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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청도 석빙고 (경북 청도군 화양읍 동천리 285(청도군 화양읍 동상리 119-3화양면 동상길 168)여행방/경상도 2021. 8. 16. 08:35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청도 석빙고 (보물 제323)
2021. 8. 16.
2021. 8. 12. 작년 10월에 울산 슬도와 대왕암공원을 둘러 보고 무려 10개월만에 다시 딸과 모처럼 함께 해보는 경북 청도 여행이다...
서둘러 이른 아침 7:30 포항을 출발해 청도 대운암과 작천사를 보고 읍성 근처에서 통뼈 감자탕 화양점( 청도군 화양읍 합천리 387, 054-371-0630)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청도향교. 석빙고. 청도읍성을 돌아보고 용천사도 본 후 와인터널과 대적사를 돌아보는 바쁜 일정이다.....
오늘 청도 세번째 여행지인 청도읍성 남쪽 귀퉁이에 위치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7호 청도 향교를 나와 청도 네번째 여행지로 향교와 가가까운 곳 청도 읍성 동쪽 성벽 바깥에 위치한 보물 제323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청도 석빙고'로 향해본다...
동쪽 성벽 바깥의 청도석빙고는 읍성에서 옛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유적이다. 조선 숙종 39년(1713)에 완공한 이 석빙고는 국내 여섯 곳에 남아 있는 석빙고 중 가장 오래됐고 규모도 제일 크다. 내부로 들어가서 구조를 살필 수 있는 것도 청도석빙고가 유일하다. 천장에 4개의 아치형 석재가 남아 있어 돌을 짜 맞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난다.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경사진 바닥과 석벽으로 둘러싸인 내부 공간이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웅장하다. 무수한 수수께끼를 품은 고대 유적 안에 들어간 것처럼 과거의 어느 시간에 갇힌 착각에 빠진다.
석빙고는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땅을 파고 만들어둔 창고이다. 양쪽 벽을 이어주던 반원아치 형태의 홍예(虹霓)가 4군데 남아있을 뿐 천장은 완전히 무너져 불완전한 상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우리나라 석빙고 가운데 경주석빙고(보물 제66호) 다음으로 큰 규모이고 쌓은 연대도 오래된 것이다. 동·서로 긴 형태로 축조되었으며 입구는 서쪽에 설치되어 계단을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바닥이 약간 경사져 있다. 내부의 길이는 14.75m, 폭은 5m이고, 높이는 4.4m로, 그 규모는 경주석빙고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얼음 녹은 물이 바닥중앙의 배수로를 따라 동쪽 끝에 마련된 배수공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게 설계하였고 천장에는 당연히 더운 공기가 나갈 수 있는 환기공이 설치되었겠지만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1713년(숙종 39) 박상고(朴尙古) 등이 축조하였으며, 남한지역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석빙고이다.
청도 석빙고의 앞에는 작은 비석이 서 있는데, 비석의 앞면과 뒷면에 석빙고의 축조와 관련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석비 앞면에는 축조에 참여한 인원 수, 비용, 소요재료 등이 기록되었고 뒷면에는 비를 세운 연월일과 관계인의 이름을 열거하였다.
2월 11일에 석빙고를 짓기 시작하여 5월 5일에 일을 마쳤으며, 석빙고를 짓기 위해 5,451명이 하루씩 동원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석빙고를 축조하기 위해 시우쇠(正鐵) 1,438근(斤)과 회(灰) 384석(石)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뒷면에는 계사(癸巳)년 5월 초 6일에 석빙고를 세웠고 박상고(朴尙古, 1654∼1718) 등이 석빙고의 축조를 담당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박상고의 활동연대를 통해 석빙고를 세웠다는 계사년이 1713년(숙종 39)임을 알 수 있다.
청도 석빙고는 1713년(숙종 39)에 건립되어 현재 남아 있는 석빙고로는 가장 먼저 축조된 것이다.
청도 석빙고는 남한지역에 현존하는 석빙고 가운데 축조연대가 가장 이른 것이다.
현재 청도 석빙고는 봉토와 천장이 완전히 유실되었고 천장과 봉토를 지지하기 위한 아치형태의 구조물인 홍예(虹霓)와 바닥시설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로 말미암아 다른 석빙고와 달리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청도 석빙고는 서향으로 배치되어 있고 얼음을 저장했던 빙실(氷室)의 평면구조는 장방형이다. 빙실의 크기는 14.85×4.76m이고 빙실 바닥에서 홍예까지의 높이는 가장 높은 곳이 4.22m이다. 봉토가 유실되어 출입구의 형태는 알 수 없다. 빙실로 내려가려면 전체 1.9m에 이르는 9개의 계단을 통해야 하는데, 현존하는 석빙고 가운데는 빙실을 가장 깊게 조성하였다. 계단 부재에 양 끝에 문지도리 홈자국이 남아 있다는 것을 통해 양쪽에서 여닫는 문이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빙실의 바닥은 깬돌(割石)을 깔아 편평하게 다졌으며 입구인 서쪽을 동쪽에 비해 조금 높게 하여 5° 가량 경사를 지게 하였다. 바닥의 중앙에는 배수로를 설치하여 얼음이 녹으면서 생긴 물이 외부로 빠져나가도록 설계하였다.
빙실의 벽체를 이루는 무사석(武沙石)은 다양한 크기의 자연석을 이용해 1.77~2.09m 높이까지 수직으로 쌓았다. 그 위에는 병렬로 4개의 홍예를 틀어 올렸는데, 홍예는 19~21개의 다듬은 돌(鍊石)을 이용해 아치형태로 쌓았다. 현재 홍예와 홍예 사이에 걸친 장대석(長臺石)이 일부 남아 있고 석빙고 주변에 다수의 장대석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홍예와 홍예 사이에 장대석을 걸치는 형태로 천장을 마감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 다른 석빙고와 비교해 볼 때, 청도 석빙고 역시 천장에는 환기 구멍을 두어 통기(通氣)가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천장 외부는 회를 일정한 두께로 시공한 다음 표면은 흙을 덮어 마무리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청도 석빙고는 현존하는 석빙고 가운데 시기가 가장 올라갈 뿐만 아니라 정확한 축조연대가 밝혀졌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빙고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다른 석빙고와의 비교를 통해 빙실의 규모에 따라 설계 때부터 빙실을 설치할 지하의 굴착 깊이, 천장의 두께 등을 조절하여 효과적으로 얼음을 저장할 수 있도록 고안된 사실도 밝혀졌다. 이러한 점은 청도 석빙고가 과학적으로 설계되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조선 후기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준다.
아치형으로 짜 맞춘 청도석빙고의 천장 석재가 고대 유적처럼 보인다.
청도 석빙고는 원형을 일부 잃고 있는 상태이나 봉토가 모두 유실되고 홍예보 사이를 덮었던 판석들도 대부분이 없어져 지상으로는 홍예보 네 줄만이 초승달처럼 솟아올라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상태이다.
청도 석빙고는 비록 지붕도 없어지고 뼈대만 남아 있어 햇빛과 바람이 드나들지만 한여름에도 안으로 들어서면 지상과 상당한 온도차가 있어서 얼음을 보관하던 석빙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도 청도 삭빙고는 실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적혀 있어서 주위를 둘러보는 걸로 만족한다.
청도석빙고는 전국 6개 석빙고 중 가장 오래된 유적이다. 청도석빙고를 보면 아주 먼 과거로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청도 향교와 가까운 곳 청도 읍성 동쪽 성벽 바깥에 위치한 보물 제323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청도 석빙고'를 보고 나와 청도 다섯번째 여행지로 청도 석빙고와 가까운 청도 읍성 동쪽 성벽 바깥에 위치한 청도읍성 동문 주차장(청도읍 화양읍 동촌리 250)으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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