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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남산, 남산 열반골로 올라 틈수골 하산 산행(경북 경주시 내남면)
    산이 좋아 2016. 5. 2. 09:12

    또 다른 남산,   남산 열반골로 올라 틈수골 하산 산행

     

     

     

    2016.   5 .    2.


     

    2016.  4.   29.   한국불교대학 도반들과 함께 경주  내남면 용장1리 내남 치안센터남에서 출발하여 열반골로 진행하여 열반재를 거쳐 다시 천룡사로 하산해서 용장3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오는 경주 서남산 나들이 산행을 한다.   

     

    용장1리 내남 치안센터 - 열번골 - 천우사 - 관음사 - 열반재 - 천룡사 - 천룡사지 삼층석탑 - 와룡사 - 틈수골 - 용장3리 마을 회관 하산 후  도로 따라 차가 있는 용장1리 내남 치안센터 까지 약 6Km의 산행이었다.

     

     

     

     

     

    용장1리 내남 치안센터에서

     

       

     

    용장1리에서 오늘 산행할 남산을 바라보며 천우사. 관음사 방향 표시판을 따라 용장마을로 들어선다.

     

     

     

     

    용장리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10여분 계곡길을 따라 거슬러 오르니 용장골 입구에 다다르면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시멘트 임도로 되어 있고 열반재로 해서 천룡골로 넘어가는 길이고, 왼쪽은 작은 내를 건너 용장골 본류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늘은 오른쪽으로 해서 열반재로 간다...

     

     

     

     

    우리 일행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관음사가 있는 쪽으로 계속 거슬러 올라 간다.  용장사지 갈림길에서 10분 더 올라가면 천우사 입구다...

     

     

     

     

    경주 남산은 작은 산이지만 수많은 등산 코스와 문화유적지가 있다.  이번에는 용장골쪽으로 해서 관음사와 열반재를 올랐다...

     

     

     

     

    중간에 천우사로 가는 갈래길이다.

     

     

     

     

    천우사 바로 밑에서 만난 이무기능선 갈림길.  여기가 이무기능선 들머리이다. 좌측 골을 수직으로 올라가면 마치 이무기와 같은 암릉을 타고 고위봉 까지 올라갈수 있지만 우리는 관음사쪽으로 진행한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천우사가 있다.   잠시 천우사를 들러 간다.

     

     

     

     

    천우사 입구의 신우대가 나그네를 반긴다.

     

     

     

     

    천우사 전경이다. 

     

     

     

     

     

     

     

     

     

     

     

     

     

    천우사에 있는 5층석탑이다. 

     

     

     

     

     

     

     

    천우사 대웅전

     

     

     

     

     

     

     

     

     

     

     

     

     

     

     

     

    천우사 법화원

     

     

     

     

     

     

     

    산신각 대신에 이런것도 있었다.

     

     

     

     

     

     

     

    천우사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부처님 세계로 통한다는  열반골로 들어선다.   관음사 300m ..

     

     

     

     

    천우사에서 나와 오른쪽 길 임도를 따라 관음사 방향으로 간다.

     

     

     

     

    관음사로 가는 길은  이렇게 좋은 길로 오랜 소나무들이  쭉쭉 벋은 시원한 양길에 도열하여 그 향내를 풍기며 길손을 맞는다.

     

     

     

     

    관음사 입구,  용장골로 가는 갈래길에서 시멘트 길을 따라 약 20여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커다란 암반아래 자그만하게 자리잡은 작은 사찰이다.

     

     

     

     

    관음사 대웅전과 큰곰바위 그리고  산신각

     

     

     

     

     

     

     

    관음사 대웅전 내부 모습이다.

     

     

     

     

    용장골과 열반골로 연결되며, 남산의 만물상이라는 열반골에는 폐사지 등 다수의 유적과 동물의 형상을 띠는 자연암반이 있다.

     

     

     

     

     

     

     

    열반골(涅槃谷)의 전설 (부처님 세계로 통하는 열반골)

     

    옛날 신라에 한 각간(대신)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사랑하는 외동딸이 있었다.어려서부터 마음씨도 곱고 아름다워 마치 꽃구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

    뭇 남성들이 때로는 권력으로 때로는 금력으로 성가시게 굴었다

    마침내 처녀는 시끄럽고 더러운 속세를 떠나 부처님 세계인 열반에 살기로 결심하고 아무도 모르게 집을 나섰다.

     

    사랑도, 존경도, 화려한 옷도, 맛있는 음식도 속세의 인연을 다 끊어버리고 오직 맑고 청정한 부처님 세계로 처음 들어선 곳이 바로 이곳 열반골 이다.

     

    이곳 계곡으로 들어서면 온갖 짐승들 모양의 기암괴석 들이 즐비하다.계곡 입구에서 200m 쯤 들어서면 평평한 바위가 나타난다, 갱의암(更衣岩)이다.

    이 바위에서 처녀는 화려한 금빛으로 수놓은 속세의 옷 다 벗어 버리고 잿빛 먹물 옷으로 갈아입고 골짜기로 들어섰다.

     

    그러나 꽃같이 피어 난 살 향기를 감출 수는 없었다. 무서운 맹수들이 길을 막고 으르렁 거렸다.  처음만난 짐승은 사나운 고양이,  이 바위가 묘암(猫岩)이다.

    그 다음 코를 씰룩거리며 사납게 짓으며 나타나는 개,  개바위 이다,   또 간사스런 여우바위를 지나면 심술궂은 산돼지바위,   산등을 넘어오는 작은곰 바위,  뱀바위,  점잖은 모습으로 유혹하는 귀신바위들이 계속 나타난다.

    무섭고 험난한 길을 해치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거대한 사자바위가 나타난다,

     

    사나운 짐승들이 우굴 거리는 계곡을 벗어나면 드디어 물소리도 고요하고 산도 평평해 진다.  정상 쪽을 향해 올려다보면 10m 가량 되는 큰 바위덩어리가 솟아있는 그 위에 한 개의 이상한 돌이 얹혀져 있는데 누가 대변을 본 것 같아 보여 이 바위를 똥바위 (분암,糞岩) 이라고 한다.

    장마 때면 바위틈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있어 뇨암(尿岩)이라 한다.

     

    처녀는 온갖 짐승들의 위협도 물리치고 온갖 욕심도 추함도 미워하는 마음도 다 극복하였으니 마음은 고요하고 평화로워 마치 구름 없는 파란 하늘에 온 것 같았다.

    바로 그때 서쪽 등성이에서 지팡이를 짚고 오는 할머니를 만났다.  지팡이 바위 또는 할머니 바위라고 불리는 이 바위는 깨우친 사람을 극락으로 안내하는 지장보살 이시다.

    할머니는 “이제 아가씨는 진리를 깨우쳐 맑고 깨끗한 마음을 얻었으니열반으로 안내 하오리다.  이 바위를 타십시오.” 하면서 지장보살 할머니는처녀를 구름바위에 태우고 흔들흔들 산등성이를 넘어 천룡사 부처님 세계에 안내하였다.

     

    이제 처녀는 영원히 열반에 사는 몸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 계곡이다.

     

     

     

     

    큰곰바위와 관음사 대웅전

     

     

     

     

    큰곰바위 앞 관음사는  요즘 지은 절이다.

     

     

     

     

    큰 유물이나 우렁찬 대웅전은 아니나 뜰앞의 낡은 탑돌로 보아서 역사가 있는 오래된 절로 보인다..

    하지만 불사가 진행 중이어서 신라 천년의 본거지 경주 남산의 장엄한 품위속의 사찰 치고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관음사 대웅전에서 바라본 산신각 옆,  산행 계수대의 입구에 있는 요사이다.

     

     

     

     

     

     

     

     

     

     

     

     

    관음사의 볼거리는 곰처럼 생긴 큰곰 바위이다.  정말 곰같이 생겼다.

     

     

     

     

    큰 곰이 마치 산신각을 지키고 있는듯...  자세히 보면 소나무 한그루가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다.

     

     

     

     

     

     

    산신각 주위에는 쭈쭈빵빵 멋진소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관음사 산신각이다.

     

     

     

     

     

     

     

     

     

     

     

     

     

     

     

     

    산신각 앞에 3층석탑이 모자를 인듯하게 앉아 있다. 이만큼 높은 곳에 올라 왔으면 앉아 있어도 탑은 탑일테지...

     

     

     

     

    범종도 소박하다... 

     

     

     

     

    관음사 대웅전 아래의 요사

     

     

     

     

    그 전설에 나오는 온갖 산짐승들의 형상을 가진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열반골에 산재해 있다 하는데,내 눈으로 확인한 것은 큰곰바위뿐이었다...

    기회가 되면 다음 남산은 이무기 능선을 타고 고위봉으로 한번 올라봐야겠다... 

     

     

     

     

    임도가 끝난 관음사 요사뒤로  산행이 시작된다.  탐방객수를 조사하는 최근에 설치한 계수대가 보인다.

     

     

     

     

    일단 고위봉 방향으로 오른다.

     

     

     

     

    관음사에서 가파른 언덕을 넘기전의 관음사 요사로 관음사에서 천룡사지까지는 970m의 거리에 있다.

     

     

     

     

     

     

     

    천천히 쉬엄 쉬엄 왔더니 벌써 용장마을에서 1.6km를 왔다 한다. 

     

     

     

     

     

     

     

    관음사에서 부터 시작되는 언덕길은 한참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며 숨을 몰아 쉬는 구간이다

     

     

     

     

    긴 오르막 길이다.

     

     

     

     

    급한 숨을 몰아쉬면서 오른 열반재는 열반의 세계로 넘어가는 고개 길이다.  열반재로 오르는 길은 남산길 치고는 조금 가파르다.

     

     

     

    관음사에서 약20여분을 가파른 숨소리를 헐떡이며 급사면을 오르면 천룡사지로 내려서는 능선 고갯마루에 올라서게 된다... 어느새 열반재 도착이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몰라도 시원한 계곡바람이 그동안 흘러내린 땀방울을 시원히 씻어 준다.

     

     

     

     

    열반재에 세워진 열반골의 전설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부처의 땅'은 천룡사를 의미한다..

     

     

     

     

    여기는 좌측에서 올라온 용장골과 천우사. 관음사에서 올라온 열반골과   직진길의 고위봉길, 그리고 우측길의 천룡사터로 이어지는 열반재 갈림능선 이다.

     

     

     

     

     

     

     

    우리는 열반재에서 천룡재. 틈수골로 내려오는 길을 택한다...  열반재 넘으면 하늘의 천당인 천룡사지 가는 길이다.

     

     

     

     

     

     

     

    열반재를 뒤로하고 내려가면 소나무 숲이 멋지게 나온다.

     

     

     

     

    열반재에서 천룡사지. 남산초가집 식당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부터 천룡사지 안내 푯말이 없고 식당 2곳의 안내 푯말만 있어서 처음 길을 접하는 사람은 길을 헤매게 된다.

     

     

     

     

    열반재에서 천룡사터로 내려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직진하니 서향으로 덩실하게 솟은 언덕위에 터잡고 있으니 천룡사의 암자터로 짐작되는 고려시대의 암자터가 나온다.

    복원된 천룡사탑에서 북쪽 약 190m 지점에는 석제 연화대좌 2기와 초석 및 석등편 등이 민묘 주변으로 노출되어 있어 이곳에도 역시 사찰과 관련된 유구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은 여강 이씨의 무덤터로 변하여 불상대죄며 부도 대석들이 모두 무덤 장식물로 배치되어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덤 남쪽 옆에 놓인 연화대석이다.  이 유물은 고려시대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이곳은 죽은 사람들이 누워 있는 무덤터이나 옛날에는 높은 스님들이 정진하시던 도량이었다.

     

     

     

     

    남산초가집 이정표를 따르니...

     

     

     

     

     

     

     

    남산초가식당 전경

     

    조금 내려가다 보면 옛날 마을이 있었던 흔적들이 있다.

    열세가구 옹기종기 살던 이 마을의 사람들은 떠나고 지금 여기엔  주막집 두군데만 있어 등산객들을 맞이하여 밥과 술을 팔고 있는 남산초가식당과 녹원정사 식당이 있다

     

     

     

    녹원정사 식당

     

     

     

     

    천룡사지 근처에 비빔밥 집 두 집이 있는 이곳에서 자체 생산한 채소로 일 년 무휴로 개장하고 있는 곳이다.   남산 등산객들이 이 탐방로를 선호하는 이유가 음식 준비 없이 언제나 올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 비빔밥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등산객들이 주말이면 두 집 모두 비닐하우스까지 만원이다.  산채 비빔밥과 콩비지 그리고 묵과 파전 동동주. 송이버섯을 팔기도 한다

     

     

     

     

    초가식당 뒤편 탑이 소박하다.

     

     

     

     

    열반재에서 내려와서 천룡사를 내려선다.

     

     

     

     

    옛마을 전경으로 옛날에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의 감나무가 많이 있다.

     

     

     

     

    천룡사지 들어서는 곳에 유채꽃이 한창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천상의 세계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닌것이다.  세상을 천상으로 여겨 본다면 그곳이 천상이고 그곳이 극락인 것이다.

    그 샛노란 청룡사를 내가 걸어 들어간다.  오늘도 어김없이 극락으로 천상의 세계로 열반의 세계로 나도 들어가는 것이다.

     

     

     

     

    천룡사지에서 바라 본 수리산(고위산. 천룡산) 정상부의 풍경이다.

    ‘수리’리는 말은 제일 높은곳, 정수리를 뜻하는 말이니 수리의 정상에 오르면 모든 산하가 눈아래 펼쳐 보임은 물론이다.

    하늘 위에 병풍을 두른 평원이 있고, 하늘 위에서는 천룡이 용트림하면서 하강하는 곳.  이곳이 바로 남산의 천룡바위의 절경이다. 천룡바위가 보인다.

     

    석탑앞에 있는 지금의 천룡사는 근래에 축조된 조그마한 법당과 요사채를 지닌 절로 지금 한창 불사 중이었다. 그래도 불교 5개 수행정진도량이라고 정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수리산 서쪽면은 넓은 고원으로 되어 있어 하늘아래 극락세계 천룡사지가 있었다.

    나 자신 조차도 열반에 들고 싶어지는 간절한 마음..

    하지만 차마 속세의 미련으로 인해 열반의 세계라 불리우는 천룡사를 겨우 들어 선다.

     

    고위산 정상에서 시작하여 남산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천룡골은 와룡골(臥龍溪谷)과 틈수골(闖水谷)의 개울이 합쳐져 기린내(麟川)로 흘러드는 계곡이다.

    이 계곡이 시작되는 해발 약 400m 가까운 지점에는 고위산을 북동쪽 병풍자락으로 삼아 전체적으로 약 6만여평의 약간 경사진 분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에 天龍寺址가 위치하고 있다.  이 사지 주변은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875∼88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도상으로 동경 129°13′26″,  북위 35°47′13″에 해당한다.

     

     

     

     

    천룡사지 삼층석탑 (보물 제 1188호)

     

    천룡사터에 넘어져 있었으나 1990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 조사단의 발국 조사 후 1991년 기단의 일부와 꼭대기 머리 장식 대부분이 없어진 것을 보충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세웠다. 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천룡사 삼층석탑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875-2)

     

    천룡사의 옛터에 무너져 있던 탑으로,  1990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새로이 복원한 것으로 민가 건물이 놓여 있는 터에서 조금만 더 앞으로 나아가면 천룡사지를 알리는 표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이 통일신라시대 호국호법성지 불교 5대 수행 정진도량인 천룡사지가 놓여있는 터다.

     

    지금은 밭과 잡초와 나무들로 온통 우거져 옛 터를 짐작케만 하고 있다.

    신라의 안녕과 번성을 기원하는 호국사찰로서 신라시대 운영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고위산 정상을 뒤로 두고 있는 너른 터를 통해 천룡사가 얼마나 번창했던 사찰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고려시대 까지도 번성했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언제 폐사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경주 남산 중턱 평편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절은 사라지고 숨 막히는 ‘무릉도원’ 풍경, 석탑만이 애처롭게 서 있다.  부재들 한쪽 옆으로 잘 생긴 삼층석탑 한 기가 눈에 들어온다 . 

     

     

     

     

    천룡사지 삼층석탑은 원래 절터에 무너져 있던 것으로 1991년에 복원한 것이다.

    이중 기단 가운데 하층 기단의 생략이 많이 일어난 것인지 기단을 잃어버린 것인지 통일신라 시대 석탑의 정형인 이중기단과는 달리 다소 모호한 기단의 형태를 취하고 있고 그 위로 삼층의 탑신이 올라가는데 옥개받침의 층급이 오층으로 나타나는 것과 비례의 적절함을 보았을때 신라 전성기에서 조금 지난 시간인 9세기 경에 조성된 석탑으로 보여진다.

    아마도 천룡사가 창건된 시기와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석탑은 상륜부를 잃어버렸고 일층 탑신 또한 파손이 많이 이루어져 약간 위태로운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래도 날렵한 상승감과 적절한 균형감은 신라 석탑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는 석탑이다.

     

     

     

     

     

     

     

    천룡사지 석조유구 

     

    천룡사지 전체에 흩어져 있던 유구들로 삼층석탑을 복원하면서 현재의 위치에 옮겨 놓았다.

    그 너른 터 사이 사이에 옛 절의 흔적을 느끼게 만드는 복원되지 못한 석조 부재들이 온통 여기저기 널려 있다 .

     

     

     

     

    석탑 주변에는 건물의 부재로 사용된 각종의 석재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사지에는 건물 주춧돌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다.

     

     

     

                      

                   천룡사 석조. 석조는 절에서 사용하는 돌로 만든 물통이다.

     

     

     

     

     

     

     

     

     

     

     

     

     

     

     

     

     

            주변에 멧돌도 버려진채 제 자리를 찾지못하고 있다.

     

     

     

     

    탑재가 흩어져 있는 서쪽 초가집 뜰안에 머리없는 돌거북이 있다.   이 돌거북은 경문을 새긴 단석을 세웠던 것인데 다석과 새석은 없어지고 지금은 머리도 몸도 없이 몸뚱이만 남아 있다.

     

     

     

     

    남산, 신라의 종말의 흔적을 천룡골 천룡사지에서도 찾을수 있다.  남산의 제1봉 고위봉(494m) 아래 중턱 20만평의 넓은 고원은 높이 해발 400m 가까운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참 많은 전설을 품고 있는 절터이다.

     

     

     

     

    남산의 천룡사지 또한 경주 남산 답사길의 중심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탓에 들르기 쉬운 발걸음이 아닌데 다행히 오늘 이렇게 인연이 되어 만날 수 있게 됨이 다행이다.

    오늘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한동안 이 탑을 보러 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천룡사터를 둘러보며 불심이 지극하건 그렇지 않건 생로병사와 성주괴공(成住壞空)은 피할수 없다는 세속인연의 법칙을 또 한번 절감하고 물끄러미 탑과 석재를 바라보며 생사를 떠나 대원(大願)을 향해 정진하는 보살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백운암은 다음번에 새갓골을 산행하며 들러 보기로 하고 와룡사로 내려 가기로 결정한다.

     

     

     

     

    천룡사터에서 서쪽으로 천룡골을 내려가면 와룡골(일명 틈수골)과 와룡사가 있다. 와룡사를 거채 틈수골 입구까지는 1.5km 가 남았다.

     

     

     

     

    천룡사지는 삶과 어우러진 낭만의 산문 같다. 고운 유채꽃 뒤로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가 제멋대로 이리저리 흔들린다.

     

     

     

     

    천룡사지 앞에서 나와 인연이 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서성였다.  나와 인연이 되었던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래 본다.

     

     

     

     

    현재 이 분지 서남쪽으로 천룡사지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약간 경사가 지지만 거의 평지에 가까운 형상을 하고 있다.

     

     

     

     

    천룡사터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또 다른 천룡사터 고운 자리에서 맛나게 점심식사를 한다.

     

     

     

     

    천룡사의 내력

     

    이절은 '수리사' 또는 '천룡사'라 부르기도 하였는데,  남산의 많은 절터중에서 이름이 확실하게 남아 있는 세 절중의 하나이다.

    신라 통일 초기 당나라 사신 악붕귀가 이절에 와보고 이절이 허물어 지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 하였다 한다.

    이절은 신라 말기에 허물어진 것을 고려 초기에 이르러 최제안이란 사람이 다시 지었는데,  천룡사라는 이름은 ,  이절을 지은 최제안에게 두 딸이 있었는데 큰 딸이 천녀이고 동생이 용녀였다 한다.

    이 두딸을 위해 지은 절이기 때문에 천룡사라 부르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실상은 신라시대 성수천장(임금의 무병장수)과 국태민안을 기도하는 중요한 절이었다 한다.

     

     

     

     

     

     

     

    남산에는 절마다 높은 축대가 많으나 천룡사의 축대야 말로 하늘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자연 축대인것이다. 높이 해발 400m 가까운 지점에 넓은 평지에 단을 모은것처럼 되어 있으니 터만 바라보아도 신령스러운 느낌이 저절로 든다.

     

     

     

     

    내남 벌판이 꿈결처럼 펼쳐진다.

    고위산 정상에서 시작하여 남산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천룡골은 와룡골(臥龍溪谷)과 틈수골(闖水谷)의 개울이 합쳐져 기린내(麟川)로 흘러드는 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서쪽으로 내려가면 넓은 이조평야가 펼쳐져 있고 박달리 부근의 산들이 멀리 보인다.

     

     

     

     

    점심 식사 후 천룡사터를 떠나 천상세계 입구를 지나 틈수골로 산길을 내려 간다.

     

     

     

     

    틈수골은 실상 천룡계곡의 지류인데 천룡계의 입구를 보통 틈수골로 부르고 있다.

     

     

     

     

     

     

     

    천상의 별유천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천룡사터를 내려서면 150m나 되는 고개인데 아무 변함없이 가파른 내리막 언덕이다.

     

     

     

     

    천룡사지 분지 입구에서 산길이 용처럼 휘어지고 소나무 뿌리가 용같이 드러난 경사진 산길이었지만 길이 아름다워 힘든줄 모르고 그늘속 산길을 한참을 내려 온다.

     

     

     

     

    천룡사지에서 서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서남산이 된다.  천룡골은 서남산의 첫 계곡이다.

     

     

     

     

    천룡사터 아래를 내려서면 아무 변함없이 가파른 내리막 언덕을 150m나 꾸준히 내려서면 그 아래에 와룡계곡과 틈수골의 개울물이 합쳐지는곳 산기슭에 와룡사가 있다

     

     

     

     

    와룡사 뒷편의 대나무 숲...

     

     

     

     

     

     

     

     

     

     

     

     

     

    용이 누워있는 와룡사에 도착이다.  

     

     

     

     

    본격적인 등산로를 거의 내려와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와룡사  만난다.

     

     

     

     

     

     

     

     

     

     

     

     

     

     

     

     

    와룡사 입구에는 ‘우주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라’ 고 적혀 있는데 우주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라하는데...   제 가슴엔 뭘 담을 수 있을지....

     

     

     

     

    와룡사 입구의 자그마한 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

     

     

     

     

    틈수골 입구의 이끼낀 옛기와 두채가 높은 축대 위에 터잡고 있으니 여기가 와룡사(臥龍寺)이다.  자그마한 폭포도 흐르고 산수와 고옥(古屋)이 잘 어울려 쉬어갈 만한 곳이다.

     

     

     

     

     

     

     

    와룡사의 많은 물과 맑은 물소리를 들으니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생각난다...

     

     

     

     

     

     

     

    와룡사는  수리산 (고위산. 혹은 천룡산) 정상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천룡골 계곡과 도중에 와룡계곡과 틈수골의 개울물을 합하여 기린내로 흘러드는 계곡이라 온통 물이 많은 곳이다.

     

     

     

     

     

    와룡사 대웅전

     

     

     

     

     

     

     

     

     

     

    대웅전과 요사 앞의 멋진 노거수 은행나무 두 그루..

     

     

     

     

     

     

     

    산신각 옆의 반송처럼 생긴 소나무도 멋지다.

     

     

    와룡사 법당뒤로 옛 와룡사 절터의 같은 터가 보이고 대나무 사이로 옛 와룡사 절터의 축대도 보인다.

     

     

     

     

     

     

    와룡사 법당뒤로 옛 와룡사 절터의 흔적들... 

     

     

     

     

     

     

     

     옛 와룡사 절터 옆과 산신각 사이 골짝에  부도가 보인다. 

     

     

     

     

    와룡사에는 운암당대사부백(雲岩堂大師夫伯)이라고 새긴 조선시대 부도가 남아 있다.

     

     

     

     

     

     

     

    이곳 와룡사의 유물로는 운암당대사부백(雲岩堂大師夫伯)이라 새긴 사리탑(부도)이 있다.

     97cm 너비에 15cm높이의 대석에 범종형으로 만든것인데 높이 83cm, 종견 너비가 56cm된다.  꼭때기 부근에는 높이 9.5cm의 상륜이 얹혀 있는 조선시대의 것이다.

     

     

     

     

    와룡사 운암당대사 부도는 천룡사에서 굴러 온것으로 추정된다.

     

     

     

     

     

     

     

    와룡사 산영각

     

     

     

     

     

     

     

    산영각 내부의 산신탱과 독성탱

     

     

     

     

    산신각 뒤에사 흐른 물이 모여 산신각 옆으로도 폭포가 흐른다..

     

     

     

     

     

     

     

    여름철에 너무나 쉬어가기 좋은 절인듯 싶다...

     

     

     

     

    종각 옆으로는 작은 연못도 있다. 종각으로 가보고 싶었는데 커다란 개가 웅크리고 있어 포기하고 멀리서 한장 남긴다.

     

     

     

    이제 와룡사를 내려간다.

     

     

     

     

    와룡사를 내려가며 입구의 고광대사와 창건주 윤선덕화 부도

     

     

     

     

     

     

     

    반월성을 중심으로 한 황룡사. 분황사 등은 임금이 있는 궁궐에 있는 절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그러나 남산엔 소박하기 이를데 없는 아주 작은 절들이 즐비하다.

    황룡사를 귀족불교라고 한다면 남산은 민중불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틈수골로 임도를 따라 내려 간다.

     

     

     

     

     

     

     

     

     

     

     

     

     

    틈수골을 걸으며 일상에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렁이는 원망.  짜증.  허영. 부당과 부도덕.  길 잃은 허송 세월과 뜻한 바를 제대로 해보지는 않는 게으름,  이러한 것들을 어찌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보살의 실천행 율바라밀인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바라밀을 떠올린다.

     

     

     

     

    좁은 임도를 따라내려서는 길은 틈수골로 이어진다.

     

     

     

    물이 많았다면 나름 운치있을 저수지이다..

     

     

     

     

     틈수골에서 바라다 본 고위봉(좌측)과 오른쪽 봉우리는 천왕지산이다.

     

     

     

     

    용장3리에 도착하여 바라다 본 고위봉(좌측)과 오른쪽 봉우리는 천왕지산이다.

     

     

     

     

    산행 종착점인 용장3리 경노당 국도변에 도착한다.

     

     

     

     

     

     

     

    용장3리 경노당 국도변에 도착하여 드넓은 신작로를 따라

     

     

     

     

    용장1리 내남 치안센터까지 30~40 여분을 또 발품을 판다.

     

     

     

     

     

    경주에 있는 남산은 산 전체가 불교 유적지라고 할수 있는곳으로 어디를 가든지 문화재를 볼수 있고 산행도 겸할수 있는곳이며 남산은 우리 민족문화의 얼과 역사가 깃든 노천박물관으로 그 무한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오늘도 서남산에서 귀한시간을 보내고 용장1리에서  가까운 남남산 쪽의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쪽의 마석산 금천사와 마석산 삼층석탑을 만나러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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