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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각사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용화리)사찰여행/경상도 2016. 4. 29. 07:01
묘각사
2016. 4. 29.
2016. 4. 26.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포항도량 도반들과 함께한 영천 '참 좋은 요양병원'에 목욕봉사 후 자양댐에서 점심식사 하고 들러본 영천 자양면의 묘각사 이다.
영천댐은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에 있는 댐으로 높이 42m, 제방길이 300m이며 1974년 10월에 착공하여 1980년 12월에 준공하였다.
포항제철 공업단지와 금호강 중류와 하류 유역의 공업, 농업용수, 식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이다.
산으로 둘러쌓인 영천댐의 푸르름이 너무 아름답다..
영천댐 주변에는 임고서원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 유적지가 많으며 자양면 소재지에는 여섯개의 고택이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영천댐은 특히 봄에는 오래된 벚꽃들이 피어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기도 하다.
영천댐을 바라보며 물길을 달리다가 첫번째 만나는 다리가 '용화교(龍化橋)'이다. 용화교에서 왼쪽 산길에 있는 마을은 용화리(龍化里)이며, 아마도 예전에는 용화리(龍華里)라고 불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용화리에서 묘각사까지는 4.5km 정도로 시멘트 표장이 완료되어 자동차로도 쉽게 진입이 가능하고 경사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1시간 정도의 가벼운 등산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묘각사에서 용화리로 이어지는 이 계곡을 묘각골이라 부르는데 용화리 마을 가운데로 나있는 금강교, 반야교를 지나 걸어 들어가니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되는 물을 보호하기 위해 철조망이 군데군데 쳐져있었고 호젓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기룡산 묘각사’가 반긴다.
묘각사 앞 마당에서 내려다 본 능선들이 아름답다..
기룡산(騎龍山) 묘각사는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 전 신라시대 선덕여왕 당시 의상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로, 영천시 자양면 용화리에 자리하고 있다.
1999년부터 대대적인 불사에 들어가 아미타삼성전을 복원하고 관세음보살상도 새로 제작하였다. 이 절의 부근은 예로부터 불보성지(佛寶聖地)로 널리 알려졌다.
그래서인가 절의 뒷산은 보현보살이 머무른다는 보현산(普賢山)이며, 산 아래 동네는 마을입구부터 미륵불(彌勒佛)의 상주처(常住處)임을 암시하듯 미륵불의 용화삼회법회의 의미를 상징하는 용화동(龍華洞)이다. 이어 삼매동(三昧洞)․ 덕연동․ 선원동(禪院洞)․ 원각동(圓覺洞)․ 공덕동(功德洞)․ 정각동(正覺洞) 등 수많은 지명이 마치 화장세계(華藏世界) 불국정토를 표현한 듯한 마을 이름들이 많다.
이렇듯 10만억 국토를 지닌 서방정토는 이곳 기룡산에 유연찰토를 정하며 바로 이 사바에 시현되고 있다.
묘각사(妙覺寺)는 해발 961.2m 기룡산(騎龍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의 말사이다.
창건에 대한 기록은 전하지 않지만 신라 선덕여왕(632∼647) 때 의상(義相, 625~702) 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 뒤의 연혁은 잘 알 수 없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폐사되었다가 1760년(영조 36년) 삼성(三性) 스님이 중건하였다.
설법전(說法殿)은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으로 조선중기의 대표적 일반 가옥 형태인 「H」자형 양식을 따라 지었는데 지난 2002년도에 중수하여 옛 모습을 되살렸다.
다른곳 같으면 사천왕상이 있을 자리에 독특한 벽화가 자리한다.
아래의 그림은 원효와 의상이 당나라로 유학을 갔었다가 원효는 밤에 갈증을 느껴 곁의 물을 마셨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해골에 담긴물을 마신것을 알고는 크게 깨달으니 心生卽 種種法生 心滅卽 種種法滅( 마음이 있어야 온갖 사물과 형상을 인식하게 되고 마음이 없으면 이러한 모든것들이 없어진다) 모든것은 마음에 달려있다라고 크게 깨닫고 신라로 돌아와 불교 포교에 힘썼다.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 때 의상(義湘: 625∼702)이 창건하였다
설화에 따르면, 창건 당시에 동해 용왕이 의상에게 법을 듣기 위하여 말처럼 달려왔다고 해서 절이 들어선 산 이름을 기룡산(騎龍山)이라 했다고 한다. 용왕이 달려와서 의상에게 법문을 청하자, 의상이 법성게(法性偈)를 설하였더니 문득 깨닫고 승천하였다.
용왕은 하늘에서 감로(甘露)를 뿌렸는데, 이 비로 당시 극심했던 가뭄을 해소하고 민심을 수습했다고 한다.
대사께서는 이를 기리기 위해 사찰의 이름을 ‘묘한 깨달음’을 얻었다 하며 묘각사(妙覺寺)라 하였으며, 후대(後代)에 와서 이곳 묘각사에서 용왕제(龍王祭)와 기우제(祈雨祭)를 자주 지냈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묘각사의 의상대사 설화
설법전을 들어와서 법당쪽에서 본 좌측 모습으로 요사채와 종무소가 있고 '선묘다원'이라는 찻집이 있다. 찻집은 무료로 운영되며 각종차가 준비되어 있다. 불자님들께서 보시한 차로 운영이 되는 듯하다..
설법전의 H자 을 연결하는 출입문 혹은 일주문 격인 중간부분이다.
설법전을 들어와서 법당쪽에서 본 우측 모습으로 요사이다.
안쪽에서 본 설법전 출입구
안쪽에서 본 묘각사 마당과 굽이굽이 돌아 들어왔던 묘각사 들머리의 산봉우리들..
설법전 출입문에서 바라본 묘각사 극락전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모신 묘각사 극락전(極樂殿)
2008년 원래의 극락전을 지장전 자리로 옮기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이 중건 된 건물이 위의 극락전이다.
묘각사 중심전각인 극락전은 정면 3칸에 측면 2칸으로 맞배지붕을 한 건물이다 . 묘각사 극락전의 단청이 유난히 아름답다.
법당에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좌보처 관음보살과 우보처 대세지보살의 삼존불로 모시는 극락전의 형식 이다. 극락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꾸며놓은 전각으로 이 세계의 주재자이신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어 아미타전이나 무량수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불단 좌측의 칠성탱
불화로는 석가 후불탱화와 신중탱 그리고 칠성탱을 봉안하였는데 모두 현대에 조성한 것이다.
불단 우측으로 신중탱
아미타탱 1863년
영산회상도 광무 4년(1900년) 영천 죽림사에서 조성하였다는 화기가 보인다.
불단 좌측단의 영가단
묘각사는 연등으로 온통 사찰을 장엄하고 있었다.
묘각사 지장전
원래의 극락전, 오랜세월 풍파에 시달려 허물어진 것을 이곳에 이건하고, 지장전이라 편액을 달았다.
지장전의 지장보살님
조강지처는 후처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조용히 지금의 자리에서 자리하고 있다.
지장전과 극락전 그리고 요사
극락전 앞에서 바라본 설법전
다른 사찰에서는 볼수 없는 특이한 모습으로 조선중기의 대표적 일반가옥 형태인 H자형에 맞배지붕의 건물로 현재 종무소 겸 요사로 사용되며 조선시대때 가옥형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건물이었으나 낡고 허물어져 2002년에 중수하였다.
안쪽에서 본 설법전
설법전과 지장전 사이의 요사로 공양당을 겸하고 있다.
지장전 옆으로 오래된 푸르른 두 그루의 나무가 친구같이 함께 서서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극락전 앞에서 바라본 염화실
묘각사의 본전 극락전 옆의 돌계단을 따라 산신각으로 오르는 길이다..
산신각으로 오며 본 풍경들..
산령각은 정면3칸에 측면 1칸의 규모를 하고 맞배지붕을 얹었다.
안에는 산신 벽화로 장엄하였고 대구시 무형문화재인 불화장 조정우님이 그린 산신탱화를 봉안 하엿다.
산신각 좌측의 내부 벽화
산신각 우측의 내부 벽화
산신각의 외부 벽화
산신각 옆으로 기룡산 오르는 산길이 열려 있고 산신각 주위에는 멋진 솔숲이 있다.
산령각에서 내려다본 묘각사 전경이다.
산신각을 내려 간다.
산신각을 내려가며 다시 바라본 연꽃이 만발한 묘각사 전경이다.
약수각 옆의 염화실 앞에도 봄꽃이 만발이다.
묘각사의 약수각이다.
묘각사 약수
염화실 앞에서 예쁜꽃에 취해서..
묘각사 사찰을 충분을 둘러 보고 묘각사 차방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이정옥의 숨어우는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마음까지 맑아지는 묘각사의 다원이다.
묘각사 다원에서 맛난차도 마시며 충분히 휠링 후 보시함에 약간의 보시금도 넣고 차방을 나온다.
묘각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천시내
산 아래로 영천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경관(景觀)은 수려(秀麗)하며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 보는 영천시내의 야경(夜景)은 가히 선경(仙境)이라 할 만하다.
천년고찰 묘각사에는 평소에는 찾는 이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빽빽한 산들을 아래로 내려다보면 가슴이 후련해진다.
오룡수(悟龍水) 한잔을 들이키고 경내를 둘러보면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이곳에서 숨을 고른 후 산을 내려와도 별로 아쉬울 것이 없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에 동화되어 심신의 활력을 찾았으니까.
오늘도 부처님 만난 인연들과 함께한 도반들과의 정겨운 하루가 저물어 간다.
이제 열심히 포항으로 달려와 각자의 터전으로 돌아가 또 열심히 살아야 할 시간들이다. 어서 시장을 들러 찬거리 몇개를 사서 종종 걸음으로 집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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