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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맞이 태백산 산행산이 좋아 2016. 1. 12. 10:33
2016년 새해맞이 태백산 산행
2016. 1. 12.
2016. 1. 10. 산빛어울림 산악회와 함께한 태백의 태백산 이다 .........
아침공기가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겨울 태백, 늘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게 싫어서 몇년을 그냥 지나쳤는데, 올해는 겨울의 이른 출발에 태백으로 향한다.
2016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맞이 태백산 산행으로 우리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찾았다.
포항출발 (06:00) → 영덕휴게소 (아침식사) → 태백 (10:00) 도착 후 오를 수 있었던 태백의 태백산....
산행일시 : 2016년 1월 10일(일요일)
날 씨 : 흐리면서 눈조금 오다가 맑음
산 행 자 : 산빛 어울림 산악회원 38명
산 행 지 : 태백산 ( 886m ), 강원도 태백시
산행코스 : 산행시작 : 유일사 매표소(10:00) → 유일사 쉼터 → 주목군락지 → 장군봉 → 천제단 → 단종비각 → 만경사 → 반재 → 단군성전 → 당골 → 석탄박물관입구 → 당골광장 (8.4km, 5시간)
산행시간 : 09:40 ~15:40 6시간 ( 시산제 지낸다고 후미 가다림과 시산제 및 많은 산객들로 밀려서 시간이 많이 걸렸음. 많은 휴식과 점심 시간 포함 )
산행거리 : 8.4 km
교 통 편 : 관광차량 이용
태백산(1567m)은 명산이다.
세상의 생명은 물이 그 근원이고 보면 이 산에서 발원한 물은 한반도 아랫녁을 적셔 대지를 품고 있다.
우리민족의 장구한 역사와 함께한 한강이 이곳에서 시작되고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 또한 이곳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태백산을 일컬어 국토의 종산이자 모든 산의 모태가 되는 뿌리산이라 칭한다.
특히 이 산은 단군께 제사를 지내던 산이어서 소위 ‘기도발’이 세기로 소문나 연말.연시가 되면 산의 기운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태백산은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 태백시 경계에 위치한 해발1,567m의 산으로, 서쪽으로 구룡산, 남쪽으로 청옥산과 이어져 있고, 주봉 장군봉을 비롯하여 부쇠봉(1,547m), 문수봉(1,517m), 소문수봉(1,465m)등이 있으며, 산 정상에는 태고때 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과 주목군락지가 있으며, 서쪽 사면에는 단군성전과 석탄박물관이 있다.
영덕 지나면서 희망을 가득 실은 찬란한 태양이 솟아 오른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당골로 하산 할 우리가 가야 할 산행 안내도 이다.
09:40 유일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이다.
유일사 매표소 이다. 일요일이라 산악회에서 많이들 오셨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이다.
10:00 매표소 우측으로 진입해 산행을 시작한다.
낙엽송 군락이 하늘을 찌를듯 도열한다.
태백산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을거러고 당연히 생각하고 왔는데 아뿔싸 ~ 시야에는 눈이 보이질 않는다. 설마 정상에도 눈이 없으면 어쩐다......
유일사 길의 첫번째 갈림길에서 좌측의 유일사 쉼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우측의 유일사 방향 보다 0.2km 짧지만 넓은 임도를 따라 오른다.
태백산 산행코스는 유일사 매표소에서 시작해서 임도로 계속 걸어 올라가면 별로 큰 힘들지 않고 주목 군락지 까지 올라 간다.
태백산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유일사로 올라 당골광장으로 내려서는게 일반적이다.
한 2km 올라가니까 눈이 있긴한데 길바닥에 얼어 붙은 정도이다. 그리고 눈길이 아니라 빙판길이 되어 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음을 걸을때마다 뽀드득 뽀드득 ~ 얼음을 찍는 많은 등산객들의 발자국 소리...
이쪽 코스는 백두대간을 만나기까지 이렇듯 임도가 연결되어 있어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는 코스로 보였다.
최근에 새로운 샛길이 생겼다.
유일사 쉼터 아래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유일사 쉼터인데, 왼쪽으로 바로 주목군락지로 올라가는 길이 만들어 졌다.
유일사 코스는 출발 고도가 900m 정도로 높은 곳에서 시작하니 1,500m라는 높이에 비해 비교적 쉬운 태백산 등산코스였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눈길, 아이젠 자국으로 폭폭 패여 있다. 사각 사각한 눈(雪)이라 눈(眼)과 귀가 즐거운 시간임은 틀림 없다. 뽀드득 뽀드득 ~ 감성 터진다.
잔뜩 치뿌덩 하던 날씨가 작은 눈송이를 날린다.
유일사 쉼터를 조금 앞에둔 주목의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의 소원 돌탑이 성스러운 거목 주목나무 앞에 빼곡히 쌓여 있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유일사 쉼터 까지의 2.3Km는 눈을 밟으며 오르는 길이 참 좋다.
2.3Km를 걸어 유일사 쉼터에 도착했다. 대부분 이곳에서 커피나 간식을 먹고서 마지막 정상까지 오르지만 우리는 그냥 유일사를 내려다보며 서서 잠시 쉬며 pass....
쉼터 바로 뒤에 보이는 모습으로 유일사 쉼터에서 본 유일사 이다.
유일사 100m라는 표지가 있고 물품 운반용으로 보이는 삭도가 설치되어 있다. 100m쯤 내려가면 유일사인데 경사가 심하다. 이번에도 스냥 pass.
유일사 쉼터까지 왔다면 이미 절반 이상을 온 것이다.
유일사 쉼터에서 오르막 길을 오른다.
추위와 바람에 덧붙여 안경 김서림 때문에 여간 곤란한 게 아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양볼과 입 주위가 춥고, 마스크를 쓰면 금방 김서림이 생기고...
모두다 모자를 쓰고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을 피하느라 자세를 낮추고 전진한다. 유일사 쉼터에서 오르막 길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다.
오르막 길에 많은 산꾼들로 제 패이스도 못내고 천천히 그냥 밀려서 올라 간다.
유일사 쉼터 지나고 어느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니 여기서 부터 이제 서서히 상고대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주목나무 옆으로 줄을 서서 산을 오르는 산님들이 보인다.
유일사 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주목 군락지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이제 절경을 만나게 된다. 곳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주목 군락지로 들어서니 아! 주목나무..
여기서 부터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나무 군락지다...
태백산 터줏대감은 '주목'
태백산을 대표하는 것으로 최고는 '주목'을 꼽는다.
이곳에서 자라는 주목은 2,805주로 높이 11m 이상이 49주, 지름 1m 이상이 15주나 된다. 지름이 가장 큰 나무는 1.44m로 수령은 500년 이상이다.
주목군락지에 들어서니 기괴한 형상의 주목들이 반긴다.
천년의 세월에도 더욱 더 푸르다 ~
이제 하나 둘 주목이 눈에 들어 온다. 나무 가지에 하얗게 쌓인 눈꽃과 상고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멋진 경치를 찍고 싶은데 추위 때문에 장갑을 벗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이 쉽지 않다. 손이 엄청 시리다. 한 번 누르고 주머니 속으로 넣어서 온기를 보충한다.
저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주목나무 군락.. 환상적 이다 .
유일사 매표소로 부터 3.3km 거리인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다. 천제단까지 거리가 0.7km 이다.
아름다운 자태의 주목나무..
죽어서도 죽지 않고 꽃이 피어 있는 나무.....
붉디 붉었을 너의 모습
봄, 여름, 가을, 겨울.. 수많은 인고의 세월, 너는 감동과 신비 그 자체이다 .
몸통의 70%는 시멘트인데도 굳건히 살아 가는 주목의 생명력이 놀랍다.
시선을 사로잡은 나무
정신나간 여자가 머리를 산발한채 삐딱하게 있는 모양 같았다.
지드레곤의 '삐딱하게'를 흥얼거리기엔 매우 폼이 나는 나무지만, 삐딱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태백산을 대표하는 주목. 마치 부부나무 같이 서 있다..
나란히 처다 보고 있는 주목들
정상에서 천년만년 서로를 바라보며 오래도록 그곳에서 찾는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남겨주면 좋겠다. 하지만 군락지에 있는 주목들의 상태도 좋지만은 않아 보였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태백산의 터줏대감인 주목이 늠늠한 자태로 서 있다..
죽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는 고사목들..
천제단 이전에 장군봉이 나오는데 장군봉에 도착하기 전에도 주목군락이 한껏 절경을 보여주고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의 위용
주목 군락에서 사진을 찍는 등산객들....
서릿발을 맞은 채 서 있는 주목..
멀리 장군봉이 보이는 가운데 길 옆에 서 있는 주목..
이제 조금씩 흔날리던 눈발은 그쳤지만 시야가 흐려 조망권이 좋지를 않다. 정신을 설경에 빼앗긴채 두리번 거리며 걷다 보니 코앞에 천제단이 보인다.
주목 군락지에서는 경하며 사진을 찍고 그곳에서 휴식과 힐링을 많이 하였기에 장군봉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금방 올수가 있었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등산객들... 눈꽃이 활짝 폈다..
많이 놀면서 천천히 왔는데도 후미가 도착하지 않아 천제단에서 시산제를 지내기로 하였기에 칼바람을 피하며 30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손이 시러워 꽁, 발이 시러워 꽁... 너무 추우니 노래도 안나온다... 빨리 좀 오세요 후미 분들~~
천제단 (장군단)을 돌아가는 등산객들.....
절경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덧 태백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해발 1567m)에 이르렀다.
태백산에서 가장 높은 곳 장군봉 도착!
장군단 외벽, 이 안에 사람들이 숨어 있다는ㅋㅋㅋㅋ
장군봉 근처 제단. 천제단은 더 가야 한다. 천제단 높이는 1,560m로 장군봉 보다 7m 낮다.
장군봉의 천제단 장군단
칼바람이 부니 태백산 천제단의 장군단을 바람막이로 산빛어울림 산악회 시산제를 지낸다.
천제단에서 새해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진지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역시 같은 마음이다. 산꼭대기에 있는 제단이라는 것 만으로도 우리에게 주는 기운이 있다. 종교적 무엇이 아니라 우리 조상님들이 믿어온 신념이 담긴 유물이기 때문이다. 그곳에 깃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내게 아무 사연을 요구하지 않고 숙연함을 주었다.
산빛어울림 산악회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모든회원들의 간절함을 담아 기원제를 올린다...
시산제 후 단체사진도 찍고...
칼바람이 부는 태백산의 최고봉 장군단 근처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태백산 최고인 장군봉1567m.
상고대가 이토록 아름다울 줄은 몰랐다. 눈꽃숲으로 뒤덮힌 태백산의 한 복판을 岳友들과 즐겁게 걸어, 내내 행복했다.
장군봉에서 영봉 천제단인 천왕단 가는 등로 옆의 멋진 자태의 고사목..
잔뜩 흐리던 날시가 이제 조금씩 하늘을 내어 준다. 능선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매우 멋있었다.
파우더슈가 뿌려 놓은 것 마냥 살포시 앉은 눈들이 산맥에 하이라이트를 주고 원근법을 몸소 보여주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들이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것 같았다.
상고대가 환상적인 길을 따라 장군봉에서 바라본 천제단(천왕단). 거리는 대략 300여m정도라고 한다. .
장군봉에서 진행할 방향을 바라본다.
장군봉을 뒤로 하고, 저 앞에 보이는 것이 영봉 천왕단 천제단이다. 저기 보이는 천제단을 향하여...
장군봉에서 보이는 천제단 가는길. 천제단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숙연해 보인다. 내 마음이 만들어낸 감상이겠지....
3개의 천제단 중 가장 큰 천왕단.
망경봉에 있는 천제단(天祭壇)으로 유명하다.
상고사를 기록한 <환단고기>에 의하면,
천제단은 ‘제5세 단군 구을(丘乙) 임술 원년(B.C 2099년)에 태백산에 천제단을 축조하라 명하고 사자를 보내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천제단은 둘레 27m, 폭 8m, 높이 3m로 편마암으로 쌓은 원형 제단으로, 위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네모꼴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난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사상을 나타낸 구도다.
한배검 천제단 (천왕단)
제단 중앙에는 ‘한배검’이라 새긴 자연석이 세워져 있다.
바로 이곳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과 백성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고, 구한말에는 나라를 구하고자 우국지사들이 천제를 올렸던 곳이다.
추위에 눈꽃이 피기 시작하는 천제단 (천왕단)..
태백산 정상부에는 총 3기의 천제단이 있다.
<한배검> 비석이 있는 영봉 천제단은 천왕단(중단)으로 북쪽의 장군봉에 있는 천제단을 장군단(또는 상단) 남쪽 능선의 천제단을 구을단(또는 하단)이라고 부른다.
영봉의 천제단인 천왕단을 중심으로 태백산 정상석 까지 온통 산꾼들로 북적인다.
태백산 표지석과 천제단(천왕단)이 인파에 휩싸여 있다.. 높이는 장군봉이 더 높지만, 태백산 정상석은 영봉에 있다.
태백산.
마침표를 찍듯 기념사진을 찍기위해 줄서서 대기한다. 너무 많은 인파로 태백산 표지석에서 사진찍기는 불가능할것 같아 멀리서...
태백산 영봉의 풍경, 높이는 장군봉이 더 높지만 태백산 정상석은 영봉에 있다.. 태백산은 그 이름에 걸맞게 능선까지도 점잖게 생겼다.
문수봉이 선명하게 다가와 있다. 하지만 오늘은 멀리서만 인사를 나누고 망경사쪽으로 해서 당골로 하산해서 가야 한다.
천왕단에서 바라본 장군봉
능선에서 안겨주는 평온함이 상고대를 대신해 준다...
무쇠봉과 문수봉 방향을 바라다 본다.
천제단 이정표에서 하산로를 잡는다. 문수봉, 소문수봉을 향한 코스보다 반재를 통해서 곧 바로 당골로 내려가기로 한다. 당골광장으로 진행..
멋진 눈꽃과 상고대를 천천히 뒤로 하고....
단종비각. 만경사로 가는길은 내리막 눈길로 미끄럽다.
산 정상밑 해발 1,500m에는 단종대왕을 모신 단종 비각
이 비각은 1955년 망경사 박묵암 스님이 건립하였고 조선국태백산 단종대왕지비(朝蘚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 라고 쓴 비문(碑文)이 안치되어 있다.
비문과 현판글씨는 오대산 월정사 탄허 스님의 친필로 힘차며 단아한 필치다.
단종 비각 앞에서 내려다 보니 단종의 한이 서려 있다는 망경사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에 들어 온다.
한양을 그리워 하는 단종의 아픔이 서려 있는 사찰, 망경사가 보인다.
울고싶도록 아름답다. 유일사가.......
태백산 망경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는 사찰이 지리산 법계사(1450m)인줄 알고 있었는데 태백산 망경사(1470m)가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망경사에도 산꾼들로 넘쳐 난다.....
망경사 입구에는 한국명수 100선중 으뜸인 용정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용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아 오르는 샘물로 천제의 제사용 물로 쓰이고 있다.
수묵화를 연상하는 망경사의 전경이 아름답다.
우리 일행도 바람을 피해 망경사 앞뜰에서 자리 펴고 중식을 맛나게 한 후 반재를 거쳐 당골로 하산길이다.
망경사 갈림길에서 반재까지는 1.5km를 가야 한다.
반재 방향 하산로, 눈 쌓인 하산길은 넓다.
이제는 거의 평지를 걷는 수준이다.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므로 숨이 찰 일은 없었다.
경사진 길은 썰매장을 연상시켰다. 썰매금지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비슷한가보다....
등산로 옆으로 이어지는 자작나무 숲길
길옆으로는 은빛 자작나무가 군무를 이루어 하늘을 가린다. 겨울 자작나무는 '순백의 정령'이다. '하얗고 긴 종아리가 슬픈 여자(최장균 시인)'다. 뽀얀 우유빛 살결이 우아하다. 기품있고 정갈하다.
자작나무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꿋꿋하게 칼바람을 견딘다. 주목과 노송. 은빛 자작나무가 어울려 한세기 풍파를 고스란이 이겨내며 고결함을 잃지 않는다.
반재에 도착.. 반재 이정표. 반재에서 우측 당골방향으로 하산
당골광장으로 진행
반재를 내려서면 잣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하산길은 내리막이 많았다.
다리 건너 반재 밑 삼거리에 도착..
반재 밑 이정표
반재밑 이정표도 지나 당골로 향한다.
신(神)이 빚어 놓은 기암절벽 곳곳에는 천상의 분재 전시장이다.
당골광장 가는 도중 등로 옆의 계곡.
절벽 밑으로 거울 같이 맑은 살얼음속 흐르는 물소리는 봄이 오는 소리다.
오른쪽으로 단군성전 안내판이 보인다. 잠시 들러볼까?...
우리겨레의 시조이신 단군을 모신 단군성전
국조(國祖)인 단군할아버지를 모신 성스러운 곳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고개를 숙여 예를 갖췄다.
강원도 민속자료 4호인 태백산 석장승이 모진 풍파를 견디고 있었다.
산행 날머리. 참고로 당골광장 해발이 900여m 정도 되니 국내 왠만한 산보다 높다..
당골 광장에 도착. 인공 제설기로 광장 한쪽을 열심히 뿌려준 효과..
드디어 당골광장이다.
곧 있을 눈축제에 사용할 눈 조각을 만들기 위한 작업때문에 곳곳에 흔적이 남아 있다.
태백 석탄박물관 입구다.
2,000원 주고 구입한 입장권이 있으면 관람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생략하기로 한다.
태백눈썰매장과 석탄박물관으로 하산하여 오늘의 태백산 눈꽃산행을 마무리 한다
화엄경의 동종선근설에 따르면 이천겁의 인연을 쌓아야 하루를 동행하며 희노애락을 함께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우리는 몇겁의 인연을 쌓은것일까?
겁이란 셀수 없는 아득한 시간으로 천지가 개벽하고 다음개벽이 이루어지는..
버선발로 승무를 추어 바윗돌 하나가 다 닳아 없어지는 수억년의 시간이라는데 단하루 동행이 이천겁 이라는 상상도 못할 무게의 길고 긴 인연의 결과라니 노랫말 처럼 흘러가는 흔한 인연 이라는건 없는것 일지도...
올라가든 내려가든 정해진 길에는 답이 있다.
도무지 정답을 모르는 인생에서 산은 그런 삶을 위로하듯 정상에 서보길 권한다.
누군가 먼저 간 길, 내가 개척해야 갈 길. 뭐가 됐는 일단 고(GO)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어 간다.
오늘도 내게 귀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산빛님들을 기억하며 내 생애 가장 큰 행운은 부처님을 만난 인연이다. 오늘도 감사의 마음 내려 놓으며 기억의 서랍에 이쁜 추억을 차곡차곡 담아낸다.
2016년 6시간의 멋진 태백산 명품 겨울산행은 세월이 지나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하산주로 건배후 무사히 귀가했다. 다음달 산행은 충남 홍천의 용봉산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자비하신 부처님
부처님께 기도 드리고 발원하는 이 인연공덕으로 저와 제 가족, 저와 인연 있는 모든 이웃이 안락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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