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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리 동백마을(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1759-2 )여행방/제주도 2017. 3. 15. 19:00
붉은 눈(snow)의 마을, 아기자기한 마을길을 걷다.. 신흥리 동백마을(제주특별자치도 지방 기념물 제 27호)
2017. 3. 15.
드디어 제주 한달 살기를 떠나, 제주도에 도착 후 한달살기 2일째 날이 시작된다...
오늘은 동백이 떨어지고 적게 남아 있을것 같은 조바심땜에 먼저 위미리 동백마을. 신흥리 동백마을 먼저 돌아보고 인근의 큰엉해안경승지. 쇠소깍을 두루 여행 할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2일째날 여행지 첫번째로 위미리 동백마을을 나와 두번째 여행지 신흥리 동백마을로 향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워낙 귤농사가 잘 돼 감귤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남원읍의 중산간 마을 신흥2리로 간다.
신흥2리는 바다까지 약 2.5km 떨어져 있다. 제주도에서 중산간 마을은 해안에서 5 km 이상 떨어진 곳을 말하지만, 해안까지 5km미만이라 하더라도 해변을 따라 형성된 일주도로변의 마을보다 산쪽에 있으면 중산간 마을이라고 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중산간 마을로 300년의 역사를 가진 설촌터이자, 도 지정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군락지가 있다.
마을 곳곳에 토종 동백나무와 수령이 300-400년 된 동백나무를 볼 수 있으며, 마을 공동사업으로 운영하는 동백방앗간에서 생산한 100% 동백기름을 판매하고 있다.
동백이야기를 담은 동백 공예체험,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식용 동백기름을 이용한 동백음식체험, 생동백기름을 이용한 천연비누체험도 가능하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감귤류 농사에 종사하여,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각종 감귤류를 산지에서 구입가능하며, 동백꽃과 더불어 제주중산간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을의 다른 이름은 '동백마을'이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왜 이런 이름을 가졌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변에 높이 20~40m의 푸른 동백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시원한 동백나무 가로수 길에 감탄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동백나무 군락지를 돌아볼 차례다. 동백마을 숲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동백군락지로 유명한 신흥2리 동백마을이다. 신흥2리의 옛이름은 '여온내(여웃내)' 이다. '새로 일어나는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신흥리는 속칭 온천동(여우내)과 고수동(박수물) 일대를 신흥2리라 이름 붙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작고 예쁜 마을이다^^
산책로 입구이다..
꿈과 희망이 흐르는 이야기 숲 동백마을에는 선홍빛에 동백꽃 향기가 있고 300여 년의 역사를 지켜온 아름드리 동백나무 숲이 있다.
안온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돌담과 올레 그리고 설촌의 역사를 이어온 따뜻한 심성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다....
낮은 돌담길 따라 걸으며 동백꽃과 귤 나무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정겨운 마을이다.
동백나무 군락의 위치도를 파악하고 길을 따라 걸어가 보았다.
요즘 동백이 피고 있긴 하지만 1-2월처럼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은 볼수 없었다. 동백마을 숲으로 가는 길. 오른쪽 동백나무들 사이에 숲길 입구가 보인다. 동백마을숲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과거와 연결될까?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을 읽고 나니 괜한 느낌이 아니었나 보다. 이 숲은 신흥2리 동백마을의 설촌터다. 숙종 32년(1706년)에 광산 김씨 입도시조 십이세손 사형제 중 막내인 김명환이란 이가 표선면 토산리에서 신흥리로 들어와 정착했는데, 다른 성씨들도 모여들어 백여 호의 가구가 되면서 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제주 서귀포시 동백마을 숲은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받은 상의 이름은 아름다운 숲지기 부문 공존상 수상지 이자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마을숲 부문 어울림상 수상지이다.
300년의 과거를 품고 있는 이 작은 숲을 지키고 보전해 나가려는 마을 사람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동백나무 숲은 오래된 토종 동백나무들이 높은 키와 울창함을 뽐내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책로 테크가 너무 깨끗.....
숲 입구 앞에 서자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척 봐도 제법 오래되어 보이는 고목들이 입구에서부터 수문장처럼 지키고 섰다. 숲의 안쪽을 엿보자 나무 데크가 깔려 있는 산책로가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발걸음을 떼기가 왠지 망설여진다. 이 안으로 들어서면 과거로 통하는 세상이 펼쳐지는 것은 아닐까,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동백 군락지로 들어서면 신비한 느낌이 든다.
제주도 지방기념물 제 27호로 지정된 마을의 자랑이자 상징인 동백마을 숲은 마을 한가운데 있다. 리사무소 근처에 있어 찾기도 쉽다. 숲은 의외로 작다. 마을 총 면적 1542ha 중 숲이 0.7ha를 차지한다.
동백나무들 사이로 데크가 깔려진 산책로가 있다.
동백마을 숲에는 300년된 동백나무 고목들 50여 그루와 참식나무, 생달나무, 후박나무, 삼나무, 옛 감귤나무와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 고목 3그루 등이 자라고 있다.당시 울타리용 방풍림으로 동백나무가 식재된 것이 이 숲이다. 실제로 동백마을숲 안에는 과거 마을이 형성되던 시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초창기 심던 귤나무, 오래된 통시(화장실) 흔적, 과거 올레길의 모습 등이다.
숲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동그랗게 깔린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숲을 감상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십오 분 정도면 충분하다. 300여 년 전 사람들이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던 모습도 상상해 본다.
오래전 통시의 흔적
동백꽃잎이 떨어진 옛 통시에서 시원하게 볼일을 보던 옛 사람들도 떠올리며 한 바퀴 돌아본다.
원래 사유지였던 이 숲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설득과정을 거쳐 공유화된 것이라고 한다. 동백고장보전연구회라는 마을 자체 기구가 동백마을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숲이 마을 사람들의 삶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동백나무 양묘장을 만들어 후계림을 육성하고 있고 해마다 마을 곳곳에 동백나무 심기 활동을 한다
꽃비가 내린 듯 지천으로 깔린 동백을 보고자 일부러 찾아온다면 조금 아쉬울 듯 싶다..
설촌 당시 방풍림용으로 심은 동백나무들은 300여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이 곳 동백마을 숲은 1973년 4월 3일 보호 가치를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 지방 기념물 제 27호로 지정되었다. 동백은 다른 식물이 꽃을 피우지 않는 겨울철에 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기 때문에 예로부터 관상을 목적으로 재배되었는데, 특히 가지와 잎이 치밀하여 방풍 효과가 높고 종자에서 짠 기름은 부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는 등 용도가 많아서 집 울타리로 많이 심었다 한다.
동백 군락지 안은 신비한 마법의 숲처럼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이 든다.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조용히 거닐기 좋은 마을이다..
제주 동백마을에서 동백숲을 거닐다가 보면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노래가사에 나오는 ‘빨갛게 멍이 들었소’ 라는 의미도 알 것 같았다.
동백마을이 있는 서귀포 남원면 신흥2리에 도착해서 차에 내리니 가장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동백꽃의 고고한 자태다.
자금우. 역시 겨울에 제 색을 드러내는 식물이다. 오름행에서 흔하게 만나지만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도로위에 수북이 쌓인 붉은 눈(red snow). 마치 자연이 만들어준 레드 카펫을 밟듯 아름다운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신흥리 동백마을은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이다. 제주의 마을은 늘 정겹고 아름답지만 겨울을 지나 봄에 맞은 신흥리 동백마을은 기쁨과 설렘으로 붉은 빛을 뿜어낸다.
데크로 만든 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 좋으며 동백비누 만들기, 동백숲 올레탐방 등 체험도 가능하다. 길을 걷는 내내 탄성과 함성이 가득한 이곳. 3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백나무 군락지로 도 지정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사유지이지만 지나는 길에 살짝 울타리를 넘어 들어갔다. 녹차밭을 사이에 두고 사열이라도 하듯 늘어선 동백낭들은 울타리를 대신하고 경계 구분을 겸하고 있다.
동백숲은 동백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몇 가지 수종들이 함께 숲을 이루고 있다. 신낭(참식나무)과 녹낭(생달나무)을 비롯하여 토종 나쓰미깡(하귤)도 그 일원이 되고 있다. 고개를 쳐들어야 꼭대기를 볼 수 있는 거목의 하귤낭 몇 그루가 있다. 가까이 다가서기도 전에 산책로에 떨어진 밀감 모습들이 보였다
거목의 동백들이 곳곳에 있지만 산책 데크를 벗어나 가까이 다가가기 보다는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숲은 햇빛이 비치는 날 찾아도 해를 가릴 만큼 빽빽하고 그 높이 또한 대단하다. 차라리 비요일에 찾은 것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 들었다. 떨어진 동백꽃은 아직도 그 자태를 간직하고 있어 행여 밟을까 조심스럽게 넘어섰다.
동백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동백꽃이 떨어지는 겨울에서 봄이 되면 마을 할망들은 삼삼오오 모여 동백꽃과 동백씨앗을 줍는다. 거두어들인 동백꽃과 동백기름은 국내 화장품 회사의 화장품 원료로 쓰인다.
제주도에 동백나무로 유명한 곳이 신흥2리 동백마을뿐인 것은 아니다. 규모로 따지면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남원읍 위미 동백나무군락 등이 더 크지만, 동백나무를 이용한 이러한 자연스러운 방식의 마을소득 창출은 동백마을이 유일하다고 한다.
동백마을숲이 과거 설촌 당시 조상들의 선물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마을 주민들도 미래 300년을 보고 후대를 위해 동백나무를 심고 있는 셈이다. 동네 앞 도로, 마을 안 돌담길, 마을 농가 등 동백마을에서는 어디서나 동백나무를 만날 수 있다.
동백마을 숲은 동백나무 군락지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이 마을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백꽃이 피는 겨울이다. 300년 마을 역사를 간직한 숲과 함께 동백꽃 줍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좋은 계절이고 말이다.
레드카펫을 깔아 놓은것 처럼 빨간 동백꽃 길이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늘어져 있는 길을 보게 된다.이런 곳에 이런 곳도 있나?
이 마을에서 동백나무는 계속해서 늘어날 모양이다. 마을은 지역난방공사와 1사1촌을 맺고 마을 안 도롯가에 새로운 '동백나무 올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2014년까지 약 3000그루의 동백나무를 심은 약 15km의 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누구는 말했다. 동백꽃은 하늘에서 한번 피고 땅에서 다시 한번 피는 꽃이라고..
신흥2리에서는 동백군락지에서 나는 동백열매를 활용하여 비누, 동백기름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사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마을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동백방앗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동백마을 방문자 센터에서는 동백음식체험, 공예체험 등 재미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함께 해보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동백나무 양묘장. 신흥2리 동백마을 주민들의 동백나무를 향한 정성과 노력이다..
제일을 다 하고 지는 동백꽃.. 지는게 곧 익어가는 거겠지..
노란 유채꽃, 하얀 벚꽃 필 때면 붉은 동백 뚝뚝 그 자리 내어준다.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동백꽃 그리움 / 김초혜의 시
동백꽃 지는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곧 영험한 동백씨를 품기 시작할 것 이기에....
제주도 동백마을에서 힐링을 누리고 왔다.
비교적 제주도의 잘 알려진 장소만을 매번 여행하다 보니까 제주도 전통마을에서 제주도민의 생활모습을 찾아간 곳이 바로 동백마을이다.
제주도로 향하면서 동백이 날 기다려 주지 않을것만 같은 조바심을 충분히 내려 놓을수 있었다.
멋진 동백을 실컨 볼수 있었던 날.... 많이 행복했다...
버텨라! 조금은 더 오랜 시간을 그 자태로 있으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볼거리를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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