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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263호 산굼부리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여행방/제주도 2017. 3. 26. 23:10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263호, 산굼부리
2017. 3. 26.
2017. 3. 26. 제주 한달살기 13일째 날이 시작된다...
오늘 계획은 일요일이니 천천히 움직이기로 하고 두루 일출랜드, 용눈이 오름, 송당목장과 귀빈사. 민오름, 산굼부리를 돌아볼 계획이다..
제주 한달살기 13일째날 여행지 세번째로 용눈이 오름을 보고 아름다운 비자림로를 달려 산굼부리로 간다..
삼굼부리에 들어가면 입구는 공원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다.
입구엔 제주도 지킴이 돌하루방이~
매표 후 검표소를 지난다..
용암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진 갖가지 모양의 화산석이 전시되어 있었다.
산굼부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분화구이며, 산굼부리의 '굼부리'는 화산체의 분화구를 일컫는 제주의 말이다.
360여개의 한라산 기생화산 중의 하나이지만, 다른 기생화산들과는 달리 커다란 분화구를 가지고 있는데, 산체에 비해서 화구의 크기가 비교적 큰 편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곳은 다양한 희귀식물들이 한 공간에 존재하는 '분화구 식물원'이기도 하다.
산굼부리의 식생은 한라산 동부의 원식생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보호되고 있기도 하다.
지질학적 가치 또한 높아 여러 방면에서 학문적 가치가 상당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제주 도처에서 흔히 보이는 비자나무가 정면에 서서 반겨준다..
산굼부리 오르기 초입의 정원
중턱엔 곳곳에 묘지가 있는데 특이한 모습은 모두 제주도의 화산석으로 주변을 담처럼 쌓아올린 모습이다.
물이 없는 분화구를 가진 산굼부리~ 세월이 가도 잘 보존되었으면 싶은 소중한 우리의 자연유산이다..
10년 만에 다시간 산굼부리,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멀리서 보면 더 아름답다.
가파르지 않은 길을 쭉 올라가다 보면 금세 정상에 닿게 되는데, 정상에 비치되어 있는 망원경을 이용하여 주변의 성산일출봉과 오름들을 비롯한 다양한 경관을 좀 더 자세하게 눈에 담을 수 있다.
멋스러운 돌담을 따라 전시된 사진들 ~
끝없이 펼쳐진 갈대 밭 ~ '연풍연가'에서 장동건과 고소영이 만나서 걷던 장면을 여기서 찍었다 한다..
이른 봄의 산굼부리에는 바람을 맞으며 억새밭에 서서 제주의 봄을 느끼는 사람들..
가을에는 가득 피어난 억새가 이루는 은빛 물결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며 멋진 경관을 연출해 낼 것이다.
그러나 가을뿐만 아니라 모든 계절마다 각자의 계절을 맞은 다양한 식물들이 피어나며 사계절 내내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에, 사계절 중 어느 계절에 방문하든 멋진 경관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다양한 희귀식물들이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그려내는 ‘분화구 식물원’
모든 기를 나에게로...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는 데 그 중 산굼부리 분화구는 여느 분화구와는 많이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폭발이 일어나 사발 모양으로 푹 파인 커다란 웅덩이만 남은 마르(Marr)형 분화구로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희귀한 형태라고 한다.
분화구의 깊이도 무려 44층 높이에 해당되는 깊은 곳이며, 예전에는 사람이 거주하고 있기도 했다.
일출봉에서 해가 떠 백록담으로 해가 너머 가는 동안의 일사량도 분화구의 위치에 따라 달라 분화구 내에서의 식생환경도 판이하게 다른 구조를 띄고 있기도 하다.
햇볕이 잘 드는 북쪽사면은 난대림을 이루어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진을 치고그 아래층에는 금새우란, 자금우, 겨울딸기 등이 분포되어 있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남쪽사면에는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단풍나무 등 온대성 낙엽수 군락이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언뜻 보기에는 그리 깊어 보이지 않는 평범한 분화구 같아 보였으나 산굼부리의 분화구가 갖고 있는 실상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위에서 보니 풀밭처럼 보이는 무더기가 대나무 군락이었으며 그 대나무의 키가 무려 10m가 넘는다고 한다. 그런 키 큰 대나무가 풀무더기 처럼 보였으니 분화구의 깊이가 깊긴 깊었나 보다.
옛날에 사람이 살던 시절에는 저기에서 어떻게 사람이 살았나 싶을 정도로 의아심이 들었는 데 알고보니 이해가 된다. 오히려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 바람 많은 제주 사람들에겐 오히려 더 할 나위없는 은신처 역활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
러면 비가 많은 제주에서 특히 제주의 비라면 산굼부리 쪽에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던데 어떻게 웅덩이 속의 민가가 잠기지 않고 버틸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아시다 싶이 제주 지형의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화산암 지형이라 배수가 잘 되어 폭우가 내린다 하더라도 충분히 견딜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물에 빠지지 않고 그렇게 견디며 살았다고 한다.
퇴색된 산굼부리, 언제나 넓고 깊은 사색을 하게 한다.
억새가 많아서 가을에는 정말 이뻤을 것 같았다..
산굼부리 지킴이 고니(노루?)조각상
돌집 지붕 위의 갖가지 동물 모습이 재밌어서 담아 보았다.
용암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진 갖가지 모양의 화산석이 전시되어 있었다.
용암이 지나가며 생긴 바위의 구멍...
출입구를 나가며..
출입구 천정의 단청이다..
산굼부리도 다 보고 이제 5.16 도로를 지나 서귀포의 숙소로 갈 예정이다..
5.16 도로를 지나다 보면 도로 양쪽의 나무들이 아치형으로 도로를 감싸고 있는 듯한 울창한 나무터널을 만날 수 있다.
5.16 도로는 제주에서 최초로 개통된 국도로 제주시와 서귀포를 이어주는 길이다.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를 기점으로 서귀포 방향으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2.6km 지점에서 약 1.2km가량 도로 주변의 상록수와 낙엽수가 숲 터널을 이루고 있다.5.16도로를 지나다보면, 선물처럼 다가오는 설레이는 숲터널의 풍경이 있다.
일부러 이곳을 찾는 이는 많지않지만, 숲터널은 5.16 도로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한두번 이곳을 지난 이들은 5.16도로를 지날때면 살짝 돌아 숲터널을 둘러가기도 한다.
깊은 숲속으로 빨려들어가듯, 나무들이 부드럽게 도로를 감싸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터널같다고 하여 ‘숲터널’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나무병정들처럼 또 가로수처럼 길가에 자리한 나무들은 무성한 잎과 가지들을 쭉 뻗어 건너편의 나무들과 손인사를 나눈다. 숲터널에 들어서면 밝은 햇빛이 조리개를 닫듯, 사그러 드는데 이파리 속 반짝이는 조각들이 빛의 모빌처럼 차창위로 뿌려진다.
아쉽게도 숲터널에는 정차할만한 곳이 없고, 또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갓길이 없다.
제주의 심장부를 가로지를 수 있는데, 지대가 점점 높아지면 만화경처럼 제주의 풍경이 펼쳐진다.
제주도심은 성냥갑처럼 옹기종기 그 모습을 드러내고, 계절에 따라 다른 숲들은 저마다의 색으로 5.16도로를 그려낸다. 경사가 심하고 커브가 깊어, 초보자는 운전하기 어려운 도로인 만큼 조심해서 멋진 길을 따라 서귀포 숙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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