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옛이야기와 역사와 문화가 깃든 참 잘 익은 여행지, 진주 청곡사 (경남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로 1440번 길 138, 금산면 갈전리 18 )
    사찰여행/경상도 2024. 6. 29. 12:41

    옛이야기와 역사와 문화가 깃든  참 잘 익은 여행지,  진주  청곡사

     

    2024.   6.    29. 

     

     

    2024.  6.   23.   가배산악회와 함께한  함안 무진정,  진주 청곡사와   2회 월아산 정원박람회  두루 돌아보는 함안. 진주 여행길로  

     

    오늘 첫 여행지  참 휴식을 선사하는 우주를 담은 무진정을 마주하고  이곳에서 점심 식사 후 다음 오늘 두번째 여행지로  옛이야기와 역사와 문화가 깃든 청곡사는 참 잘 익은 여행지,  진주  청곡사로 향해본다...

     

     

     

     

     

     

     굉장히 너르고 여유가 있는 주차장 한쪽의 청곡사 와 월아산 안내판이다...

     

     

     

     

     

     

     

    청곡사에 이르면 넉넉한 월아산 자락에 안긴다. 

    너른 품에 안긴 덕분에 발을 들여놓자, 마음속은 고요가 깃든다.   경내로 걸음을 옮기는데 먼저 김덕령 장군 유적비 비석이 우리의 눈길을 붙잡는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김덕령 장군이 월아산 장군대봉(482m) 정상에 일본군을 막기 위해 성을 쌓고 군사를 훈련했던 곳이라고 한다.

     

     

     

     

     

     

     

    장군 유적비를 지나면 이끼 낀 작은  못난이 돌부처가  우리를 맞는다.

     

     

     

     

    다시 걸음을 옮기면 월아산 청곡사 사적비가 나오고 본격적으로 경내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니다.

     

     

     

     

     주차장 안쪽 절 입구쪽으로  매점의  시계탑 위에  청학 두마리가  앙증맞다.

     

     

     

     

     경내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넉넉한 품의 포대화상이 길손을 맞는다.

    굉장히 너르고 여유가 있는 주차장  왼쪽으로 더 올라가면 절까지 승용차가 올라갈 수 있지만 우리는 1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오른쪽으로 걸어서 올라간다.

     

     

     

     

     

    학영지 아래로 잘 정비된 공원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청곡사 일주문이 나온다. 

    일주문 주련에는 

    ‘歷千去而不古(역천거이불고) 천년 세월이 흘러도 옛일이 아니요, 

    亘萬世而長今(긍만세이장금) 만년 세월이 계속되어도 언제나 지금이다.’

    라고 적혀 있다.

     

    ‘금강경’ 선양에 힘쓴 득통 선사(1376-1433)가  ‘금강경 오가해’를 풀어내며 쓴 서문에 나오는 글귀다.   현재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학이 목욕을 했다는 학영지가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다.   학영지에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둘째 왕비인 신덕왕후에 관한 전설이 전해온다.

     

    청곡사 아랫마을에 살았다는 신덕왕후는 어릴 적 달 밝은 밤이면 거울 보듯 이 연못에 자신을 비춰보았다고 한다.   왕후는 아름다운 자신의 미모를 고고한 학으로 비유해 학의 그림자가 비친 곳이라 학영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학영지 호수에 떠 있는 작은 섬에 청학 두마리가 노닐고 있다.

     

     

     

     

    청학 푸른 학으로 날개가 여덟이고다리가 하나이며 사람의 얼굴에 새의 부리를 한 상상의 새  청학이 울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하여 봉황과 더불어 영험한 새라고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학이 달밤에 날아와 앉은 그림자가 비춰진 연못이라는 학영지에서 김민재, 김향기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믹 tvN드라마  '어사와 조이'와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을 촬영했다고 한다.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자  청곡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진주 월아산 청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신라 49대 헌강왕 5년(879년)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는데 문헌에 의하면 우연히 진주 남강변을 지나던 도선국사께서 남강에 노닐던 청학이 월아산 계곡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따라와 보니 성스러운 기운이 충만한 산과 계곡이 있어 천하의 명당이라 이곳에 절을 지어 청곡사라 하였다고 한다.

    월아산 청곡사는 아쉽게도 임진왜란 때(1592) 화재로 절이 폐사되었으나 1612년(조선 광해군 1년)에  포우대사가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업경전, 보광전, 나한전, 선불장, 적묵당, 설선당, 칠성각, 응향각, 환학루, 성보박물관 등이 있다.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 (靑谷寺 靈山會 掛佛幀)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목조제석천과 대범천 상, 대웅전에 모셔진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경업전에 모셔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전체 등 3점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탑과 비석의 공간인 부도군이 마중을 한다.

     

     

     

     

    6기의 부도탑과 1기의 비석. 석탑. 석등이 있는데 부도탑은 조선 후기에서 20세기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오른쪽의 연륜이 느껴지는 부도는 청곡사를 거쳐 간 영파당대사 탑이다.

     

     

     

     

    부도밭에서 바라본 청곡사는 한폭의 산수화 그림같다...

     

     

     

     

    승탑을 지나면 등산로도 잘 갖추어진 월아산으로 향하는 등산 진입로가 나온다.   일부 산행자는 월아산을 등산하고 나머지 우리 일행은 절 순례를 하고 등산팀과 월아산 정원박람회장에서 합류하기로 한다.

     

     

     

    절로 들어서려는데 계곡을 건너는 방학교 아래로 작은 개울이 흐른다.  학이 찾아온 다리라는 뜻을 가진 사찰 입구의 방학교는 바로 이런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방학교(訪鶴橋)를 건너자, 걸음은 더욱 가벼워진다. 곧장 경내로 들어갈 수 없다.  작은 굽은 길이 마치 뜨거운 차를 후후 불어 마시듯 걸음을 늦추게 한다.

     

     

     

     

    방학교에서 바라보면 누각과 당우들이 일직선으로 배치된 것처럼 보인다.

     

     

     

     

     

     

    덕분에 느릿느릿한 걸음 따라 마음도 여유롭다.   청곡사에는 때 이른 국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월아산 청곡사'라 적힌 문을 지난다. 

    사천 왕들이 보이지 않는다.   보통의 절에는 천왕문 양쪽에 익살스러운 사천왕상이 있는데 벽에도 아무런 탱화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천왕상은 수십 년 전 도난당하였다고 한다.

     

     

     

     

     

     

     

    천왕문 들어서면  천왕문과 환학루가 지붕을 나란히 하고  중간으로 범종루가 보인다...

     

     

     

     

    천왕문 들어서면 내려다본 청곡사 입구 풍경이다.

     

     

     

    성보박물관과 범종루 그리고 환학루가 차례로...

     

     

     

     

    환학루 앞에서 바라본 범종각의 자태가 빼어나다...

     

     

     

     

    환학루 앞에서 잠시 ~

     

     

     

     

    천왕문의 옆모습이다...  수백년은 되어 보이는 나무를 너무 많이 이발시킨 듯 ~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에는 환학루 라는 누각이 있다.   학이 항상 날아와 앉아 있던 자리에 지어진 누각이다.

     

     

     

     

     

     

     

    학이 항상 날아와 앉던 자리라 하여 '환학루'라는 현판이 있는 2층 누각 아래를  지나면

    대웅전이 마주 보인다.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본 환학루 모습이다.  입구에서 보명 2층 누각이지만 대웅전 마당에서 보면 1층처럼 보이는 환학루 내부에는 청곡사의 보물들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국보 302호 청곡사 대웅전 영산회상 괘불탱화는 현재 해인사 박물관에 보관 중이라 한다.

    청곡사 영산회상 괘불탱화는 조선경종 2년(1722년)에 승려화가인 의겸스님을 비롯하여 총 9명의 스님들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로 6.41m, 세로 10.4m의 거대한 크기이며 삼베에 그려진 탱화다.

    영축산에서 설법하려고 설법단으로 부처님을 제자들이 모시고 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중앙에 자리 잡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을 쓰고 있는 좌우협시 보살은 왼쪽에는 문수보살, 오른쪽으로는 보현보살님이 그려져 있다.  뒤쪽에는 십 대 제자 중 아난존자와 마하가섭이 그려져 있으며 여러 인물들이 표현되어 있다.

    구도상 문수보살이 가장 앞에 있고, 석가모니 부처님은 문수보살의 약간 뒤에 그리고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뒤에 있는 것처럼 원근감을 주어 배치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측면에서 바라본 환학루

     

     

     

     

    계단을 오르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대웅전의 모습은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한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단 아래로는 향우측에는 설선당이 향좌측에는 선불장이 자리한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단 아래로는 향우측에는 설선당은 요사로 스님들 수행공간이다.

     

     

     

     

    요사 설선당의 후면

     

     

     

     

    요사 설선당의 측면

     

     

     

     

    요사 설선당  후면 능수벗나무 아래에  핀 이쁜 수국

     

     

     

     

     

     

    요사 설선당  뒷쪽 업경전 아래의 스님수행공간

     

     

     

     

     

     

    스님수행공간 아래의 청곡사 공양간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단 아래로는  향좌측의 선불장

    청곡사에 들어서면 대웅전 왼편에 청곡사 종무소로 사용하는 "선불장"이라는 건물이 있다.   한여름 이곳 마루에 앉아 있으면 월아산 기슭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다

     

    선불장의 기둥은 반으로 잘려져 있는데 1890년 경 청곡사가 비워져 있을 무렵 선불장 기둥이 탐이 난 강덕수라는 부자가 선불장을 뜯어 사랑채를 지었다고 한다.   몇 년 지나지 않아 강 부자는 집안이 몰락했는데, 청곡사를 지키는 제석천왕과 대범천왕이 노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제자리로 옮겨 짓게 되었다.   그 후 기둥이 잘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선불장 기둥에는 이 같은 "실화"를 소개하는 글을 볼 수 있다.   주인이 없다해서 청곡사 건물을 마음대로 뜯어다 사랑채를 지었던 그가 몰락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극락전.  대웅전 그리고 선불장의 후면과 설선당.  환학루.  범종루가  차례로 보인다...

     

     

     

    대웅전 계단 앞에 보면 이전에 사용하던 오랜 역사를 간직한 당간지주가 놓여 있는데, 

     

     

     

     

    윗부분을 보면 사람 모양의 형상과

     

     

     


     동물모양 인지 알 수 없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청곡사 대웅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1호)

    청곡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1612년)때 실상스님과 보우스님이 복원한 것으로 청곡사 대웅전은 경상남도 지방에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히고 있다.

    대웅전은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다포식 건물이다. 가운데 칸은 옆의 양쪽 칸보다 다소 간격은 넓으나 공포가 놓인 간격은 가운데 칸과 양 옆칸 모두 같다. 처마를 받치는 활주가 있고 전면의 공포에 비해 후면의 공포는 단순하게 처리되어 있다. 다포식 건물이지만 공포가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다.이 대웅전은 처마선이 매우 길어 처마선을 받쳐 든 보조기둥이 돋보이는 건물이라고 한다.

    단층이 너무 좋다.

    대웅전의 편액은 한석봉의 필체라는 설이 있는데 진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측면에서 본 대웅전

     

     

     

     

     

     

    대웅전 내부에 목조로 만들어 모셔진 석가삼존불상(보물 제 1668호)은 광해군 7년(1615)에 만들어진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는 비교적 큰 불상에 속한다. 석가모니불 좌상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문수보살좌상이 우측에는 보현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진주 청곡사 영산회상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349호)는 대웅전에 모셔진 석가모니 부처님 뒤에 있는 '후불탱 '이다.

    영산회상이란 석가모니가 인도의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한 법회를 말한다.

    영조 26년(1750년)에 제작되었고 중앙에 석가모니불,  양쪽으로는 보살,  10대 제자,  호법선신,  사천왕들을 비단에 그려 넣었다.

     

     

     

     

     

     

     

     

     

     

     신중탱과 진주 청곡사 목조 제석천 대법천 의상( 보물 제1232호)

     

     

     

     

     

     

     

    진주 청곡사 목조 제석천 대법천 의상(보물 제1232호)

    목조 제석천왕과 대범천왕 의상은 광해군 4년(1612년)에 고명스님 제작, 우리나라 제석천상, 대범천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의자에 앉아있기 때문에 의상이라고 하고 그림이 아닌 조각상의 형태는 진주 청곡사가 유일하다고 한다.

    선불장의 기둥을 뜯어 사랑채를 지은 강 부자를 망하게 했던(?) 그 제석천왕과 대범천왕은 현재 진주 박물관에 소장돼 있고 이곳 소장품은 가품이다.

     

     

     

     

     

     

     

    영가단의 감로탱

     

     

     

     

    석가삼존불상 후벽의 탱화

     

     

     

     

     

     

     

    단순하며 귀품있는 닫집

     

     

     

     

    청곡사 대웅전의 천장이 매우 특이하고 아름답다.

     

     

     

    장엄한 불단

     

     

     

     

    대웅전 전면의 공포도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게 처리되었지만

     

     

     

     

    대웅전의 뒷면 공포는 더 단순하게 처리되어 있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설선당과  환학루 그리고 범종루와 선불장이 짜임새 있게 자리하고 있다...

     

     

     

     

    업경전(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39호)

    대웅전 우측에는 명부전 또는 지장전이라 불리는 업경전이 있는데 업경전은 청곡사를 세울 당시 대웅전 옆에 부속 건물로 지었는데 조선말 포우대사가 보수하였다. 업경전은 전면 3칸, 측면 1칸 규모로, 맞배지붕이며 익공식 건물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새 날개 모양으로 짠 익공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건물 안쪽 천장은 우물천장이다.

     

     

     

     

     

     

     

    보통 사찰에서는 지장전, 명부전이라고 하는데 청곡사는 특이하게 업경전(業鏡殿)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업경전은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하여 염라대왕 등 10대 왕을 모신 전각이다.

     

     

     

     

    향 업경전 불단 좌측

     

     

     

     

    목조 지장보살 삼존상과 시왕상 일괄(보물 제1689호)이 있으며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10분의 시왕을 모시고 있다.   특히 우람한 금강역사상 2구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348호이다.   염라대왕 등 십대왕은 타 지장전에서 보기 드문 해학적인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향 업경전 불단 우측

     

     

     

     

    "업경"은 죽은 이의 죄를 살피는 거울을 말하는데 업경전에 들어서면 모든 중생을 구하기 위해 부처가 되기를 포기한 지장보살 좌우로 시왕(十王, 염라대왕도 시왕 중 하나다)이 부리부리한 눈을 부릅뜨고 도열해 있다.

     

     

     

     

     

     

     

     

     

    죽은 이의 죄를 따져 묻는 곳, 업경전 항아가 불사약을 홀로 먹은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공통된 마음이다.   하지만 죽지 않는 것은 전설에서만 가능한 것이고 인간은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혹시 사후세계에 어떤 심판관이 나의 죄를 물을지 궁금한 사람은 청곡사 업경전에 들어가 보기 바란다.

     

     

     

     

     

     

     

    업경전 안에서는 산 자가 아니라 시왕의 심판을 받는 죽은 자가 된다.   등에 한기가 스치는 걸 보니 지은 죄가 많은가 보다.   죄 없는 사람이야 두려워 할 것도 없겠지만, 후덥지근한 한낮에도 업경전은 찬 기운이 흐른다.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고자 한다면 지긋이 눈을 감고 업경전에서 삼매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선불장. 대웅전.  업경전 그리고 그뒤로 1전각에 3개의 현판을 단 전각이 있다.

     

     

     

     

      업경전  옆의 주지스님 거처

     

     

     

     

    업경전 한단 위로 나한전이 자리한다.

     

     

     

     

     

     

     

    석가모니불을 주불(主佛)로 하여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한다.  보통 석가모니불과 16나한을 모신 응진전(應眞殿)과  석가삼존을 중심으로 500인의 아라한을 모신 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오백나한은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소승(小乘)의 최고 교법인 아라한과를 얻은 5백성중(五百聖衆)을 뜻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후세에 오백나한의 숭배가 성행하여 절에 따로 나한전을 세우고, 그 상을 안치하는 관습이 생겼다.   이 오백나한은 중생에게 복덕을 주고 소원을 성취시키는 데 독특한 능력이 있다고 하여, 많은 나한전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향 불단 좌측

     

     

     

     

    향 불단 우측

     

     

     

     

     

     

     

    나한전 뒤  한적한 곳에 자리한 청곡사 삼층석탑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5호)

     

     

     

     

     

     

    청곡사 삼층석탑

    보통의 절에는 대웅전 앞에 탑이 있는데 청곡사 삼층석탑은 대웅전 앞에 있지 않고 좌측으로 약 30m 지점 나한전 우측 옆에 세워져 있다. 

    이 삼층석탑은 도선국사 창건 당시에 건립된 것으로 신라 말의 양식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현재 청곡사에 남아 있는 유물 중에서 시대가 가장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럼 이 삼층석탑은 왜 대웅전 앞에 있지 않을까?

    청곡사는 두 줄기의 물길이 한 곳에서 만나 못을 이룬 위에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터라 탑을 세워 탑 정면을 앞산 노적봉우리에 맞추어 먹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 학이 부화하고 난 뒤에도 날아가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청곡사 삼층석탑은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곳에 세워져 있다.

     

     

     

     

     

     

     

    나한전과  1전각에 3편액을 달고 있는 전각이 차례로...

     

     

     

     

    나한전 옆,  업경전 뒤쪽으로는 독성각,  칠석각, 진영각 현판이 갈려 있는 1전각에  3편액을 달고 있는 전각이 있다...

     

     

     

     

    내부에는 4분의  진영과  중간의  칠성탱과  우측의 독성탱을 모셨다...

     

     

     

     

    죄측으로 동곡당 일타 대종사의 존영도 있다.

     

     

     

     

    중앙의 칠성탱

     

     

     

     

    우측의 독성탱

     

     

     

     

     

     

    할매산신각으로 이동하며 바라본 청곡사 전경이다...

    월아산이 감싸고 있는 형국이라 풍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청곡사 산신각

     

     

     

     

    '할매산신각'  편액을 달고 있는 산신각 

     

     

     

     

    월아산은 지리산 끝자락으로 특이하게 할매산신각으로 여자 산신을 모시고 있다. 창건당시 주지스님의 현몽으로 할머니산신을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이 고장 진주에는 왕비와 고관대작의 부인 및 딸이 많이 태어난다고 한다. 

     

     

     

     

     

     

     

     

     

     

    산신각 옆의 쌍사자 석등

     

     

     

     

    대웅전 왼쪽으로 극락전이 있다.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으로 조상님들의 만년위패를 모시고 있다.

     

     

     

     

     

     

     

     

     

     

     

     

    대웅전 옆에 금색으로 칠한극락전 당우는 유서깊은 고찰의 당우로는 조금 안 어울리는 것 같아 눈에 거슬린다.

     

     

     

     

     

     

     

    스님들의 수행처  적묵당

     

     

     

     

     

     

     

     

     

     

    적묵당 앞으로 식수를 먹을수 있는 연당이 있다...

     

     

     

     

     

     

     

    적묵당 마주보며 성보박물관인 영산회상전으로  개방하지 않아 내부는 볼 수 없었다.   한때는 성보박물관 사용한 모양인데  지금은 이 좋은 전각을 사용을 안하고 있어 안타깝다.

     

     

     

     

     

     

     

    영산회상전 앞에서 바라본  선불장의 후면과 설선당.  환학루.  범종루가  차례로 보인다...

     

     

     

     

    범종각에는 사물 즉 북(법고), 범종, 목어, 운판이 있는데

     

     

     

     

     용과 고기를 합성해 놓은 목어가 인상 깊은 종각이다.

     

     

     

     

    해태상으로 된 법고는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특이한 유물이다

     

     

     

     

    도량을 다 돌아 나오는데 만난 조그만 전각에 모셔진 부처님

     

     

     

     

     

     

     

     

     

     

    방학교를 지나

     

     

     

     

    전각과 당우들이 일직선으로 배치된 것처럼 보이는 청곡사를 내려가며

     

     

     

     

    학영지도 뒤로 하고

     

     

     

     

     

     

     

    학영지 아래의 지장보살과

     

     

     

     

    부모은중경도  읽어 보고

     

     

     

     

     

    경내로 들어가는 길 입구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넉넉한 품의 포대화상을 뒤로하고 청곡사 절 순례를 마친다. 

     

    한여름 중간이다. 

    올 한 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올해도 저만치 가고 있다.

    바삐 살아온 나를 돌아볼,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기 위해 일상 탈출 명소 진주 청곡사를 찾았다.

     

    옛이야기와 역사와 문화가 깃든 청곡사는 참 잘 익은 여행지였다.   깊어져 가는 여름의 정취를 만나고 평온을 얻고 바람이 머물고 세월이 스쳐 가는 진주 청곡사에서 일상의 묵은 찌꺼기를 모두 버리고 간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오늘 마지막 여행지  월아산  정원박람회 장소로 이동한다...

    .

    .

    .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