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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꽃 대신 단풍이 아름다운 세종특별자치시의 영평사(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사찰여행/충청도 2015. 11. 10. 15:24
구절초꽃 대신 단풍이 아름다운 세종특별자치시의 영평사
2015. 11. 10.
2015. 11. 8. 산빛어울림 산악회와 함께한 충남 공주시의 마곡사. 갑사와 세종시득별자치시의 영평사 이다 .........
제법 아침의 공기가 선선하다....
당초 충남 보령의 오서산 억새 산행을 하기로 했으나 그동안 가뭄으로 고생하다가 전국적으로 어제 부터 내린 단비로 오서산행을 못하고 공주의 마곡사와 세종특별자치시의 영평사 그리고 공주의 갑사로 단합할겸 가을 나들이 기도로 변경 3사 순례를 하기로 한다 ....
첫번째 사찰여행으로 고즈넉한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천년고찰, 태화산 마곡사를 본 후 11:40 마곡사와 가까운 구절초꽃이 아름다운 세종특별자치시의 영평사로 향한다 ...
' 장군산 영평사' 편액을 달고 길손을 맞는 영평사 일주문
영평사는 공주시 장군면에 속해 있었으나, 세종시의 탄생으로 지금은 세종시로 편입되어 있다. 세종 시민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좋은 공기와 멋진 풍경을 전해 주는 소중한 곳 이다. 일주문은 2001년에 건립하였다.
'장군산 영평사'라는 편액은 대한민국 국전 심사위원장이신 인전 선생의 휘호이다.
일주문은 진리와 하나 된 사람 즉 부처님을 친견하러 사찰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탐진오욕의 번뇌로 흩어진 마음을 청정수와도 같은 불법으로 말끔히 씻고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져 있는 건물이다.
일주문 앞에 도착하여 법당을 향하여 합장반배를 드리고 나서 다음과 같은 서원을 한다.
" 첫째, 인과응보의 도리를 믿어 악행을 삼가고 선행을 받들어 행하겠습니다.
둘째, 마음을 맑혀 부처님과 같이 진리와 하나 되어 일체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셋째, 이 사바세계를 극락세계로 만들겠습니다. "
영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이다.
조선 중기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며, 1987년 주지 환성이 중창 불사(佛事)를 시작하였다.
1990년 대웅보전을 건립한 데 이어 1996년 삼성각, 1998년 설선당, 1999년 적묵당, 2001년 일주문과 삼명선원을 각각 건립하였다.
아미타대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아미타여래불 ·관세음보살상 ·지장보살상 등의 불상과 후불탱화· 신중탱화· 칠성탱화· 독성탱화· 산신탱화 등의 불화를 봉안하고 있다.
대전포교원을 개설하여 불교교양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 신도 상담을 위한 행복수련원, 템플스테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도 구절초는 조금은 남아 있었다.. 영평사 초입의 철지난 구절초가 가을비에 애처롬게 떨고 있다.
구절초는 쑥부쟁와 함께 들국화의 일종이며, 두 꽃의 구별은 구절초는 꽃대 하나에 꽃이 하나면 피고 꽃잎이 두껍지만, 쑥부쟁이는 꽃대 하나에 여러 개의 꽃이 피고 꽃잎이 가늘며 길다고 한다.
구절초 꽃말은 '순수' ,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한다.
3만평 규모의 영평사에 매년 많은 사람들이 볼수 있도록 축제를 연다고 한다.
흰빛으로 물드는 가을이면...
장군산 자락에 쌓인 석축 위로 자리하는 영평사는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은 아니다. 특별히 내세울 만한 문화재를 간직하지도 않은 사찰이지만 가을날이면 어떠한 보물보다도 아름다운 자연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음력 9월이면 하얗게 꽃잎을 피우는 구절초는 활짝 편 아이의 손바닥처럼 작고 앙증맞다.
장군산 자락을 따라 일주문에서 경내 곳곳에 피어나는 하얀 빛 구절초의 모습은 큰 스님의 설법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준다.
여느 야산에서도 쉽게 보이는 구절초지만 무리지어 피어난 모습과 은은한 꽃내음으로 더욱 편안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맞는다.
구절초가 만개할 무렵이면 영평사는 작은 축제를 준비한다. 꽃의 흰빛으로 달빛을 받아 영롱한 밤의 축제는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긴다. 구절초로 만든 전통 차와 함께 영평사의 또 하나의 명물인 죽염된장과 상설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를 직접 체험하는 것도 좋다...
구절초가 없으면 어떠리....
구절초 대신 사찰 주위로 가득 내려 앉은 가을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 한다....
영평사 마당 입구의 자연석들...
영평사 마당 입구의 약수
가을빛 고운 영평사 전경이다.
가을비가 추적 추적 적시는 영평사
넓은 영평사 마당이 잔디로 깔려 있다.
양평사에 도착, 가을비가 조금은 세게 내려 영평사 공양당을 빌려 각자 싸온 도시락으로 공양을 한 후 영평사를 천천히 둘러 본다.
영평사에 한번 다녀 가거나 절 이름을 생각만 해도 최고의 행복을 얻으라는 원력으로 '영평사'라고 명명 했다고 한다.
넓고 깨끗한 영평사 공양당의 전경이다.
공양당 앞의 불교용품점
공양당 뒤쪽의 연지와 환성 스님이 머무시는 염화실
공양 후 대웅전 마당을 들어선다.
어느 사찰, 어느 산에 비교해 봐도 과연 모자람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과 산세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장군산이고 영평사 이다.
대웅전 바라보며 우측의 영평사 설선당(說禪堂) 이다.
설선당(說禪堂)은 신도와 수행납자를 제접하는 공간이다. 강의와 참선을 함께한다는 의미의 설선당
불기 2532(단기4321, 서기1998)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최기영 거사의 작품으로 42평형 팔작지붕이다.
장군산 영평사는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전통사찰 제78호의 수행도량 이다.
대웅전 바라보며 좌측의 영평사 적묵당
묵묵히 자성을 관조(참선)한다는 의미의 적묵당
적묵당은 일반 신도들의 선방(禪房)이다.
판도방(判道房), 선불장(選佛場), 심검당(尋劒堂)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방에서는 365일 불멸의 행복, 즉 진리와 하나 되는 수행이 계속된다.
불기 2543 ( 단기4332, 서기 1999 ) 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최기영 거사의 작품으로 38평형 팔작지붕의 주삼포집이다.
영평사 아미타대불(阿彌陀大佛)
아미타대불(阿彌陀大佛)
아미타라는 이름은 무한한 수명을 의미하는 무량수(無量壽), 무한한 광명을 의미하는 무량광(無量光)이라고 한다.
아미타불은 과거에 법장(法藏)이라는 구도자였는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열심히 수행한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지금부터 열겁(十劫)전에 성불하여 현재 극락세계에서 중생을 제도하시는 서방극락세계의 교주이시다.
아미타불은 모든 중생. 모든 부처의 근본보처다.
아미타불은 자신이 세운 서원으로 하여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는데 그 원을 아미타불이 되기 이전인 법장보살 때에 처음 세운 원이라 하여 본원(本願)이라고 한다.
모두 48원인데 이 사십팔원의 하나하나는 한결같이 남을 위하는 자비심에 가득한 이타행(利他行)으로 되어 있어 대승보살도(大乘菩薩道)를 실천하는 아미타불님의 특징을 말해주고 있다.
그 가운데 13번째의 광명무량원(光明無量願)과 15번째의 수명무량원(壽命無量願)은 아미타불의 본질을 잘 드러내 주고 있으며,18번째의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은 “불국토에 태어나려는 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내 이름을 열 번만 염(念)하면 왕생(往生)하게! 될 것”이라고 하여, 업이 무거운 중생도 일심염불(一心念佛)을 통하여 정토에 왕생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영평사에 아미타대불을 봉안한 연유는 절 이름(寺名)과 사가(寺歌):영평사의노래)에도 나타나 있듯이 일체중생이 일찍이 무량수 무량광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여 삶을 괴롭게만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아미타불의 본원을 알려 이 땅에 정토를 실현하는데 있어 영평사를 근본도량(根本道場)으로 삼고자 하는 원력으로 봉안하게 되었다.
불기 2547 (단기4336, 서기 1993년)년 10월 10일 봉안된 대불은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1호 이재순 거사의 역작으로 총 높이 33척 불상높이23척 대불 중량 33톤의 단일석재를사용한 불상으로는 금세기 최대임은 물론 부처님의 32상과 80가지의 수승한 형상이 잘 표현된 장엄하신 불상이다.
아미타대불 근처 풍경들..
진리로 가득찬 집이라는 의미의 법당이라고도 하는 대웅보전은 어느 가람을 막론하고 그 중심되는 전당으로서 대웅전이라고도 한다. 50평 규모의 목조 팔작지붕으로 도편수 김달원 거사의 작품이다.
대웅전(大雄殿)은 도력과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인데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은 데서 유래하였다. 대웅전에는 중심부에 불상을 안치하는 수미단(須彌壇)과 신중을 모시는 신중단(神衆壇), 그리고 영가를 모시는 영단(靈壇)을 두는 것이 원칙이다.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좌우협시로 왼쪽에 문수보살 오른쪽에 보현보살을 모셔 삼존불이며 좌우에 협시로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과 대원력의 화신인 지장보살을 모셨다.
석가보니불은 본존으로 좌우로 문수.보현보살로 삼존불이다.
삼존불 우협시로 대원력의 화신인 지장보살을 모셨다.
삼존불 좌협시로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을 모셨다.
삼존불 좌협시 관세음보살 옆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대웅보전의 신중탱
장엄한 닫집
井 천정의 장엄한 단청
법당안의 법고와 소종
대웅보전 내부 벽화
대웅보전 내부에서 바라본 문살
대웅보전 어칸의 꽃살문
대웅보전 협칸의 꽃살문
대웅보전은 1990년에 건립하였다.
대웅보전 주련
佛身普邊十方中 (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은 시방 세계에 두루 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 (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 같으시네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원력 구름 같이 다 함 없고
汪洋覺海妙難窮 (왕양각해묘난궁) 한 없이 넓은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끝없네
莫謂慈容難得見 (막위자용난득견) 그 자비로운 모습 뵈옵기 어렵다고 말라
不離祇圓大道場 (불리기원대도량) 기원정사 떠나지 않고 항상 이 도량에 나투시나니
대웅보전의 처마와 측면
대웅보전과 아미타대불 사이의 약수
대웅보전에서 삼성각을 오르니...
저 만치 삼성각이 측면으로 보인다.
삼성각은 우리민족고유 토속신앙의 대상인 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전각으로 맛배지붕의 단아한 전각이다.
삼성각 내부에는 독성탱. 칠성탱. 산신탱과 세분의 미륵불이 봉안되어 있다.
불기 2540(단기 4329, 서기 1996)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이주탁 거사의 작품으로 7평형 맛배지붕의 단아한 전각이다.
삼성각 앞에서 바라본 영평사 전경이다.
삼성각 뒤로 오르며 바라본 영평사의 처마가 손에 잡힐듯 정겨운 전경이다.
구절초꽃밭은 지그재그로 되어 있다. 그리 험난하지는 않다. 조용한 산책길에 올랐다. 산책길에서 내려다 보는 영평사...
산신각 뒤로 온통 구절초 밭이었을 그곳 음지 한컨에 용케 찾을수 있었던 구절초 이다. 1달정도 전에 왔으면 지천으로 널러 있었을 은은한 구절초 향이 번지는 영평사, 호젓하게 사색에 잠겨 철지난 구절초 꽃길을 걸을 수 있어 그래도 좋았다....
영평사는 구절초 축제를 매년 10월 초순경에 하는데 올해는 2015. 10. 03 ~ 2015. 10. 11 사이에 해서 영평사에 갔을때는 숲속이나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음지에만 잔설처럼 남아 있었다.
구절초가 한창이었을 때 꽃사이에서 한창 재롱을 떨었을 동자스님들....
구절초 언덕에서 내려와서 삼성각 오른쪽 장독대쪽으로 내려 간다.
영평사의 명물 장독대
언제봐도 장독이 있는 풍경은 고향을 그리게 하고 정겨움이 숨어 있다.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은 죽염을 재래 전통방식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장독대에서 계곡쪽으로 더 가면...
오른쪽에 작은 연못도 나오고..
연못 위로 토굴이 있었다.
토굴은 자기 수행을 오로지 하기 위하여 신도 맞이 등 일체의 포교행위도 미루고 정진하는 조그마한 집이다.영평사는 3개의 토굴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불일당'이라는 토굴이다.
불일당 토굴 위로 계속 가면 장군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영평사가 안겨 있는 장군산!(將軍山)은 354.9미터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풍수적으로는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逆龍)이라 하여 예로부터 기운이 세찬 명당이라 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세종시 정부청사가 영평사의 지척으로 오게 된것도 어쩌면 그러한 풍수지리상의 최고의 명당과 무관하지 않을지 모른다.
다시 정겨운 영평사의 명물인 장독대를 지나..
대웅전 잔디 마당쪽으로 내려 간다.
'세종 영평 문화센터'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다향이다.
소나무에는 고운 등이 꽃처럼 달려 있다.
다시 대웅전 마당에서 구절초꽃 못지 않은 단풍이 고운 영평사를 둘러 본다.
영평사 마당을 나서 영평사 마당과 마주한 삼명선원쪽으로 가 본다..
영평사 마당에서 삼명선원쪽으로 가면 작은 연못도 보인다.
다리 건너에 삼명선원이 고즈넉히 앉아 있다.
불기 2545(단기4334, 서기 2001)년도에 준공된 문화재건설업체 부원건설이 시공했다. 42평형 팔작지붕이다.
용맹정진을 위한 선원이다. 이 방 역시 365일 불꽃 튀는 수행이 계속된다.
가을비 내리는 속에 선방 주변의 가을 경치와 산책로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 '깨어있음'의 촉매제가 되어 주었다.
삼명선원을 내려 오니...
선원 앞쪽으로 템플스테이 전각이 보인다..
새로이 조성한듯한 전각이 참으로 정갈하게 느껴진다.
템플스테이 전각에서 되돌아 본다.
가을비 우산속이었지만 이제 영평사를 구석 구석 누비어 보고 일주문쪽으로 내려 간다.
반겨 주는 구절초는 많이 시들어 버려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냥 이대로도 좋았다.
아직도 구절초는 조금은 남아 있었다..
구절초 축제가 끝났다기에 조용하겠지 하고 갔는데 가을비 우산속에도 영평사는 북적 거린다. 모두가 내맘 같았었나 보다....
자비라는 이름으로 모두 용서 할것 같은 시간들... 더 따뜻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약속해 본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지 100선에 포함된 구절초가 아름다운 영평사를 뒤로 하고 세번째 사찰여행지 공주의 갑사로 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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