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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사찰터에 창건된 절, 만장사(경북 의성군 비안면 모산길 109, 비안면 산제리 1429)사찰여행/경상도 2019. 7. 25. 10:29
신라시대 사찰터에 창건된 절, 만장사
2019. 7. 25.
2019. 7. 21. 여동생들이랑 고향 동네 엄마산소에 모이기로 한 날, 일찍 출발해서 산소 가기 전에 대곡사와 대곡사의 산내암자 적조암을 들러본 후 동생들과 시간 마추어 도착한 엄마 산소에서 할아버지.할머니께 인사드리고 그리고 친정 엄마께도 인사드린다. 그리고 산소 옆 정자에서 함께 준비해온 맛난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며 편안히 수다가 15:00에 정자를 떠나 각자의 곳으로 돌아가며 포항으로 향하기 전에 의성의 문화재를 몇군데 더 들러 보고 가기로 하고 나는 다시 단북면의 정안동 석조여래 입상과 비안면의 사찰 두군데인 석불사와 만장사를 바삐 둘러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점심 식사 후 동생들과 헤어진 후 인근 지역 단북면에 있는 정안동 석조여래입상을 만나고 비안면의 석불사도 본 후 오늘 의성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인근의 만장사로 길을 달려본다..
비안면 산제리 마을 앞 산제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석불사에서 자락동까지 내려온 만큼 약 4km를 동남쪽으로 나아가면 산제리(山堤里) 삼거리가 나온다. 1930년 산과 산(山) 사이에 둑(堤)을 쌓아 큰 못(池)을 만들면서 마을 이름이 그렇게 불려졌다.
산제1리 마을회관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도리원(봉양면 소재지)으로 가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만장사에 닿으며, 절 뒤 화장산성에 오르게 된다.
산제지를 지나면 왼쪽에 만장사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은 산, 오른쪽은 논인길이 갑자기 가팔라진다.시멘트 포장길은 만장사 주차장까지 연결되어 있다.
들길을 지나서 만장사를 가기 위해 산길로 들어서면서 만난 장군님들과 솟대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는 산길을 지나서 더 깊숙한 산길로 들어서 가면 화장산 정상 가까이에 만장사가 있다.
절까지 올라가는 길이 너무 가파라서 차량 기어를 1단으로 바꾸어야만 올라갈 수 있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만장사 입구가 보인다.
오랜 세월 비바람이 흙을 깎아낸 결과로, 산은 본래 높아질수록 오르막이 심해지고 바위가 많이 나타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만장사는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산제 1리 화장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이다. 산제 1리에 산제지라는 저수지와 지내 마을 사이에서 서쪽으로 난 모산길을 따라 900m 정도 화장산을 오르면 만장사가 나온다.
드디어 커다란 돌들로 쌓은 석축도 나타나고 새로 불사한 누각도 보이면 만장사에 다 왔다는 뜻이다.
대웅전 오르는 길목에 새로이 불사한 누각이 '卍장사' 편액을 달고 곱게 서 있다..
누각 아래로 오르며 바라본 만장사 전경이다...
자연석 돌로 쌓은 돌담이 성곽처럼 웅장하다.
만장사에 들어서는 순간 아~~ 라는 감탄사.. 매우 커다란 불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보이는 웅장함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누각의 모습이다.
경내에 들어서니 대웅전과 삼청석탑이 눈에 들어오고... 만장사 삼층 석탑은 대웅전 앞에 한단 아래의 마당에 위치하고 있다.
만장사 삼층 석탑은 1층 옥신에 비해 2, 3층의 체감율이 심한 편이다. 훼손이 심해 낙수면의 반전은 관찰하기 어려운데 2층 옥개의 반전을 확인할 수 있다. 옥개석의 층급 받침이 5, 4, 4층으로 되어 있다. 만장사 석조 여래 좌상(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322호)의 제작 연대와 비슷한 통일 신라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대웅전 앞 네 그루 사천왕 소나무들을 근경으로 하고, 그 뚜렷한 나무둥치 사이에 앉아 있는 탑을 중경으로, 흘러내리는 산줄기와 부처바위를 원경으로 하여 그 모든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눈에 담아보면, 안내판이 스스로 '오묘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이라고 자찬한 것을 고스란히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대웅전 앞 석축 아래 마당에 통일 신라 시대로 추정되는 3층 석탑이 외로이 서 있는데, 기단부 등의 석탑 부재를 새로 보강해 넣은 상태이다.
대웅전 앞에 만장사와 석조여래좌상의 유래에 대한 안내이다.
돌계단을 하나하나 딛고 대웅전을 향해 올라간다. 만장사 뜰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무엇보다도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대웅전 앞의 소나무들이다. 푸르고, 깨끗하고, 높고, 선이 굵고 시원한 네 그루 소나무들이 쳐다보는 사람의 마음을 단숨에 압도한다. 사천왕을 모시는 문이 따로 없는 만장사, '이 네 그루의 소나무가 바로 사천왕이구나' 하는 찬탄이 저절로 일어난다.
사천왕처럼 좌우로 각각 두 그루씩 서서 대웅전을 지키고 있는 만장사의 소나무들. 의도적으로 이렇게 식목을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자라난 것이다.
절에는 흔히 일주문 다음에 천왕문이 있다. '절에 들어올 때는 세상의 먼지와 때를 모두 벗어던지고 진리의 세계를 향해 한(一) 마음으로 나아가겠다'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으로, 보통의 집들과는 달리 양쪽에 기둥(柱)을 하나(一)씩만 설치하여 만든 대문- 일주문(一柱門)이 절의 입구에 있고, 그 다음에는 무시무시한 인상을 한 험상궂은 사천왕(四天王)이 좌우로 둘씩 서서 눈을 부라리며 방문자를 살피는 천왕문이 있다. 사천왕이 거기에 있는 것은 '욕(欲)심으로 가득찬 세상(界)인' 욕계(欲界)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동서남북 사방으로 살펴,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이다.그런데 만장사에는 사천왕문 대신 네 그루의 위풍당당한 소나무들이 대웅전 앞을 지키고 있다.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듯이 하늘 복판으로 곧게 치솟아 자라있는 이 네 그루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바로 사천왕인 것이다. 사천왕문 대신 네 그루 소나무가 법당을 지킨다.
이는 만장사 회주 대관(大觀) 스님께서 이 절을 가꾸어온 역사가 잘 증언해준다.
1999년 1월 대관스님은 상반신이 반쯤 흙속에 묻힌 채 스레트 아래에 들어있는 불상을 '발견'한다. 당시 스레트 둘레에는 약간의 담이 둘러져 있었다. 돌담은 옛날부터 사람들이 그 불상을 바라보며 절을 하고 기도를 올려왔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증거였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문화재급 불상을 그렇게 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다.불상이 있던 자리에는 대웅전이 지어졌다. 유형문화재 322호로 지정된 불상은 지금 대웅전 안에 고이 모셔져 있다. 소나무는 본래의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네 그루 소나무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천왕이 되어 불상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대웅전 현판의 힘차면서도 예술적인 붓글씨를 감상하다. 대웅전 현판은 우리나라 서예의 거목 초정(艸丁) 권창윤 선생의 글씨로, 금당 앞 소나무의 기상이 옮겨 앉은 듯한 힘찬 필체를 보여준다.
대웅전 문을 열고 법당 안으로 들어선다. 이런 금당은 으레 옆문으로 들어서는 법이니, 안으로 들어섰다고 해서 불상이 곧장 정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금당(金堂)도 아닌 만장사의 대웅전 안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너무나 환하다. 불상 앞 정면까지 다가서지도 않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미리 전깃불을 껐는데도, 청명한 가을날 대낮의 들판처럼 법당 안은 눈이 부실 정도로 밝다.
흔히 금빛을 입힌 불상이 모셔지기 때문에 절의 본당(本堂)을 금당이라 한다. 금당 안이 저절로 환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흙속에서 올라온 본래 모습 그대로, 아무런 색깔도 입혀지지 않은 채 그냥 앉아 있는데도 만장사 대웅전의 불상은 밝은 빛을 확확 뿜어내고 있다.
만장사 석조여래좌상(경북지방유형문화재 제322호)
만장사 석조 여래 좌상의 전체 높이는 222㎝(지대석 제외)이고, 어깨 폭은 59㎝, 무릎 폭은 86㎝이다. 팔각 연화 대좌 위에 안치되어 있다.
불두의 코, 오른쪽 귀의 하단부, 왼쪽 귀의 상하 일부분, 좌측 어깨, 오른쪽 손 전체, 왼쪽 손의 1/2, 오른쪽 무릎 부분, 발 부분이 보강·보수되어 있다. 광배의 상단 일부가 파손되었고 불상의 오른손 등 보수의 흔적이 다소 있으나, 보상당초문 등이 섬세하고 화려하게 양각된 광배를 온전히 갖추고 있는 여래 좌상이다. 당당한 체구와 전체적 비례, 세련된 조각 기법 등 그 조성 양식을 볼 때 통일 신라 시대의 작품으로 여겨진다.
대좌
불상의 표정은 마치 어린 아기처럼 밝았다. 아기처럼 통통한 볼살과 곱게 머금은 미소는 불상의 인상을 더욱 착하고 인자하게 느끼도록 했다.
불상의 얼굴은 후덕해 보이는 둥근 얼굴에 깊고 부드러운 미소가 번져있다.
광배에 연꽃무늬를 새기고 화려한 불꽃무늬를 배치하여 장식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대웅전 문살도 소박하면서 정갈했다.
정면의 극락전 편액과 측면의 원통전 편액을 달고 있는 전각 앞에서 바라본 대웅전 모습이다.
전면과 측면이 각각 3칸인 맞배지붕 양식의 대웅전이 전면에 있다..
대웅전 앞의 네 그루 소나무와 선불장 그리고 극락전
측면의 원통전 편액을 달고 있고
정면의 극락전 편액을 달고 있는 전각
내부에는 아미타 부처님을 중심으로 관세음 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향 불단 좌측으로 영가단과 신중단이 있다.
신중단의 신중탱
대웅전 법당안에서 바라본 문살이 참 곱다.
대웅전 오른쪽에 목조 관세음보살상을 모신 전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양식의 극락전과 원통전(圓通殿) 편액을 단 전각이 있다.
사찰 제일 높은곳에 자리한 만장사 삼성각은 대웅전 오른쪽 뒤편에는 전면 2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양식의 삼성각이 배치되어 있는데,
삼성각 내부에는 목각으로 조성된 칠성을 중심으로 산신과 독성을 모시고 있다.
선불장으로 탐플스테이 공간이다.
선불장과 극락전
선불장 앞의 바위돌도 특이하다...
대웅전 왼쪽 앞으로 요사채인 석소당(石笑堂)과 그 앞쪽으로 종무소와 요사채로 쓰고 있는 무심당(無心堂)이 배치되어 있다.
요사채인 석소당(石笑堂)
종무소와 요사채로 쓰고 있는 무심당(無心堂)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누각을 올라본다..
만장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아름다움이 대단하다. 산제지 서쪽에서 시작한 산줄기는 만장사와 화장산성을 거쳐 금당재로 북상하였다가 좁은 들판을 끼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다시 산제리 동쪽을 죽 에워싸는데,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세찬 굴곡으로 산경의 참맛을 잘 보여준다.
만장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산등성이 가운데에 불쑥 힘차게 솟아오른 거대 바위의 원경은 아득하게 떨어져 있는데도 마치 부처의 얼굴인 양 뚜렷하게 눈에 들어와 신비롭기까지 하다. 경내에서 바라 본 풍광 산세가 와불모습이다.
누각에서 바라보니 무심당(無心堂) 뒤로 공양간도 보인다...
누각에서 비구니 주지스님이 준비해준 맛난 커피와 오전에 부산 지인이 가져 왔다는 맛집 수제케익을 에 두고 만장사 회주 대관(大觀) 스님과 주지스님과 셋이서 이야기 꽃을 피운다. 대관(大觀) 회주스님과 주지스님 그날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땅속에 묻힌 불상을 보호하면서 자라고 있던 네 그루가 소나무가, 그 자리에 법당이 지어진 이후에도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 앞에서 만장사 회주 대관(大觀) 스님과 함께 오늘을 기억한다.
요사채 뿐만 아니라 만장사에는 온통 '만수국'이 피어 있었다. 만장사는 화장산 중턱에 있었기에 꽃의 위치와 앞 산의 높이와 비슷하다.
신라시대 사찰터에 창건된 절, 만장사
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산제리 화장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화장산(華臧山) 중턱에 자리 잡은 만장사는 오묘한 산세와 절로 오르는 올망졸망한 산들을 바라보며 가는 수려한 경관으로 하여 이름난 기도도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장사의 회주로 주석하고 있는 대관스님이 처음 토굴처럼 불사를 이룬 곳으로 창건 연대는 미상이다. 하지만 경내 주변 정리를 하던 중 발견된 ‘만장사(卍長寺)’라 새겨진 기와 파편이나, 대웅보전의 석조여래좌상과 삼층석탑 등으로 미루어 보아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터로 짐작된다. 경내의 당우로는 대웅보전과 원통전, 삼성각 등이 있는데 1999년부터 불사를 이루어 2005년에야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을 보았다.
만장사는 현재 문화재 보유와 전통사찰 지정, 특히 기도의 효험이 널리 알려지면서 외지인의 내방이 잦고 사찰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중창불사가 이루어지면서 21세기 새로운 법등을 밝히는 法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상당한 공력을 들인 불사였음을 짐작케 한다.
절까지 내려가는 길이 너무 가파라서 모퉁이를 돌아서 만장사 입구를 천천히 내려간다.
아까 만장사 들어올때 만났던 산제리 마을 앞 산제지를 지나 이제 봉양쪽으로 해서 의성 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영천.상주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포항으로 향한다...
일부러 오기는 그래서 가끔씩 의성 고향 올때면 주변의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미리 파악해서 짬짬이 다녀오는 편인데 이번에도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엄마 산소 다녀오며 들러본 의성의 문화유적과 멋진 사찰순례... 오늘도 두마리 토끼를 다잡을 수 있었던 알찬 하루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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