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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산내암자 세번째, 백련암사찰여행/경상도 2020. 7. 27. 15:40
합천 해인사 산내암자 세번째, 백련암
2020. 7. 27.
2019년 11월 초순 가을에 오고 거의 9개월 만에 다시와 보는 해인사이다.......
그때 길상암만 둘러봐서 오늘은 해인사 동쪽암자 5군데와 해인사 큰절도 보고 다시 해인사 서쪽 암자 3군데를 둘러볼 예정이다...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에는 16개의 산내암자가 있다.
해인사에는 산내암자가 16곳 있는데... 1.해인사 길상암 2.보현암 3.금강굴 4.삼선암 5.금선암 6.원당암 7.홍제암 8.용탑선원 9.지족암 10.희랑대 11.백련암 12.국일암 13.약수암 등 13개 암자는 해인사를 애워싸고 있고
14.고불암 15. 고운암 16.청량사 등 3개 암자는 해인사로 부터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
2020. 7. 26. ‘달마야 놀자‘ 회원 18명과 함께한 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 암자순례로 약수암. 백련암. 희랑대. 지족암. 국일암 등 해인사 동쪽 5암자와 해인사 큰절 그리고 해인사 서쪽암자 중 용탑선원. 홍제암. 원당암 등 해인사 서쪽 3암자 등 해인사 산내암자 8암자와 해인사 큰절을 순례한 부처님 법향 가득한 하루였다...
해인사 동쪽 5암자 중 약수암을 가장 먼저 보고 다음 암자인 백련암으로 이동한다...
전각은 화려하지 않았으나 정갈하고 깨끗한 모습에서 머무르고 싶은 곳 약수암을 나와서
백련암, 지족암, 희랑대, 국일암으로 이어지는 산길 입구가 나타는데 이 길로 올라간다....
해인사 가면 본 사찰과 또 다른 멋이 있는 암자들도 찾아가 본다. 해인사 산내 암자는 모두 16곳. 이 가운데 본 사찰 주변 몇몇 암자는 걸어서 돌아보기 도 딱 좋을 위치에 있지만 우리는 차를 가지고 들어간다....
백련암으로 오르는 차도이다...
백련암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면 사람들로 북적대던 모습은 어느덧 사라지고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산길로 30분 이상은 걸어야 했던 길은 암자 입구까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군데군데 여유 공간도 만들어져 있었다.
지족암은 내려 오면서 보기로 하고 백련암. 희랑대 방향으로 해서 백견암 부터 간다...
산 깊은 곳이라 백련암 가는 길에는 이런 고목들이 많다...
백련암은 숲 울창한 오솔길로 연결된다.
해인사 백련암은 해인사에서는 차로는 금방 오르지만 걸어서는 30분을 올라야 되는 산길 끝에 있는 암자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백련암 ~
암자 주차장에서 암자로 가는 길은 두 군데가 있다. 한쪽은 가지런한 돌계단을 따라 해우소를 거쳐 일주문으로 가는 길이 있고 이쪽 차도를 따라가면 암자 마당으로 이어진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백련암 ~ 일주문과 요사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백련암으로 법당인 적광전이 보인다 ~
암자 주차장에서 암자로 가는 길은 두 군데가 있는데 우리는 가지런한 돌계단을 따라 해우소를 거쳐 일주문으로 가는 길을 올라 내려 올때는 차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 온다...
백련암 오르는 백팔계단은 말 그대로 선계를 오르는 계단이다.
선계를 오르는 계단이 아까워 조금씩 아끼며 오른다.
일주문 오르며 내려다본 아래주차장과 위 주차장 ~
긴 돌계단 위로 백련암 현판을 건 산문이 희뿌연 여름 청하늘을 이고 있다. 살짝 일본풍이 느껴지는, 정갈하면서도 도도한 첫 느낌이 여느 암자와는 다르다.
백련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요사채가 있고 그 앞으로 식수대도 있다...
요사채를 오른쪽으로 끼고
법당으로 간다.... 이 길은 가을에 유난히 이쁜 길이다...
이쁜 길을 뒤돌아 본다....
백련암은 가야산 호랑이로 불리던 성철 큰스님이 머물며 수행했던 암자다. 백련암 법당인 적광전이 보인다...
오래 된 나무들이 사천왕을 대신하고 암자 같지 않은 큰 규모와 적막감에 눌려 우리는 경내에 들어서기도 전에 발소리를 낮추고 숨을 죽인다. 길고 높다란 석축 위에 위풍당당한 전각들이 보인다.
주차장에서 법당으로 바로 오르는 길과 마주친다....
백련암의 법당이 적광전 이다...
운무 가득한 마당에 서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잠시 방향을 잃는다. 전시장에 들어온 듯 다양한 나무와 바위들, 게다가 어느 것이 중심전각인지 모르겠다.
백련암의 법당 적광전이 요사 위에 있는 2층으로 보이는데 요사를 따라 우측으로 길을 따라 가면 넓은 마당 위에 적광전이 있다...
법당에는 아미타 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를 이루고 있다...
향 불단 좌측 벽면의 영가단
향 불단 우측 벽면의 성철스님 존영
백련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동쪽 산내암자이다.
가야산 호랑이로 불리던 성철스님이 주석하시던 백련암을 처음 창건한 연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선조 38년 곧 서기 1605년에 서산대사의 문하였던 소암스님이 중건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뿐이다.
오래 전부터 고승들이 즐겨 수행처로 삼아 오던 이곳은 역대로 산중 어른들이 주석해 왔다. 소암대사를 비롯하여 환적, 풍계, 성봉, 인파대사와 같은 스님들이 일찍이 주석하였고, 그 뒤 몇해 전 성철스님께서 입적하기 전까지 주석하며 성철 스님이 가야산 호랑이로 해인 총림 초대방장, 조계종 종정을 지내며 법력을 펴다가, 온 산에 가을이 깊어지던 날 1993년 11월 4일 세수 81세로 이곳에서 열반에 드셨다.
해인사 백련암은 산내 암자 가운데에서도 큰절에서 가장 멀어 큰절에서 동쪽으로 4km 쯤에 있으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서 한가할 뿐 아니라 경계 또한 탁 트여 가야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으로 시야가 시원하다. 예로부터 고승들이 많이 배출된 수도처로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며 가야산 제일의 승지로 꼽혀 왔다.
적광전 아래층의 관음전 내부이다...
암자 주변에 우거진 노송과 환적대幻寂臺, 절상대絶相臺, 용각대龍角臺, 신선대神仙臺와 같은 기암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어 예부터 백련암터를 가야산의 으뜸가는 절승지로 일컬어 왔다.
매월 첫째주말에는 능엄주 기도회가 열리고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비라 기도회’가 1년에 네 차례 백련암에서 열린다고 한다. 이 기도회는 성불을 위한 모임으로서 범어로 된 기도문을 외운다고.....
적광전 옆의 천태전
천태전에는 독성을 모시고 있다...
천태전에서 내려다 본 백련암 법당 적광전
계단 올라가서 우측이 천태전이고 직진으로 바로 올라가면 능선 안부에 닿는다.
백련암에서 걸어서 희랑대로 갈려면 안부에서 좌측으로 봉우리에 올라가도 되지만 안부에서 8시 방향으로 산허리길 따라 진행하면 능선을 만나고 능선따라 내려가면 희랑대 바로 위에 도착한다.....
백련암 주위의 기이한 바위들이 너무나도 멋지게 어울리는 성철스님이 상주 하시던 기도도량 백련암 이다.
백련암은 해인사 산내 암자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한가할 뿐 아니라 경계 없이 탁 트인 풍광이 시원하다.
현재 이곳에는 원통전과 영자당을 위시한 요사채 몇 동이 조촐하게 서 있고 축대를 새로 쌓고 기도터를 새로이 신축하여 도량이 일신되었다.
백련암의 가람의 구조는 원통전과 영자당, 요사가 있었는데 그 뒤로 축대를 새로 쌓고 여러 채의 건물을 세웠다. 본디 70연까지 지켜온 백력암만의 고유한 풍치와 한가로움을 오히려 손상한 것 같은 인상을 받음은 나만의 생각일까?
왼쪽의 염화실과 오른쪽의 좌선당, 성철스님이 생전 주석하실때 거처인 염화실에서 주석을 하시면서 수행장소인 좌선당으로 다니셨다고 한다...
향 고심원에서 왼쪽 아래로는 좌선당이 위치한다. 스님들의 수행장소인 좌선당....
정념당
정념당은 공양간 위에 마련된 요사로 스님의 참선과 기도처이다.
정념당 전경
백련암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것은 뜰 앞에 서 있는 불면석으로 백련암을 상징하는 거석이다. 부처님 얼굴처럼 생긴 불면석이 마당을 지키며 압도한다.
백련암 뜰 안의 앞마당에 있는 자연석으로 부처님 얼굴 모습을 한 불면석(佛面石)은 천연의 한 덩이 거암(巨岩)으로서 마치 불면과 같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암자의 모든 기운이 이 불면석(佛面石)에 모아진 듯 하다.
불면석 앞의 석간수
고심원 앞에는 커다란 두꺼비 바위가 우물을 지키고 있다.
정념당 옆의 종무소
암자의 중심공간인 고심원, 고심원 뒤로 운무에 가려 지금은 안보이지만 바위의 모습이 마치 흰 연꽃이 핀 모습을 닮았다하여 백련암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암자의 중심 공간인 제일 가운데 높은 자리인 고심원은 성철스님의 존상이 봉안되어 있다.
고심원의 외부 용두
고심원의 내부 용미
우리 일행은 고심원에서 다함께 순례 기도를 올린다...
‘태어나기 훨씬 이전의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고심원'에는 화려하게 성철스님의 존영상이 봉안되어 있었다.
고심원은 승철스님이 보관하시던 여러나라의 진기한 불경과 책들을 보관하려고 지은 전각이라 하는데 법회와 삼천배 기도를 하는 전각으로 이용하고 있다.
평생 누더기를 입고 살았던 스님이 존영상을 본다면 헛된 집착과 미련을 버리라고 꾸짖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아늑하고 조촐했던 암자의 인상도 다 사라지고 지금은 거대한 성벽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어 오히려 옛 백련암이 그립다. 백련암으로 오르는 길이 산죽으로 덮히고 계곡물이 도란거리던 그 오솔길과 눈이 화등잔 같던 큰스님! 정말 큰스님의 눈은 호안 虎眼이셨다. 입선때면 문을 확 잡아채고 졸고 있는 수좌의 등줄기를 사정없이 내리치면서 “도적놈아 밥 값 내 놓아라” 호통을 치시던 성철 큰스님. 그때의 백련암과 스님의 벽력같은 고함소리가 그립다.
고심원 기둥에 금색으로 새겨진 주련은 성철스님의 열반송이다.
고심원 좌측으로 경자당 (影子堂)이 있다...
경자당 (影子堂) 오르며 내려다본 백련암 전경이다....
영자당에는 동산(東山). 환적(幻寂) · 통엽(通嘩)· 활해(濶海)· 인파(仁坡)· 신해(信海)· 춘계(春溪)· 대송(對松)· 월파(月波)· 침운(枕雲)· 나은(懶隱) 등의 초상화가 봉안되어 있었는데 얼마 전 영자당에 모셨던 여러 스님들의 진영들을 큰 절 진영각에 모셨으며
지금은 동산(東山). 활해(濶海).
환적(幻寂). 인파(仁坡). 용성(龍城 ) 스님 등 5분의 존영만이 보존되어 있었다...
천태전 좌측 위쪽 백호 바위 구릉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아주 좋으며 해인사 네 최고의 암자이다. 해인사의 암자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기이한 바위의 경치와 탁 트인 전망은 가야산의 제1경승지로 손꼽힌다. 암자 좌우로 용각대(龍角臺)· 절상대(絶相臺)· 환적대· 신선대(神仙臺) 등의 기암이 있고, 예로부터 고승들이 많이 배출된 유명한 수도처로서, 해인총림의 방장 성철큰스님이 머물렀던 곳이다.
출중한 고승들이 주석하였으므로 전해 오는 이야기도 많다.
임진왜란 당시 소암대사가 해인사를 지키고 있는데 왜병들은 스님의 뛰어난 도력과 명성을 듣고 감히 침범하지 못하고 해인사 앞의 산마루턱에서 넘나보기만 하였다. 지금도 왜병들이 엿보았다는 산마루를 일러 왜규치 倭叫峙라고 부르고 있다.
소암대사 이후 백련암에는 환적스님이 주석하셨는데 스님은 백련암 동쪽에 있는 한 기암에 토굴을 마련하고 그곳을 스스로 환적대라 이름짓고 그곳에서 오랜 좌선으로 한 생을 마치셨는데 스님은 늘 가야산 산신령이었던 호랑이와 벗하였다. 호랑이는 스님의 도력을 사모하여 늘 곁에서 스님을 수호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가 환적스님이 출타한 틈을 타서 환적스님의 시자 스님을 해치자 스님은 산신에게 명命하여 다시는 가야산중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 뒤로가 가야산 일대에서는 호랑이의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음은 오직 스님의 법력으로 말미암인데, 지금은 환적대 만이 스님의 전설을 묵묵하게 전해준다.
환적스님의 문하에는 풍계(楓溪)· 명등(明登)이 있으며, 특히 시문에 능하여 『유완록(遊翫錄)』· 『문집(文集)』 등을 남겼는데 그 각판의 일부가 백련암에 간직되어 있다.
고심원 앞에서 내려다 본 백련암
백련암 경내 희귀 소나무 백송
백련암의 큰 법당인 적광전을 올려다 보고....
적광전 앞에서 내려다보는 채미 밭과 석탑 그리고 주차장을 보며 내려간다....
암자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두 군데가 있는데 내려 갈때는 차도를 따라 암자 주차장으로 내려 간다....
주차장에서 다시금 올려다 보는 적광전과....
숲속에 둘러 안긴 요사와 일주문이다....
차량이 드나드는 입구 쪽의 석탑을 보고....
성철 큰스님이 머물며 수행하던 암자, 오래 된 나무들이 사천왕을 대신하고 암자 같지 않은 큰 규모의 해인사 백련암을 나와 숲 울창한 오솔길을 따라 다음 해인사 암자인 희랑대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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