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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하늘 아래 첫 산사인 지리산 법계사(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대로 320-292, 시천면 중산리 873) 
    사찰여행/경상도 2020. 7. 14. 09:38

    우리나라 하늘 아래 첫 산사인 지리산 법계사

    2020.  7.  14.

     

    2020.  7.  12. 아직도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두는가운데 포항 불교문화탐방에서 35명이 함께 함께한 경남 산청 지리산 법계사 절 순례 .........

     

    포항출발 (06:00) → 대구 → 논공휴게소 (07:40아침식사) → 함안 → 진주 → 산청 → 중산리 대형버스 주차장(09:53)에 도착이다...

     

    중산리 대형버스 주차장(09:53)에서 30여분 걸어서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10:28 법계사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 타고) → 자연학습체험장(10:50) → 순두류 (산행시작 11:00) → 법계사(12:40) → 순두류(15:52) 도착하니 5.6km, 기도시간과 공양.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거의 5시간이 소요된 편안히 우중에 부처님 찾아가는 순례길 이었다...

     

     

     

     

    06:00  포항을 출발하여 07:40 농공휴게소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산청휴게소  한번더 들러

     

     

     

     

    중산리 대형주차장에 도착하여 모두 버스에서 내려서

     

     

     

     

     30여분을 포장 도로를 걸어

     

     

     

     

     

     

     

     

     

     

     

    도착한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 탐방안내소

     

     

     

     

     중산리탐방안내소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지리산 법계사 입구로 10분 정도 간다...

     

     

     

     

    저 중간 도로로....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 밑에 자리하고 있는 법계사(해발1,450m)를 가려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탐방소 주차장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법계사로 올라가는 길 입구까지는 약 3.2km이며법계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2,0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셔틀버스를  3.2km를 10여분 타고 10:50  순두류 환경교육 연구원 입구 도착한 장소다.

    법계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법계사 입구인 이곳에서 내리면 된다.

    중산리서 법계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등산로 입구까지 이동하였다. 시간은 약 10여분 정도 소요되었다.

     

    차는 여기까지만 들어올 수 있으며, 그것도 법계사 셔틀이나, 관련차량만 이곳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버스 시간은 산청분소 기준 상행이 주말 첫차 7평일은 8시가 첫차이다.

    9:00,  10:00,  11:00,  13:00,  14:10,  15:30,  16:30(평일 막차) 17:30(주말 막차)이며 순두류 -> 산청분소 하행은 상행의 출발시간에 +30분을 더하면 된다.   13:00, 14:00, 15:30분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40분을 더한 시간이 하행 출발시간이다.

    요금은 성인 2천 원청소년년과 국가유공자 천 원초등학생 이하 무료이다.

     

     

     

     

     

     

     

    지리산 법계사 입구이다...

    셔틀버스에서 내린 후 법계사 까지 2,8km를 걸어야 하며, 천왕봉 까지는 4,8km 소요 된다.

    여러 곳의 코스가 있지만.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갈 때 법계사 쪽으로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운 코스라고 한다.

     

     

     

     

     

     

     

    자연석에 '위령비'라고 새긴 비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199689일 오후 415분께 지리산에서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조하고 가던 경남소방 항공구조구급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해서 소방관을 비롯해 7명이 순직했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비석이다.

    법계사 입구 삼거리 중간에  위령비 왼쪽으로 올라간다.

     

     

     

     

    자연학습원에서 천왕봉 향한 갈림길엔 표지석이 섰다지리산법계사(智異山法界寺) 입구

     

     

     

     

    순두류에서 천왕봉 가는 탐방로 안내도 이다...

    법계사 입구에서 부터 법계사까지는 2.8km 거리다...    이곳에서 부터 법계사 까지 가려면, 2시간 정도 소요 된다.

     

     

     

     

    이어지는 빗속에서 법계사 입구 표지석 옆에서 단체 사진에 담겨본다...

     

     

     

     

    등산로 입구 나무 아치형 문에 생태탐방로라는 표지판이 있다.   생물의 생활 상태를 탐방하는 길이다.   순례길 입구를 들어 선다...

     

     

     

     

    이제부터 법계사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순례길 입구를 들어선다여기서 부터 법계사 까지를 순례길이라 한다...   법계사는 지리산 천왕봉 아래 해발 1450m에 있어 탐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제부터 산행 시작이다..

    여기서부터는 온전히 나의 힘으로 지리산을 올라야 한다.

    이번 순례의 목적은 천왕봉 밑의 적멸보궁 법계사에 방문하여, 기도 하고 내려는 코스이다.

    법계사까지 2시가 정도 소요되며, 법계사에서 천왕봉까지 2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고 하였다.   천왕봉에 가는 가장 짧은 코스라는 이곳은 늘 많은 산꾼들이 붐비던 곳인데 지금 이시간에는 내리는 비 영향으로 우리 일행밖에 없다.......

    버스를 타고 순두류까지 왔을 때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4.4 km인데, 현재까지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중 가장 짧을 것이다.

     

     

     

     

    비와 운무로 인해 탁 트인 조망이 없어 아쉬웠지만 대신 몽환적인 색다른 분위기...

     

     

     

     

    올라가던 길 내 눈앞을 막아서던 풀잎 하나.....

    녹색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르러지는 느낌이다.  비는 추적추적 오는 가운데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잠시 서서 녹색에 취해본다.

     

     

     

     

    이런 다리를 볼때마다...  항상 혼자 다리 위에 서 있길 원한다.   외길에 혼자 서 있지만, 마음은 평온함으로 가득하다.   순례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은 일상에서의 배움보다 더 넉넉함을 준다.

     

     

     

     

     

     

     

     

    평지가 사라지고, 계속 되어지는 오르막...  그리고 돌로 이루어진 천연 계단을 건너다 보니 내리는 비로 인해 발이 몹시 미끄럽다....

     

     

     

     

    사계절 내내 녹색의 진한 자태를 하고 있는 산죽 사이를 지나면 작은 계곡을 건너는 출렁 다리이다설렘에 울렁거리는 마음처럼 흔들리는 쇠줄다리 아래로 녹색잎이 곱께 깔려 있다.

     

     

     

     

     지리산은 속살 조차도 너무나 해맑고 고왔다...

     

     

     

     

     

     

     

    현재 위치 해발  1007m

     

     

     

     

     

    멈추지 않는 비속에서 가는 길 중간에 대나무 잎인듯한 길이 나왔다.    산바람이 나뭇잎을 손짓하게 만들고, 나뭇잎의 흔들림은 나에게 길을 재촉하는 손길처럼 느껴진다.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의 시원함과 빗방울 그 소리의 알싸함에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길은 흙 조금 외에 바위와 돌덩어리 뿐이었다.   울퉁불퉁 했다간혹 앙칼지기도 했다.   법계와 속계의 갈림길인 법계사에 들기 전 모난 마음 이리저리 잘 가다듬으란 경책이다.

     

     

     

     

     

     

     

    비가와도 법계사로 오르는 길은 참 예쁘다.

     

     

     

     

     

     

     

     

    동글동글한 바위가 가지런히 깔리고 초록의 산죽들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머리 위로는 녹색의 나무들이 치장되어 있으니 법계를 찾아가는 발걸음이 즐거울 뿐이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1.7km를 걸었다...

     

     

     

     

    현재 위치 해발  1101m

     

     

     

     

    끈임없이 이어지는 비로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다... 

     

     

     

     

    광덕사교를 지난다....  가는 길에 몇번의 다리를 건너간다.

     

     

     

     

     

     

     

     

    법계사 0.7m 남은 지점으로 경상남도 환경교육원에서 법계사 까지 2.8km로 법계사를 1/4을 남겨두고 있다.

     

     

     

     

    끈임없이 이어지는 비로 계곡에는 물이 폭포를 이루며 흐르고 있다... 

     

     

     

     

     현재 위치 해발 1196m

     

     

     

     

    흙 한줌 밟지 않고도 법계사엘 갈 수 있을 만큼 오르는 길은 내내 바위에 돌덩어리다.   아직은 울퉁불퉁하고 앙칼진 면이 남아 있는 돌들도 있지만 대개는 둥글둥글하고 반질거리기조차 한다.   그렇다고 법계사에 오르는 길이 만만한 길은 아니다.   끊이지 않는 경사와 울퉁불퉁한 바위길이니 항시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고개 들어 하늘과 산 위로 내려오는 여름색에 인사하며 눈길을 옆으로 주니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린다. 여름 장마 비로  계곡은 촉촉하다.

     

     

     

     

    현재 위치 해발1289m

     

     

     

     

    두런두런 주변 살피며 휘적휘적 걷다보니 로터리 산장이 가까워 온다.

     

     

     

     

    로타리대피소197810월 국제로타리 제366지구 주관으로 건설해서 산악인 조재영씨가 관리했다. 그동안 많은 탐방객의 안전예방과 구조 활동을 했다. 국제로타리 제366지구에서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로타리대피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000720일 환경부에 기증했다.

    대피소의 수용 인원은 약 40명으로 침구류를 포함해서 이용료(성수기)1만원이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빨간 우체통이 강렬한 느낌을 준다.

     

     

     

     

     

     

     

    칼바위 등로와 만나는 중간지점이자, 한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인 법계사와 법계사 부근에 자리잡은 로타리 대피소까지는 2.8 km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이정표에는 나와 있고실제로 돌계단과 나무다리너덜길이 등장해 왜 지리산이 한국 육지에서 제일 높은 산인지 느낄 수 있다.

    산장앞 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이곳이 해발 1450m라고 되어 있다.

     

     

     

     

     

     

     

     

     

    로타리 대피소 옆.  법계사 일주문 바로 앞에 있는 샘물...

     

     

     

     

    드디어 법계사와 천왕봉으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왼쪽은 천왕봉,  오른쪽은 법계사.  일주문으로 들어서지 않고 좌측으로 돌아가면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산길 나온다.

     

     

     

     

    로타리 대피소를 지나자 마자 법계사 일주문이 보였다법계사의 일주문이다.   돌담으로 쌓아놓은 돌벽과 길이 아담하고 아늑하다.

     

     

     

     

    뒤숭숭한 이런저런 생각을 차곡차곡 접으며 한 발 두발 걷다보니 우리나라 하늘 아래 첫 산사인 법계사로 들어서게 된다.

     

     

     

     

    속계와 법계의 경계를 알리는 일주문 지나 법계사 가는 길,   바윗돌 진입로가 꽤 정겹다.

     

     

     

     

    법계사는 로타리 대피소 앞에 세워진 이정표에서 어림잡아 고도 20m쯤은 더 올라가야 있으니 1470m쯤에 자리한다고 하면 정확할 듯하다.

     

    중산리 코스로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다 만나는 법계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로 유명하다.

    법계사는 지리산 중산리 코스에 있는 사찰로 1,47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설악산 봉정암 1244m 보다 226m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다...

     

    일주문을 들어서 굽어진 계단길을 들어서니 종무소와 공양간을 겸한 한옥이 나온다.

     

     

     

     

    입구를 들어서니 법계사 적멸보궁이 보인다...

     

    지리산 천왕봉 동쪽 해발 1470m 지점엔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법계사가 있다. 그러니 법계사는 하늘 아래 첫 산사인 셈이다.

     

     

     

     

    법계사 들어서며 왼편의 불교용품점과

     

     

     

     

    오른편으로 종무소와 공양간을 겸한 기와집이 있다.

     

     

     

     

    높이 1470m인 하늘 아래 첫 가람 법계사는 단출했다. 적멸보궁, 극락전, 산신각과 범종각.요사채, 선원이 전부였다.

     

     

     

     

    종무소와 공양간을 겸한 기와집 벽 옆의 일본이 혈맥을 끊기 위해 박은  천왕봉에 박았던 쇠말뚝을 뽑아서 전시해 놓고 있다.

     

     

     

     

    여전히 끈임없이 내리는 비속을 헤치고 법계사 적멸보궁으로 향한다...

    종무소와 공양간을 겸한 한옥 건물 왼쪽 커다란 암반을 돌아가면 그곳에 적멸보궁이 있다적멸보궁(寂滅寶宮)은 정면 3칸에 맞배지붕으로 1993년에 조성된 건물이다.

     

    적멸보궁 주련

    萬代輪王三界主 ( 만대윤왕삼계주 만대의 법왕이며 삼계주인 부처님

    雙林示滅幾千秋 ( 쌍림시멸기천추 쌍림에서 열반한 지 얼마나 흘렀는가!

    眞身舍利今猶在 ( 진신사리금유재 석가세존 진신사리 지금 여기 모셨나니

    普使羣生禮不休 ( 보사군생예불휴 중생들로 하여금 예배 쉬지 않게 하리.

     

     

     

     

     

     

     

    여느 적멸보궁처럼 전각은 있으되 모셔진 불상이 없는 이곳에선 부처님 진신 사리가 봉안된 뒤쪽 삼층 석탑을 향하여 예를 올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전각에는 부처님을 모시지 않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삼층석탑을 향해 예를 올릴 수 있도록 창이 나있다.   창문을 통하여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삼층석탑이 보인다.    적멸보궁을 바라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오기 힘든 곳이라 정성껏 108배를 올린다...

     

    법계사는 신라 진흥왕 5(서기544)에 연기조사께서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인도에서 모셔와 봉안한 유서 깊은 사찰로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셨다는 것은 부처님의 진신(眞身)이 상주(常住)하고 계시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는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이는 선덕여왕 5(636), 중국 당나라로 건너가신 자장율사께서 중국의 청량산(淸凉山)에서 기도 끝에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받은 부처님 진신사리와 가사 등을 가지고 귀국한 후 다섯 군데의 명당 길지에 세운 보궁이다.

    다 아시다시피 설악산 봉정암, 영취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을 말한다.

     

    그런데 이보다 92년 앞서 진흥왕 5(544)에 인도의 스님으로 알려진 연기조사(緣起祖師)께서 인도에서 신라에 오실 때 모시고 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여기에 모셨다고 한다.

    5대 적멸보궁 뿐 아니라 법계사 적멸보궁에도 보궁을 찾는 기도객들이 끊임 없었다....

     

     

     

     

     

    불단 우측의 신중탱

     

     

     

     

     

     

     

    불단 좌측의 지장탱

     

     

     

     

    적멸보궁의 탱화....   자비의 여로,  '팔상성도'로 '도솔래의상'은 흰 코끼리를 탄 호명보살이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있는 마야부인의 모습 이다...

     

     

     

     

    '비람강생상'으로 부처님이 룸바니 동산에서 탄생하는 모습이다...

     

     

     

     

    '사문유관상'으로 태자가 사방의 문으로 가서 노인,  병자,  상여의 행렬,  사문을 보는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유성출가상'으로 29세의 태자가 성을 뛰어 넘자 제석천왕이 호위를 하며 하늘에 오색광명이 환하게 비치는 모습이다.

     

     

     

     

    '설산수도상'으로 설산에서 정진하는 모습, 수자타의 공양을 받는 모습을 묘사했다....

     

     

     

     

    '수하향마상'으로 부처님을 위협하는 마구니를 항복시키는 모습이다.

     

     

     

     

    '녹원전법상'으로 녹야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신다.

     

     

     

     

    '쌍림열반상'으로 세수 80세에 진리의 세계로 다시 드신다.

     

     

     

     

    적멸보궁 뒤 암반 위의 삼층석탑이 눈에 들어오고...  삼층석탑을 다시 올려다보니 그 기상이 하늘을 찌를 듯 더욱 당당해 보였다...

    하늘 아래 첫 적멸보궁 지리산 법계사에선 부처님의 지혜가 열리고 있다. 곧 얼어붙은 신심에 따뜻한 피가 돌리라.

     

     

     

     

    적멸보궁 뒤  한쪽으로는 산신각도 보인다...

     

    연기(緣起) 조사가 전국을 두루 다녀본 후 천하의 승지(勝地)라 하여 터를 잡은 이곳은 용이 사리고 범이 웅크린 듯한 산세로 좌우로 급박하게 짜여져서 오직 동남쪽으로만 트여있으니 동틈과 함께 지기와 천기가 조화를 이루며 화합하는 곳이다 .

     

     

     

     

    법계사는 544(신라 진흥왕 5) 연기(緣起) 조사가 전국을 두루 다녀 본 후 천하의 승지(勝地)가 이곳이라 하여 천왕봉에서 약 4떨어진 현재의 터에 법계사를 창건하였다 한다용이 사리고 범이 웅크린 듯한 산세는 좌우로 급박하게 짜여져서 오직 동남쪽으로만 트여있으니 동틈과 함께 지기와 천기가 조화를 이루며 화합하는 곳이다 .

     

    고려 우왕 6년인 1380, 이성계에 패배한 왜군에 의해 소실된 법계사는 조선 시대 태종 즉위 5년인 1405년에 정심(正心) 선사가 중창했으나, 1908년 일본군에 의해 다시 소실되어 방치되다 1981년 겨우 절다운 형태를 갖추었다고 한다.

     

     

     

     

     

     

     

     

    법계사 요사

     

     

     

     

    요사옆의 철 이른 쑥부쟁이

     

     

     

     

    큰 바위 위로 산신각이 보인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석탑과 극락전이 보인다...

     

     

     

     

    적멸보궁을 나와 계단을 따라 산쪽으로 몇 걸음 옮기니 좌측으로 지반 전체를 이루고 있는 너럭바위 암반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두 개 있고 그중 한 개의 암반 위에 삼층 석탑(보물 제 473)이 서 있다.

     

     

     

     

    커다란 자연 암석을 기단 삼아 물끄러미 속계를 바라보고 있는 삼층석탑.

     

     

     

     

    법계사 삼층석탑(보물 제473호)

     

    곧추 허리 세운 탑이 시선을 빼앗았다. 보물 제473호 법계사 삼층석탑이다.

    커다란 자연 암석을 기단 삼아 물끄러미 속계를 바라보고 있는 삼층 석탑가공되고 다듬어진 여느 석탑처럼 화려한 꾸밈도 오밀조밀한 미감도 갖추고 있지 않지만 하늘을 가까이 둘렀으니 그동안 느끼지 못하던 또 다른 눈 맛을 준다. 군더더기 없이 오로지 법계를 지향하듯 솟아 오른 그 상승감 속에 수많은 스님들과 불자 그리고 석공이 느꼈을 환희심이 가슴으로 전이되는 듯하다.

     

    삼층석탑은 너울거리는 산줄기를 굽어봤다. 산 아래 중생들 마음속에 일렁이는 온갖 번뇌를 살피는 게다. 천년 세월 홀로 우직한 석탑을 닮으려는 듯 탑 둘러싼 돌탑들이 석탑을 감쌌다. 객 마음도 석탑 주위를 맴돈다. 탑 옆 바위에는 여기저기 한문 이름들이 새겨졌다. 복을 구하는 이의 마음이 다만 어지러울 뿐이었다.

     

     

     

     

    삼층석탑은 이색적이었다.  

    3.6m의 거대한 자연암반을 그대로 기단으로 삼았다.

    기단부는 자연암반 윗면을 삼단으로 가공해 암반을 수평으로 고르고 그 위에 몸돌을 얹었다자연암반을 기단석으로 이용한 예는 신라시대 이래 유행했다이 탑처럼 하부 기단부를 모두 생략한 예는 많지 않다고 한다고려 초 작품으로 추정하며 석탑 자체 높이는 2.5m.   하루아침에 석탑이 서진 않았을 게다찬비 바람과 풍설을 견디며 정으로 암반을 깎고 다듬었던 석공 혹은 신심 깊은 민초의 지성이리라.   법계사도 지리산처럼 민초에게 어머니 품을 대가없이 내어줬을 게다.

     

     

     

     

    이 석탑은 부처님 진신 사리가 봉안된 탑으로 이 탑과 적멸보궁 앞쪽에 있는 산의 커다란 바위는 일본의 후지산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고 한다이러한 지정학적 배치를 고증이라도 하듯 일본과의 미묘한 관계가 구전되고 있다.

     

    예로부터 '법계사가 일어나면 일본이 망하고, 일본이 일어나면 법계사가 망한다'고 하여 여러 차례 왜적이 법계사를 침범하였다고 한다.   고려 때 왜적 아지발도(阿只拔屠)가 이 절에 불을 지르고 운봉 전쟁에서 이성계의 활에 맞아 죽은 일화는 바로 구전이 허위만이 아님을 반증하고 있다.

     

     

     

     

    야트막한 돌담을 들어선 우측의 바위에 석탑이 있고 좌측의 바위엔 사적비가 암각되어 있다.

     

     

    법계사 삼층석탑이 산 아래 중생들 마음속에 일렁이는 번뇌를 살핀다.   천년 세월 홀로 우직한 석탑을 닮으려는 듯 탑 둘러싼 돌탑들이 석탑을 감쌌다.   객 마음도 석탑 주위를 맴돈다.

     

     

     

     

    웅장한 바위 위의 삼층석탑과 극락전의 조화

     

    삼층석탑 옆으로 극락전이 위치해 있다.

    삼층 석탑 우측에 또 하나의 전각이 있으니 이곳이 과거불인 아미타 부처님을 모셔 놓은 극락전이다.

    기와를 포개 쌓은 담장이 참 가지런하다는 느낌을 준다.   포개진 기왓장에서 아기자기하며 고물고물한 정겨움이 느껴진다.   전각과 마당 그리고 둘레의 담장까지 모든 것이 깔끔하게 단정되어 있어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한다.

     

     

     

     

     

    극락전(極樂殿)은 정면 3칸에 맞배지붕으로 1993년에 조성된 건물이다.

     

     

     

     

     

     

     

     

    극락전 내부의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이 협시를 이루고 있다...

     

     

     

     

    극락전  향 불단 우측의 신중탱

     

     

     

     

    향 불단 좌측 벽의 '아미타불내영도(阿彌陀佛來迎圖)'

     

     

     

     

    극락전 주련

    願共法界諸衆生 ( 원공법계제중생 ) 원하오니 시방법계 한량없는 모든 중생

    同入彌陀大願海 ( 동입미타대원해 ) 아미타불 원력세계 모두 함께 들어가서

    盡未來際度衆生 ( 진미래제도중생 ) 미래세가 다하도록 모든 중생 제도하고

    自他一時成佛道 ( 자타일시성불도 ) 우리 모두 한날한때 불도를 이루리라.

     

    이 게송은 아미타청(阿彌陀請)과 새벽종송에 나오는 게송으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에 모두 함께 들어가 성불도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극락전 외부 벽화

     

     

     

     

     

     

     

    천왕봉 정상에 모셔져 있던 성모상을 깨드리기 위해 칼로 내리치는 순간 성모상에서 피가 흐르고 칼질했던 일본인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장면이 있었다법계사가 2005년 음력 51, 2006103일 일본인이 지리산과 법계사 혈맥을 짓누르려고 박은 쇠말뚝을 발견해 제거한 노력이 감사할 따름이다.

     

     

     

     

    일제강점기 때 불을 질러 법계사를 폐사시킨 일본인들이 삼층석탑 진신사리를 도굴하려는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쳐 도망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이후에도 3번이나 도굴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단다.

     

     

     

     

     

     

     

    날씨가 좋으면 지리산 천왕봉가는 능선이 보이는 멋진 곳인데 오늘은 자연이 그 풍광을 허락하지 않는다...

     

     

     

     

    온통이 푸르름의 절정이다극락전에서 바라본 법계사, 바로 맘이 수양되고 난후의 편안한 여유가 아닐까~ 넘 조오타

     

     

     

     

    544(신라 진흥왕 5) 연기조사가 전국을 두루 다녀 본 뒤 이곳에서 탄성을 내질렀다. 천하의 승지(勝地)가 예 있구나.” 하여 천왕봉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 가람을 세웠으니, 곧 쌍계사 말사 법계사다. 허나 민초의 신심 아름 고였던 법계사는 전란 속에 피고 지기를 반복했다.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이성계에 패배한 왜군에 의해 소실된 법계사는 조선시대 태종 즉위 5년인 1405년 정심선사가 중창했다.   허나 1908년 일본군이 다시 없앴다.   1980년이 지나서야 전 주지 진욱 스님 원력으로 겨우 절다워졌다.   당시 화순 쌍봉사 주지였던 관해 스님이 물심양면 진욱 스님을 도왔고, 그 인연이 관해 스님을 법계사로 이끌었다.

     

     

     

     

    바람에 딸랑이는 풍경 소리 들으며 극락전을 나와 다시 앞쪽의 전각으로 오르니 그곳은 "山神閣"이란 편액이 붙어있다.

     

     

     

     

     

     

     

    절의 규모에 비하여 조금 크다고 생각되는 산신각으로 들어서니 지금껏 어느 절에서도 보지 못했던 할머니 산신이 모셔져 있다.   물론 할아버지 산신도 모셔져 있고 용왕님도 모셔져 있지만 할머니 산신을 모셔놓은 것이 아주 특이하다.

     

    좌측의 용왕탱,     산신각 중앙의 할매산신탱,  우측의 할배산신탱

     

     

     

     

    삼층석탑 옆 산신각은 독특했다.   하얀 한복을 단정하게 차려 입은 산신할매가 모셔졌다일찍이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 성모상과 작은 마애불이 있었고어머니산인 만큼 지리산은 여성성이 강했다산신할매의 영험도 기이했다.

     

    사업을 하던 한 보살이 있었다.   보살의 어머니는 100일씩 법계사 산신각에서 기도했고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보살은 산신할매에 무던히도 감사를 드렸단다요사채 한 채 시주하겠단 약속을 스스로 했다. 그 때뿐이었다중생심은 보살을 유혹했고, 3년간 발길을 끊었다.   요사채는 다른 이의 시주로 완성됐고 불사가 끝나자 보살과 어머니가 법계사를 찾았다.   사연이 애절했다사업은 부도직전이었다.

     

    꿈에 주지스님이 관을 들고 가는데 제가 한 쪽을 떠받치고 가더라고요속으로 나도 돕고 있구나싶었는데, 잠시 힘들어서 놔버렸어요그런데도 쓰러지지 않고 잘 가더군요전 그냥 따라간 것 뿐이었어요뒤늦게야 깨달았어요산신할매에게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보살의 마음은 울고 있었다. 주지스님 허락을 구하고 하루 종일 산신각서 혼자 끊임없이 참회하며 불공을 드렸다꿈일까 생시일까산신할매는 걱정말거라는 말을 전했다회생이 어려웠던 사업이었지만 보살의 마음은 홀가분해졌다법계사를 내려가는 발걸음도 가벼웠다한 달 뒤, 보살은 만면에 웃음을 띠고 법계사에 올랐다직접 산신할매 옷 1벌도 마련해왔다기연인지 사업 부채를 다 갚았다며 웃었다보살은 다시 독불공 날짜를 받아들고 법계사를 떠났다 한다.

     

     

     

     

    법계사는 어사 박문수에 얽힌 설화도 갖고 있다.

    박문수 어머니가 법계사에서 주목껍질을 벗겨서 즙을 짜서 밥을 지어 먹고 즙으로 목욕을 하면서 천일기도를 올렸는데 정성이 지극해 부처의 어머니인 문수보살이 아들을 하나 점지해 주겠다 해서 자식을 얻어 낳은 아들이 바로 박문수라고 한다. 문수란 이름도 문수보살을 의미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전한다.

     

    절 뒤에는 암봉(巖峰)과 문창대(文昌臺)가 있다.. 바위위에 세워진 특이한 구조 이다.

     

    산신각 옆  큰바위 박민중이란 이름이 새겨진 바위는 ()박정희 대통령이 장군으로 있을때 법계사에 와서 민중을 살피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새겨 놓은 이름 이라고 한다

     

     

     

     

    바위틈을 타고 흐르는 정갈한 물이 눈에 들어왔다.   물병에 받아서 샘물 맛이 그렇게 기가 막힌다는 시원한 지리산 석간수를 마시고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내려다 보았다.

    개인적으로 법계사에서 바라보는  풍경 전망은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최고인데  오늘은 운무로 조망은 꽁꽁 숨어 있고...   

     

     

     

     

     다른 사찰에서 볼수 없는 2018년 점안식을 했다는 천왕할매산신 석상

     

     

     

     

    지리산은 그 규모만 웅장한 것이 아니라 민족적 애환이 서려 있고 많은 사람들의 치성이 깃들어 있는 명산이다방방곡곡이 산인 우리네 일생은 산에서 태어나 산에서 살다 산으로 돌아간다 해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런 산에는 산을 지키며 인간들을 돌보는 신이 있다고 믿었다.

     

    산신을 이야기하면 미신이니 어쩌니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산은 평지보다 많은 위험이 있는 곳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그런 위험한 곳에 생존 기반을 둔 사람들이 마음 의지할 뭔가를 찾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 의지처와 대상이 산신이라면 이는 너무 다행한 일이며 당연한 일이다.

     

     

     

     

    천왕할매산신 석상에서 바라본 산신각

     

     

     

     

    천왕할매산신 석상에서 바라본 삼층석탑과 극락전

     

     

     

     

    내려오면서 바라본 요사와 적멸보궁

     

     

     

     

    줄기체게 내리는 우중이라 기도를 마치고 내려가며  왼편으로 종무소와 공양간을 겸한 기와집에서 주지스님의 배려로

     

     

     

     

    편안하게 준비해간 주먹밥을 먹는다....

     

     

     

     

     

     

     

    그리고 한참을 쉬어 13:52 법계사를 나오며 다시 돌아본 적멸보궁...

     

     

     

     

    어머니산 지리산 골골마다 울려 퍼질 범종소리에 중생의 신심도 함께 실려 일렁이기를 원해본다.

     

     

     

     

     

     

     

    노루오줌

     

     

     

     

    속계와 법계는 과연 엄연히 따로 존재하는 것일까?  

    아무리 찾아봐도 속계와 법계를 구분 짓는 표식은 보이지 않고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속계인 일주문 밖과 법계인 법계사는 언제고 건널 수 있고 뚜렷한 경계도 없어 마음속에만 그 경계가 그려진 듯하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렸다고 하였으니 속계와 법계의 경계는 바로 마음속에 있음이 분명하다어리석음과 놓지 못하는 집착이 철옹성 같은 경계를 만든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법계사 일주문을 나선다...

     

     

     

     

    천왕봉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친 법계사 입구 갈림길에서 경상남도 환경연구원쪽으로 하산 한다...

     

     

     

     

     

     

     

     

    지리산 중산리 코스에 있는 사찰로 1,47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어 설악산 봉정암 1244m 보다 226m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하늘 아래 첫 산사인 셈인 법계사를 내려간...

     

     

     

     

    로타리 대피소를 지나...

     

     

     

     

     

     

     

     

     

     

    이제 중산리까지 내리막만 있는 하산길이다.

     

    하산길은 자연학습체험장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걸으며 자연이 준 선물 하나 하나와 맘의 대화 나누며 힐링 가득했다.

     

    절에서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들을 수 있던 반야심경 끝 부분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제 사바하'를 반복하며 아래로 아래로 발길을 옮긴다.   찾아가는 그곳이 과연 영원한 행복이 있는 곳일지는 모르지만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영원한 행복의 나라로 어서 가자'라는 의미를 가진 반야심경의 마지막 부분을 되뇌며 다시금 속계로 찾아든다.

     

    알면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마음 때문에 심신이 답답할 때엔 법계사를 찾아 법계의 기준으로 자아를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거기에 분명 답이 있을 것이다보다 높고, 보다 넓은 그리고 보다 깊은 자아성찰이 있으면 속계에선 얻지 못할 후련한 해답이 분명 있을 것이다.

     

     

     

     

     

    12:40 법계사에 도착 후 기도와 점심 공양 후 1시간 넘게 한참을 쉬어서 13:52 법계사를 나와 또 다시 비를 맞으며 순두류로 하산하니 15:12 이다...

     

    2014년 이후 많이 와보고 싶었던 법계사를 몇년만의 우중 산행으로 무탈하게 순례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

     

    힘들게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오는 걸음에 여유가 묻어난다.

    지리산의 옛이름 두류산에서 순탄한 길이란 뜻의 순두류 계곡으로 살살 내려서면 드디어 지리산 종주로의 종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법계사 주지스님의 배려로 관광버스가 올라와서 우리를 태우고 산길을 돌아돌아 내려간다..

     

    사람들의 표정에 목표를 완수한 느긋함과 산행에 지친 나른함이 함께 묻어 있다.

    쉬고 싶으면 쉬어가며 부담없이 초록의 자연을 맘껏 즐기면서 중산리에 도착했다...

     

    중산리에 내려와 성당의 높은 돔을 보듯 고개를 치켜들고 천왕봉을 우러러본다나는 감정을 표했지만 천왕봉은 무덤덤하다.

     

    같은 산을 수백 번 다녀 눈 감고도 훤하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산은 늘 진화하고 있고산을 휘감는 계절과 기상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며, 산에 들어가는 나도 항상 변화되고 있어 단 한 번도 같은 상태의 산과 나와 마주한 적이 없다.   백번을 와도 늘 처음 대하는 첫사랑 같은 지리산이어서 종점에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 다시 오마!”하고 다짐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하기 마련이다.

     

    어떤 현자가 산행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고 했고, 지리산의 이름 뜻이 '이 산에 들면 지혜가 달라진다' 했으니, 지리산이라는 큰 도서관에서 12일 책을 읽고 내려서는 듯 마음은 뿌듯하고 몸은 가볍다.   마음이 다시 답답해지거나 몸이 무거워지면 이 지리산 도서관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 수만 권의 책을 언제 다 읽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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