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숭겸 장군 유적지(대구시 동구 지묘동 526)여행방/대구 2018. 2. 9. 12:03
신숭겸 장군 유적지(대구광역시 기념물 1호)
2018. 2. 9.
2018. 2. 8 . 친정 아버지께 다녀오던 길에 들러본 팔공산 부근에 있는 13대 대통령 노태우대 전 통령생가를 여행 후 가까운 곳에 있는 신숭겸 장군 유적지 이다...
오늘은 늘상 한번은 가봐야지 하면서도 그냥 곁을 지나치곤 하던 곳,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를 보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팔공산 가는 길목에 있는 신숭겸장군 유적지를 찾아간다.
유적지 입구. 해태상은 선악의 구분과 화재를 예방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자그마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에서 왕산아래 자리한 신숭겸 장군 유적지를 찍었다.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다.
하지만 입구에 관광안내소도 있다. 입구에 있는 알림판에는 아래와 같이 씌어 있다.
신숭겸 장군 유적지 안내도
고려태사 장절공 신숭겸 장군의 유적은 지난 1974년 대구광역시 기념물로 지정, 장절공의 충절을 기리는 위패(位牌)와 영정(影幀)이 모셔져 있으며, 순절단(殉節壇)과 충렬비(忠烈碑)등이 있다.
지금도 산기슭의 봉무정 앞에 있는 큼직한 바위는 왕건이 탈출하여 잠시 앉아 쉬었다고 해서 독좌(獨坐)암이라 부르며 표충사의 뒷산은 왕산(王山)이라 부르고 있다. 이러한 지명 이외에도 대구에는 이 싸움에서 유래된 안심, 해안, 반야월 등의 많은 지명이 남아 있어 당시 격전지의 자취를 잘 보여주고 있다.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1호이다.
홍살문 출입구에서 우측으로 담장이 쳐진 문으로 들어서면
표충단 측문이 보인다..
외부 도로변의 표충단 정문으로 출입은 내부에서만 가능하다.
표충단 안내문
표충단 주변의 나무는 400년된 고령의 배롱나무(나무백일홍) 이다.
연화대(요대)
표충단 내경에 위치한 연화로 조각된 하대 위에 등화석 모양의 구조물인데, 고려시대 불교의식으로 기름을 태워 밝힌 것으로 되어 있는데 옛 해안현(解顔縣)에서 등불에 소요되는 기름을 부담하기로 문헌상으로 되어 있으나 용도가 불 분명하다.
표충단의 모습...
1607년에 후손 신흠과 외손인 경상도 관찰사 유영순이 장군이 돌아가신 이 자리에 단을 쌓았다고 한다.
무덤같이 되어 있는 이곳은 표충단이라고 하는데 신숭겸장군이 후백제군과 맞써 싸운 곳이다.
왕건의 옷을 입고 왕을 가장하여 최후까지 싸우다 이곳에서 장렬히 전사하였다.
시신은 강원도 춘천에 매장 되었으며 돌아가신 자리인 이곳에 단을 쌓아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자 하였다.
표충단 주위를 400년에 달한 배롱나무들이 쭈욱 둘러싸고 있다.
1871년(고종 8년) 전국 서원 철폐령 때 파손된 표충사 현판을 묻은 단
표충단 동쪽에 있는 고려장절신공 순절지지비
이 비는 1819년(순조 19) 신숭겸의 28대손 신의직(申義直)이 대구 영장(營將)으로 부임했을 때 단을 세우고 비를 세웠다. 또한 1856년(철종7) 순절비 보호각을 창건 하였으며, 1928년 중수하고 1986년에 정부 보조금으로 보수를 하였다.
신숭겸장군을 '장절공'이라고 하는데 '장절'은 태조 왕건이 신숭겸 장군의 죽음을 슬퍼하며 장군에게 내린 시호이다.
시호란 '큰일을 한 인물이 죽은 뒤에 그 공덕을 칭송하여 국가가 내려주거나 다음 임금이 그 앞 임금에게 내려준 이름' 을 말한다.
'장절(壯節)'이란 뜻은 '절의가 굳세다.', 곧 '마음이 아주 곧고 꿋꿋하며 의리가 있다'는 뜻이며, 여기서 '공(公)'은 신숭겸 장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다.
뒷쪽에서 바라본 표충단 전경이다..
입구엔 신숭겸 장군의 동상과 홍살문이 보인다.
신숭겸(?∼927)은 평산 신씨의 시조로서, 918년 배현경, 홍유, 복지겸 등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추대하여, 고려의 건국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고려개국의 1등 공신인 신숭겸 장군은 궁예가 세운 나라인 태봉의 기병장수였다.
그런데 궁예가 왕위에 즉위한지 몇년 만에 처자식을 살해하고 백성을 혹사하는 등 폭정이 심해지자 동료 기장들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받들어 고려를 개국하였다.
고려 태조 10년(927) 신라를 침공한 후백제 견훤의 군사를 물리치기 위해 왕건과 함께 출전하였다.
왕건이 이 곳 공산 싸움에서 후백제군에 포위되어 위기에 빠지자, 왕건의 옷을 입고 변장하여 맞서 싸우다 전사하였으며, 왕건은 그 틈을 이용하여 홀로 탈출하였다고 한다. 왕건은 장군의 죽음을 애통히 여겨 그의 시신을 거두어 지금의 춘천인 광해주에서 예를 갖추어 장례를 치루었다.
그리고 신숭겸이 순절한 이 곳에 순절단과 지묘사(미리사)를 세워 그의 명복을 빌게하고, 토지를 내려 이 곳을 지키게 하였다고 한다.
1607년(선조 40)에 없어진 지묘사 자리에 경상도 관찰사 유영순이 서원인 충렬사를 세워 장군을 모셨으며, 1672년(현종 13)에 표충사는 사액서원이 되었다. 1871년(고종 8)에 서원철폐령으로 표충사가 없어진 뒤에 후손들이 재사를 지어 이 곳을 지켜오던 중 1993년에 표충사를 복원하였다.
신숭겸 장군 동상은 2009년에 새로 건립되었다.
사당으로 가는 길...
표충단을 나오면 저멀리 표충재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문앞에 신숭겸 장군의 말과 장군의 갑옷
1993년에 준공한 尙節堂의 출입 대문 충렬문으로 상절당(尙節堂)으로 가는 문이 있지만 굳게 닫혀 있었다.
담장 너머로 바라본 충렬문 안쪽 전경이다..
표충재의 왼편에는 신숭겸 장군의 높은 절개를 추모하고 후손들에게 교육을 하기 위한 교육의 장인 상절당(강당)이 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표충재가 나온다. 1871년에 서원철폐령으로 표충사가 없어진 뒤에 후손들이 지었다고 한다...
담장너머로 본 표충재
흙과 돌로 쌓아올린 축대와 담장 그리고 기와의 조화가 한결 운치를 더해 준다. 건물들은 표충사를 제외하고는 지붕의 선이 심심하리만치 절제되어 있다.
표충재 삼문
표충재의 동재
동재와 서재는 1888년 표충재를 신축시 신설되었으며 동재는 방3칸이다..
서재는 중앙 방2칸에 양쪽에 제기고(祭器庫)와 부억 배치
우측의 표충재와 서재. 그리고 동재이다.. 우측 앞으로 충렬비가 일부 보인다..
표충재는 1607년(선조40년)에 지묘사가 폐허가 된 자리에 장절공 사우를 세웠고 1670년에 충렬사 중창을 하고 1672년 12월 26일. 현종13년에 표충사로 사액(賜額). 1871년 대원군의 첩설원사(疊設院祠) 훼철령으로 훼철되어 폐허가 되었으며 1888년 표충재를 창건하였다. 방 2칸과 대청마루로 되어 있다.
첩설원사훼철령은 동일 인물로 인한 서원과 사당을 어려곳에 설치하여 문중간 불화와 유지 보수 및 재향에 경비로 인한 민간의 불만 등으로 한 곳만 존속하게 하고 나머지 원사(院祠)는 훼철시켰다.
1871년 (고종8년) 첩설원사훼철령에 의거 황해북도 평산군 산성리에 있는 태사사를 제외한 덕양서원, 표충사, 동양서원, 도포서원, 율리사는 모두 훼철되었다.
표충재의 뒤로 돌아가면 표충사 삼문인 경의문이 보인다.
경의문이 닫혀 있어 담장 너머로 찍어본 표충사...
서원 치고는 상당히 화려한 단청이 넣어져 있다. 1993년에 복원되어서 그런지 아직 새 건물 처럼 보인다.
표충사(表忠祠)는 신숭겸 장군의 향사를 지내는 사당으로 1988년 신축하였고 내부엔 장군의 영정, 위패가 모셔저 있다. 음력 한식때 春享을 지낸다.. 그때는 저 문도 활짝 열려 지겠지?
담너머로 보이는 표충사(表忠祠)
문은 잠겨서 못 들어가고 담장을 빙빙 돌며 바라본 표충사의 모습이다..
표충사의 뒷 모습이다..
벽화도 이다..
수령 400년 된 팽나무라는데 태조 왕건나무로 보호수 이다..
아파트로 둘러싸인 현실세계가 나온다. 홍살문을 향하여....
대구 동구 지묘동에 있는 태조왕건의 충신 신숭겸 장군이 순절한 이곳, 신숭겸 장군 유적지를 찾아서 고려충신의 정신을 느껴본다.
오늘날에도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때 충성심으로 목숨을 걸고 나라를 구할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하는 묘한 느낌이 교차하기도 한다.
잠깐이면 둘러 볼 만큼 작은 곳이지만 오후시간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인 곳이다. 파계사 올라가는 길목에 있으니 팔공산 가는 길에 들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시금 왕산아래 자리한 신숭겸 장군 유적지를 되돌아 본 후 팔공 IC를 거쳐 포항으로 향한다..
.
.
.
.
'여행방 > 대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평문씨 세거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401-2 ) (0) 2019.07.01 대구 칠곡향교(대구광역시 북구 칠곡중앙대로 597, 읍내동 600) (0) 2018.12.15 대한민국 13대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대구광역시 동구 신용동 847) (0) 2018.02.08 케블카 타고 앞산 올라 대구를 조망한다... (0) 2017.07.08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러 ..(대구시 동구 용수동) (0) 2017.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