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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석탑1길 141-14, 석탑리 산 208)여행방/경상도 2019. 8. 24. 16:35
의성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301호)
2019. 8. 24.
2019. 8. 20. 한국불교대 도반과 함께 경북 의성군의 오지 지역인 안사면의 지장사, 안평면의 옥련사와 운림사 그리고 인근의 누룩바위와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을 보고 의성읍을 지나 금성면으로 이동하여 의성조문국 박물관과 조문국 사적지. 문익점 면작 기념비 등을 바삐 둘러볼수 있는 경북 의성 오지 지역 여행 시간이었다...
길가에서 마주친 네번째 여행지 누룩바위를 보고 다섯번째 여행지는 이곳 삼거리에서 의성 방향이 아닌 큰 안내판이 붙은 곳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301호인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方壇形積石塔)을 찾아 나선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 석탑1리 마을 회관 앞 큰길에서 3km 쯤 들어가면 나온다.
입구의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 안내표지판
누룩바위를 지나 석탑리에 자리한 ‘의성 석탑리 방단형 석탑’으로 가는 길
석탑으로 가는 길 풍경으로 한적한 풍경이 참 좋다.
누룩바위를 지나 석탑리로 향하는 길은 이제 외길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올라가다 보면 네모 형태의 특이한 ‘의성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을 만날 수 있다. 적석탑은 마을에서도 한참 올라가야 볼 수가 있는데 이곳의 마을 이름의 유래는 이 석탑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인 것을 알 수 있다.
마을을 지나 계속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석탑, 특이하게 방단형으로 돌을 쌓아 만든 석탑의 형태이다.
'방(方)'은 '네모', '단(壇)'은 '마루', '형(形)'은 '모양'이므로, 석탑이 '방단형'이라는 말은 곧 탑이 '네모난 마루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납작납작한 돌(石)들을 땅에 죽 깔고 쌓아(積) 사각형의 1층을 만들고, 그 위에 그보다 조금 작은 2층 네모를 만들고, 다시 더 작은 3층 네모를 얹었다.
이 탑을 보면, 금관가야 마지막 임금 구형왕의 묘라고 전해지는 경남 산청의 돌무덤이 떠오른다. 물론 무덤인 구형왕릉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석탑리의 것은 충분히 탑의 모양을 갖추었다. 감실(龕室)도 있다. 이곳 석탑리 방단형 석탑은 동서남북 네 개의 감실이 있다. 그런데 누가 훔쳐갔는지, 아니면 돌들이 내려앉아 그 속에 파묻혔는지 알 수는 없으나 네 감실 중 두 곳에만 작은 불상이 남아 있다.북면에서 본 석탑으로 석탑둘레에는 풀이 무성하여. 혹시 뱀 나올까 엄청 무서웠다.
보기 드문 탑이다. 등산로나 사찰 입구에 보면 작은 돌들을 쌓아 만든 '돌탑'이 흔한데, 그 방법을 발전시켜 이처럼 정말한 탑이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여겨진다. 나무로 목탑을 만들 재주도 없고, 돌을 벽돌처럼 가다듬어 모전석탑을 세울 줄도 모르고, 더욱이 본격적인 석탑을 건립할 능력을 갖추었을 리도 만무한 일반 백성이 산천에 무수히 깔린 납작납작한 돌들을 주워, 차곡차곡 쌓은 끝에 탑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누가, 언제, 이 탑을 만들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안내판도 그에 대해서는 전혀 말이 없다.
4면 모두 감실을 만들어 불상을 안치했다. 동면 모습이다...
사면에 있는 감실 중 현재 남면, 동면의 감실에만 각각 1구씩의 석불이 안치되어 있고, 서면, 북면은 없다.
상호는 손상되었지만 의습과 수인이 살아있는 불상으로 양쪽에 촛대가 놓인 걸로 보아 아직 파워(?)가 살아있는 듯 ~
동쪽면 감실과 석불상은 종체를 알아보기 힘들다.
북면 모습이다...
북면에는 자리만 있고 불상이 없다...
원래 불상이 있었다는데 비어 있다.
서면 모습이다...
서면감실 안에는 불상 대신 석편 하나가 놓여 있다.
비석인 듯 한데 글씨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볼 수가 없다.
남면모습이다...
남쪽면 감실과 석불상은 합장을 한 모습이다...
상호는 알아볼 수 없지만 의습과 수인이 비교적 온전한 감실 부처~
불규칙한 모양의 자연석을 쌓아 만든 고려 시대의 석탑이다. 탑에 대한 기록은 물론 주변에 관한 기록도 전하지 않는다. 탑은 건물 터만큼 넓게 낮은 단을 마련하여 그 위에 계단 모양의 층단을 만들었다. 1, 2단에 걸쳐 네 면에 목탑에서처럼 감실(龕室)을 파서 불상을 모셔 두었다. 현재 윗부분이 무너져 원래 몇 층이었는지 알 수 없고, 기단과 탑신의 구분도 애매한 독특한 형식의 탑이다.
방단형 석탑은 많지 않아서 귀한 연구 자료가 되는데, 여기도 좀 더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소중한 자료들, 역사가 심어 있는 자료들이 오래오래 먼 후손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래본다.
석탑 주변의 물봉선화
탑 둘레에는 물길이 정비되어 있다.
다섯번째 여행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301호인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方壇形積石塔)을 보고 의성읍을 가로질러 다음여행지인 조문국박물관으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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