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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박곡길 295, 박곡리)여행방/경상도 2019. 1. 9. 15:43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 203호)
2019. 1. 9.
2019. 1. 8. 청도군에 있는 운문사 부속암자 사리암기도 후 들러본 청도 대비사. 경산의 반룡사 나들이 기도를 출발한다.
05:50 포항을 출발 후 09:00~11:00 그렇게 2019년 사리암에서의 첫 기도 후 고운 게단길을 내려왔다...아침 일찍 시간에 한산하던 사리암 주차장은 제법 많은 차가 들어와 있다...
다시 솔바람 길을 따라 부처님의 법향이 가득한 운문사 경내도 지나 아름들이 소나무가 도열한 솔바람 길 막바지도 지나 운문사 입구 매표소를 지나서 다시 사바세계로 나간다...
오늘 두번째 여행지는 사리암에서 40여분을 달려 청도의 대비사로 향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을 만나본다...
운문사를 나와 운문댐의 벗꽃길을 달려...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대비사로 향하는 길에 박곡리를 지나다가....
작은 문과 기와를 얹은 흙담으로 둘러싸져 있는 보호각 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 청도박곡리석조여래좌상(보물 제203호)을 우연히 만나볼수 있었다..
석조여래좌상 보호각 앞에는 이 석불과 짝인 것으로 보이는 광배와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석탑 1기가 서 있다.
보물 제203호인 이 석불좌상은 따로 세운 불각에 봉안되어 있는데, 1928년의 대화재로 많이 손상되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비례도 알맞은 편이며 위엄이나 강건함 등이 어느 정도 잘 표출되어 수작(秀作)임을 직감하게 한다. 또한 불상의 자세나 옷주름의 형식을 보면 석굴암본존불 계열이나 그보다는 양식적(樣式的)으로 뒤떨어진다.
자세는 목을 뻣뻣이 세운 채 어깨를 당당히 펴고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에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자세이다. 얼굴은 화상으로 훼손이 심하여 구별하기가 힘들지만, 그런 대로 온화하고 풍만함을 느끼게 한다.
어깨는 당당한 편이고 가슴은 풍만하지만 어딘지 경직된 느낌이 든다.
또한 허리가 잘쏙하여 상대적으로 어깨·가슴 등이 힘이 있어 보인다. 결가부좌한 두 다리는 부피감이 없어 강건한 힘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옷주름은 석굴암본존불보다 경직되어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즉, 오른쪽 어깨로부터 흘러내려 허리와 팔 다리를 감싼 법의(法衣)의 주름이 도식적(圖式的)으로 묘사되어 사실성이 결여되었다.
마멸이 심한 대좌는 8각으로서 3단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상단은 앙련중판문(仰蓮重瓣文)이 조각되었다. 8각간석(八角竿石)으로 된 중대석에는 각 면마다 안상(眼象)과 주형(柱形)이 표현되었다. 하대는 8각복련(八角覆蓮)이며, 8엽이 복판(複瓣)으로 구성되었다.
비록 이 불상은 훼손이 심한 편이지만, 불신(佛身)이나 광배·대좌를 보면 부처의 위엄을 나타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처럼 다소 도식화된 면이 있지만 당당한 힘과 비교적 사실적인 표현으로 미루어 보아, 석굴암본존불을 모방한 통일신라 말기의 작품이라 생각된다.
대좌 하대석
대좌는 팔각대좌이다. 상. 중. 하대석으로 되어 잇으며 손상이 심하다. 그 가운데 하대석은 그나마 조금 좋다. 이곳에는 큼직한 복련이 새겨져 있다.
불상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석조 여래 좌상이 위치한 박곡리 마을 안의 미륵당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소작갑사지(小鵲岬寺地) 혹은 대비갑사지(大悲岬寺地)로 추정되고 있으나 주변에서 출토되는 유물이 없어 단정하기 어렵다.
보호각 앞에는 고려 시대 석탑 1기가 서 있다. 또한 연꽃무늬와 넝쿨무늬가 새겨진 석조 광배(光背)가 훼손된 상태로 마당에 남아 있지만, 석조 여래 좌상과의 연관성 여부는 알 수 없다.
동네분들이 전각속에 석불을 모시고 마당 한켠에 석불의 광배를 방치(?)해두었다. 이것 역시 크게 깨어져 두 조각이 남아 있다. 주형, 신광에 덩굴문, 두광과 신광 바깥에는 조금밖에 남지 않았지만 당초문이 있다. 두광을 갖춘 광배는 크기로 보아 별석의 석불 광배가 분명한데 하루빨리 제자리를 잡기를 기원해 본다.
청도의 대비사로 향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청도 박곡리 석조여래좌상을 조용히 만나 뵙고 다시 박곡리를 떠나 대비사로 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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