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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누룩바위(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석탑리)
    여행방/경상도 2019. 8. 24. 09:31

    의성  누룩바위

      

      

    2019.     8.    24. 

      

      

    2019.   8.   20.  한국불교대 도반과 함께 경북 의성군의 오지 지역인 안사면의 지장사,  안평면의 옥련사와 운림사 그리고 인근의 누룩바위와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을 보고 의성읍을 지나 금성면으로 이동하여 의성조문국 박물관과 조문국 사적지. 문익점 면작 기념비 등을   바삐 둘러볼수 있는 경북 의성 오지 지역 여행 시간이었다... 

      

    세번쩨 여행지 평온하고 예쁜 절 운람사를 만나보고  다시 길을 달려 의성읍으로 향하다가 네번째 여행지는 길가에서 마주친 누룩바위를 만나볼까 한다.......

      





    먼 옛날에 이 누룩바위 아래에는 항상 술이 솟아나와 지나는 나그네들이 즐겨 찾아 목을 적시는 곳이 되었다는 안평면 석탑리에 가면 층층으로 싸인 언덕이 있는데 그곳을 이름하여 누룩바위라 한다.





    누룩바위 앞전설의 안내문  








    겹겹이 포게진 바위모습 색상도 모습도 누룩을 닮았다는....  누룩을 빚은 모양을 하고 있는 층층 암석





    누룩바위는 도로변에 길게 널어서 있다.





    누룩바위로 올라가는 길 ~

    누룩바위쪽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옛날 아주 옛날로 전해오는 효성이 지극한 딸과 술주정뱅이의 아버지가 있었다.

    먹을 것이 귀한 때라 딸은 동네 품일을 하거나, 허드렛일을 도와주어 근근이 하루끼니를 이어가고,  잔칫날 같은 특별한 날이 있으면 잔치집에 일을 도와주고 먹을 것과 술을 얻어 아버지에게 드리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

    효성이 지극한 딸은 일이 뜸하여 아버지가 좋아하는 술을 구할 길이 없어 걱정하고 있는데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너의 효성이 지극하니 마을 동네 입구에 큰 바위가 있는데 그 밑에 가면 막걸리가 나온다"고 말하고 그렇지만 하루에 한 되 박만 떠 가야한다고 알려주었다.

     정말 산신령님이 가르쳐준 바위 밑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나타났다. 막걸리가 나오고 그 옆에 떠먹을 수 있는 사발이 있는 것이 아닌가!

    얼른 한 되 박을 주전자에 담아 아버지에게 갖다 드렸더니 아주 맛있게 드시더란다.

    동네일이 없는 날에는 거기에서 막걸리를 한 되 박을 떠다 드리곤 했는데, 유독 그 막걸리가 너무 맛이 있다고 어디에서 얻었느냐고 딸에게 캐물었다.

    처음에는 알려주면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한 딸은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아버지는 딸에게 갖은 협박과 심한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에게 그 장소를 알려주면서 산신령님이 이야기한 하루에 한 되 박 이상은 막걸리를 절대 뜨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였다

    아버지는 워낙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달음에 동네 입구의 큰 바위 밑에 달려가서 보니 정말로 막걸리가 한말 이상은 고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되 박을 아주 맛있게 떠먹고 생각해보니 이렇게 많은 막걸리를 두고 도저히 그 자리를 떠날 수 가 없어서  한 되 더 먹고 너무 맛있고 술기운이 들어가 자제심을 잃고 계속 사발로 떠먹었다

    어떻게 됐을 까?

    한참 먹다가 보니 맛이 이상해 다시 한 번 들여다보니 막걸리가 아니라 물로 변해 있었다.

    분명 그럴 리가 없다고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역시 물이었다.

    "에잇 뭐 이런 것이 다 있어!"

    하면서 막걸리를 떠먹던 사발을 집어 던져 버렸다.

    그 이후에는 이 곳에 계속 물만 나와 있고 막걸리의 흔적은 없었다.

     

    지금도안평면 석탑1리 마을 입구에는 큰 바위가 있으며 이 형상은 막걸리를 만들 때 사용되는 누룩과 같이 여러 층이 져 있다고 해서  '누룩바위'라 하고 그 밑에는 항상 물이 한말은 고여 있다고 한다.
    그때 물로 변한 막걸리를 알아차리고 멀리 던진 사발이 날아간 방향에 '사부름지'라는 산이 생겼으며  지금도 그 동네 사람들은 누룩바위와 사부름지를 그대로 이름부르고 있으며 나이 드신 동네어르신 들 중 아직도 전설을 알고 있는 어르신들도 계신다고 한다








     막걸리가 샘솟았다고 전해지는 현장








    막걸리가 샘솟았다는 곳은 현재 그 형태만 남아 있다. 물론 전설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막걸리가 나온 곳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마을에 이러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재미있는 이야기의 소재가 될 것 같다.




     

    항상 술이 나오는 누룩 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탐욕금기 위반이다.   이 전설에서 불량배는 한 잔만 먹도록 되어 있는 금기위반하였다그로인해 누룩 바위에서는 더 이상 술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화()이다. 전승 집단은 이 전설에서 욕심이 과하면 재앙을 받는다탐욕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고자 했을 것이다.









     전설이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누룩바위를 보고 이곳 삼거리에서 의성 방향이 아닌 큰 안내판이 붙은 곳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301

    호인 석탑리 방단형 적석탑'(方壇形積石塔)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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