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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구유 지하도시
2007. 1. 22.
카파도카아 일정으로 우치히사르(비둘기 계곡) 관광 후 괴뢰메 야외박물관 후 카파토키아 기암괴석이 있는 환상의 세계 괴르메 파노라마를 보고 동굴식당에서 항아리 케밥으로 점심식사 후 데린구유 지하도시로 향한다..
이 광장 아래가 지하 도시 데린구유 이다.
오래전부터 기독교인들의 터전이었는데, AC 11 - 14세기에 셀축 투루크가 등장 하면서 이슬람세계로 통일되면서 기독교인들이 이웃 마을과 통한 지하통로를 만들어 침략자가 오면 지하로 도망가기위해 판 지하도시 데린구유 이다.
카파도키아에서 콘야로 이동 하면서 먼저 들린 곳이 땅속의 지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데린구유이다. 이곳이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1950년경 농부가 자신이 키우던 닭이 자꾸 없어져 유심히 살피다 땅에 생긴 구멍속으로 닭이 빠지는 것을 목격하고 우연히 발견하였다 한다.
광장옆에는 이슬람의 모스크가 있다.
카파도키아 데린구유 지하도시는 버섯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카파도키아를 더욱 경이롭게 하는 또 하나의 명소로 최대 3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지하 도시이다.
이 곳의 형성시기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히타이트시대쯤으로 추측하고 있다. 본격적인 확장기는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이 곳에 들어와 교육기관과 교회, 와인저장고 등을 축조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작은 규모의 마을부터 거대한 도시에 이르기까지 총 40여개에 달하는 거주지가 발굴되었으나 오늘날 일반인에게는 소수만이 공개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중 하나가 데린구유 지하도시이다.
"깊은 우물"이라는 뜻인 데린구유는 1965년에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나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은 총 면적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개미굴같이 미로처럼 얽혀 있는 좁다란 통로 곳곳을 몸을 구부리기도 하며 들어갔다. 중간 중간에 비상시 옆으로 굴러 닫을 수 있는 둥근 돌문이 있고 수백명이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도 있다. 간혹 무너져 내린 곳도 많지만 놀랍게도 내부의 환기시설이 아직도 잘 작동하고 있다. 단지 삽과 곡갱이 만으로 이만한 굴을 만들 수 있는 인간의 집념과 끈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종교의 박해를 피해 이 지하에서 손에 피가 나도록 굴을 파고 구도생활을 했던 이들은 과연 부활하여 영생하였는가? 신앙심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이 많고 복잡한 석굴을 보노라면 종교의 힘이 새삼 대단하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데린구유 지하 도시는 총 깊이가 55m에 달하는 8층으로 이루어졌다. 1층과 2층에는 마구간과 포도주 압착기, 돌로 만든 두 개의 긴 탁자가 놓여져 있는 식당 혹은 교실이 위치하고 있고 3, 4층에는 거주지와 교회, 병기고, 터널이 있다. 십자가 모양의 교회, 지하감옥 및 묘지는 지하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 도시는 이런 형태로 되어 있다고 한다. 지하 20층 까지 만들어져 있다고 하나 관람객은 지하 8층까지 정도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단체로 표를 구입한 다음 철문을 통과하여 굴속으로 내려간다.
데린 구유 지하 세계로 내려 가 본다. 이 지하 도시는 이미 히타이트 시대 부터 조성 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 후 로마시대를 거치면서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박해를 피해 지하 세계를 확장하고 이 곳으로 숨어 들었던 것이다.
미로 처럼 얽켜 있는 이와 같은 지하 도시는 이 곳 카파도키아 곳곳에 30여개가 있다고 한다. 현재 공개 하고 있는 곳은 데린구유를 포함해 두 곳 정도라고 한다.
데린 구유는 2~3만 명이 거주 할 수 있으며, 평상시는 지상에서 농사도 짓고 가축도 기르다가 적들이 쳐들어 오면 가축까지 데리고 지하 세계로 숨었다고 한다. 입구와 가까운 쪽에는 외양간이 있고 또 조리를 하던 주방도 있다.
화덕 위쪽에 있는 환풍시설이다. 화덕에서 불을 피우면 연기가 빠져 나가게 천정에는 바깥으로 통하는 환풍시설을 만들어 두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볼때 불빛이 보이지 않게 화덕과는 약간 어긋나게 만든 모습을 볼 수 있다.
발 아래 화덕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안전을 위해 철구조물로 덮어 두었다.
이 지역은 카파도키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사암으로 되어있다. 사암이기에 다른 바위보다 파기가 수월했을 것이다.
미로 처럼 생긴 통로 주변으로 주거 공간이 있다.
지금은 전깃불을 밝혀 두었지만 당시에는 촛불을 켜고 살았을 것이다.아래로 내려가는 통로는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이다.
곧곧에 등을 설치하고 안내판을 붙여 놓았지만, 다른 길로 가지 않도록 가이드가 무척 신경을 쓴다.
길을 잘못 들었다가는 매우 위험한 곳으로 들어갈 수도 있단다.
아직 100% 발굴도 안 돼 있고, 때로는 옛날 병사들을 막기 위한 덧이 남아 있기도 하다고....
지하 도시와 지상과의 소통의 통로 이다. 지상으로 올려다 보면 까마득한 저 위쪽에 빛이 보인다. 지상에는 우물로 위장하여 두었다. 아마 이곳을 통해 위에서 적이 쳐들어 왔다라든지 긴급한 통신을 지하 도시와 연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좀 넓은 지하 광장이다. 가운데를 기둥으로 깎아서 무너짐을 방지 하였다. 사실 앞에 보이는 이 기둥은 죄지은 자를 많은 사람이 다니는 이 곳에 양 팔을 높이 올려 묶어 두었던 곳이다. 기둥 위쪽 양편에 홈이 있고 줄을 묶었던 흔적이 있다..
평면도가 십자가 형태의 공간이다. 당시 교회라고 한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이 곳에 숨어든 이들의 기도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내부에는 우물도 있고.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시체를 안치 했다는 공간도 나타난다.
기독교에서 포도주는 의식용으로 중요하게 쓰인다. 이 곳이 포도를 으깨고 포도주를 만든 곳이라 한다. 으깨진 포도즙이 왼쪽의 홈으로 흘러 나가서....아래 사진의 홈에 모아진다.
이 곳은 기독교에서 행하는 세례를 받던 곳이다.
밖으로 나왔다.역시 바깥의 공기와 바람과 햇빛이 좋다
지하와 연결된 환기구다..
환기구는 우물로도 위장되어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듯한 오래된 교회도 있다. 기울져 가는 종탑이 세월의 무상함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다..
그리스도교 박해시대에는 박해를 피해 그리스도교인들이 살기도 했고 종교의 박해를 피해 이 지하에서 손에 피가 나도록 굴을 파고 구도생활을 했던 이들이 부활하여 영생하였으리라 믿어보며 콘야로 이동한다...
가파도끼아에서 콘야로 이동중 휴식겸 쇼핑을 위한 카펫공장이다...
가격은 기억안나는 데 이 실크 제품은 수천만원이었던 것 같다. 크기는 작아서 액자다. 섬세하다 보는 손이 작은 어린아이가 가공해야만 섬세한 작품이 나온다 한다.
과거 발견된 카펫을 복원도 한다
터키여인이 양탄자를 짜고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kbsㅡtv에서도 얼마전에 소개됐던 기업이라는데 워낙 고가라서 모두들 구경만 하고 구입하는 사람은 안보인다....
카펫 학교도 있다.
콘야’에서 ‘안탈리아’로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찍은 산이다. 바위산 곳곳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터키가 세계에서 소나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라고 한다.
지중해연안에 있는 터키의 대표적인 휴양지 안탈랴로 가는중 토레스산맥(해발1500m)를 넘는데 산에 눈이 가득하다. 이렇게 하늘이 맑다가도 .......구름이 몰려와 비가 내리기도......
콘야는 안탈랴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콘야의 끝없는 대평원은 버스로 한참을 달려도 산은 보이지 않는다. 이 광활한 평야의 도로를 달리다보면 도로 좌우에 양떼를 몰고 있는 집시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들은 세금도 병역의무도 없고 거기다가 처자식도 없으니 이 세상에서 걱정이 없는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란다. 여행의 3대 묘미는‘보는 것, 먹는 것, 사는 것’이다.. 우리버스는 해발 3100m의 만년설을 넘어 안탈랴로 부지런히 달렸다.
안탈랴로 가는길은 이렇게 지평선을 보면서 광활한 밀밭을 끝도없이 가로질러서 4시간 넘게 가야 한다. 콘야에서 안탈라로 이동중 끝없이 넓은 평원에서 만난 무지개다...
무지개 후의 이국에서 맞는 저녁 노을이 참으로 아름답다...
깜깜한 12시가 다 되어 안딸라에 도착해서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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