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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산 자락에 한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 아홉산 대나무 숲 (부산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480번지)
    여행방/부산 2017. 8. 17. 23:18

    아홉산 자락에 한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  아홉산 대나무 숲



    2017.   8.   17.



    2017.   8.   17.  둘째 딸과 함께한 부산 기장일대 당일 여행으로  아홉산 대나무숲,  임랑해수욕장,  일광해수욕장 안적사를 다녀왔다.


    오늘 첫번째 여행으로 아홉산 대나무 숲이다...






    아래쪽에는 조금 더 넓은 주차장이 있지만 평일이고 아침 일찍이라





    여기 위쪽 주차창으로 바로 간다....





    여기 부산 기장 철마면 아홉산 자락에 한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이 있다.

    오랜 세월 숲 다운 숲이 있었기에 수많은 생명들이 깃들게 되었다.

    산토끼, 고라니, , 멧비둘기들이 우거진 숲과 대밭에 둥지를 틀고 족제비, 오소리, 반딧불이 까지도 온갖 이끼와 버섯들과 이웃하여 살고 있다.

     

    임진왜란, 일제 강점기, 해방과 전쟁을 거치고 또 21세기에 들어서서도 결코 숲을 개방하지 않은 한 집안의 고집. 그 고집이 자연 생태를 그대로 살린 숲을 지켜내게 했다.

    이제 문을 여는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맨 자연을 우리들이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문을 열지만 아주 조금만 연다.

    하루 수십 명에게만 연다.

    자연 훼손을 막는 일은 여전히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들 인간도 여기 아홉산 숲에서 자연의 한 부분으로 녹아 함께 살고자 뜻을 모아 훗날의 환경교과서로 만들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의 아이들에게 맑고 건강한 자연을 오롯이 전해주고자 한다.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사는 숲은 사람과 하나이다.





    주차장 근처에 있는 안내도 이다.


    아홉산이 있는 기장 철마면 웅천리는 1971년에 그린벨트로 고시되었고 이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이로써 부산의 다른 지역들과 달리 숲의 건강한 자연환경과 생태를 보존해 낼 수 있었으며 이때 필요한 것은 굳건한 산주들의 의지였다.

     

    총 면적은 520,000(157천여 평. 임야 19, 4)에 달하며 이 중 인공림은 맹종 등의 대나무와 편백, 삼나무, 은행, 리기다소나무, 상수리, 밤나무 등 약 30ha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약 4ha의 혼효림 그리고 우수한 형질의 금강소나무,   참나무,   산벛나무,   층층나무,   아카시 숲이 원형 그대로 보전된 천연림이며 기타 자생 피나무사스레피나무차나무흰 꽃 붉은 꽃이 피는 줄딸기(신품종)가 있다.





    여기가 입구 이다..





    아홉산 대나무숲 입구 이다보기에는 허름해 보이나 안으로 들어가면 딴 모습을 볼수 있다.

    남평 문씨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400년째 대를 이어 가꾸어오고 있고 지금은 9대째 어르신이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홉산 숲은 52의 면적에 편백나무, 삼나무, 은행나무,수령 100~300년된 금강송 등의 천연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대나무 숲이 가장 유명 하다.











    전화번호 : 051-721-9183

    영업시간 : 9~ 17(입장마감 16)

    입장료 15,000(5세 부터)

    10인 이상의 단체는 반드시 사전 예약 평일 방문시 사전에 개방여부 확인 (아홉산 숲 홈페이지- 방문예약게시판에 확인)











    매표소이면서 매점(?) 같은 곳이다..   아홉산 숲에선 여기에서만 음료를 판매한다. 





    그곳을 지나 숲입구로 오른다..


    아홉산 대나무숲은 남평 문 씨 일가의 개인 사유지로 고집스럽게 지켜온 문중 자산인 대나무숲을 20153월에 일부를 개방했다.

    개인 사유지라 5세이상부터는 5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그리고... 모기가 바글바글...

    입구에는 뿌리는 모기테치 약과 부채도 있으니 숲길 오르며 필히 큰 부채를 가져가야 모기에 덜 물린다.





    급히 가느라 챙기지 못한 뿌리는 모기약... 필수예요!

    그리고 한가지 더!   예약을 필수!

    주말은 예약을 안 해도 되지만 그래도 10인 이상 방문 시는 예약이고 평일은 무조건 예약해야 한다우리는 10시정도쯤 일찍 도착하여 예약을 안 하고 들어갔는데 하루 얼마의 인원이 넘으면 매표를 중단한다고 하니 가급적 오전에 아홉산 숲을 여행하고 다른 지역을 늦게 여행하는게 좋을 것 같다.~

    9시부터 6시까지인데 마지막 입장은 4시까지다.

    아홉산 대나무숲은 먹을 것 가지고 힐링하면서 돌면 4시간 정도 걸릴지도.....





    쫌 더 자세한 안내도이다.









    그리고 매표소에서 설명을 해주시지만 입구에 있는 화장실을 미리 갔다가 가야 한다숲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없다.




    입구의 닭장





    다른 동물들도 보인다...








    본격적으로 산책길을 따라서 피톤스치를 맡으며 올라가 본다.








    초록 초록 그린이 주는 편안한 아홉산 둘레 숲길을 따라 걸었다.








    가는 중간중간 이런 작은 안내도가 있당~





     이런 공간들도 보인다.

















    우리나라의 상징이라는 금강소나무들...



     






    금강송 군락지(錦剛松群落地)


    우리나라의 상징인 금강송 소나무 군락지이다.   모두 기장군청에서 지정한 보호수이며 2015년 나무의 나이를 알 수 있는 나이테 조사결과 수령이 400년을 넘는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태평양 전쟁을 치르느라 수탈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도 종택이 놋그릇들은 숨기는 척,   짐짓 들켜 빼앗기는 대신 지켜낸 나무들이라고 한다.   그 결과 이 자리에서 세월을 이기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소나무들과는 달리 송진 채취를 당한 상혼이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일본인들이 한국 사람들을 시켜서 일제 때 전쟁용 기름이 모자라 송진을 채취하여 정류시켜 비행기나 자동차 연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소나무 80100년 이상 된 소나무를 보면 나무아래 부분에는 "v"자로 상처가 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경북 운문사 입구주왕산 소나무 등 전국 곳곳에서 그 상처 난 소나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아홉산 숲에는 큰대나무숲이 두곳이 있고  중간중간 대나무들을 많이 볼수가 있다.














    그리고 도착한 첫번째 대나무숲





    이제 점점 대나무숲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볼거리인 대숲이다..











    아홉산은 영화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굿터와 맹종죽(孟宗竹)


    전언에 따르면 약 200여년전 가장 먼저 조성된 맹종죽 숲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가운데 동그랗게 대나무가 자라지 않는 부분에 아홉산 산신령의 영험이 있다고 믿어 궂은 일이 있을 때 치성을 드리거나 굿 또는 동회(洞會 마을모임)를 갖는 광장으로 삼았다고 한다.   요즘은 옛날 굿터가 영화 촬영지로의 명소로 유명한 장소로 변하고 있다.











    위쪽 대나무 숲 안에도 이렇게 아이들이 놀수 있게 해 두었다..











    시원하게 뻗어오른 대나무 숲을 지나고...





    숲이어도 이런 안내도 덕분에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   바람의 숲길 표지를 따라 서낭당방향으로 향한다..








    오래 오래 대숲의 바람을 부여잡으며 일부러 걸음을 천천히 떼었다.   오늘따라 대숲엔 딱 우리 두명뿐이다.






    아홉산 숲을 찾는 이유


    제한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그러나 들어가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숲

    수백 년을 반복한 사계절을 오감으로 느끼는 숲

    인공물의 방해 없이 자연과 직접 만나는 숲

    매점도 분수도 인공적인 꽃길도 없다.

    대신 나무를 스쳐가는 바람, 풀과 나무의 향기, 새들의 소리가 있다.

    살아있는 생태를 만나는 숲

    거대한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향기로운 편백나무와 삼나무 그리고맹종죽부터 구갑죽까지 희귀 대나무를 만난다.

    갈 곳 없는 수많은 동물과 산 새 그리고 곤충들이 숨어 들어와 있다.

    부산, 울산, 양산 등 도심에서 가까운 숲

    유치원 아이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숲길, 조금만 오르면 동해가 보이는 숲

    다양한 프로그램

    아이들을 위한 숲 속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안내인과 동행하며 숲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또 조림과 육림, 숲 가꾸기 현장도 만날 수 있다.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숲

    전시회와 음악회를 간혹 즐길 수 있는 숲

















    작은 사당같은것도 보이고​...





    서낭당 영화 세트장


    맹중죽 숲에서 임도를 타라 올라가면 좌측에 작고 초라한 나무집에 한 채 있는데 이집은 영화 촬영 때 세트장 이였던 곳이다이곳 마을의 수호신으로 서낭을 모셔놓은 신당인 서낭당이다한자로는 성황당(城隍堂)이라고 하는데 안에는 흐릿한 산신령이 그려진 그림이 한 점 중앙이 걸려있다.








    수백 년을 반복한 사계절을 오감으로 느끼는 숲이다..









    움직이는데도 끈질기게 달라붙는 모기들 때문에 우리 딸은 온통 앞뒤를 모기 쫒느라 바쁘다.  벌써 사진 찍느라 잠시 한눈 파는 사이 몇 방을 물린 후이니..








    인공물의 방해 없이 자연과 직접 만나는 숲에서 모기와의 끈질긴 신경전이네...





    이제 편백숲으로 갑시다.....











    편백 숲에 들어서니 확연히 모기가 적다...





    그 다음엔 삼나무 숲으로 우리는 그림지도를 들고 길이 이어진 곳이면 다 밟아보기로 하였다...





    편백. 삼나무향이 모기 퇴치에도 도움이 되는건가?











    다시 갈림 길에서 좌측길인 금강송 군락지를 따라 가다가 ...














    살아 있는 생태를 만나는 숲...





    금강송 군락지를 따라 가다가 다시 만나는 평지 대밭길을 따른다... 











    그리고 도착한 두번째 대나무숲​









    평지 대밭길이 훨씬 좋다.  대나무 사이를 걸어 다닐수도 있어서..











    그런데 모기가 장난 아니다.   우리 딸 사진 찍을려 폼 잡다가 모기한테 또 한방~






    모기땜에 잠시도 가만히 못있고 움직이다가 사진다운 사진이 하나도 없네..




































    영화와 다큐멘터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숲















    제한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그러나 들어가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숲

















    나무를 스쳐가는 바람, 풀과 나무의 향기, 새들의 소리가 있다.

















    여기까지 평지 대밭이다!!





    이제 나가는 길로 ...














    온 몸과 마음에 청량한 바람이 불었다.    먼지 하나 없이 맑고 선선한 바람손으로 만지면 정갈함이 닿는 바람...








     입구로 다시 돌아와서




     

    화장실 공간이 있고...




     

    그 옆으로 아홉산 숲 지킴이가 사는 주거공간이다..





    아홉산 숲 지킴이가 사는 주거공간 계단 아래로 내려오니 자그마한 연못도 있고...





    구갑죽도 있다..











    이 구갑죽은 1950년 대 말 문동길(文東吉, 19252000) 어른이 중국과 일본을 거쳐 몇 뿌리를 이식한 것이 자리를 잡은 것인데 최근 중국과 교류가 잦아지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에만 있었다고 한다.   문동길 어른 또한 8090년대 부신지역의 유일한 독림가(督林家)를 역임하였다고 한다.

     





    구갑죽은 18세기 중궁에서 들어온 대나무는 표면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맹종죽의 변종으로 줄기의 아래 마디가 서로 붙어 거북이 등가죽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맹종죽 사이에서 구갑죽이 나기도 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나무는 일정한 간격으로 마디의 테가 반복되며 곧게 위로 자라는데 특이하게 이 구갑죽은 마디 테가 비스듬하게 서로 붙어 거북이등과 흡사하게 생겨 서 한자로 거북이 구(), 껍질 갑() 대나무 죽()자를 쓰서 구갑죽(龜甲竹)이라 고 한다.   구갑죽은 마디가 특이하여 희소성과 관상용의 가치가 높아 지팡이나 붓합죽선 등 여러 가지 죽세 가공품을 만드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우측편으로 가보니 조금 오래된 고택이 있는데 남평 문씨 문중에서 사용중인듯했다..








    지하 창고

     

    이 정원은 한 때 젖소를 키우는 축사의 마당이었는데 뒤에 보이는 지하 창고는 전기도 없던 당시 자연 냉장고로서 주로 우유를 보관을 보관했다고 한다.





    관미헌, 아홉산숲에 있는 문씨 가문의 고택이다.





    관미헌(觀薇軒)


    산주 일가의 종택으로 고사리 조차 귀하게 본다는 뜻을 가진 60여년 된 한옥이다. 영남의 전통적인 자형 건물로 아홉산 나무를 전부 사용하였으며, 못을 전혀 사용치 않았다고 한다.





    내집 인양 고택 관미헌 툇마루에 않아 툭 트인 앞산을 바라본다.

    관미헌을 둘러싼 뒷숲도 좋지만 내 이미를 지나 저 너머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앞산을 보는 것도 속이 훤히 밝아오는 일이다.





    관미헌(觀薇軒) 편액


















    집 바로 옆에 엄청 큰 은행나무 !   길거리 은행나무만 보다가 봐서 그런지 엄청 커 보였다..









    관미헌에서 찾은 고요를 마음에 품고 아홉산 둘레 숲길을 따라  내려 간.







     

    입구 왼쪽편에 매표소겸 커피를 한잔 할수 있는 곳이 있는데로 내려온다..







    8월 말이 여름 끝자락 속으로 점점 빠져 들어 간다.   우리는 숲으로 점점 빠져 들어간다...

    아직은 푸른빛이 그득한 숲길을 따라 걸어내려 왔다.

    이 출렁이는 푸른빛도 곧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비워지겠지?    아아가을이 출렁이는 모습도 속히 보고 싶다....

     

    아홉산 숲은 부산 기장 철마면 아홉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한 집안에서 400년 가까이 가꾸고 지켜온 숲으로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한 집안에서 이렇게 멋진 숲을 가꿔 왔다는게 정말 대단하고 감동적이었다.


    아홉산 숲을 나와서 임랑해변으로 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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