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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강진 덕룡산(전남 강진군)산이 좋아 2016. 4. 11. 17:40
암릉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강진 덕룡산
2016. 4. 11.
2016. 4. 10. 산빛어울림 불교산악회와 함께한 전남 강진의 덕룡산 이다 .........
이젠 아침공기가 제법 훈훈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포항출발 (06:15) → 청통휴게소(아침식사) → 대구 → 지리산 휴게소 → 남원→ 광주 → 강진 → 기사님이 길을 헤매다 늦게 도암중학교(11:40) 도착 후 오를 수 있었던 강진의 덕룡산....
산행일시 : 2016년 4월 10일(일요일)
날 씨 : 흐리면서 맑음 (미세먼지 많아 시야가 약간 흐림)
산 행 자 : 산빛 어울림 산악회원 35명
산 행 지 : 덕룡산 ( 432.9 m ), 전라남도 강진군
산행코스 : 소석문(12:00) - 동봉 - 서봉 - 수양마을 (5.5 km, 4:30시간)
산행시간 : 12:00 ~16:30 4:30시간 ( 암릉구간으로 정채가 극심하고 험한 산행로로 시간이 많이 걸렸음. 점심 시간 포함 )
산행거리 : 5.5 km
교 통 편 : 관광차량 이용
강진 덕룡산은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에 비해 산세는 1,000m 산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창끝처럼 솟구친 험한 암봉이 이어지며 진달래 군락이 많은 산이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산을 오르는 묘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나주목편 산천조에 '남쪽으로 60리 떨어져 있다'고 되어 있고, 남평현 산수조에는 '현에서 남쪽으로 30리 떨어져 있다'고 산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김정호의 《대동지지》에는 남평현에 속한다는 기록이 있다.
도암면 석문리의 도암중앙초등학교에서 봉황천을 따라 약 1㎞를 가면 석문산 남쪽의 협곡에 이른다. 이 협곡이 크게 굽어 도는 지점의 개울을 건너면 등산안내도가 있다. 이 안내도가 산행의 기점이다.
주능선길은 손질이 잘 되어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 쌍둥이처럼 이웃해 있는 쌍봉을 내려서 조금 가면 암봉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밧줄을 타고 넘기도 하고 우회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정상에서는 월출산과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및 완도의 상황봉, 해남군 삼산면에 있는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이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봉우리 사이의 안부로 돌아와 만덕광업 쪽으로 내려가거나 정상 다음의 안부에서 동사면의 잡목 숲을 헤치고 수양리로 내려서야 한다.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 걸리며 첨봉 북쪽 안부에서 수양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선택할 경우 약 7시간이 걸리는데 전자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이 험하여 보조자일을 챙기는 것이 필수이며 식수나 간식을 충분히 준비하여 힘든 산행에 대비하여야 한다. 여름 산행일 경우 긴소매와 긴바지 옷을 준비해야 하고 암벽이 미끄럽고 낙석구간이 많은 것도 조심해야 한다
덕룡산만 산행할 때에는 소석문을 기점으로 삼는다.
강진에서 813번 지방도로를 따라 완도 방향으로 향하다 도암 중앙초교 입구에서 우회전, '강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석문협곡으로 들어서면 봉황저수지 둑이 보이는 지점에 이르러 공터와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덕룡산 산행 초입 소석문에도 버드나무 새싹이 봄을 자축하고 벌써 많은 산행객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소석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의 모습, 넒은 주차공간은 없다
덕룡산의 산행은 정자가 보이는 곳의 다리를 건너면서 시작이 되고, 하천을 건너 곧바로 들머리로 진입
들머리부터 연초록의 향연이 시작된다. 여기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남도의 공룡능선인 강진 덕룡산의 산행 들머리인 소석문 입구인 황룡천의 다리를 건너서 부터 덕룡산산행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낮은 산이지만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덕룡산 산행초입 이다.
여기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잠시 급경사 오르막이 기운을 빼지만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한숨 돌려도 된다.
덕룡산의 산행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북쪽의 소석문에서 시작하여 덕룡산 - 주작산을 연계한 산행이 일반적이다.
처음부터 된비알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들머리 소석문이 보인다.
초반에 오름길을 올라서서 이 암릉을 오르면 능선에 올라선다.
들머리에서 얼마 안가서 처음 만나 로프구간이다.
암산 답게 처음부터 줄타기가 시작된다. 처읍부터 된비알이 시작되고 밧줄을 잡고 오르는 구간을 통과하니....
반대쪽으로 마주보이는 석문산
진달래가 산객을 반긴다. 산행 들머리로서 만덕산 백련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산행 시작하자 마자 계속되는 된비알과 암벽 로프.. 로프구간을 지나고 나서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는 곳에 진달래 뒤로 저수지가 눈에 들어오고 앞으로 진행할 암릉이 펼쳐진다...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암릉구간 시작된다.
칼날 암릉은 왼쪽 우회로를 따라도 된다. 둔덕 같은 제1봉을 지나 두 개의 암봉이 붙어 있는 제2봉에 올라서면 동봉과 그 뒤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본격 암릉 산행이 시작된다.
제2봉과 제3봉 사이의 피너클 구간은 사면 우회로를 따른다. 뒤로 쌍봉인 제 3봉이 보인다.
산행로에서 바라본 풍광
진행방향의 좌측 가운데 파란 들녁에 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덕룡산에는 샘이 없기 때문에 식수는 산행 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안전을 위해 10m 길이의 보조로프를 지니면 안전하게 산행을 할수 있다.
산은 낮지만 거의 전구간이 날카로운 바위로 구성되어 암벽타기가 많아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진달래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라 한다.
세상에는 이처럼 가득히 찬 사랑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이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전망대에서 봉황저수지 쪽을 내려다 본다.
진달래의 화려함이 힘든 산행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광 - 강진만과 멀리 장흥 천관산도 조망된다.
능선을 다달라 평범한 바윗길을 올라서면 제3봉 정상이다.
산행로의 기암
좌측으로는 강진만이 길게 보이고 우측으로는 월출산이 보인다.
내내 산행이 진달래와 함께여서 많이 밀려 시간이 지체되지만 그래도 기분이 참 좋았다.
산행 할 암봉들이 날카롭게 서서 도열해 있다.
처음으로 등산 이정표가 나오고 제4봉 직전의 갈림목(소석문 1.57km, 동봉 0.86km)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은 만덕광업으로 이어지지만, 봄철 동네 나물꾼들이나 이용하는 길이다.
석문저수지의 멋진 풍광은 산행내내 볼 수 있었다.
에고... 또 시작이구만~~
계속되는 암름길. 이것은 시작에 불과..
이어 나타나는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암릉 길이고, 오른쪽 길은 우회로다. 완도 거금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산봉들이 가슴 설레게 하는 구간이다.
만덕 공업 삼거리 지점 통과 만덕광업(용현굴) 갈림길 조심하여 로프를 잡고 오르면...
가야할 동봉 방향의 기막힌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제5봉 동봉 직전 안부 조릿대숲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은 용혈을 거쳐 규사 광산인 만덕광업 입구로 내려서는 길이다. 용혈은 용 세 마리가 승천했다 전하는 얘기 외에도 고려 때 만덕산 백련사 말사인 용혈암이 있었다 전하는 곳으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고, 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자주 들렀다 전하고 있다.
만덕공업으로 가는 삼거리 지나.. 동봉이 가까이 보인다.
기암을 반복해서 오르다 보면 자칫 동봉을 잊고 지나칠수가 있다.
2시간의 산행후에 전망 좋은 곳 5봉인 덕룡산 동봉이 우릴 반긴다. 동봉 도착 약2.5km
동봉 정상(420m)에서...
동봉 정상의 기암 전망대
동봉과 서봉간의 직선거리는 얼마되지 않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덕룡산은 대략 9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강진 산악인들은 "산 아래서는 제5봉인 동봉(420m)이 가장 높아 보여 덕룡산의 주봉으로 삼지만 정상은 제6봉인 서봉(432.9m)이다"고 말한다.
강진의 자랑 덕룡산은 언제보아도 좋고 사계절마다 그 특징이 다르지만 일년중 이때가 덕룡산 산행이 가장 좋지 않을께 생각된다.
꽃도 바위틈에서 만발하여 오늘 진달래와 함께하는 덕룡산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산행이 될 것으로 본다.
덕룡산의 암봉에 올라 보았던 동봉 그 뒤 살짝 내밀고 있는 서봉도 점점 가까워 지지 시작한다. 동봉 정상 너머는 급경사 벼랑이지만 발판을 박아 놓아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그림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덕룡산 공룡능선 군락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 선홍빛 진달래 군락은 언제나 무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아찔한 내래막 구간.....
지나온 동봉능선을 보고는 감탄을 하며 잠시 숨을 고르고..
내내 산행이 진달래와 함께여서 기분이 참 좋았다.
동봉에서 칼날 바위를 타고 서봉으로 이동하고 있다.동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길. 덕룡산의 정상 서봉이 우뚝 솟아 어서오라 손짓한다.
동봉을 넘어서면 잡목숲 구간에 이어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나타나고,
산행로에서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본다.
분홍빛 물감이 군데 군데 흩뿌려져 있다.
사면의 기암 사이로 핀 진달래
앞 높은 봉우리가 서봉인것 같다. 앞으로 가여할 덕룡산의 주봉인 서봉의 암릉 길을 보며 또 가슴 설렌다.
서봉쪽의 기막힌 풍광을 당겨본다.
이어 짧은 벼랑을 올라서면 서봉 정상이다. 벼랑 아래 우회로가 나 있으나, 곧장 오르는 것보다 오히려 더욱 힘이 든다.
서봉을 향하여... 바위에 설치한 철재 지지대를 이용해 천천히 오르고 또 오르고...
암벽을 타고 온 뒤돌아본 동봉..
서로 도와가며 오르면 바로 서봉의 정상이다.
우회하는 길도 있어 자칫하면 지나칠수도 있으니 여기서 우회하면 서봉 정상에 오를 수 없으니 힘이 들더라도 꼭 올라야 한다.
기암을 반복해서 오르다 보면 자칫 서봉을 잊고 지나칠수가 있다. 서봉은 동봉에서 300m거리에 있는데 워낙 산세가 거칠어서 30분은 걸린거 같다. 덕룡산에서 가장 높은 봉은 서봉(432.9m) 이다.
서봉에서 뒤 돌아 본 덕룡산 동봉의 모습
서봉에서 바라 본 동봉의 모습으로 정상에서 불어오는 바다향이 진한 봄바람은 한결 상쾌하게 했다.
산행하기전에 혹시 진달래가 다 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덕룡산 정상부 능선은 지금이 절정이었다.
서봉 정상에 올라서면 앞서보다 더욱 거대한 암릉이 나타난다.
앙칼진 서봉의 모습을 먼저 보고 조심 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6봉인 덕룡산의 주봉 서봉이다.
대석문을 지나 소석문에 이르면 굽이치는 하전을 품에 안고 기암괴석으로 산세가 험난하게 시작 되는 경이로운 산이 바로 덕룡산이다.
높이 433m의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잔등 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출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암릉지대에 진달래 군락이 있는 동봉과 서봉이 쌍봉을 이루고 있는데 서봉이 덕룡산 주봉이다.
서봉이 동봉보다 조금 높다.
서봉 하산길은 벼랑을 타고 내려서야 할 듯 섬뜩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바위턱이 계속 이어져 큰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서봉에서 보니 공룡 등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봉에서의 하산구간도 조심조심 후 무명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길, 저 멀리 공룡의 등뼈를 넘으면....... 아련하게 주작산 덕룡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암과 수양마을 봉양제.
덕룡의 마지막 암봉군, 뒤로는 부드러운 능선길이 나타난다
이곳 진달래는 애써 군락을 이루지 않는다.
웅장한 암릉과 산허리, 꼭 피어났으면 하고 바라는 곳에 마음을 읽듯이 적재적소에 피어있다. 한폭 동양화 속 여백의 미처럼 점점이 피어나 절제된 아름다움의 진가를 웅변하듯 가르쳐 준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과 바다를 보며 산행을 할 수 있기에 등산인들의 로망이 됐다.
여기에 그리움과 아름다움의 상징 진달래꽃이 피어났으니 덕룡산은 금상첨화의 산이 되었다.
이후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다 제7봉 암릉구간에 들어서기 전 갈림목(서봉 0.4km, 양란재배장 4.19km, 수양마을 1.6km)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수양리로 내려설 수 있다.
다시금 아쉬운듯 제7봉 암릉구간을 뒤돌아보고
우리일행은 많은 정체로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왼쪽 길을 따라 수양리로 내려 선다.
갈림길에서 수양리로 내려오는 길도 돌길로 급한 내리막길이라 제법 어려운 구간이다.
동백숲과
신우대 터널도 건너니
이제 걷기 좋은 흙길이 나오더니
금방 수양리 팬션을 지나니
수양 마을 뒤의 사료작물 호밀 밭이 보인다...
수양마을로 내려가며 바라본 주작 덕룡봉 능선이다... 초원길을 걷다보면 점점이 박혀있는 바위들이 수석처럼 아름답다.
수양마을에 도착후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암릉구간의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진달래꽃이 만발한 화려한 길을 내어 주고 있었고 이런 길이 있어 힘든 줄 모르고 가고 또 가는 가 보다.
아마도 김소월님이 이런 아름다움에 취하여 시를 지은 것은 아닐까?
산행을 마치고 포항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김소월님의 진달래 꽃을 흥얼거려 본다.
진달래 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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