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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을 맞이한다는 요산정과 요산암 돌개구멍(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리 1057)여행방/강원도 2018. 11. 3. 09:53
신선을 맞이한다는 요산정과 요산암 돌개구멍
2018. 11. 3.
2018. 11. 2. 가을빛이 고운 날 한국불교대 大관음사 10기 도반들과의 가을 소풍으로 강원도 영월 지역의 사자산 법흥사. 요산정과 요산암. 장릉 그리고 보덕사 등을 둘러본 여행길 이었다...
울창한 소나무숲이 반겨주던 적멸보궁 법흥사를 충분히 둘러보고 일주문을 내려와서 한참을 달리니 법흥사. 주천 삼거리 방향에서 주천 방향을 따라 두번째 영월 여행지 요산정과 요산암으로 향해본다.
법흥사. 주천 삼거리 방향에서 주천 방향을 따라르다 요산정 주변 생태 소공원 입구에 서 있는 '사자산 미륵암' 표지판을 따라 간다..
요산정 주변 생태 소공원 옆 팬션 옆을 지나 미륵암 이정표를 따라 좌측길로 5분정도 들어가면 요선암이 나오고 거기서 5분정도 올라가면 요선정이 나온다.
요선정을 가기 위해서는 미륵암(무릉도원면 무릉리 1057)에 주차하고 약간만 올라가면 된다.
요선정을 먼져 올라간다.
미륵암에 차를 세우고 5분쯤 걸어 올라가면 된다. 미륵암에서는 요선정 이정표가 없고 마애여래좌상 이정표가 있으니 이 이정표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된다.
미륵암 옆으로 해서 올라가는 길
요산정으로 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미륵암
요산정으로 올라가는 길은 처음은 고운 흙길이다가
경사가 조금 있는 테크길로 바뀐다...
그래도 전혀 힘들지 않는 참 고운 길이다...
마애불과 함께 세워진 요선정은 솔향기 그윽한 낙원으로의 무릉도원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단풍의 고운 잎이 반짝이는 날이다. 살아 행복한 자는 이곳에 있다. 주천에 들렀다가 요선정에 올라 천국을 누려보자.
법흥사에서 남으로 10㎞. 법흥천과 주천강이 합류하는 물가에는 봉곳한 언덕이 있다.
미륵암 뒤 숲길을 100m쯤 올라가 언덕 위 솔 그늘에 앉으면 입구와는 딴판으로 아슬아슬한 절벽이다. 주천강 푸른 물줄기가 노송 가지 틈으로 아뜩하게 내려다 보인다.
신선을 맞이한다는 요선정(강원도 문화재 자료 41호)
요선정(遙僲亭)은 영월 10경의 하나로 남한강의 지류 주천강의 상류에 자리 잡고 있어 풍경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대왕의 어제시(御製詩)를 봉안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영월의 요선정(邀僊亭)은 서강의 상류인 서만이강변 바위 언덕 위에 자리잡은 정자이다. 요선정은 법흥사로 들어가는 길가에 있는데, 법흥사에서 흘러내린 법흥천이 이 요선정 뒤에서 서만이강에 합류한다.
요선정은 정자 그 자체로는 별 감흥을 주지는 못하지만, 요선정에서 내려다보는 서만이강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 서만이강은 하류로 내려가면서 주천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다시 서강으로 이름이 바뀌고 또 서강은 영월에서 동강과 합류해 남한강이 된다. 서강은 동강에 비해 아름다움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강 상류인 서만이강은 그렇지 않다. 첩첩산중을 헤치는 굴곡이 아름답고 강가에 펼쳐져 있는 바위들도 멋지다.요선정과 요선정 옆의 자연석 거북바위
요선정에는 이응호가 쓴 요선정과 모성헌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홍상한이 쓴 청허루중건기
홍상한이 쓴 요선정기가 걸려 있다.
현판 뒤에는 숙종과 영조, 정조 임금의 어제시가 담겨 있으며 정자가 있는 곳 밑에 자리 잡은 요선암은 강 속의 큰 바위 모습을 볼 수 있다.
홍상한이 쓴 요선정 중수기
요선정은 수주면 무릉리에 거주하는 요선계 계원들이 중심이 되어 1915년에 건립한 정자이다 .
남한강의 지류 주천강 상류인 이 곳은 풍경이 아름다울 뿐 만 아니라 조선 왕조의 19대 임금인 숙종대왕의 어제시를 봉안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어제시는 숙종이 직접 하사하여 주천면 소재지에서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주천강 북쪽 언덕에 위치 하였던 청허루에 봉안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청허루가 붕괴되었고 숙종대왕의 어제시 현판은 일본인인 주천면 경찰지소장이 소유하고 있다고 하여 요선계 계원들은 일본인이 숙종대왕의 어제시
현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많은 대금을 주어가며 매입하고 이를 봉안하기 위하여 요선이 정자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건축한 작은 정자이나 정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숙종대왕이 하사한 어제시 현판을 봉안하기 위하여 수주면의 원씨, 이씨, 곽씨의 3성이 조직한 요선계 계원들의 역사의식과 정성이 담겨있어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한다.
소중한 어제시가 봉인되어 있는 요선정
요선정을 둘러보고 있자면 주변을 두른 화강암 벽과 그 앞을 흐르는 계곡이 맘을 편안하게 한다.
법흥사로 들어가는 법흥천 초입에 있는 요선정의 역사는 깊은 편으로 흥년선원의 암자로 그 옛날 징효대사가 포교를 하기 위해 머물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선정옆의 자연석 거북바위
요선정과 고려시대 마애여래좌상의 모습
주천강이 물돌이동을 이뤄 흐르는 무릉리의 한 낭떠러지 위에 요선정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 있는 커다란 바윗덩이가 있다. 바위에는 불상이 날아갈 듯 새겨져 있다.
요선정 그 옆에 마애여래좌상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경치를 더하고 있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
약 3.5m 높이의 마래여래좌상은 암벽에 부조로 불상을 새겼는데,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아 고려시대 지방장인이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한다. 비가 와도 불상이 젖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머리에 쓴 갓과 약간 앞으로 기울어진 탓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이 불상은 전체 높이가 3.5m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마애불좌상이다. 이 무릉리 마애여래좌불상은 암벽 위에 높은 부조로 불상을 세워 놓았다. 불상의 모습은 살이 찌고 둥근 얼굴에 눈, 코, 입, 귀가 큼직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는 불상이다.
바위에 음각된 불상, 무릉리 마애불좌상
요선정 옆 바위 한 면에 음각으로 새겨 놓은 마애불좌상은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로 지정되었다. 강원도 내 마애불상은 많지 않다. 철원군 동송면에 있는 마애석불과 함께 문화재로 지정된 예는 2구에 불과하다. 이곳에 있는 마애불은 그 중의 하나로 얼굴은 양각으로 되어 있으나 그 밖의 부분은 선각으로 음각한 좌상이다. 얼굴은 타원형으로 양감이 풍부하며 머리는 소발로 육계가 있다. 상체는 길고 원만하지만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하체는 상체에 비해 크게 조각이 되어 조금은 균형을 잃고 있다. 두 손은 가슴에 표현하였는데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펴서 손등을 보이고 있고, 왼손은 오른손에 평행이 되게 들고 있다. 광배는 두신광을 표현하였으며, 그 중 두광은 연꽃무늬를 돋을 새김하였고, 신광은 두줄로 선각해 놓았다. 밑으로 연꽃 문양의 대좌가 있어 그 위에 부처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높이는 3.5m이다. 전체적으로 상하의 균형을 잃고 있으나 힘찬 기상이 잘 표현되어 있는 마애불상으로 옆에 있는 청석탑과 함께 고려 시대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다.마애여래좌상은 어느 방향, 어느 시간대에 보던 그때마다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커다란 암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이 오늘날까지 요선정을 지켜주지 않았을지 상상해 본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를 돌아가니 절벽 끝으로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요선정에서 내려다 본 요선암이 있는 주천강의 모습
바위틈에서도 살아남은 강인한 소나무
요선정옆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바위 절벽 끝의 바위 틈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나 오랜 세월 절벽 아래를 하염없이 굽어보고 있다.
마애불 뒤에 서서 강을 내려다보면 등줄기가 서늘하다. 물 위로 얼굴을 내민 하얀 바위 수백 개가 흩어져 있다.
하늘로 솟은 웅장한 기운과 굽이쳐 흐르는 수려한 물줄기가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요선정에서 보는 숲과 계류가 어우러진 풍경
굽은 소나무를 벗 삼아 발아래 강물을 바라보노라면 활력이 생기고 살아있음의 고마움을 절로 느껴게 된다.
요선정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마애여래좌상과 석탑
물방울 모양의 바위에 새긴 고려시대 마애석불 앞에는 작은 석탑 하나가 있다. 요선정의 마애여래좌상 앞에 세워져 있는 작은 이형 탑이다. 주위에는 석탑과 마애불이 있어 암자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단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데 그 위에는 전돌인것 같다. 전돌에는 문양들이 있다.
요선정에서 바라보면 우측으로는 절벽 밑으로 법흥천이 흐르고 그 절벽 위에 세워진 마애여래좌상이 있으며 작은 전탑이 세워져 있다.
요선정과 절벽 위에 세워진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미륵암 방향으로 내려간다...
요산정과 요산암 근처의 사찰 미륵암이다..
사찰은 공양주인듯한 보살 한분만 보이고 조용했는데 아마 미루어 짐작으로 비구니스님이 게시는 사찰인듯.... 법당 입구의 화분과 정갈한 다구들로 봐서...
법당내부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모셨다.
미륵암 우측의 신중탱
미륵암 좌측의 칠성탱의 색감이 특이했다...
가정집 같이 소박하지만 깨끗한 사찰 미륵암이다...
사찰 마당에 5층탑도 보인다.
미륵암 해우소 끝으로 요산암 돌개구멍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요선암 돌개구멍으로 가는 길은 미륵암에서 강으로 내려가야 된다.
영월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 (천연기념물 제543호)
영월군 수주면에서 주천면으로 흐르는 주천강 하상의 약 200m 구간에 걸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개구멍이 화강암 기반암 위에 광범하게 발달해 있다. 돌개구멍(pot hole)은 구혈(甌穴)이라고도 하는데, 하상의 기반암에 파인 작은 항아리나 원통 모양의 구멍을 가리킨다.
돌개구멍은 하천을 흐르는 유수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킴에 따라 생겨난 지형이다. 포트홀은 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성된 모습이 커피포트와 닮은 구멍이라는 데에서 연유한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요선암 주변에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어 유래한 이름이다. 요선암(邀仙岩)은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라는 의미이다. 조선시대의 문예가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이 평창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이곳의 경치를 즐기면서 암반 위에 ‘요선암’이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고 한다.
요선암 일대는 수많은 너럭바위, 반질반질하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나타내는 화강암,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물살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감입곡류하는 주천강의 하상에 발달해 있다. 주천강은 평창강(서강)의 지류 하천으로, 하천이 흐르는 지역의 지질은 화성암·퇴적암·변성암 등 다양한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천강 유역분지의 기반암에 의해서는 하류의 석회암, 중류의 편마암, 상류의 화강암으로 구분되는데, 요선암 일대는 상류의 화강암 지대에 위치한다. 돌개구멍의 지름이 작은 것은 수십 ㎝에 불과하지만, 큰 것은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깊이는 수십 ㎝에서 2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강바닥 형상이 하도 빼어나 ‘신선이 놀 만한 바위’라고 추켜세운 것이다. 이곳 화강암은 화산 용암이 흘러내리다 굳은 듯 신비스럽다. 요강이 들어갈 만한, 밥그릇 혹은 종지가 간신히 앉을만한 크기의 숱한 구멍들이 광범위하게 발달해 있다. 물살을 따라 떠내려 온 자갈 따위가 와동류(회오리를 닮은 물결)에 의해 반복적 침식을 일으켜 그릇을 닮은 독특한 모양이 빚어졌다. 이런 ‘돌개구멍’을 영어로는 Pot Hole(포트 홀)이라고 한다. 여름철에도 비가 많이 와서 하상이 물에 잠기지 않으면 돌개구멍들이 다 드러난다. 화강암의 기이한 형태는 장마철에도 강 언저리에서 확인된다.
주천강에는 그럴싸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먼 옛날 주천면의 어느 곳에 술이 솟는 바위샘(주천)이 있었는데, 그 샘은 방문자를 신분에 따라 차별대우 했다는데 양반이 잔을 내밀면 청주를 줬지만, 천한 백성이 오면 막걸리를 쏟아냈다. 천민은 화가 나서 샘을 파괴해 버렸다. 그 탓에 샘은 기능을 상실하고, 말간 물만 흘려보냈다고 한다.
주천강변에 자리한 요선암은 무릉도원의 선경을 자랑하고 있다.
우측 산에 요선정이 있다.
맑은 물과 모가 나지 않은 바위가 정겹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또 봐도 신비롭다....
요선정 맞은편 주천강가에 있는 요선암 돌개구멍을 뒤로하고...
다시 미륵암 마당으로 돌아와서..
대기중인 차를 타고 이동한다...
요선정에서는 일제시대에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그 시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의미가 있었고, 요선암은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주천강을 보게 되어서 좋았다.
이제 요선정과 요산암을 떠나 영월 읍내로 이동하여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장릉과 보덕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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