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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채미정 & 맥문동 (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366, 경북 구미시 남통동 249)
    여행방/경상도 2024. 8. 20. 21:55

    구미  채미정 & 맥문동

     

    2024.   8.    20. 

     

     

    2024.  8.   14 ~ 15.  1박  2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1일 여행은

    가시연꽃이 활짝 피어  화제가 된  양산 유수지공원,   보라빛 물결 가득한 밀양 삼문 송림 맥문동,   마을을 감싸 안은 듯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구미 문수사 &  절벽 암벽에 기댄 반쪽짜리 절 사자암을 둘러보고  구미 옥성 자연휴양림에서 1박을 하고

     

    2일 여행은

    구미 옥성 자연휴양림에서 나와  임진왜란 때는 의승군이 결집하여 호국법회를 열었던 호국사찰 구미 수다사 &  연악산 산림욕장 산책,  연꽃 만발한 지산 샛강 생태공원  황토로 조성된 둘레길 걷기,   채미정 &  솔숲 맥문동을 만나는 여름꽃  여행길로  

     

    여행 2일째  두번째 여행지로 구미 유일의 습지인 샛강을 보다 쾌적하고 건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고자 조성된 공원으로 겨울엔 철새보금자리로 여름엔 연꽃군락지로 유명한 지산 샛강 생태공원에서 황토맨발 길을 걸어보고  이제  점심식사하러  경북 구미  송어회 직판장으로 이동하여  몸에 좋다는 송어회로 점심을  먹고  1박 2일 마지막 여행지로  구미 채미정 맥문동을 만나러 간다.....

     

     

     

     

     

     

    주차는 금오산 제2 주차장이 제일 가깝다. 일반 승용차 기준 종일 1,500원으로 주차비가 착하다.

     

     

     

     

    금오산 안내도

    채미정이 위치한 금오산은 경관이 빼어나고 힘과 기상이 넘치는 바위 산이다.

    불교를 신라에 처음 전파한 아도화상 阿道和尙이 이곳을 지나다가,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金烏)가 나는 것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채미정부터 금오산호텔까지 약 300m 구간에 걸쳐  도로변에는 메타세콰이어 숲이 펼쳐지는데 하늘을 온전히 가릴만큼 무성한  숲길에서의 운치는 대단하다.

     

     

     

     

     

     

     

    채미정 앞의 하마비를 지나면

     

     

     

     

    금오산 맥문동은 채미정 시비가 있는 곳에서부 터 금오산 호텔까지 긴 솔숲 산책길을 곱게 물들이고 있다.

     

     

     

     

    채미정 옆 소나무 숲으로 먼저 맥문동 보며 산책을 해본다.  첫눈에 확 들어오는 맥문동 꽃 보라색 향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채미정을 찾게 만드는 커다란 이유는 주변의 솔숲과 그아래 펼쳐진 맥문동이 아닐까 생각된다.  채미정부터 금오산호텔까지 약 300m 구간에 걸쳐 멋진 소나무 숲이 펼쳐지는데 하늘을 온전히 가릴만큼 무성한 소나무 숲길에서의 운치는 대단하다.  푸른 솔숲 아래로 펼쳐지는 보라융단이 이어지는 오붓한 산책길을 꼭 걸어 보기를 ~

     

     

     

     

     

     

     

     

     

     

    이 솔숲은 여름이면 맥문동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안겨준다. 초록빛과 보랏빛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색감의 조화가 그림처럼 전개된다.  솔숲에는 쉼 의자가 많다.

     

     

     

     

     

     

     

    매미소리 들으면서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

     

     

     

     

     

     

     

     

     

     

    맥문동은 그늘에서 잘 자라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 잔디 대용으로 심는다고 한다.

     

     

     

     

     

     

     

     

     

     

    광복절 공휴일인데 옆 계곡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고 솔숲은 방문객이 적어 비교적 조용히 산책할 수 있어 좋았고 조용히 산책을 하며 여유를 만끽해 본다.

     

     

     

     

     

     

    초록빛 물결 위로 새촘하게 머리를 내미는 보랏빛 맥문동의 아름다운 자태를 맘껏 바라본다.

     

     

     

     

     

     

     

    맥문동 사진은 자세를 낮추고 찍어야 제맛이다.

     

     

     

     

     

     

     

    8월 구미 가볼만 한 곳, 구미 금오산 채미정 송림공원 맥문동,   소나무 길 사이로 피어난 보라색 맥문동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 ~

     

     

     

     

     

     

     

     

     

    맥문동 꽃이 핀 오솔길이 길진 않지만 보라색이 주는 신비로운 느낌을 느끼기엔 충분한 듯 하다.

     

     

     

     

     

     

     

    햇살에 반짝이는 맥문동 물결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 보라색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보라 보라한 꽃길 사이로 걸어가본다.  소나무 숲에 보라색 맥문동이 주는 조화는 새로운 분위기였다.

     

     

     

     

     

     

     

    보라색 물감을 쏟아 부어 놓은 듯 아름답다.

     

     

     

     

     

     

     

    명품 소나무 숲 보라빛으로 가득하니 장관이다.

     

     

     

     

     

     

     

     

     

     

     

     

     

    맥문동의 꽃말은 겸손, 인내, 기쁨의 연속이라고 한다.   사계절 내내 초록 잎 그대로 견디는 게 뭔가 꽃말과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다.

     

     

     

     

     

     

     

     

     

     

     

     

     

     

     

     

     

     

     

    어디를 담아도 멋진 소나무와 어우러진 보라보라한 맥문동꽃

     

     

     

     

     

     

     

     

     

     

     

     

     

     

     

     

    송림공원에는 정자와 그네도 있다.

     

     

     

     

     

     

     

    운치스러운 정자와 푸른 솔숲의 조화가 남달랐던 곳이 아닌가 싶다.

     

     

     

     

     

     

     

    채미정  하마비 앞에선다.   채미정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하마비 맞은편에 ‘회고가’ 시비.

    조선 정종 2년(1400) 조정의 부름에 못 이겨 상경했을 때 지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 왕조 멸망과 인사의 덧없음과 안타까움을 노래한 시조이다.

     

     

     

     

    채미정 정화 기념비

     

     

     

     

     

     

     

    채미정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이다...

     

     

     

     

    채미정 안내도

     

     

     

     

    계곡 위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면 興起門이 나온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계류와 울창한 수목들은 채미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흥기문’이란 이름은 孟子의 盡心章에 나오는 말로,   맹자가 백이의 행동을  “百世之下聞者 莫不興起也 백세 후에도 듣는 이에게 감동을 일으키노라”에서 따온 것이다.

     

     

     

     

     

     

     

    채미정은 벽체가 없고 16개의 기둥만 있는 정자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한가운데 1칸을 방으로 만들고 ‘ㅁ’ 자로 우물마루를 두른 건물이다.

     

     

     

     

     

     

     

    정자의 중앙에 자리한 방은 온돌로 되어 있고, 방문은 들문의 형식으로 사방에 2짝씩 달려 있는데 모든 문을 들어 올리면 방이 없는 정자의 모습으로 바뀐다.

     

     

     

     

    채미정은 고려가 망하고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하는 시기, 두 왕을 섬기지 않으려고 고향인 금오산 기슭에 은거한 야은 길재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정자이다.

    길재가 죽은지 350년 후인 조선 영조 44년(1708) 선산부사 閔百宗(1712~1781)이 지역 유림들과 뜻을 모아 건립하였다.

    그 후 1977년 구미시에서 건물을 보수하고 경역을 정화하는 사업을 크게 벌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채미정 뒤로 작은 2개의 쪽문이 있고 그 안으로 경모각과 유허비가 있고  그 옆 담장 너머로 관리사가 있다.

     

     

     

     

     

     

     

     

     

     

     

     

     

    채미정 왼쪽에 구인재가 대칭으로 서 있다.   흥기문.  구인재.  채미정이 차례로..

     

     

     

     

    求仁齋의 '구인'은 論語의 述而篇에 나오는 말로, 공자의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백이와 숙제가 어떤 사람들입니까?’ 하고 물으니,  공자가 “求仁而得仁又何怨 인을 추구하여 인을 얻었으니 무엇을 후회하겠느냐”라 답한데서 유래한다.

     

     

     

     

     

     

     

     

     

     

    구인재에서 바라본 채미정 일원

     

     

     

     

    금오산 쪽에서 바라본 구인재 측면

     

     

     

     

    구인재 뒤로 멋진 담장

     

     

     

     

     

     

     

     

     

     

     작은 쪽문이 2개 보인다.

     

     

     

     

    왼쪽 쪽문 안에는 경모각이 보인다.

     

     

     

     

    길재는 고려가 멸망하자 이곳 고향으로 낙향하여 일생을 마쳤다.

    이런 길재의 삶이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 먹고 살다가 삶을 마친 은나라의 백이 伯夷 숙제 叔齊 형제의 삶과 닮았다 하여 고사리를 캔다(採薇)는 뜻으로 채미정이라 이름 지었다.

     

    길재의 충절은 조선 시대 내내 선비들의 기림을 받았고, 역대 왕들도 아주 높이 평가했다.

    세종대왕을 비롯한 역대 왕들은 길재의 후손에게 세금을 면제하고 관직에 특별 임용하는 특혜가 이어졌다.

     

    吉再(1353~ 1419) 호는 冶隱 또는 金烏山人으로  고려말 조선 초의 문인이며 학자이다.

    선산 봉계에서 知錦州事 元進의 아들로 태어났다.

    11세에 도리사에 들어가 글을 배우고, 19세에 상경, 이색 · 정몽주 · 권근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그때 그의 아버지가 개성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고, 그는 성리학을 배웠다고 한다.

     

    과거에 급제하고 이어 1387년 성균관 學正, 이듬해 성균관 박사가 되어 학생들을 교육했다.

     

    창왕 1년(1389) 귀향하여 선산 임천에서 은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노모의 봉양이었으나 사실은,  고려 왕조가 멸망해 가는 현실로 부터 도피였던 것이다.

     

    조선 정종 2년(1400) 조정의 부름에 못 이겨 상경, 太常博士의 직을 내렸으나,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고 사퇴하고 다시 귀향했다.

     

    선산에서 후진 교육에 전력, 김종직의 아버지 김숙자는 그에게 성리학을 공부했다.

    그리하여 그의 학통이 김종직 · 김굉필 · 조광조로 이어졌다고 한다.

    조선 사대부로부터 節行으로 숭배를 받았다.

     

    1400년 상경 시 지었던 것으로 보이는 시조 '회거가' 한 수가 전한다.

     

    고도 개경에 들러 인사의 덧없음과 고려 왕조 멸망의 안타까움을 노래한 것이다.

     

    야은 길재는 이곳을 등에 진 것은 1619년이다.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꼈던 야은 길재는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것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아도화상(阿道和尙)의 말처럼 황금빛 속으로 사라져 간다.

    1419년 그의 나이는 67세였는데 임종을 앞두고 아들 길사순에게 자신은 그렇게 조선왕조에서 벼슬을 하지 않았지만 벼슬을 하라고 권유하며 눈을 감는다.  

     

     

     

     

    경모각 안에는 길재의 영정과  肅宗御筆,    숙종은 친히 길재를 기리는 어제시를 짓기도 했다.

     

     

     

     

    左司諫吉再 좌사간 길재

    歸臥烏山下  금오산 아래 돌아와 은거하니

                                               淸風比子陵   청렴한 기풍은 엄자릉에 비하리라.

                                                聖主成其美  성주께서 그 미덕을 찬양하심은

                                                勸人節義興  후인들에 절의를 권장함일세.

     

     

     

     

    경모각 오른쪽  앞으로 좀 더 나온 편액이 없는 작은 쪽문 안에는 유허비각이 있다.

     

     

     

     

     

     

     

    길재 유허비

     

     

     

     

     

     

     

    채미정 옆 가장 오른쪽 쪽문 안에는 어떤 건물이 있는지?   채미정 동쪽 쪽문으로 나가 보니 관리사가 있다.

     

     

     

     

     

     

     

     

     

     

     

     

     

     

     

     

    흥기문을 나선다.

     

     

     

     

     

     

     

     

     

     

    8월 구미 가볼만 한 곳, 구미 금오산 채미정 송림공원 맥문동, 소나무 길 사이로 피어난 보라색 맥문동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  운치스러운 정자와 푸른 솔숲의 조화가 남달랐던 곳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덤으로 함께 볼수 있었던 길재선생을 기릴 수 있는 채미정도 돌아보고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 하고 포항으로 길을 달려간다.

     

    팔월의 자연은 액자 속에 걸어 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마치 동화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 듯 예쁜 이야기들이  꿈길처럼 흐르고 액자속에 그림을 혼자만 마음 벽에 걸어두기 아까워  열심히 셔터를 눌렀었다.  이번에도 소중한 추억을 함께 할수 있었는 소중한 분들 ~   또  많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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