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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가 넘실데는 가파도(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여행방/제주도 2017. 3. 28. 19:32
청보리가 넘실데는 가파도
2017. 3. 28.
2017. 3. 28. 제주 한달살기 15일째 날이 시작된다...
오늘 계획은 서귀포시의 가파도를 보고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목욕 후 화순금모래 해변을 여행하고 숙소로 와서 충분히 쉬는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15일째날 여행지 첫번째로 느긋하게 준비해서 가파도를 가기 위해 며칠전에 들른적이 있는 모슬포항으로 이동 한다...
제주도 여행 오면 우도는 가봤지만 마라도나 가파도는 한번도 가보지 아니했었는데 이번에는 제주도 한달 살기로 시간도 충분하여 일정상 며칠전 마라도를 다녀오고 마리도 앞에 있는 가파도도 가보기로 했다.
며칠 전 마라도 가면서 와 보았던 가파도.마라도로 가는 배가 있는 모슬포항 여객선 터미널이다..
기상악화 또는 회사사정으로 운항 스케줄이 변경될수 있으니 사전확인이 필요하다.
*예약, 운항, 일정, 기타 문의사항은 064)794-5490~3으로 문의
*여객선은 정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원이 찼을 경우에는 이용이 불가
*탑승권 매표는 승선 신고서(현장에 배치되어 있다)와 신분증이 준비되어 있어야 이루어 진다.가파도 운행시간
모슬포항 출발
가파도 출발
09:00
09:25
11:00
11:25
14:00 16;00
14:25 16:25
우리는 모슬포에서 11시 출발해서 가파도를 간 후에 가파도에서는 오후 2시 25분에 출발해서 다시 모슬포로 돌아오는 일정을 선택했다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에 위치한 가파도는 서귀포 모슬포항에서 배타고 15분이면 들어간다.
성인 편도 6,100원 2시간 간격으로 총4번 움직이고 승선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필히 챙겨야 한다.가파도 승선요금표
구 분
편도
왕복
해상공원입장료
운임합계
제주도민(왕복)
가파주민(편도)
성 인
6,100원
12,100원
1,000원
13,100원
10,700원
*가파도는 당일 선착순 발매
*모든 매표는 모슬포항 출발 시간 10분전에 마감모든 매표는 승선 신고서(현장에 배치되어 있다)와 신분증이 준비되어 있어야 이루어진다.
가파도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모슬포항의 멋진 등대와 방파제..
모슬포 수협도 보인다..
여객선은 생각보다는 크다. 짧은 구간이라 배가 작다.
여객선은 2층짜리 배다. 1층은 실내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은 절반은 밖에 테이블이 있고 절반은 1층과 같이 실내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배 경우에는 밖에 서서 바닷 바람을 쐴 수 있는데 요기는 내부 좌석에 앉아 약15분간 부르릉~ 간다.
모슬포항을 뒤로 하고 배가 떠나고 있다. 우도처럼 차를 가지고 갈수는 없다.
출발한 지 몇분 지나지 않아서 뒤로 보이는 제주도 경관이 멋있다. 산방산과 송악산 등이 한 눈에 보인다.
크기가 백록담의 둘레, 깊이와 일치 한다는 산방산이 보인다.....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배 앞 쪽을 보니 섬이 보인다. 가파도다. 오른쪽의 가파도는 모슬포에서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섬이 낮아서 한 눈에 잘 보이지는 않는다. 왼쪽으로 수평선에 작게 보이는 곳이 마라도다.
가파도가 점점 가까이 다가 온다..
모슬포항에서 가파도까지 운항 시간은 약 15분(승선과 하선 포함 시간 25분), 잠시 송악산과 산방산 경치를 배 위에서 구경하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맑고 푸른 바다와 제주도를 보며 잠시 감흥에 잠기면 곧 가파도에 도착한다.
가파도는 행정 구역상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에 속한다.
가파도항에서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가파도
가파도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한라산
가파도 표지석
가파도는 청정 섬인 것을 강조한다.
가파도에서 바라본 산방산 풍경
6개의 산 전망대
제주에는 오름이나 봉이 아닌 산이 모두 7개다. 그 중 가파도에서는 제주도 동쪽인 표선 쪽에 있는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고근산, 단산 등 6개의 산을 볼 수 있다.
배가 내려준 곳은 지도에서 제일 아래쪽에 있는 상동포구에 있는 가파도 선착장이다. 지도를 보면 굉장히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동포구부터 반대편 하동포구까지 천천히 구경하면서 사진 찍으면서 걸어도 30~40분이면 가는 거리다.
어디를 봐도 그림이다..
상동마을에서 좌측 해안쪽의 가파도 돌담길을 따라 간다...
한적한 가파도가 너무 좋다..
상동포구에 내려서 하동포구 방향으로 왼쪽으로 해변 길을 따라서 천천히 걸었다.
천천히 걸으면 1시간 30분 ~ 2시간, 자전거 타고 돌면 약 40분 ~ 1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 수 있는 아담한 돌담길이 있는 가파도 여행
가파도는 제주 올레길 10-1코스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 (해발 20.5m) 으로 올레 10-1 코스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올레 코스 답사를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길이는 4.3km로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계속 걷고 싶은 길
가파도는 크게 상동과 하동으로 나뉘는데 배가 다니는 선착장을 상동, 사람이 많은 곳은 하동이다. 가파도 항 상동 선착장에서 내려서 하동까지 천천히 걸어 간다.
걸어온 멋진 길을 뒤돌아 본다..
지난 가을에 핀 해국이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제주 해변이나 섬에는 이꽃들이 3월 하순인 지금 한참 피고 있던데 이름을 모르겠네.. 몹시 궁금아다.
바우가 특이하다..
해풍을 막아주는 돌담과 돌담아래로는 무 꽃이 한창이다..
해풍을 막아주는 돌담과 무꽃, 그리고 백년초...
해안가 쪽에는 따뜻한 제주 특산물 백년초가 자연에 의해 자라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빨리 가저나 중간에서 들판길을 가로 질러 가거나 하지만 우리는 가파도를 열심 느끼면서 천천히 이제 이 지점을 지난다..
송악산 해변과 산방산이 그림 같다..
가파도에는 제주 올레 10-1 코스가 있다. 가파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길이 올레길이나 다름 없긴 하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산방산과 마라도가 보이는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지고 여름이면 물이 고인 곳에서 수영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테지?
섬에 왔는데 또 섬이라니! 다소 먼 여정이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제주를 느끼려면 ‘섬’만 한 장소도 없다. 섬 안의 울림을 노래 삼아 힐링 산책을 해보고 싶다면 가파도로 가보자.
가파도 내 제주올레 길은 10-1코스로, 상동포구에서 출발해 바다를 따라 내려 오다 하동포구 쪽으로 내려오는 해안길이다.
산방산과 형제섬도 보인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제주도와 가파도의 맑은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해안길을 따라 걸어도 4.2㎞, 올레길을 따라 걸어도 4.3㎞, 한두 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다. 푸르름에 시선을 두고 거니는 이 길 위, 어느덧 머릿속을 헤집는 상념은 고운 멜로디로 변해있을 것이다.
'불턱’은 말 그대로 불을 피우는 나지막한 턱이다. 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옷을 갈아입기도 하고, 언 몸을 녹이며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바람막이 시설을 뜻한다.
마을제단
오늘처럼 잔잔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 바다. 가파도 사람들의 삶을 책임지는 터전이자, 뭍으로 나가는 길인 저 바다는, 마치 인간이 범접할 수 없다는 듯 경계를 그으며, 대자연의 위용을 자랑하곤 한다. 이에 가파도 주민들은 신의 음성과도 같은 매서운 파도소리를 잠재우고자 하늘에 천제를 지냈다. 바로 가파도 동편 해안에 위치한 ‘제단 집’에서 말이다.
사람들은 음력 2월을 기점으로 기일을 택하여,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을 올렸다. 이 천제에는 남자 주민 대표 9명이 참여한다. 이 제사를 위해서는 꼬박 3박 4일 기간 동안 부정한 것을 멀리하고, 몸을 정갈히 해야 한다. 또한 마을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제물을 준비하여 제사에 임해야 한다. 오로지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소망하는 가파도 주민들의 절실함을 하늘은 매년 들어줬을까? 불과 하루 전, 몰아치는 바람에 이리저리 휘청였다는 올레꾼들의 고생담이 포구 아주머니의 입으로부터 흘러나온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푸르고 잔잔하기만 한 저 바다. 그 위를 비추는 한 줄기 햇빛에 추위도 녹아내리 듯, 사람들도 이를 하늘의 응답으로 알고 매일을 살아오지 않았을까?
가파도는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 이어져 있다.
저 ~ 뒤에 보이는 곳은 마라도 이다. 그리 멀어 보이지 않게 마라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직선 거리로 4km 정도 된다고 한다..
가파도는 가장 남쪽에서 두 번째 섬이다.
걷기 싫어하는 사람이더라도 계속 걷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해안가다. 가파도는 섬의 최고점이 20.5m에 불과하고 5km로 짧기 때문에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르막길도 거의 없는 것이 가파도의 또 다른 장점! 우리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푸른 제주도 바다를 끼고 해안가를 돌았다.
가파도의 외곽도로는 좁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날 만큼 좁은 길이다. 가 파도는 다른 섬처럼 스쿠터도, 투어버스도 요란하고 현란한 식당의 호객행위도 없다.
다만 길을 걷다 누군가와 마주치면 손을 흔들어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정겨운 마음만이 있는 길이다. 걷다가 힘들면 멈추어 바다를 보고 쉬고 싶은 만큼 쉬다가 다시 발길 닿는대로 걸으면 된다. 오직 두발만 움직여 섬의 여유를 느끼고 눈에 보이는 풍경과 느낌을 가슴에 담기만 하면 되는 곳이다.
푸르른 자연이 연주하는 음악, 파도 소리가 위로를 건낸다...
너무 이쁜 이름을 모르는 꽃..
아직은 식물이 없는 황량한 대지에 핀 봐도 또 봐도 이쁜 꽃이다..
돌담도 멋지다~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돌담..
대지를 어루만지듯 철썩 이는 파도의 음색이 어찌 이리도 보드라울까?
섬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 제주의 섬 ‘가파도’. 섬 속의 작은 섬 가파도에서는 모든 것이 음악이 된다. 해안가를 부딪히는 파도, 청보리밭을 스치는 바람, 마을 안을 울리는 주민들의 웃음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섬의 하모니를 듣다 보면, 거니는 내 발걸음도 박자를 맞추듯 경쾌해 진다.
섬이 그렇듯 항상 물 부족에 시달렸을 것만 같은 가파도.
하지만 척박한 삶을 중화시키듯 가파도의 상동과 하동에는 단 샘물이 솟아났다. 이곳 빨래터는 샘물이 발견된 공간으로, 마을 사람들의 식수 및 빨래터로 활용된 곳이다.
1863년 철종 말경, 가파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상동에서만 샘물이 발견되어 대다수 주민들이 상동마을에 주거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하동마을에서도 샘물이 발견되면서 이 곳 또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주거지가 된다. 오가는 바닷바람에 시렸을 아랫마을에 서서히 활기를 선물했을 꿀 같은 샘물이었을 터.
이제 하동마을을 터로 삼은 이들은 물을 길으며 소소한 대화로 정을 나눴을 것이다. 빨래를 하며, 마음속 생긴 궂은 때 또한 흘려보냈을 것이다. 짠기를 잔뜩 머금은 몸속 단 인정을 채우며, 서로를 위하고 보듬었을 테다. 마치 저 뒤로 펼쳐진 바다가 섬을 감싸 안 듯이....
하동에는 파출소와 보건진료소도 있다..
파출소 옆으로 마을회관인 가파리종합복지회관이 자리한다.
제주도 섬 중 4번째로 큰 섬 가파도.
섬을 올려다보면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고, 덮개 모양을 닮아 ‘개파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상동과 하동으로 나뉜 자그마한 섬에는 93세대 177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소박한 섬이다.가파도에도 민가가 제법 있다.
우리는 가파국수집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특별히 메뉴판도 없이 칠판에 씌여진 차림표...
벽에도 붙여진 정감가는 차림표..
한쪽 벽에는 가파도에서 있는 돌과 소라 뚜껑으로 모양을 내어 장식을 해 놓았다..
주방에서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시는 사장님 내외분 이시다..
우리는 먼저 20,000원 짜리 문어.소라. 홍해삼 한 접시를 시킨다..
해물라면(6,000원)도 하나 추가 하고..
자연산 전복과 뿔소라 맛이 달달하니 기가 차다..
울 남편 다시 뿔소라 구이 (10,000원) 까지 하나더 시킨다..
난 개인적으로 구이보다는 뿔소라 회가 훨씬 맛있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우리는 간만에 싱싱한 소라와 홍해삼을 맛잇게 실컨 먹었다.. 와우~ 기분 좋다...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볼수 있었다..
뿔소라를 이렇게 멋스럽게 연출했다..
가파국수집에서는 민박과 낚시배도 하고 잇었다. 울 남편 다음에 꼭 낚시하러 함 오겠다나...
맛있게 먹고 가파국수집을 나선다..
상동 선착장 옆에 가파도 해물짬뽕.해물짜장 홍보 현수막이 보였지만 우리는마라도에서 먹어봤으니 오늘은 생싱한 해산물로 먹었다.
하동마을의 아담한 포구이다..
물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날씨가 맑은 날이라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까지 지척에 보인다.
하동 마을이 제법 어울린다..
가파도가 자랑하는 것은 탄소(Co2)가 없는 무공해 청정섬이라는 점이다.
섬 어디를 가나 전신주 대신 가정마다 설치된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자체 조달하고 있으며, 섬 내에 운행되는 차량 또한 전기자동차로 대체하고 있어 제주도를 대표하는 무공해 섬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하동항에서 마을을 관통해 산책할 수 있는 가파 올레길을 버리고 섬 둘레를 따라 해안 산책로를 걷는다,
그림 같은 하동항 풍경이다..
하동마을 돌담과 몹시도 궁금한 이름모를 봄꽃..
그렇게 돌담과 하동항을 뒤로하고 해안길을 걷는다..
작은 섬 속 누리는 힐링 산책 가파도 여행이다..
섬 둘레를 따라 해안 산책로를 따른다..
가파도는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체 풍력 발전으로 운영되고 있다.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섬에는 섬 둘레를 따라 해안 산책로와 마을을 관통해 산책할 수 있는 가파 올레길이 있다.
좌측의 섬 둘레를 따르는 해안 산책로를 버리고 우측의 가파 올레길을 택한다..
못 가볼 섬 둘레를 따라 해안 산책로를 내려다 본다...
가파 올레길을 따라 간다..
가파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듸는 것은 바로 풍력발전기다. 2개인데 동시에 도는 일은 거의 없다. 서로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쪽에는 풍력발전기 두 대가 자리하고 있지만 바람이 없어 회전을 멈추고 있었다.
풍력발전기는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제주도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제주도 에너지원의 57%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공해 섬을 향한 제주도의 주요 동력원이 되는 셈이다.
가파도는 그야말로 푸르름으로 뒤덮인 힐링의 섬이다. 푸른 파도를 넘어 섬 안으로 들어오면 다시 푸른 청보리가 오가는 이를 에워싼다. 특히 청보리의 생명력이 절정에 이르는 3~5월이면, 그 싱그러움은 배가 된다.
가파도에 나있는 올레길 10-1코스를 따라 찬찬히 거니다 보면 지나게 되는 마을길. 이 길이 바로 청보리 사이를 맘껏 거닐 수 있는 힐링 핫플레이스다.
자그마치 18만 평의 땅을 뒤덮은 청보리들이 너울너울 흔들리며 춤을 추는 광경에 마음속 저절로 웃음이 새어간다. 세상은 사람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깐다던데....
하지만 이 청보리 밭은 사람 주위를 둘러 싸고 그린카펫을 깐다. 자연 속 고요히 묻어날 수밖에 없는 존재에 대한 교훈을 주듯이. 세상 속 외로웠던 이를 포근히 감싸듯이....
청보리가 넘실대는 소박한 섬, 가파도도에서 마음껏 힐링을 해 본다..
청보리 밭 B코스 진입로를 들어 선다..
청보리와 무꽃의 조화...
가파도 보리밭과 돌담
왔던 길을 뒤 돌아 본다..
고인돌 처럼 보이는 밭 한 가운데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가파도 힐링
드디어 너른 청보리 밭이 나타난다. 너른 푸르름에 눈이 부실 즈음이면 나타나는 멀리 보이는 가파초등학교....
가파도에서 본 당나귀
가파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청보리밭’이다. 매년 4월 초-5월 초에는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
청보리밭 걷기, 올레길 보물찾기,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여객선 사전예약은 불가하지만, 평소보다 많이 운행되니 사전에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여름이 되면 보리는 황금물결을 이루며 넘실댄다.
넓게 펼쳐진 보리밭의 모습은 사람들의 발길을 끊기지 않게 만든다. 푸른 옷, 황금 옷을 갈아입는 가파도는 나름의 투박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고요한 시골 풍경이 미소를 짓게 만드는 소박한 섬이다.
사람들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눈 앞에 펼쳐진 출렁거리는 푸르름을 바라보며 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나도 그 속에 묻혀 걸음을 멈추고 보리밭 사이를 가로 지르며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진정한 힐링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가파도 에서 바라본 제주 본섬
보리밭 사이에 돌담으로 이어진 황토색 흙길을 걷는다. 딱딱한 시멘트 보다 더 푹신하고 정감이 가는 길이다.
초록한 청보리 밭이 넓게 펼쳐진다.
가파도에도 돌이 많이 보인다.
가파도 초등학교
너른 푸르름에 눈이 부실 즈음이면 나타나는 가파초등학교.
이상스레 형형색색 그림이 그려진 이 학교의 건물은 자연에 빗대어 전혀 이질감이 없다. 전교생이 10여 명 남짓한 이 학교는 아이들에겐 배움의 장이자 유일한 놀이터이다. 가파도 아이들의 터전인 교정을 거닐며 어릴 적 추억을 되돌려 보자. 마음을 어지럽혔던 세속의 문제들마저 고운 웃음에 씻기어 내려갈 것이다.
가파도 한 가운데에 있는 가파초등학교 앞에는 회을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김성숙 선생상이라는 동상이 서 있다.
가파초등학교는 1946년에 설립되었는데 그 전신은 항일운동가이면서 해방 후 진보진영에 몸담아 정치활동을 펼친 명호(鳴呼) 김성숙(金成淑) 선생이 1922년에 세운 신유의숙(辛酉義塾)이다.
김성숙 선생은 신유의숙(辛酉義塾)을 개설하여 김한정(金漢貞)· 이신호(李辛祜)· 장종식(張鍾植)· 송종현(宋鍾炫)· 이도일(李道一) 등 항일의식이 뚜렷한 인사들을 교사로 초빙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민족의식을 뚜렷이 갖도록 교육하였다.
1924년 신유의숙을 김한정에게 맡기고,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하였다가 졸업 후 귀국하여 협동조합 운동을 통하여 항일 민족운동을 전개하였다.
해방 후에는 중앙정계에서 중도 우파(右派)의 김규식(金奎植) 노선에 동조하였고 1955년에는 진보당(進步黨) 창당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60년에는 4·19 혁명 직후 한국사회당을 창당, 7·29 국회의원 총선거 때 남제주군선거구에서 제5대 민의원(民議院)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펴기도 하였다.
이후 한국사회당의 당수 전진한이 정계를 은퇴하자 당직을 승계, 이듬해 서상일· 이동화 등 사회대중당 준비위원들과 고정훈· 한왕윤 등의 사회혁신당을 통합하여 중도(中道) 혁신계 연합의 통일 사회당을 창당하여 활동하다 5·16 군사정변으로 구속되고 당은 해체되었다.
가파초등학교와 가파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함께 있다.
작은 섬이지만 초등학교부터 진료소. 소방서. 파출소 까지 모두 있다.
올레길 10-1 코스인 가파도는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청보리 밭을 보면 잠시 멈추어 서서 눈에 담고, 사진에 담아내기는 2시간도 모자른 시간이었다.그곳에는 청보리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까지 더해져 바람에 넘실되는 보리처럼 행복 바이러스가 넘쳐 흐를 것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한 섬이며 여유와 힐링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푸른 섬 너머 산방산과 한라산이..
가파도의 익어가는 청보리와 유채의 콜라보
가파도 허수아비
가파도의 여행은 당일치기로는 어려움이 많다.
가장 큰 고려사항은 배. 바람이 너무 세고 심하다 보니 배가 언제 다닐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들어오는 배는 있어도 나오는 배가 없을 수도 있다.
가파도에서 본 제주 대정의 해변. 송악산과 산방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6개의 산 하나하나를 손으로 짚어 가며, 가슴속, 그보다 작은 속내를 더듬어 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속 존재에 대한 배려, 친절, 존중, 이해, 겸손, 희생 등 귀한 마음이 솟아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화려하고 눈이 혹할 만큼 자극적인 맛이 아닌 담백하고 순수한 섬을 느끼기에는 2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
그렇게 가파도는 평범하지만 보고 느끼고 사색하며 섬 안의 매력을 진득하게 바라보고 느낄 것이 너무나도 많은 때 묻지 않은 섬이다.
면적 0.84㎢인 섬 속에서 서로만을 바라보며 살아야 했을 가파도 사람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마음이 넓고도 풍요로운 것은, 아마 바다 건너 손에 닿을 듯 보이는 저 산들 덕분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좁디 좁은 삶의 내부만을 응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너른 저 밖을 바라보라는 교훈을 이 섬은 주는 듯하다.
이제 청보리밭길을 가로 질러 상동마을쪽으로 간다..
상동마을로 내려가는길에 제주 본섬의 해안선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상동 우물
가파도는 1863년(철종말 경) 주민이 살기 시작하면서 이곳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이용하여 식수 및 빨랫터로 활용하였다.
상동마을과 청보리밭...
여느 동네처럼 아기자기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빈 밭은 몇년에 한번씩 땅을 쉬게 하는 보리밭 휴식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가파도에는 상동보다 하동에 주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었다..
상동마을의 특색있는 돌담길이다..
돌에 소라가 살고 있는 듯한 돌담이다...
상동항을 지난다..
불턱
청보리밭 사잇길을 넘어 가파도 서편 해안 상동마을로 가보자. 이 곳에는 가파도 주민들의 옛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러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인 만큼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파도.
이 곳에도 제주의 상징인 ‘해녀’가 있다. 이 해녀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 의식을 나누던 ‘불턱’이 가파도에도 있다. 불턱은 해녀들이 사용하는 일종의 탈의실 겸 불을 쬐며 쉬는 곳이다.
넘실거리는 바다를 뒤로하고, 돌로 담을 쌓아 만들어 놓은 불턱을 들여다 보면 마치 옹기종기 모여 삶의 애환을 나누는 해녀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 뿐일까? 바다로 물질 나간 아내들을 기다리며, 열심히 불을 피우고 있을 남편들의 화톳불 같은 애정 또한 뭉실 피어 오른다. 우리네 삶이 매섭고 고되더라도 ‘작은 불씨’ 하나면 견디어 낼 수 있다는 의지. 그리고 이를 꺼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이를 위해 몇 번이고 숨 참고 저 바다로 뛰어들 수 있는 사랑. 여전히 이를 안고 있는 것일까? 이 불턱, 여전히 따스하기만 하다.
마을제단
가파도의 안녕을 품은 성스러운 터인 제단.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음력 2월달을 기점으로 기일을 택일하여 남자주민 대표 9명이 3박 4일 동안 몸을 정갈이 하고 정성껏 재물을 마련하여 하늘에 천제를 지내는 곳이다.
해변에는 자줏빛 자갈이 많이 보여서 더 오묘한 느낌이 들게 한다.
선착장에 내리면 바로 앞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1인용 5,000원 2인용 10,000원이며 대여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걷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제주 올레 10-1 코스 종점이다..
다른 시간대는 2시간만에 배가 오지만 11시 배로 들어오면 2시 25분에 출항하기 때문에 다른 배 보다는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가파도의 맛도 느낄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여 참 좋은것 같다..
뱃소리와 함께 우리가 돌아 갈 배가 들어오고 있다~
이제는 다시 돌아갈 시간. 우리 일행을 다시 제주도 모슬포항으로 데리고 갈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온다.
배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제는 섬을 떠나야 한다. 시간은 흐르고 풍경은 이쁘고... 그래도 가파도를 뒤로 두고 배를 탄다..
그리고 15뷴 후 모슬포항에 내린다..
가파도에서 충분한 시간으로 몸과 마음을 휠링 후 모슬포항 도착이다. 다음 여행지는 산방산 탄산오천으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구어 피로를 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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