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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오봉산 임경대
2021. 3. 13.
2021. 3. 11 . 여전히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행해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움직일 수는 없고 불교대 도반과 둘이서만 함께한 김해와 가까운 양산 물금. 원동 여행으로 먼저 용화사를 들러 부처님을 뵈옵고 오봉산 임경대에 올라 낙동강도 굽어 내려다 보고 순매원 들러 매화보고 원동미나리 천국에서 미나리와 삼겹살로 맛난 점심을 먹고 가야진사와 천태사.신흥사를 차례로 둘러보며 경주로 들어와서 삼릉근처의 우리밀칼국수로 저녁 먹으며 오늘 여행 마무리하는 힐링여행이었다...
오늘 첫 번째 여행으로 낙동강변 사찰인 양산 용화사를 보고 두 번째 여행으로 낙동강을 굽어 내려다 보고 있는 오봉산 임경대로 향해본다....
임경대 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물금에서 원동면 화제리 방면으로 1022호 지방도를 따라 구불구불한 오르막을 아슬아슬 오르다 보면 오래지 않아 임경대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비 무료, 임경대 주차장, 주차공간은 꽤 있었다.
주차장 한쪽의 안내도
주차장에서 임경대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열 체크와 함께 홍보물도 준비중이었다..
주차장에서 임경대 정자까지는 오른쪽 산책로로 가면 150m, 왼쪽 계단길로 가면 120m밖에 안 된다.
전망대 까지 5분이면 걷는다.
우리는 오른쪽 산책로로 가서 한바퀴를 돌아서 나올 예정이다...
양산의 낙동강 정취를 한눈에 살펴보려면 오봉산의 임경대가 최고다.
양산8경 중 7경이기도 한 오봉산 임경대(臨鏡臺)는 통일신라시대 대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에서 유래한다. 낙동강에 비친 산의 모습이 마치 거울 같다하여 읊은 시에서 '임경대'라는 말이 유래했다. 임경대는 지난 2001년 개봉했던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이별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임경대에는 쉴수 있는 의자가 많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진달래도 수줍게 꽃망을을 터트렸다...
비록 150m 길지는 않지만 임경대 입구 높은 송림 가득 산책길 ~
부드러운 햇볕을 받으면서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를 조금 걸으면 낙동강의 절경을 굽어보는 육각 정자가 나타난다.
전망대가 나온다~
원동면과 물금읍이 경계를 이룬 오봉산은 말 그대로 5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능선이다. 해발 530.8m의 제1봉이 낙동강 바로 동쪽에 자리 잡았고 오봉산 제1봉의 7푼 능선 암봉에 임경대가 홀로 서서 낙동강과 그 건너편의 산과 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낙동강이 한눈에 쏘~옥 '임경대'
오봉산은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며,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긴 임경대(臨鏡臺) 유적이 있다. 임경대는 1022호 지방도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널찍한 바위로, 그곳에 오르면 낙동강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임경대라는 이름은 최치원 선생이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 이 일대 암벽 위에 서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지은 한 편의 시에서 유래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낙동강에 비친 산의 모습이 마치 거울같다'는 뜻인데, 시 구절을 다음과 같다
안개 낀 봉우리 뾰족뾰족 물은 늠실늠실, 烟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거울 속 인가가 푸른 봉우리 마주했네, 鏡裏人家對碧峰(경리인가대벽봉)
어디로 외로운 배 바람 잔뜩 안고 가나?,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별안간 날던 새 자취 없이 아득하네. 瞥然飛鳥杳無終(별연비조묘무종)
‘황산강(黃山江) 임경대에서’라는 제하의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6∼?)이 쓴 시(詩)다.
최근에는 낙동강과 인접한 지리적 환경으로 산악인들과 행글라이더 동호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임경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김해-양산 우회도로 건설로 경관이 쫌~
전망대에서는 김해와 양산 양쪽의 산자락 사이를 흐르는 낙동강 본류의 물줄기가 펼쳐진다. 하늘과 맞닿은 드넓은 강의 풍경에 마음이 탁 트인다. 굽이쳐 흐르는 강의 모양은 얼핏 한반도 지형과 비슷하다. 양산 원동과 김해 상동을 잇는 가느다란 다리가 강을 가로지른다.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김해의 산과 들판 풍경까지가 절경의 완성이다.
임경대의 풍경은 시시각각 변한다고 한다. 구름이 흘러 갈 때는 운해가 뒤덮여 바다처럼 떠다니고 황혼이 깃들 무렵이면 온 천지가 붉은 빛으로 물든다고......
양산 임경대는 역사 유적지로도 가볼만한 곳이지만 조용한 산책과 함께 낙동강 물길 사이로 보이는 대한민국 지도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임경대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 강 위로 보이는 섬의 모습이 대한민국 지도와 비슷한 모습을 본적은 있지만 강의 물길이 대한민국 지도를 형상화 하고 있는 모습은 이곳에서 처음 접하였다. 그 절경은 신기하기도, 아름답기도 하면서 모두의 소원이 하나였던 옛 기억을 되살리며 하나 된 한반도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오봉산 임경대’
옛 신라의 고운 최치원 선생이 어지러운 세상을 비관하여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에 이 곳까지 발길을 옮겨 시를 짓고 놀던 임경대. 오래전 그 옛날의 자취를 더듬어 이곳 향민들이 오늘에 새로 정자를 세우고 최치원 선생이 여기서 읊었던 시 '임경대'를 걸어두고 기리고 있다.
고운 선생이 걸어왔을 오솔길은 지금은 아스팔트 도로가 되어 지나는 차들은 그 연유를 모르고 무심히 지나친다. 임경대는 최공대(崔公臺)라고도 하며 그 아래로 흐르는 낙동강의 옛 이름은 황산강(黃山江)이다.
해동의 문장가로서 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겼던 고운 선생이 이곳에 당도하니 저만치 강물이 맑고 깨끗한 것이 마치 천하의 거울을 대함과 같았다. 이를 일러 임경대라고 부르고 칠언절귀의 시 한수를 남겼으니 이는 가히 낙동강 문학의 원조라 할 수 있겠다.
정자에 실내화를 비치해 두어 고마운 마음이 ~
데크 길을 따라 내려가면 용화사까지 둘레길이 이어진다. 시간이 충분하면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아쉽당 ^^
임경대 정자위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
정자에서 바라본 뷰. 액자샷이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 매화마을의 방면으로 산수화가 펼쳐진 아름다운 정취 만끽하면서 산길 지방도로 달려가다 만나볼 수 있는 곳 ~
명망 있는 고운 최치원. 퇴계 이황을 비롯하여 당대의 유명한 시인묵객들도 다녀갔다고 하는 양산팔경의 한 곳이기도 한 명승지 속의 정자
강바람이 불어와 솔향기 가득하게 퍼져 나오는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봉산의 기슭에 마주선 채 다가서는 탁 트인 시야 푸른 봉우리 울창한 숲길이 끝나는 경사진 산비탈에 위치한 굽이치고 흘러내리며 휘어 감싸 도는 풍경정취 낙동강 비경 강줄기 조망해볼 수 있는 ‘임경대’
이곳이 실제 임경대 위치는 아니지만 양산시가 최근 오가는 이의 쉼터로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는 경치는 하루 내내 시간과 관계없이 보는 이의 넋을 뺄 정도로 일품이다. 특히 해질 녘 경치는 쓸쓸함과 안타까움을 더해 지나는 이의 발길을 잡는다. 여름철 해질 녘이면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아베크족들이 찾아 사진도 찍고 사랑도 키우고 인생도 설계하는 곳이다.
실제 임경대 위치는 이 정자로부터 200여m 남쪽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임경대의 정확한 위치를 탓하지 않는다. 정자 주변에서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풍광의 아름다움에 만족할 뿐이다.
오늘날 임경대라 불리는 자리에서 보이는 경치도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원래의 임경대 자리는 낙동강 쪽으로 돌출된 곳에 자리해 그 자리에 올라서면 동쪽에서 서쪽까지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분명 지금의 장소보다 경관이 더 좋은 곳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눈에 걸리는 건물과 교량 등 구조물이 당시에는 없어 그야말로 마음을 씻어주는 산수화 같은 자연풍광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임경대 고갯길 아래에 있는 화제마을이 부산이 낳은 위대한 작가 요산 김정한의 대표작 '수라도'의 무대라 한다. 화제마을은 요산의 처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거니와 이 길 밑으로 철길과 나란히 나 있던 옛 고갯길은 '수라도'의 주인공인 여장부 `가야부인`이 명지에서 시집을 오던 길이었고 `가야부인`의 시부인 `오봉선생`의 호는 바로 오봉산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름다운 낙동강을 뒤로하고... 다시 돌길을 밟고 오르면...
데크 길 왼쪽으로
돌담장 속에...
고운이 임경대의 아름다움을 시로 노래한 이후 이황, 허적, 김효원 등 당대의 유명한 시인묵객들이 임경대를 다녀갔다고 전한다.
치암 남경희(1748∼1812)의 ‘임경대에서 숙박하고’와 묵헌 박천수(1869∼1951)의 ‘임경대의 이로재에서 밤에 이야기하다’라는 시가 그것을 증명한다 .이것들로 1900년대 중반까지 임경대는 회자되고 이곳의 경치를 보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烟巒簇簇水溶溶 연만족족수용용 안개 낀 봉우리 뾰족뾰족 물은 늠실늠실,
鏡裏人家對碧峰 경리인가대벽봉 거울 속 인가가 푸른 봉우리 마주했네.
何處孤帆飽風去 하처고범포풍거 외로운 배바람 가득 안고 어디 가나,
瞥然飛鳥杳無終 별연비조묘무종 날던 새 별안간 자취 없이 아득하네.
‘황산강(黃山江) 임경대에서’라는 제하의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6∼?)이 쓴 시(詩)다.
이처럼 최치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자연히 임경대를 만나게 된다. 고운 또는 해운(海雲)이 자(字)인 최치원은 12살에 당나라에 유학가 18살에 당 과거에 급제하고 당나라에서 승무랑시어상내공봉 등의 벼슬자리를 지냈고, 중국 남방을 소란케 했던 황소의 난을 격문 하나로 토벌하는 등 많은 공을 세웠다.
29세에 신라로 돌아와 국운이 기울어가는 신라를 중흥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골품제의 개혁과 과거제의 실시 등의 내용이 담긴 시무(時務) 10조를 진성여왕에게 바쳤다. 그러나 자신이 제안한 정책이 시행되지 않자 벼슬을 버리고 자신의 자처럼 외로운 구름(孤雲)이 되어 신라 전국을 유람하게 됐다. 그는 유람길에서 자신의 자를 딴 부산 해운대, 거창 수승대, 합천의 백운동 여러 곳에 유적을 남겼다.
임경대 역사공원을 걷다보면 임경대를 노래한 시와 소소한 자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최치원이 지은 시처럼 누군가가 지은 시를 접할 수 있는 곳이며, 울창한 송림 숲을 따라 걷는 길은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함께 숨 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맑은 날에도, 비오는 날에도 매화를 보러 가는 길에도, 어느 날 들러도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임경대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느껴보자.
임경대는 과연 낙동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였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오봉산 임경대, 어느 계절에 와도 예쁜 뷰를 볼 수 있겠다 생각이 든 임경대를 나와서 이제 오늘 세번째 여행지인 조용해 봄을 기다리고 있는 기찻길 옆 순매원으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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