 삼층석탑과 공양간
다시 돌아보는 종무소와 해우소 그리고 누각
멋진 누각도 안녕 ~
일타스님을 스승으로 모신 것을 가장 행복하게 생각하신다는 반룡사 혜해주지스님은 출타 중이라 못뵙고 와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운문사 사리암 기도길에 돌아본 부처님의 화장세계인 좋은 사찰을 두루 돌아볼수 있는 멋진 기회에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내려 놓으며 반룡사에서 자인. 하양을 거쳐 국도를 타고 영천. 안강을 경유하여 2시간을 달려 포항에 도착이다..
오늘도 부처님께 감사 드리는 멋진 하루가 저물어 간다 ...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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