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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로 달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협곡여행 ( 철암 - 춘양 )여행방/강원도 2013. 12. 26. 15:48
열차로 달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협곡여행 ( 철암 - 춘양 )
2013. 12. 25.
2013. 12. 21. 길손 테마여행과 함께한 여행길이다...
오늘 일정은 함백산 만항재, 적멸보궁 정암사, 중식 후 황지연못 이동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관람, 철암역으로 이동 철암역에 도착후 열차탑승 (철암역15:14출발->춘양역) 열차로 달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협곡여행 후 춘양역 도착후 버스탑승 후 포항으로 귀가 예정이다...
중식 후 황지연못으로 이동 후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 관람 후 철암역으로 이동 철암역에 도착 후 열차탑승이다...........
석탄산 그 아래 고단한 삶이 새겨진 탄광촌 풍경이다.
사람들은 풍경만 남겨놓고 어디론가 떠났는데 우리가 - 전혀 고단하지 않은 우리가 - 나 아닌 어떤이들의 애환과 만나 그들의 과거속을 걸어보았다.
철암역으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풍경으로 마을에 폐가로 남아 있는 광원들의 대규모 숙소 등이 번창했던 탄광촌의 모습을 보여준다.
15:00 철암역에 도착 이다...
철암역 안의 풍경이다...
열차를 타기 위해 철로로 향한다...
한때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을 삶의 현정이었을 테지만 지금은 마치 오래된 영화세트장처럼 남아있었다....
태백의 철암역은 이제는 폐광촌이다. 그래서 그런지 풍경마다 쓸쓸하다....
무궁화호로 달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협곡여행을 기대하면서 열차 기다리는 것 조차도 즐겁다...
열차가 도착하기 전에 사진 한장 찍혀 본다...
우리 딸도 한번 찍어주고...
이제 우리는 철암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산골짜기 좁다란 협곡을 달려 춘양까지 가는 여정에 들어선다.
철암역 15:14출발->춘양역16:18도착 1시간4분의 여유로운 기차여행이 시작된다...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느린 속력으로 간다. 천천히 천천히....
고단한 삶이 새겨진 탄광촌을 뒤로 하고 열차는 철암역을 출발해서 춘양으로 향한다...
기차여행은 낭만여행이다. ‘쉬이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총알처럼 달려 나가는 KTX가 철도교통의 대세로 자리했지만, 30대 이상의 세대에게는 아직도 터거덕 터거덕 소리를 내며 도시 뒷골목의 낯선 풍경을 지나 들녘을 가로 지르고 강을 건너던 디젤기관차에 대한 아스라한 추억이 남아 있다.
열차는 조금 더 젊었던 시절에 느꼈던 기차여행의 낭만을 다시금 접할 수 있는 추억여행이 되고, 느림의 미학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낭만여행이 된다.
철암 ~ 분천 구간은 V-train으로 환승할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갖고 있지 않은 것,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에 동경을 느낀다. 자가용이 흔치 않던 시절에는 풍경이 좋은 도로를 달리는 드라이브가 낭만과 동경의 대상이었다면, 집집마다 차가 있고 막히는 길에 지친 지금은 드라이브 보다는 편안한 기차여행이 감성을 자극하는 동경의 대상이 된다.
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삶은 계란과 도시락을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하기도 하고, 이도 저도 지루해지면 책을 읽거나 눈을 한숨 붙일 수 있는 한가로움이 기차여행 속에 있다. 경쟁하듯 달려 목적지에 이르고 또 다시 그렇게 달려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가고 오는 과정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바로 기차여행의 즐거움......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들을 바라 본다...
깊은 산지와 거친 숲속을 가로질러 차장밖으로 펼쳐지는 그림엽서 같은 숨막히는 절경, 그리고 열차!
옛날 비둘기호 열차를 타는 것처럼 덜그럭거리면서 약 1시간 정도 천천히 운행을 하면서 계곡과 터널을 지나는데 좌우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잠시도 자리에 앉아 있을수 없게 만든다.
석포에서 승부로 가는 철로
오색 단풍으로 찬란하게 물든 가을 풍경을 본것이 엇그제 같은데 그 화려한 모습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잎이 떨어져 버린 앙상한 가지에는 녹다가 만 눈덩이와 고드름만 달려 있었다.
그렇게 쓸쓸한 겨울 풍경인데도 또다시 마음이 끌리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승부역에 도착하니 마침 눈꽃열차가 출발하려고 했다
경북 봉화 승부역으로 '하늘도 3평 꽃밭도 3평'이라는 간이역을 통과 한다....
승부역은 1956년 1월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으며 1982년 2월 1일 울진군에서 봉화군으로 행정구역이 변경 되었다.
열차가 아니면 가기 어려운 오지의 역으로 12월 13일 당시 철도청에서 순수한 자연 풍경을 간직한 승부역을 연계한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를 개발 운행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으로 더 유명해졌다. 승부역 앞에는 낙동강의 상류가 지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이자 가장 작은 역인 양원역이다. 지금은 기차가 서지않는 간이역 대합실을 스치며 지난 시절의 향수를 불러본다.
옛날 양원마을 주민들은 봉화나 춘양에서 장을 보고 이역을 지나면서 기차에서 짐보따리를 던지곤 했다. 이역에서는 정차하지 않으니 승부까지 갔다가 다시 걸어야 했기에...
그래서 주민들이 1988년 미니 역대합실을 만들었다고 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철로를 따라 차창에 몸을 기대면 그림처럼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풍경들이 푸른하늘 아래로 강물처럼 흘러간다.
에메랄드 강물이 끈임없이 이어지는 수채화 속을 유영하듯이 흐르면서 추수를 마친 농촌의 들녘도 보고 하얀 눈이 남아 있는 협곡도 볼수 있다.....
봉화 분천역
봉화에서 오지마을에 속하는 분천리에 있는 역으로 최근에 역을 새롭게 단장했다. 예전에는 호랑이가 나왔을 법하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주로 낙동강을 따라 달린다. 사람도 가기 힘든, 차로는 도저히 갈수 없는 곳도 있고 터널과 철교를 자주 지나게 된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차를 몰고 가거나 버스를 타는 것에 비해 가슴으로 스며드는 정취가 다르다. 옛날을 그리워 하는 향수의 의미가 마음속에 부는 노스탈지아라고나 할까?
투명하게 빛나는 햇살아래 산그림자를 드리운 낙동강물이 소리없이 흐르고 있었다.
달리는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의 풍경도 무척이나 여유롭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정말 기차 여행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영화필름처럼 스쳐간다...
기찻길이 아니면 볼수 없는 한없이 펼쳐지는 산골오지의 정겨운 풍경들을 바라보며 오다 보니 어느새 1시간 남짓의 시간이 흘러 ...
선로와 기차 바퀴가 맞물리는 덜컹거림은 도시생활에 지친 마음에 설렘으로 다가오며 무채색으로 물든 차창 밖 풍경은 공허를 채워준다.
변한듯 안변한듯 지나치는 차창밖의 풍경은 느림의 미학이 마음의 여유로 다가오면서 어느새 우리를 목적지 춘양역에 다다르게 해준다.
우리늘 태워온 무궁화호는 우리일행을 남겨둔채 봉화를 향해 멀어져 갔다...
열차에서 내려 춘양 역사로 들어서니....
춘양목으로 유명한 금강송소나무와 호랑이 인형이 예전에 호랑이가 자주 출몰했음을 암시해주고 있었다...
춘양역에16:18도착...
코레일 직원들에게 하루 속히 직장으로 복귀하라는 프랭카드가 걸린 봉화 춘양역엔 우리들의 버스가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돌아오니 8시가 되어 있었다..
또 다른 여행을 꿈꾸며 행복한 하루가 오늘도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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