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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옥간정(경북 영천시 화북면 횡계리 439-3)여행방/경상도 2017. 8. 14. 21:55
영천 옥간정
2017. 8. 14.
2017. 8. 10. 지인과 함께 경북 영천시 화북면 일대의 여행지 오리장림, 봉림사, 모고헌, 옥간정, 거동사, 충효사를 둘러 보기로 하고 포항에서 대구 - 포항 고속도로를 달려 북영천 IC에서 내려...
영천 오리장림, 학서산 봉림사, 모고헌도 보고 네번째 여행지 옥간정으로 향해본다...
옥간정은 조선 후기 양반 문화, 선비 문화, 정자 문화 경관이다. 건립 연대가 확실하고 건립 당시의 평면구성과 창호 구성수법 등이 잘 남아 있어 건축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자연 속에 하나가 되어 있는 아담한 정자이다. 이쁘다. 횡계구곡 중 제4곡으로 꼽히는 盈科潭가에 세워져 있다.
옥간정은, 조선 숙종 때 성리학자인 훈수(塤叟) 정만양(鄭萬陽)과 지수(篪叟) 정규양(鄭葵陽) 형제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1717년(숙종 43)에 세운 정자이며, 훈수와 지수 형제는 임진왜란 때 선비의 몸으로 의병을 일으킨 호수 정세아 장군의 5세손 이다.
양수(훈수, 지수를 일컬음)는 형제가 한 곳에서 학문연구에 힘쓰면서 육유재와 태고와(후에 모고와로 고침)를 지을때, 정각선에 살던 승려에게 어린 향나무 두 그루를 얻어 그중 한그루를 태고와에 심었는데 오늘날까지 자리고 있다.
이곳에 있는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양수형제의 의지를 담아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으니, "횡계구곡"이 바로 그것이다.
시전에 나오는 "맏형은 흙으로 만든 나팔을 불고 동생은 대나무로 만든 피리를 분다" 에서 나온, "훈수"로 형제간의 우의를 표상하여 두 분 선생의 저술을 "훈지록"이라 한다.
두분은 나라의 기둥을 길러내기 위해 1716년 봄에 옥간정을 짓고, 가을에 진수재를 횡계리에 지어 1720년 2월부터 매달 강의를 실시하니, 향내의 제자가 100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제자 중에서 형조참의 정중기(鄭重器) 매산 정중기, 풍원부원군 영의정 조현명, 명고 정간, 이유, 신준 등, 수많은 명현달사를 배출하였으며 나라에서 몇 차례 관직을 제수하였으나 끝까지 사양하고, 이곳에서 은거하여 살았다.
훌륭한 스승에 출중한 제자, 이곳의 아름다운 산수가 한데 어울려, 자그마한 산골 횡계마을은 교육의 전당으로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4칸 반의 "ㄱ"자형 누각 건물로 창호 구성방법 등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다.
옥간정은 보현산(寶賢山)을 등에 엎고 정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일각문을 들어서면 우측쪽에 옥간정이 있고, 좌측에는 풍뢰당(豊雷堂)이 자리잡고 있다.
옥간정은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전면은 누형식으로 꾸미고, 후면쪽은 자연석 기단 1단을 돌려 건물을 세웠다.
건물 내부에는 ‘성재(誠齋)’, ‘정재(定齋)’ 등의, 현판과 편액이 걸려있다고 하는데 들어가 볼수가 없으니 안타까울뿐 이다.
문이 잠겨져 있어 들어갈수가 없어 담장을 한바퀴 쭉 돌아 본다..
경내 북쪽과 서쪽은 토석 담장이 둘러져 있으며, 도로에서 두 칸 대문채를 들어서면 먼저 정면 3칸, 측면 1칸의 풍뇌정이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고, 풍뇌정을 돌아 들어가면 옥간정이 계변에 걸쳐 있다.
나즈막한 담장너머로, 중간 정면으로 풍뢰당의 모습도 살펴본다.
옥간정은 횡계천 변 암반 위에 지은 정면 3칸, 측면 4.5칸의 ‘ㄴ'자형 맞배집으로, 우측에 풍뇌정이란 건물과 함께 전체적으로 ’ㄷ'자형을 취하고 있다.
옥간정의 평면은 횡계천과 나란히 배치된 누각형 건물에 직교해, 방과 서고가 풍뇌정 배치와 같은 향으로 놓인 ‘ㄴ'자형으로 되어 있다.
누각형 건물은 두 칸 대청 우측에 한 칸 온돌방을 드린 다음 전면에 반 칸의 퇴를 둔 편당형이며, 대청 좌측 칸 북쪽에는 직교해 온돌방 두 통칸 뒤로 서고 한 칸이 있다.
건물의 전면 계곡 쪽에는 퇴 칸 가장자리에 계자각 난간을 두른 헌함을 두고, 나머지는 쪽마루를 부설해 동선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청방 간에 모두 삼분합 들문을 설치해 유사시에 넓은 공간이 창출되도록 했다.
(옥간정의 구조를 설명한 글을 가져왔다)
일각문 쪽으로 향해 본다..
옛날 이곳에서는, 바위 사이를 둑으로 막아 작은 연못을 만든 뒤, 뗏목을 타고 거문고를 켜기도 하면서 풍류를 즐기기도 했었다고 한다.
요렇케 자라고 있다. 돌담사이로 비집고 나와서 뿌리를 내려 아주 수평을 잘 마추어가며 튼실하게 자랐다.
노거수 한그루가 앞을 지키듯 서있는, 도로에서 비스듬히 들어가는 옥간정의 입구 일각문이다.
이런 소중한 문화재에 손대는 사람들이 있어 문을 잠가두고 단속하지 않으면 장식이나 문짝, 물건 등을 몰래 가져간다고 하니...
역기 옥간정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들어 갈수는 없지만,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볼 생각으로 계곡의 물가로 내려와 보았다.
내려온 보람이 있다.
맞배지붕과 팔작지붕의 두 건물이, 서로 기대듯 함께 서있는 모습이 웅장한 자태로 눈에 들어온다.
제법 많은 수량을 보여주는 옥간정을 지나가는 횡계계곡 이다.
계곡을 따라 내려와 보니,옥간정의 자태를 앞에서 볼수가 있다.
옥간정은, 평면은 정면 3칸, 측면 4칸반인데, 전면의 어칸과 좌협칸은 2통칸의 마루이고 우협칸에는 한칸 온돌방을 두었다고 한다.
좌협칸 후면쪽은 온돌방 2칸과 서고 1칸을 두어 전체적으로 ㄴ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는 구조 이다.
전면 온돌방 앞쪽과 우측면 및 마루 좌측면 창문에는 가운데 설주가 있으며, 가구는 3량가인데, 기둥 위에 주두(柱頭)를 얹고 퇴량과 대량을 합보(合梁)시킨 다음, 대량 위에 제형 판대공을 세우고 종량을 얹은 구조 이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좌협칸 후면 3칸은 전면 지붕보다 한 단 낮게 꾸몄다.
아름다운 정자, 옥간정은 이름 그대로 돌 사이에 옥 같이 맑은 물이 흐르고 그 위에 지은 정자이다.
풍뢰당 이다.
대청 우측의 방 전면과 측면에는 머름 위에 쌍여닫이 세살창을 두었고 배면에는 외여닫이문을 두었다.
대청 북쪽의 두 통칸 방은 측면에 외여닫이문만 부설했으며, 서고는 동쪽 면에만 외여닫이문을 달아 마루방으로 된 서고로 출입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진입은 배면 진입으로 대청 우측 칸의 배면 판벽에 외여닫이 판문으로 진입을 하며, 자연석 주춧돌 위에 방과 퇴 칸 모두 원주를 세워 오량 가의 가구를 완성했다.
퇴 칸의 주 상부는 초익공으로 처리하고 주간에는 소로를 끼웠으며, 대청 상부는 연등천장으로 처리하고 방 앞의 퇴 칸 상부는 소란반자로 처리해 격식을 갖춘 구조 이다.
지붕은 홑처마의 맞배지붕에 박공 면에는 풍판을 달아 비바람에 대비한 모습이 보인다.
옥간정 밑으로 흐르는 계곡은 주변의 나무와 숲이 우거져 있어 넘 시원했다...
옥간정이 있는 계곡 풍경,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더욱 시원하다.
옥간정 뒷쪽으로는 계곡을 두고 있고 계곡 옆으로는 아주 오래된 300여년 의 세월을 늠늠하게 지키고 서 있는 은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었다..
전염병이 만연할 때에는 이 나무의 열매로 떡을 해먹으면, 전염병이 예방이 된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이다.
보현산에서 발원한 횡계천이 퇴적암의 청석 암반을 드러내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앞의 횡계천을 내려다보며 시원한 경관을 정자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기후에 영향을 받은 듯 누하 공간은 천석으로 축대를 쌓고 건물 측면 앞쪽을 돌담으로 막았다.
또 온돌방의 함실아궁이 양 옆도 바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돌담을 쌓았다.
아쉽게도 옥간정은 문이 잠겨 있어 담장 너머로 빼꼼히 들여다 보았지만...
계곡의 맑은 물과 노거수에 둘러 싸인 옥간정..
단풍이 고운 날에 다시 한번 더 찾고 싶은 곳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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