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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답고 소박한 사찰 서산 부석사(충남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131)
    사찰여행/충청도 2015. 12. 18. 20:06

    서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답고 소박한 사찰 서산 부석사(浮石寺) 

     

     

     

     

    2015.   12.  18.

     

     

     

    2015.  12.  17.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포항도량" 에서 108순례로   이번에는 충청남도 서산의  간월암과  부석사로  나들이 기도를 출발한다.  오늘은 어떤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까?

    06:20 출발하여  대포고속도로를 달려 경부고속도로 경유해 김천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다시 대전에서 서해안쪽으로 진입 산수 수려한 공주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예산IC를 거쳐 4간 30분을 달려 10시 50분에 부석에 도착하니 새하얀 눈세상이 우리를 맞아준다....

     

    충남 서산의 부석사를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서산의 '돌이 떠있는' 사찰 부석사(浮石寺)는 부석면의 '섬이 날아와 산이 된' 도비산(島飛山) 자락에 들어앉아 있다.

    도비산(島飛山)은조선 태종이 충렬대군과 군사 7천명을 이끌고 사냥과 군사 훈련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경북 영주의 부석사(浮石寺)와 한자까지 똑같은 서산 부석사이건만 흔하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 규모는 작지만 사찰에 오르면 나무숲 사이로 서해의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하고 소박스러운 절이다. 

     

    부석사는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의 도비산에 위치한 고사찰이다.

    부석사의 창건연대는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지었으며 그 뒤 무학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한다.

    1995년도에 부석사의 극락전이 노후 되어 해체 복원 공사시 극락전의 대들보 속에서 발견된 기록문으로 보아 문무왕 때 창건, 일제 말에 중수된 건물임을 알 수 있다.

    현재 부석사에 현존하는 건물은 극락전,  안양루 그리고 같은 건물로 연결된 심검당,  목룡장이 남아 있다.

     

     

     

     

     

     

     

     

    도비산 부석사 일주문   

     

     

     

     

     

     

     

     

     

     

     

    일주문 안쪽으로 '삼일수심도량'의  현판 하나가 더 보인다.

     

     

     

     

     

     

    현재 도비산에는 임도가 개설되어 있어 부석사를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서해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망을 가져 많은 관광객들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큰길에서 부석사로 오르는 길은 한없이 여유롭고 푸근하다.  주차장에서 부석사까지 이어진 500m 가량의 숲길은 쫓기듯 산길을 오르던 순례자의 다급하기만 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었다.

     

     

     

     

     

     

     

     

     

     

    사방에서 울어대는 바람소리며, 고운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나무들 , 그리고 미소로 사람들과의 소통을 기다리고 있는 고목에 이르기까지 숲 속의 모든 사물들은 침묵 속에 순례자를 맞이하는 것 같았다.

     

     

     

     

     

     

     

     

     

     

     

    부석사 바로 아래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부석사로 오를 때 길이 좁아지는 지점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걷는 것이 훨씬 좋다. 500m 정도의 거리로 걸어서 10분이 안되는 길이지만 만족할 만큼 여유롭고 아름다운 산책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일주문을 지나서 사찰로 오르면 독특한 모습의 전통찻집이 반긴다.

     

     

     

     

     

     

     

    찻집의 전망대가 위용을 자랑을 한다.

    부석사에 가려면 운거루와 도비산 다원이 먼저 반긴다.  부석사의 첫 인상을 특별한 느낌으로 시작하게 하는 것은 높다란 나무기둥으로 받들어 세운 운거루인데 이 운거루와 나란히 선 듯한 전통다원인 도비산다원 또한 부석사를 부석사답게 하는 특별한 곳이다.

     

     

     

     

     

     

     

     

    눈에 띄는 것은  '운거루'였다.

     

     

     

     

     

     

     

     

    우리가 보통 부석사를 떠올리면 배흘림 기둥에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이 있는 영주의 부석사를 연상하게 되는데 서산부석사도 그에 못지않은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여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서산의 부석사에는 의상대사와 관련된 애틋한 사랑이야기까지 얽혀 있어서 오래된 수목과 어우러진 경내를 걸으며 사색하기에도 제격이다.

     

     

     

     

     

     

     

    오래된 노거수 아래 서 있는 다원의 석조 기둥들이 이채롭다.

    내가 과문한 탓인지 제대로 된 절집 기둥에 석조를 쓴 걸 본 적이 없다.   오래된 절의 내력이나 아름드리 고목들과는 다르게 근래에 이르러 새롭게 짓고 꾸민 흔적들이다.   못내 아쉽긴 하지만 어떠한들 불만이 없을 수 있겠냐.   저것들도 모두 세월의 무게를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저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처럼 깊고 그윽해져 있을 것이다.

     

     

     

     

     

     

    보통 사찰과는 다르게 일주문을 지나 사자문이 있었다.  부석사는 일주문을 지나서 '운거루'쪽으로 가는 길과  '사자문'을 지나서 가는 길이 있다.

     

     

     

     

     

     

     

    절의 입구에 다가서자  튼튼한 다리의 사자문이 검문을 한다.

     

     

     

     

     

     

     

     

    절로 오르는 입구에 사자문(獅子門)이 서 있다.

    사자상이 서있는 것 또한 이채롭다.   사자는 불국 정토를 지키는 수호신의 의미 정도가 있을 것이다. 삿된 마음을 내려 놓으라는 무언의 압력 아니겠는가.

    주련 한 쪽에 쓰인 글귀가 마음에 들어온다.  “입차문내막재지해(入此門內莫存知解) 이 문 안에 들어오면 [세속의 분별된] 앎으로 이해하려 들지 마라.”  한다.

    나는 어떤가.  알량한 세속의 앎을 털어내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이 어느덧 반백 년이다.

     

     

     

     

     

     

     

     

    사자상의 옆을 지나 가는데 목덜미가 쭈뼛하다.   문 또한 높지 않으니 절로 머리를 수그리고 문을 들어서게 된다.  누구인지 모를 절집 주인의 높은 뜻이리라.

     

     

     

     

     

     

     

     

     

     

     

     

    사자문 안 돌 층계길

     

    사자문 안쪽에는 절 마당으로 완만히 굽어져 올라가는 돌층계가 있다.

    바닥엔 둥글둥글하거나 모나거나 넓적한 돌들이 굴곡을 따라가며 얼기설기 깔려있다.  경사진 언덕에는 우람한 고목들이 띄엄띄엄 뿌리를 내리고 있다.   모든 게 자연스럽다.   누군가의 바람처럼 이 길의 끝이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의 안양루처럼 누각의 마루 아래를 통과해 절 마당으로 들어서는 구조였다면 더 근사하고 장엄할 수도 있었겠지만 충청도 절집에 그런 구조는 애당초 어울리지 않는다. 충청도 절집의 참된 미덕은 보물급 불상이나 건축물에 있는 게 아니라 인공적인 구획이나 정연한 질서를 벗어난 자연스러운 조경에 있다.

     

     

     

     

     

     

     

    이 절에는 유난히도 나이든 노거수들이 많아서 좋다.

     

     

     

     

     

    길은 안양루를 슬그머니 오른쪽으로 비껴서 수줍은 듯 절 마당으로 이어진다.

    마당으로 들어서는 입구는 반듯한 돌계단길인데 나무가 양쪽에 빼곡하다.   하지만 사자문에서 절마당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동선과 조경은 엄숙하지 않고 요란하지 않아서 편안하고 질박하게 다가온다.

     

     

     

     

     

     

     

     

    요사채 오른쪽 언덕에는 템플스테이 선원이 있다.

    영주 부석사와 한자의 뜻까지 같은 서산 부석사는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하다.   템풀스테이를 운영하는 정진선원이다.

     

     

     

     

     

     

     

    부석사  주지스님으로 계시며  템플스테이활발히 펼치시다가 다시 수덕사로 들어 가시고 안계신 주경을 잠시 생각하며   정진선원을 둘러 본다.

     

     

     

     

     

     

     

    정진선원(템플스테이 선방)

     

     

     

     

     

     

     

    부석사는 전국의 사찰중 산사체험을 가장 활발히 하는 곳으로도 유명해 사시사철 체험단이 끊이지 않는다.  눈속에 파묻혀 발길이 끊기는 한겨울에도 그렇고,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물처럼 흐르는 한여름에도 산사체험은 쉼이 없이 펼쳐진다.

    서산의 자랑인 천수만 철새탐조도 산사체험과 같이 이루어지고, 산사음악회도 열며 절과 사람이 더욱 가까워질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진선원에서 바라보니 극락전과 안양루.  요사체가 옹기 종기 정겨웁게 보이고....

     

     

     

     

     

     

    정진선원 담장에 올 들어 처음 본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정진선원 옆의 연못 돌다리가 특이하다.

     

     

     

     

     

     

    요사채와 템플스테이 선원 사이에 작은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 수련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는데 지금은 텅빈 연못이다.  이곳에도 머지않아 연꽃잎들이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다. 그때를 위해 아직은 몸을 낮추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리라. 이채롭게도 물 위에 떠있는 관음상은 왠지 바다의 용이 된 선묘 낭자의 느낌이 든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선묘 낭자는 관음보살의 현신이 아니었을까.

     

     

     

     

     

     

     

     

    정진선원에서 심검당쪽으로 건장한 육체미를 자랑하며 서있는 배롱나무이다.

    배롱나무는 울퉁불퉁한 줄기와 곡선으로 벋어나는 가지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이미지를 풍겨낸다. 이 나무의 수령은 알아보지를 못했지만 밑둥의 크기와 수고 등으로 볼 때 150~200년은 되어 보인다.

    배롱나무 꽃이 피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붉게 물들여 놓을 하늘을 상상해 본다.

     

     

     

     

     

     

     

     

     

     

     

     

    오래된 배룡나무 뒤로 장독대와 그 밑의 지하 저장고

     

     

     

     

     

     

    정진선원 뒤로 최근에 조성된 듯한 석탑

     

     

     

     

     

     

     

     

     

     

     

    부석사 마당에서 정진선원 옆길을 끼고 돌면 등산로 초입에 석탑이 서 있고,  이 곳에서 정상까지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

     

     

     

     

     

     

    부석사는 뚜렷한 역사적 기록은 많지 않지만 677년에 의상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극락전’의 상량기와 1330년 우리 부석사에서 조성된 아름다운 관세음보살님이 지금 일본의 대마도 관음사에 모셔져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천년 고찰의 흔적을 확인 할 수 있다.

    조선시대 무학스님이 중창하시고,  근대에는 한국선불교를 중흥시킨 경허,  만공 대선사들께서 이 도량에 머무시며 수행정진 하셨다.

     

     

     

     

     

     

     

     

     정진선원 뒤편의 동백은 눈속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

     

     

     

     

     

     

     

     

    서산 부석사는 경북 영주의 부석사와 이름이 같아 혼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곳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 처럼 유명하거나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그 창건설화와 역사는 희한하게도 영주 부석사와 똑 같이 전해 온다.

    의상스님과 선묘낭자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  바다에 떠 있는 부석,   소박한 사찰의 규모,   그리고 중국을 마주보는 절의 위치가 오히려 더욱더 사실감을 높게 한다.

     

     

     

     

     

     

     

    서산 부석사의 중심법당 '극락전'은 고려시대의 건축양식에 따라 정면 3칸, 측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1995년에 해체 복원하면서 일제강점기때 수리한 내용을 담은 기록이 발견되었다.

     

     

     

     

     

     

     

     

     

     

     

     

     

     

     

     

    극락전에 봉안된 삼존불

     

    극락전에는 의상대사께서 선묘낭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절로서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신 곳이다.  불상은 아미타불을 주불로 하여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관음전의 신중탱

     

     

     

     

     

     

    관음전의 칠성탱

     

     

     

     

     

     

    관음전의 지장보살과  영가단

     

     

     

     

     

     

    관음전의 측면 모습이다.

     

     

     

     

     

     

    여염집 같이 수수한 극락전 앞에서

     

     

     

     

     

     

    수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매어 놓은 소원지들.........

     

     

     

     

     

     

     

    심검당 아래에는 마르지 않는 약수가 있는데, 누워있는 소모양 아래에 있다고 해서 우유(牛乳)약수라고도 한다.

    마을에 전하는 이야기로 100여 년 전에 부석사에 약수가 끊어져 이상하게 여겨 스님들과 마을사람들이 부석에 가보니 누군가 몰래 무덤을 썼기에 주인을 찾아 무덤을 파고나니 다시 약수가 솟았다고 한다.  그래서 부석사와 부석간에 신령스러운 기운이 통하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극락전은 안양루를 넘어 부석을 바라보는 가람 배치이다.

    법당으로 지어진 극락전은 옆으로 심검당을 끼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누운 소형태의 가람 배치는 아주 편안하다.  

    위엄을 갖추려 요사채나 다른 전각과는 단차를 두는 보통의 가람 배치가 아니고 상하의 구분을 두지 않고 어우러지는 평등심을 요체로 구성한 독특함이 찾는이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 극락이 내마음에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듯 하다.

     

    큰 법당이라고 하지만, 소박하고 작은 극락전 앞에 서서 절을 바라보면 목룡장과 심검당이 하나로 이어진듯 펼쳐져 절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모양은 누워있는 소의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심검당 아래의 약수는 우유(牛乳) 약수라고 하고,  법당 옆의 큰 바위는 소뿔의 형상을 하고 있다.  법당 건너편 개울 아래에는 소가 마실 물이 흐르는 구수통(여물통)이 있는데,  이 구수통에 물이 계속 넘치면 부석사에서는 먹거리 걱정이 없다고 한다.

     

     

     

     

     

     

     

     

    인중지룡(人中之龍)을 길러내는 곳이라는 종무소로 사용중인 ‘목룡장(牧龍莊)

     

     

    중심법당인 극락전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져 있는 목룡장과 심검당 큰방은 누워 있는 소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심검당 아래의 약수를 우유(牛油)약수라고 하고, 법당 옆의 큰 바위는 소뿔의 형상을 하고 있다.

     

     

     

     

     

    “노을 물든 텅 빈 절 / 무릎 안고 졸다 / 소슬한 가을바람 놀라 깨어 보니 / 서리 맞은 단풍잎만 뜰에 차누나.” - 경허선사

     

     

     

     

     

     

     

    지혜의 검을 찾는 곳이라는 ‘심검당(尋劒堂)’

     

     

     

     

     

     

     

     

    심검당과 요사채 건물에는 길게 이어진 툇마루가 놓여 있다.   경허선사나 만공선사나 옛날 어느 땐가 바로 이 자리 툇마루에 나와 앉아 가끔은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문득 이렇게 눈앞에 펼쳐진 서해 바다를 말없이 바라보았을지 모른다.

    왕벗꽃이 피는 봄에 방문 한다면 더 오래 쉬고 싶은 곳이었다...

     

     

     

     

     

     

     

    신검당과 나란히 붙은 요사채엔 만공선사의 스승인 경허선사(鏡虛 1846~1912 한국 근현대 불교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승)의 현판 글씨도 걸려있다.

    목룡장(牧龍莊)이라 하니 ‘용을 키우는 집’이란 뜻인데 용이 되어 의상대사를 따라온 선묘 낭자를 기리는 뜻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룡장(牧龍莊)’과  ‘심검당(尋劒堂)’  현판은 근세의 대표적인 선승인 경허대사가 쓴 글 이다.

     

     

     

     

     

    심검당 건물에는 20세기초 이 절에 머물며 부석사를 선풍도량으로 거듭나게 한 만공선사 (滿空 1871~1946 조선과 일제 강점기의 승려이자 독립운동가) 의  ‘부석사(浮石寺)’ 현판이 걸려있다.

    낙관에 칠십옹이라 했으니 칠십 먹은 노인네의 겸손한 글씨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승의 필력이 도저한 경지를 이루고 있어 말할 수 없는 힘을 느끼게 된다.

     

     

     

     

     

    지금은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바다는 부남호 호수로 변했고 너른 간척지가 펼쳐져 있다.

    옛날엔 바로 산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출렁거렸을 것이다.  무상하다.  생각해보니 심검당과 요사채 건물이 누워있는 소라면 눈앞에 펼쳐진 서해는 소가 드러누운 마당인 셈이다.

    서해바다를 마당으로 끌어안고 드러누운 소가 부석사인 것이다.   담대하고 장쾌하지 않은가.  절집 하나를 앉혀도 자연과 서걱거리지 않으면서 자연과 어우러져 깊어지고 아득해지는 지혜를 아는 우리 선인들의 안목이 놀랍기만 하다.

     

     

     

     

     

    목룡장과 심검당은 내부가 연결되어 있다.

    요사채를 보면 약간 ヘ 모양으로 꺾어져 있는데 관음전쪽 부분은 종무소로 사용중인 목룡장이고 오른쪽 부분은 신검당이다.

     

     

     

     

     

     

    다른 계절에는 요사채 오르는 계단 옆에 이름 모를 들꽃들이 무리지어 화사하니 피어 있었는데 이 계절에는 눈속에 숨은건지 계절속에 숨은건지 들꽃들은  보이질 않는다.편안하고 고요하다.

     

     

     

     

     

    부석사는 넓게 펼쳐진 천수만 들판과 담수호를 마당으로 삼고 도비산중턱에 자리한 오랜 전통을 간직한 사찰로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를 가지고 있는 고찰이지만 현재 남아있는 가람의 규모는 크지는 않다.

    경내에 들어서면 아주 편안한 기운이 감돌고 왠지 모르게 긴장이 풀리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극락전 앞에는  안양루(安養樓)가 있는데, 극락전이 부처님의 집이라면 안양루는 극락세계 대중들의 머무는 곳이 되겠다.

     

     

     

     

     

     

     

     

     

     

    안양루 안에 모셔진 신장들은 점안식을 앞두고 있는듯 하다..

     

     

     

     

     

     

    법회가 있을 때 법당에 공간이 부족하면 안양루에서 법회에 참석하게 되어 있다.

     

     

     

     

     

     

    영주 부석사의 안양루는 2층인데 서산 부석사는 단층이었다.

     

     

     

     

     

     

     

    관음전 좌측에 있는 부석사 글씨를 달고 있는 뾰쭉한 바위는 소뿔형상으로 와우뿔에 해당한다고 한다.  큰 바위는 소의 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모습 역시 절 건물의 전체적인 모습과 어우러진 특별한 형상이다.

    우리 선인들은 전각하나 땅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부여하여 동등한 삶을 영위하였던 자연평등사상을 엿볼 수 있다.

     

     

     

     

     

     

    종각 입구의 용의 머리가 특이한 종각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금종각이라는 이름처럼 너무나 장엄하다.

    종각 주련에 ‘일체중생성정각(一切衆生成正覺)’ 이라 쓴 글귀가 마음에 들어와 앉는다.   모든 중생이 바르게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빌 뿐이다.  

    부디 돌계단길 하나에서도 소박하고도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했던 선인의 뜻을 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여 부석사의 소박하고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보존되고 이어지기를 말이다.

     

     

     

     

     

     

     

     

    범종과

     

     

     

     

    법고와

     

     

     

     

    운판

     

     

     

     

     

    그리고 목어가 자리잡고 있어 늘 열려 있으되, 쉽게 범접하지 못할 기운을 풍기기도 한다.

     

     

     

     

     

     

     

    안양루 옆에  앉아서 전망을 내다볼 수 있는 나무로 된 탁자와 의자들을 풍족하게 만들어 두었고흔들의자도 놓여 있었다. 탁자와 의자들은 방문객들을 위해 마련하였다.

    길에서 오고가는 지친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부석사 식구들의 마음이다. 한 모금의 약수도 좋고 자판기의 커피라도 흠씬 즐기고 갈 수 있었으면 하는....

     

     

     

     

    이곳에 앉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따라가다보면 시선의 맨 끝에 천수만이 있다.  도비산은 안개가 잘 끼는 곳이라 탁 트인 천수만의 풍경을 선명하게 보기는 다소 어렵지만, 운이 좋아 부석사 밑으로 도비산 자락을 타고 넓은 평야를 가로질러 천수만으로 이어지는 풍광을 마주할 수 있었다.

     

     

     

     

    탁트인 전망에서 천수만. 부남호를 바라보며 쉬어 갈수 있는 공간이 있다니....

     

     

     

     

    서산 부석사는 사찰의 규모는 작지만,  부석사에 오르면 나무 숲사이로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하고 멋진 절이다.

    전각 어느곳에서 바라보든 천수만 일대 간척지와 부남호. 그너머 안면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듯 하다.

     

     

     

     

    오른쪽 종각 좌측으로 새로이 불사가 완성된 설법전

     

     

     

     

    관세음보살을 중심으로 용왕과 남순동자

     

     

     

     

     

     

     

    설법전 신중탱

     

     

     

     

     

     

     

    설법전은 보통 법회의식이 있을때 강당으로 사용된다.

     

     

     

     

     

     

     

    설법전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산신각과 마애불 그리고 만공굴이 있다.

     

     

     

     

     

     

     

    부석사의 부도탑들은  경내 극락전 옆 산신각오르는  길목 언덕 아래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데

    모두 5기이다.

    부도는 원래부터 이곳에 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절 부근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것을 이곳에 모아 두었다고 한다. 상당히 많았는데 어떤 것은 유실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마을 사람들이 가져가기도 했다고 한다.

     

    용케 유실을 피한 다섯 기는 극락전 아래에 앉아 무진법문(無盡法門)을 들으며 아미타부처님의 48대원처럼 뭇 중생을 구제하려는 대서원을 세우고 수행을 거듭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부석사로 오르는 산길이 그처럼 여유롭고 푸근했던 것도 생사고뇌 바다에서 헤매는 중생들이 가여워 자신의 국토에 모두 태어날 수 있도록 서원한 아미타부처님의 대원력과 중생 구제의 대서원을 세우고 정진하고 있는 스님들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부석사 부도는 모두 주인을 알 수 없다. 희미한 명문마저도 찾아볼 수 없다. 이름은 이 세상에 다녀간 흔적인데 그 흔적마저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스님들은 본분종사(本分宗師)로서 치열하게 수행했을 것이다.

     

     

     

     

    돌계단길 한 쪽에 스님 모습의 석상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스님의 온화한 표정이 만공스님인 듯 따뜻하고 다정해 보인다. 절을 닮은 것인지 자연을 닮은 것인지 석상을 새긴 석공의 마음이 그러한 것인지 석상 하나까지도 소박하고 편안하다. 과연 충청도 절집답다.

     

     

     

     

    입구 한쪽에 쇠뿔 모양의 비석이 서있다.  소의 머리 뿔에 해당하는 자리에 맞추어 뿔 모양의 돌을 앉힌 것이다.  모르는 이는 모른 채로 지나가겠지만 아는 이에겐 흥미로운 일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극락전에서 산신각으로 가는 길이다..

     

     

     

     

     

    극락전과 설법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 본다.  왼쪽으로 가면 마애불이 있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산신각과 더 올라가면 만공굴이 있다.

     

     

     

     

    오솔길로 연결된 경내는 시골스러움이 있어서 좋다.  산신각에 오르는 길이 동화 속처럼 아련하게 펼쳐 졌다.

     

     

     

     

     

     

     

    이 절에서 최고의 명당이라던 산신각은 한지붕 세가족 이다.  가운데는 산신각. 왼쪽은 용왕각,  오른쪽은 선묘각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산신각 내부에는 산신님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선묘낭자, 좌측에는 용왕님이 모셔져 있다.

     

     

     

     

     

     

     

     

     

     

     

    산신각에는 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작은 종도 있다

     

     

     

     

    산신각 뒤편에 있는 특이한 거북 바위

     

    산신각의 좌측으로 돌아가면 산신각이 올라가도 남을 만큼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거북바위이다.   어떤 분들은 이 바위가 부석이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내기도 하는데,  부석사의 부석은 분명히 바다 위에 있다.

     

     

     

     

    거북 바위에서 바라본 부석사 산신각

     

     

     

     

    산신각 위로 소뿔 모양의 부석사 바위들...

     

     

     

     

    산신각 뒤의 암릉들...

     

     

     

     

     

     

     

    이 곳 산신각 뒤에서 도비산 정상까지 가는 길도 있어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

     

     

     

     

     

     

     

    도비산 정상에 올라서면 작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세상 끝에 선 느낌이 든다.

    맑은 날 간월도와 안면도를 지나 펼쳐져 있는 서해바다와 내륙의 가야산 연봉을 바라보면 호연지기가 불끈 솟아 오르곤 한다.

     

     

     

     

    천수만 일대 간척지와 부남호 그 너머로 안면도가 한눈에 들어 오는듯 했다.

     

     

     

     

    수림 사이로 본 서산호(천수만 방조제 안의 담수호)

     

     

     

     

    극락전을 왼쪽으로 돌아 산신각 옆으로 30m가면 만공선사가 들어가 수도를 했다는 만공토굴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나온다.

     

     

     

     

    만공선사가 수행했다는 굴도 보존이 잘 되어 있다.

     

     

     

     

    산신각 뒤 만공토굴에서 소망을 빌어 본다.

     

     

     

     

    부석사에 들 때마다 느끼는 것은 모든 것이 자연과 어우러질 때 그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을 지배하지 않고,  자연과 동등하게 하나 되어 안기는 부석사는 언제가도 참 편안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옛 사찰이 넌지시 전해주는 고즈넉함, 그리고 어느 순간 새소리 하나조차도 끊긴 적막함 한가운데 들어 앉은 듯한 고요함,  꾸미지 않은 데서 오는 소탈한 소박함.  이 모든 것들이 자연의 정취와 한껏 어우러져 몸도 마음도 소의 우유라 하는 약수물에 씻기우는 그런 기분이다.

     

     

     

     

    오래된 것은 아니고 근자에 형성한 것으로 보이는 부석사의 마애불 이다.

     

    운산에 있는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을 기대하고 본다면 허망하다.  부석사의 마애불은 웃지 않고 근엄한 표정이다.  웃는 것도 부처님 마음이다.  하긴 사람도 가지각색이니 부처님도 가지각색인게 더 자연스러운 건지도 모른다.

     

     

     

     

     

     

     

     

    근엄한 표정의 마애불

     

     

     

     

     

     

     

     

     

     

    수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붙여놓은 동전들...

     

     

     

     

     

     

     

    극락전을 왼쪽으로 돌아서 마애불과 산신각에 오르는 돌층계길도 편안하고 도처가 그러하다.  이렇듯 완만하고 느슨한 산세를 닮은 기울기로 산사를 찾는 이들을 편안히 끌어안는 동선과 조경의 자연스러움이야 말로 충청도 절집이 지닌 백미가 아닐 수 없다.

     

     

     

     

     

     

     

    산신각에서 내려 오며 바라본 설법전의 뒷쪽 모습이다.

     

     

     

     

    다시 돌아본 산신각 가는길이 참으로 정겹다...

     

     

     

     

    마애불에서 바라 본 설법전의 측면 모습이다.

     

     

     

     

    부석사는 절 곳곳이 모두 자연이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이곳에 머무는 스님들이 가장 전망이 아름답다고 하는 곳은 우측 전각인 템플스테이를 하는 곳으로도 쓰이는 일화당 2층이라고 한다.

     

     

     

     

     

     

     

     

     

     

     

    법당 좌측으로 조금 내려 오면 작은 요사가 있는데,  이곳은 주지스님의 처소이다.

    주지스님의 처소에서 다시 조금 아래에 2층 집이 한 채 있다.   일화당(一花堂)인데,  이 곳은 원래 스님들의 수행처로 지어졌지만 스님들이 선원에 가셨을 때에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머물고 있다.  부석사에서는 일화당 2층의 전망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종각 아래로 쉼터도 보인다.

     

     

     

     

     

     

    종각 아래의 쉼터 마주보며 '향적당' 현판을 단 공양당이 자리하고 있다.

     

     

     

     

     

     

     

     

     

     

     

     

    공양당 전경이다.

     

     

     

     

     

     

    공양당 마당에도 오래된 노거수 2그루가 위용을 자랑한다.

     

     

     

     

     

    설법전과 종각. 정자의  모습도 참으로 좋다.

     

     

     

     

     

     

     

     

    이제 전통다원인 도비산다원과 운거루로 내려 간다.

     

     

     

     

     

    내려다본 운거루가 멋진 풍광으로 다가 온다.

     

     

     

     

     

    세월속에 바위와 하나된 느티나무

     

     

     

     

     

     

     

     

    사찰에 많은 고목들이 그 품위를 자랑하고 있다.

     

     

     

     

     

     

     

     

     

    높다란 나무기둥으로 받들어 세운 운거루인데 이 운거루와 나란히 선 듯한 전통다원인 도비산다원 또한 부석사를 부석사답게 하는 특별한 곳이다.

     

     

     

     

     

    절에서 나오는 길이건, 절에 들어가는 길이건 꼭 지나치게 되어 있는 이곳은 다원 자체가 부석사라는 절과 하나처럼 어우러지며 그대로 풍경이 된다. 조용하게 울리는 음악소리를 따라 다원 안에 들면 밖에서 보는 느낌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커다란 통창으로 산아래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통창 바로 앞에 의자에 앉아 있노라면 저멀리 천수만의 넉넉한 자태도 눈을 가득 채워버린다.

     

     

     

     

    특히 창 밖으로 보이는 운거루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이 들어버린다.

    햇살이 좋은 날에는 햇볕이 가득 쏟아져 들어오고, 그렇게 날이 좋은 날이면 창밖의 풍광까지 덤처럼 얹을 수 있으니 한없이 앉아 있고픈 곳이 되어 버린다.

    자리도 많지 않게 다섯자리 정도.  너무 넘치지도, 그렇다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소박하다.   차맛도 좋다. 

     

    부석사 신도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내주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든다.  식혜도 직접 담가 내어주고, 매실차는 발효가 잘 돼 그 맛이 달지도 않게 입에 감긴다.  대추차는 대추를 갈아 그 맛이 묵직하고 깊다.   정성껏 고른 재료를 정성껏 발효시키고 끓이고 내어주는 그 맛이 좋아 부석사를 찾으면 덩달아 꼭 들리게 되는 곳이다.

    ‘텅비어 있으면 남에게는 아름답고, 나에게는 고요합니다’라고 쓰여져 있는 도비산 다원 글귀가 그윽한 차맛의 끝에서 여운을 길고도 깊게 남겨준다.

     

     

     

     

     

     

     

     

    오랜 세월에 바래었는가,  단청 없는 누각에  빈 겨울바람 뿐.........

     

     

     

     

     

     

     

     

     

     

    부석사의 난방은 화목 보일러가 몇군데 있어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다. 정겨운 모습이다.

     

     

     

     

     

     

     

     

     

     

     

     

     

     

    한참 일본과 분쟁이 붙은 예전에 부석사에 모셔 있던 금동 관세음보살님이 일본 관음사에서 밀수꾼에 의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유물을 본래의 서산 부석사에 모시기 위한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꼭 금동 관세음보살님을 부석사 본래의 자리에 모셨으면 하는 바램을 모아  본다.

     

     

     

     

     

     

     

     

     

    적당히 배치된 바위 아래 어느 여염집 같은 수수한 당옥과 그 주위를 안정감 있게 보호해 주는 노거수들의 조화.

    정말 이렇게 한적한 산사에서 마음 풀어 놓고 힐링이라는 것을 해봄직하다.

     

     

     

     

     

    유홍준 교수는 영주의 태백산 부석사를 일러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는 절집’ 이라 하였지만 내게는 서산의 부석사가 그러하다.

    영주 부석사와 같이 높고 아득한 격을 지닌 절은 아니지만 서산의 도비산 부석사는 충청도의 여느 절집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여염집처럼 편안하고 느슨하게 자연의 품 안에 들어 앉아 있어 드러나지 않고 요란하지 않게 사무침을 자아낸다.   아니 사무치기 보다는 그냥 애틋하다고나 할까.   애틋하고 또 애틋하여 나는 다시 이 절집을 찾곤 한다.

     

    아마도 머지않아 또 하릴없이 부석사를 찾아 오고야 말 것이다.

     

     

     

     

    도비산 아래 펼쳐진 부남호와 간척지를 내려다 보며 서산 부석사를 내려 간다.

     

     

     

     

     

     

     

     

     

     

     

     

     

     

     

    미소로 사람들과의 소통을 기다리고 있는 도열한 고목들을 뒤로 하고 부석사에서 주차장까지 500m 정도의 거리를 걸어서 10분이 안되는 길이지만 만족할 만큼 여유롭고 아름다운 산책의 시간을 보내며 서산 부석사를 떠나 30분 거리의 간월암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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