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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모래 섬, 사도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길 26, 화정면 낭도리 125 )여행방/섬여행 2019. 8. 17. 09:56
신비의 모래 섬, 사도
2019. 8. 17.
2019. 8. 15. 포스코 한마음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한 전남 여수시 사도 섬 여행 .........
포항출발(06:30) → 경주 → 현풍 → 여수 → 백야도 여객선터미널 (11:37)에 도착후 12:05 배타고 50분 사도로 이동 후...
사도 선착장 (12:36) → 낚시배 선착장 → 추도 약 1:20 소요된 추도섬 여행 → 사도 선착장 (13:59) 도착하여 사도섬 여행을 시작 한다.....
추도에서 낚시배를 타고 다시 사도로 들어 왔다.
추도를 출발한지 5분만에 다시 사도에 도착이다...
사도 선착장
우리가 타고온 낚기배는 우리를 내리고 다시 추도로 사람들을 태우러 간다..
신비의 바닷길이 아니라도 8월의 사도는 이 세상 어느 바다, 어느 섬보다도 아름답고 정결하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처음 풍경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긴 방파제가 섬을 연결하고 해안가에는 작은 해변이 나타난다. 100여m 남짓한 해변은 모래 위에 자갈이 가득하다. 파도에 부딪혀 둥글둥글해진 몽돌이 아니라 파도에 밀려 온 자갈이라 눈에 거슬리는 게 흠이다.
예전엔 작은 돌 하나 구경하기 힘든 고운 모래밭이었는데, 방파제를 건설하고 나서부터 어디선가 돌들이 굴러와 모래사장을 덮어 버렸다고 한다.
다시 사도.. 이제 본섬 사도를 좀 더 자세히 거닐어 볼까한다. 날씨가 먹구름이 걷혀지고 햇빛이 내리쬐는 파란하늘로 바뀌었다. 더위가 다시 돌아왔다.
거대한 공룡 두마라기 나그네를 반긴다.
그 옛날 무시무시했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두마리가 힘 겨루기를 하듯 눈을 부릅뜨고 있는 관문을 지나가야 한다.여기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임을 실감하게 하는 날카로운 이빨에 잔인한 포악성이 느껴지는 "티라노사우루스" 의 크다란 공룡조형물을 만날 수 있었다..
사도입구의 공룡조형물, 사도 관광센터
단순한 관광 조형물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생뚱맞다. 궁금증은 공룡 뒤로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공룡체험교육장에 가면 절로 해소된다.
사도 트레킹은 추도와 연계하는 것이 좋다.
250년을 이곳을 지키고 서 있는 해송들의 군락지를 제일 먼저 만날 수 있었다.
일곱 개의 섬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신비의 섬 사도
추도, 사도, 나끝, 연목, 중도, 시루섬, 장사도 등 7개 섬이 ‘ㄷ’자형으로 물길이 갈라져 신비의 바닷길이 만들어진다. 사도와 추도 사이를 제외하고는 하루 두 번씩 썰물 때면 물길이 열린다.
사도와 추도는 7개의 섬이 'ㄷ'자 모습으로 이루어졌으며 그중 사도와 추도에만 사람이 주거한다고 한다.
사도(沙島)는 이름 그대로 모래섬이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서쪽은 몽돌로 이뤄진 본도해수욕장이, 남쪽은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사도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이곳이 ‘신비의 섬 사도(沙島)’ 라는 표지석
쉴 새 없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삶의 속도를 한 박자 늦추고 싶을 때, 그래서 삶의 쉼표가 간절하게 필요하다고 느낄 때 떠나기 좋은 곳. 바로 전남 여수가 은밀하게 감춰둔 작은 섬 사도다.
사도는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려한 추도에 비해 사도는 조용한 느낌이다. 사도는 현재 13가구가 산다고 한다. 민박집이 몇집 있는데 식사를 할려면 미리예약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사도 둘레길 트레킹은 선착장에서 부터 시작된다. 사도 트레킹 시작... 시계반대 방향으로 트레킹 시작이다.
안내센터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산책길로 이어진다. 사도해수욕장 안쪽으로 마을이 자리를 잡았다.
사도관광센터 건물을 우측으로 끼고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사도해수욕장 앞을 지나 둘레길 탐방로를 걷는다..
공룡화석발자국 모형을 조성해 놓은 공원
공룡화석공원
두 발 혹은 네 발로 걷는 초식공룡, 네 발로 걷는 목 긴 초식공룡, 육식공룡 등 다양한 종류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된다.
나무숲 우거진 곳에 커다란 바위 본이 있고, 그 위에 공룡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공룡체험교육장은 사도는 물론 인근 낭도, 추도, 목도, 적금도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 것. 바위 속에 숨겨진 수억 년 전 공룡들의 흔적을 보게 된다.
사도 일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받았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도 등재돼 있다. 사도는 지구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유적을 만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인 셈이다.
기암괴석과 공룡 발자국 위치도
공룡화석공원 한쪽으로는 쉼터도 설치되어 있어 쉬어갈수도 있다.
유도화(혹은 협죽도라 부르기도 한다) 터널을 지나면...
등나무 쉼터도 있다. 사도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걸어간다.
둘레길 ~
맞은편은 낭도.. 날씨가 마냥 덥지만 바람이라도 불어주니 그나마 땀을 식힐 수 있다. 매미가 제 세상을 만난 듯 울어댄다. 그들도 가는 세월을 잡고 싶은가보다. 이 섬은 모래섬이다 보니 물이 아주 귀하다고 한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서쪽은 몽돌로 이뤄진 본도해수욕장이다.
공룡알 같은 바위들이 가득...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해안가를 따라 열대식물을 심고 조금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마을 뒤편 해변길을 걷는데 야자수 나무들이 길 안내를 한다. 제주올레길을 걷는 느낌이다. 문득 제주 올레길 어느 구간을 지나는 느낌이다. 제주도를 걷는 느낌으로 산책로를 따라가면
왼쪽은 마을풍경, 오른쪽은 공룡화석지 풍경을 볼수 있다.
해안산책길을 걸어가면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나타난다.
썰물 때 내려가 볼 수 있는 공룡화석지
거친 바닷가 주위로 돌들이 딩굴딩굴 멈춰 거친 파도를 묵묵히 막아내며 그리움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이 돌들을 여기가 공룡섬이다 보니 공룡알이라고 부른다.
파란하늘빛과 쪽빛바다가 잔잔히 은빛처럼 반짝인다. 넓은 바위 표면에는 조금씩 페인 모습들이 제법 많은데 이 모든 것이 공룡화석일것 같다. 아이들이 이곳을 오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천진난만하게 웃고 질문하고 호기심의 천국을 만들 듯 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들 많은 물음표 속에서 알아가는 기쁨을 누리면 좋겠다..
사도(沙島)의 둘레길을 한번 걸어 보기로 하고, 둘레길 입구에서는 저멀리 바다건너 고흥반도의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아스라히 보인다.
줌으로 당겨 서쪽을 바라보니 고흥반도에 솟은 팔영산과 마복산이 가깝다.
썰물 때 내려가 볼 수 있는 공룡화석지 옆의 절벽이다...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사도(沙島)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마을 어귀를 지나 사도 둘레길이라 쓰인 이정표를 따라 언덕 위로 오른다.
박석 길을 따라 오르면 아름들이 해송이 섬을 지키고 있다.
나무의자에서 잠시 과일도 먹고 물도 마시고... 섬여행은 여름에는 햇빛이 너무 내리쬐어 불편한 점이 있다. 숲속처럼 바닷물은 상쾌함이 묻어나지도 않을 뿐더러 갈증을 더 갈구하는 느낌이 든다.
해안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섬 산책로를 걸어간다...
둘레길에서는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비스듬히 누워 있고, 이 와송이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것 같았다..
사도의 정상
그리고 비령길에서 바라본 여자만
언덕길을 걷는데 역시 주변풍경이 아름답다.
파란 하늘과 나무데크가 한폭의 그림이다.
야트막한 사도 뒷산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
조망터에서 바라본 중도와 뒤로 좀 전에 다녀온 추도도 보인다...
산책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절경
장사도. 중도. 시루섬이 차례로 조망된다.
산책로 내리막 길에서 바라본 사도교와 중도
잔잔하게 비추는 바닷빛이 너무 이쁘다. 시원한 바다가 쪽빛 옷을 걸치고 싶다 한다.
산책로 내리막 길가에 핀 무궁화.... 오늘이 광복절이라 무궁화도 세삼 더 반갑다.
언덕하나를 오르고 본섬의 둘레길을 돌아 나오면 중도와 시루섬이 보이고 두 섬을 지나는 사도교가 놓여 있다..
이곳이 ‘공룡발자국 화석지’ 임을 알리는 표지판도 만날 수 있었다..
사도 안내판
좀더 내려오니 넓은 바다에 거친 돌들이 바닷물을 머금고 해초류와 조개들이 다닥다닥 생명을 이어간다. 그들만의 대화를 소리로 느끼며 이방인의 소란을 이해해 주는 자연의 욕심없는 모습이다. 밀려오면 감싸주고 떠나가면 그리움으로 바라볼 뿐이다.
사도교 아래 바닷가에는 광활한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가 나타나고, 사도(沙島)일원은 약 7천만년전에 형성된 백악기 후기 시대에 형성된 곳이라고 하며, 총 3천8백여점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된곳이라 천연기념물제434호 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였다.
공룡 발자국 외에도 파도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표면에 만들어지는 물결자국 화석, 물속에 쌓인 퇴적물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됨에 따라 퇴적물 내에 들어 있던 수분이 증발· 수축되면서 나타나는 균열현상인 건열 등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공룡발자국을 보면서 억겁의 세월을 거슬러 시간여행을 한다. 공룡발자국 뒤로는 사람몸통보다 큰 동그란 돌들이 마치 공룡알처럼 늘어서 있다. 물결무늬화석도 눈길을 끈다.
남쪽 언덕 아래 해변은 변산 채석강을 닮은 퇴적암이 층암을 이루고 있다. 층암절벽 아래에는 반석을 이룬 갯바위가 있는데, 갯바위에 공룡발자국의 화석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사도의 또 다른 뒷편의 모습들. 청정한 이 섬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고마울 뿐이다.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아직 다가오지 않은 느낌이다. 공룡발자국화석, 바닥을 살펴도 잘 보이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흔적들이 즐비하다.
공룡화석지
본섬의 둘레길을 돌아 나오면 중도로 가는 다리가 있는 해안에 닿는다. 여기에서도 바위에 선명하게 찍힌 진짜 공룡발자국 화석을 발견하게 된다. 주로 두 발이나 네 발로 걷는 초식공룡의 발자국이 많다. 섬 해안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는 것은 이 지역이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육지였음을 말해준다.
사도 일원은 아시아에서 제일 젊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다. 총 3,800여 점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됐고, 이것들은 중생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본섬의 둘레길을 돌아 나오면 중도와 시루섬이 보이고 두섬을 지나는 사도교가 기다리고 있다.
사도교에서 사도해변으로 이어지는 퇴적층, 아름다운 절벽의 주상절리... 리아스식 해변 의 아름다운 곡선이 참 부드럽다.
사도교 입구에서 바라본 사도 입구 쪽의 모습으로 또 다른 사도의 모습이다.
사도교에서 바라본 추도
사도교를 건너면 중도이다.
중도를 걸으며 바라본 하늘빛이 예술 그 자체이다. 우리도 그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그 속에서 걷고 있다.
장사도와 시루섬도 가슴에 안겨온다. 여기에 추도와 상화도, 하화도까지 화폭에 담겨 거대한 풍경화 한 폭이 완성된다. 중도에서 시루섬을 바라보며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움에 깜짝 놀란다.
사도와 중도 사이에도 물때에 따라 바닷물이 들었다 나기를 반복하는데, 사도교라는 다리를 놓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사도교를 건너가면 중도로 이어진다.
중도(中島)는 사도와 장사도. 시루섬 가운데에 있다는 의미인데, 사이 간(間)자를 써서 간도라도 불린다.
사도교를 지나면 중도가 나타나고, 산책로 옆에는 마치 게처럼 생긴 '게모양 화장실'이 인상적이다.
다리를 건너 중도로 들어가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 파도가 밀려와 모래가 퇴적된 양면해변이 있다. 양면이란 말 그대로 백사장을 중심으로 양쪽이 모두 해변이다.
마침 이날은 썰물때라 중도와 시루섬 사이에 형성된 양면해변을 걸어서 시루섬에 들어갈수 있었다.
시루섬으로 가는 고운 백사장은 양면해수욕장이다. 백사장 양쪽으로 바다가 있어서...
섬(중도)과 섬(시루섬)을 초승달처럼 패인 백사장이 연결하고 그 사이에는 천연의 바다 수영장이 형성된다. 너무 작은 섬이라 사람도 많지 않으니 호젓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썰물 때만 제 모습을 드러내는 그야말로 최고의 자연 친화적인 해변인 셈이다.
중도와 시루섬을 이어주는 타원형의 백사장은 길이 200m 폭 50m에 이르는 이 백사장은 밀물 때는 모습을 감춘다.
조개껍질이 부서져 만들어진 양면해수욕장은 양쪽에서 출렁이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어울려 경이로운 풍경이 됐다. 양면해수욕장을 이루고 있는 모래 띠는 형제처럼 보이는 두 섬을 이어주는데, 왼쪽이 장사도, 오른쪽이 시루섬이다. 시루섬에서 180m 떨어진 장사도 역시 썰물 때면 바닷길이 갈라져 중도와 시루섬, 장사도가 연결된다. 중도에서 시루섬으로 가는 길이 모래사장인 반면, 양면해수욕장에서 장사도로 열리는 바닷길은 바윗길이다.물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양면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추도
시루섬으로 가는 길에 보는 장사도
타원형 신비의 바닷길을 걷고 있노라니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다.
중도와 시루섬을 잇는 백사장이 양쪽으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양면해수욕장을 지나면 기암괴석의 천국인 시루섬이다.
물길이 갈라진 백사장을 따라 시루섬으로 들어선다.
앞으로 걸어갈 시루섬, 거북바위와 얼굴바위 등을 볼 수 있다.시루섬이 다가오고 있다. 좀더 가까이 보고자 마음을 좀 더 서두른다. 정말 날씨가 너무 이뻐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조망이 이렇게 깨끗이 볼 수 있는 날은 복 받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의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지....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시루섬으로 건너가면 모래는 온데간데없고 커다란 바위들이 섬을 이룬다. 해수욕하면서 편히 쉬기 좋은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중도에서 해수욕하면서 잠시 건너와 오랜 시간을 두고 파도와 바람이 깎고 다듬어 만들어낸 돌 조각품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공룡 화석과 바다와 하늘
사도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영등날(음력 2월 초하룻날)과 백중사리(음력 7월 보름에 조수가 가장 높이 들어오는 때)에 본도, 추도, 간도, 시루섬, 나끝, 연목, 진대섬 등 사도를 이루는 7개의 섬이 'ㄷ'자로 이루어지는 바닷물의 갈라짐 현상이 장관이라 한다. 이 날 마을 사람들과 여행객들은 바다가 갈라져 드러난 뻘에서 낙지, 해삼, 개불, 고둥 등을 줍는다는데.....
그래도 지금은 양면해변에서 장사도 가는 쪽 바닷물이 많이 빠져 있어 바다를 조금 보여주고 있다.
공룡화석지
떡시루를 뒤집어 놓은 모습을 닮았다는 시루섬.
순비기나무.
바닷가 모래땅에서 많이 성장한다. 해녀들의 애환이 담긴 식물. 제주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나와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을 숨비기라 하는데 이 말이 변형되어 순비기. 물질이 너무 힘들어 물에 들어가기 전 이 나무 열매를 따먹고 멀미약 대용으로 썼단다. 고달프고도 힘든 삶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삶과 다를바 없었겠지....
양안해변길을 따라 시루섬으로 들어가는해변에는 각종 공룡발자국들이 찍힌 수많은 돌 들과 함께 거북모양의 거북바위를 만날수 있었다.
시루섬 입구에서는 높이 10m, 길이 15m의 머리를 쳐들고 있는 모양이 거북을 닮은 커다란 거북모양의 거북바위가 수문장 마냥 지키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 와서 이 바위를 보고 거북선 제작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발명한 모티프가 됐다는 전설을 안고 있는 입구의 거북바위는 거북선과 비슷한 크기 이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바위의 생김새 만큼은 거북이와 너무나 많이 닮아 있다.
시루섬 얼굴바위
거북바위를 지나 시루섬으로 올라서니 옆면으로 보이는 절벽모습이 사람얼굴 같다. 눈과 튀어나온 코와 잎의 모양새가 사람의 얼굴을 닮아 얼굴바위라 부른다.
시루섬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해상에서 분출한 용암이 급격하게 식으면서 갖가지 모양의 바위를 만들어냈다. 붕긋 솟은 섬의 모양이 시루처럼 생겼다고 하여 시루섬이라 했는데, 한자로 시루 증(甑)자를 써서 증도라고도 한다.
얼굴바위 아래는 너무나 시원하고 바람이 함께하니 많이들 쉬고 있다.
거북바위를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멍석바위다. 평평하고 넓은 바위는 멍석을 깔아놓은 것 같아 이순신 장군이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부하들과 함께 전술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멍석바위에서 뒤를 돌아보면 얼굴바위가 보인다. 도톰하게 솟은 이마와 오뚝 솟은 코, 굳게 다문 입술이 정말 사람의 옆모습과 흡사하다. 마치 왜적으로부터 국토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바다를 응시하는 장군의 모습 같기도 하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님을 기다리는 사도판 망부석 같기도 하다.
얼굴바위 아래에는 고래를 닮은 고래바위가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멀리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이제나 저제나 밖의 세계를 그리워하며 억겁의 세월을 견디고 있지 않은지 ~
시루섬 기암절벽 아래는 평평한 바위가 암반을 형성하고 있다. 마을사람이 다 앉아도 남을 만큼 널찍하다고 해 멍석바위라 불렀다.
사도 남쪽 끝에서 바다로 한 발자국 뛰쳐나간 ‘딴여‘라는 바위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풍광이 그 자체로도 멋있으니... 이곳 반석에서도 공룡발자국 화석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용암에 쓸려 내려가던 나무가 화석이 된 규화목도 절벽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얼굴바위 뒷편으로 암벽장이 개척되어 있다.
따개비... 저기 작은 구멍으로 얼굴을 쏙 내민다고 하는데..
홍합인가? 이 곳은 물이 깨끗하니 온통 바위에 까맣게 붙어있다.
이름 모르는 해초류...
요기가 용꼬리바위 부분으로 각도가 안맞아 잘 모르겠만 꼬리를 길게 늘어뜨려 놓은 모습이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가다가 급격히 식으면서 용꼬리 모양이 된 용미암(龍尾岩)도 눈길을 끈다
사람의 옆모습을 닮은 단발머리 소녀바위와 얼굴바위를 돌아 들어가면 용꼬리 바위, 용미암이다. 시루섬 최고의 걸작품인 30여m 길이의 용미암은 유독 푸른색을 띤 바위가 꼬리를 바다에 드리운 채 바위섬에 머리를 묻고 있는데, 용미암의 머리가 제주도의 용두암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 바위가 용꼬리 모양을 한 '용미암'이다. 제주도에 '용두암'이 있다면 이곳 '사도 시루섬'엔 '용미암'이 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시루섬은 해상에서 분출한 용암이 급격하게 식으면서 갖가지 모양의 바위를 만들어냈다.
시루섬에서 한참을 쉬고 있는데 먹구름이 밀려오는 듯 하여 여기서 조금 서둘러서 사도로 뒤돌아 간다.
시루섬의 바위들....
이곳은 시원한 그늘 아래 돗자리 깔고 누워 쉼 없이 뭍을 때리는 파도 소리와 바다를 넘나드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슬로잉 다운(slowing down)을 추구하는, 즉 삶의 속도를 천천히 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낙원이다.
사도의 아름다운 해안풍경, 썰물 때 바라본 장사도(앞)와 추도(뒤)
얼굴바위를 돌아 섬 반대편으로 가면 바다 속을 향해 길게 늘어뜨려진 웅장한 암맥을 만난다. 이곳 사람들은 용미암의 머리가 제주도의 용두암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바닷가를 따라 노출된 지층을 수직으로 자르고 있어 이채롭다. 이 외에도 섬을 미인바위, 장군바위 등 자연이 만들고 사람이 이름 붙인 다양한 돌 조각품이 섬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섬 자체는 크지 않아 사도해변에서 양면해변까지 걸어서 10분이면 족하다. 산책하듯 섬을 한 바퀴 돌아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니 사도에서는 급할 게 없다.
거북 바위를 지나
얼굴바위와 마당바위가 있는 사도 시루섬에서 거북바위를 지나 양면해수욕장을 지난다.
햇빛은 쨍쨍,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떡해 놓고 조약돌로 소반지어... 백사장에서 동심으로 놀고 싶다.
중도 언덕 위에서 바라본 에메랄드빛 바다와 올망졸망한 섬들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저 건너편에는 조금전 다녀온 추도가 보인다..
용미암에서 다시 중도로 돌아 나와
사도교를 건너 사도교에서 사도마을로 향한다.
사도(沙島)는 이름 그대로 모래섬이다. 사도해수욕장 안쪽에 사도마을이 있고, 섬 뒷편으로 낭도가 바라보인다.
사도교에서 사도해변으로 이어지는 퇴적층
시루섬과 중도를 지나 사도교를 넘어오면
시루섬에서 중도를 나와 바로 마을 골목길로 들어선다.
사도의 돌담길...
어릴적 시골 담장이 생각난다. 꾸미지 않은 자연적인 모습이라 더욱 정겹다.
해안산책길을 걸어가면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의 명물 돌 담장 길들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었다.
마을에서 인상적인 것은 나지막한 돌담골목이다. 돌로만 쌓은 강담이다.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돌들을 서로 맞물려 쌓았다. 섬 풍광과 어우러져 정감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사도(沙島)의 아름다운 해변풍경과 어루러진 돌담길과 함께 여름이 익어가는 풍경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도도 담장이 돌로 불규칙하게 쌓아 놨다 .등록문화재이기 때문에 함부로 하면 안된다. 바닥은 보드블럭을 ~
사도명물 돌담골목, 사도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돌담장이 우리를 안내한다. 골목골목 정성스럽게 쌓은 돌담길은 정답고 소박하다.
은주네 민박
돌담은 규칙적이지 않고 아무렇게나 쌓은 것 같지만, 그 자연스러움 안에 아름다움이 스며있다. 주변의 자연석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쌓은 돌담은 세월과 함께 늙어간다. 오랜 세월을 견뎌 낸 돌담은 향토적인 서정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전남대학교 수련원
민박집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점심식사는 미리 에약을 해야 가능하며 주인장은 대체로 해산물 체취, 밭 농사일에 열중한다.
마을안 조그만 밭에는 깨와 콩, 땅콩등이 심어져 추수를 기다린다.
집 담도 돌을 쌓아 만들었지만, 집 옆 남새밭에도 돌담을 쌓았다. 바람이 많이 부는 섬이라 바람으로 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육지의 한옥촌에서 보는 돌담과는 또 다른 정취가 느껴지는 아담한 돌담은 사도의 볼거리 중 하나다.
길목에 널어 놓은 강냉이
추수해서 말리고 있는 참깨
땅이네 민박
돌담장 길을 따라 가면 조그만 사도리 사무소 건물이 나오고, 이곳에서 주민들의 각종 행정 민원을 본다고 한다.
사도해수욕장 안쪽으로 마을이 자리를 잡았다.
마을 앞 사도 해수욕장, 선착장을 기준으로 남쪽은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사도해수욕장이 펼쳐진다.
사도해수욕장 남쪽으로 중도와 시루섬, 장사도가 붕긋 솟아 있다. 사도해수욕장과 사도마을이 푸른 바다와 행복하게 어울린다.
먹지 못한 소라게와 불가사리는 일광욕 중....
어망은 한쪽에 보기좋게 놓여 있다.
트레킹 출발지였던 다시 돌아온 사도 입구의 공룡과 관광센터
마을을 지나 사도선착장에 도착한다. 사도와 중도, 시루섬을 한 바퀴 돌고 원점에 도착한 것이다. 선착장 주변 바닷가에 앉아 있으니 에메랄드빛 바다가 소꿉장난을 걸어온다. 어린아이처럼 순박해진다.
3시간에 걸쳐 느리게 느리게~ 멋진 사도를 천천히 구석 구석 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사도 관광센터 안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조금 쉬다가
16:20 우리가 타고 갈 태평양 3호가 도착하여 배를 타고 사도를 떠난다.
서도 안녕~ 그렇게 좋던 사도 날씨가 우리가 떠날 쯤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진다.
사도 뒤로 낭도가 이웃처럼 가깝다.
물이 빠지니 추도에서 사도로 연결되는 바닷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추도 안녕 ~
사도에서 백야도 가는 배위에서 푸른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본다. 출렁거리며 달리는 배에서 보는 섬들은 춤을 추는 듯하고, 여수반도와 돌산도 화태도 월호도 개도 제도로 둘러싸인 가막만은 거대한 호수 같다.
그리고 점점 멀어지는 사도와 낭도도 안녕 ~
추도와 낭도를 지나자 하화도와 상화도가 바다위로 떠오른다. 사도에서 15쯤 지나니 하화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하화도에 승객이 없는지 하화도를 그냥 지나친 배는 개도에서 잠시 손님을 태운 뒤
제도를 옆으로 끼고
조금 더 뱃길을 달리니
백야도 선착장이 저만치 보이기 시작한다.
하선 준비를 한다. 백야도의 동쪽에는 등대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사도에서 배타고 무사히 50분만에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백야도에서 사도를 타고 오간 우리가 탄 태평양 3호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이곳 백야리는 화정면 면소재지로 면사무소도 잇고 학교도 있고 우체국도 있고 농협도 보인다.
여수해상 교통의 요지답게 곳곳에 특산물 코너와 카페 그리고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저 멀리 보이는 파란 뭉게구름 밑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소중한 보물단지를 구경하고 온 듯 하다. 감사하고 즐거운 소중했던 하루를 사진첩으로 남겨본다.
백야도 여객선 터미널이다. 이곳에서는 금오도. 하화도. 상화도. 사도. 낭도 등으로 가는 배타는 곳이다. 항해거리가 짧아 요금이 싸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백야도 여객선 터미널은 넓직한 주차장에 주차요금이 무료라서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백야도에서 황홀한 풍경,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말이 필요 없다...
여수의 사도(沙島)에서 약 1시간 만에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다시 관광버스 편으로 여수시내를 지나 포항으로 길을 달린다.
섬 여행에서 자신과 정담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여수에 있는 섬과 섬으로 이어진 신비의 섬 추도와 사도여행은 나에게 선물 주는 또 다른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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